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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저, 아이는 무슨 존재일까 모르겠어요

** 조회수 : 4,182
작성일 : 2024-03-27 16:31:50

결혼 전과 비해 결혼 후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어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나서는 더 더 초라한 기분이 자주 들어요

 

이게 왜 그런가 보니..

어디에서나 요즘 육아 함께 하는 부부들 모습을 보게되면서 그런거 같아요

 

전 주말에도 싱글맘처럼 아이 데리고 혼자 놀이터, 공원 다니고

그 시간에 남편은 반주 겸 식사하고 피곤한 피로를 낮잠으로 풀죠

지난 주말에도 점심 때랑, 5시쯤 아이랑 나갔더니 거의 다 남편분들이 데리고 나와계시네요

그러면서 엄마가 식사 준비하고 있으니 이제 가야해~~

아내는 요리를 하고 그 동안 남편은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거잖아요

 

전 애도 아직까지도 엄마만 찾고 엄마랑 노는게 재밌다하는지라

밥 할 짬이 없어요

집에 있어도 주방에서 뭐 요리하게끔 애가 저를 안놔준다고 봐야해서요

그래서 거의 배달식이거나 전 대충 간식류로 떼우고

남편은 자기 먹고픈대로 맘껏 시켜먹어요. 그런 음식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워킹맘인데 하루 3시간 왕복하다보니 너무 힘들구

아이 식사도 제대로 제가 만들어 준 적 별로 없어요. 사다 먹이죠

애 재우고 집안일 할 체력도 없고 애 재우다가 씻지도 못하고 같이 잠들기 일쑤...

 

제가 요즘 폰으로 육아에 같이 열성인 남편분이나

아내와 캐미 폭발하는 그런 분들 영상을 자주 보게 됐는데

그 때문인지 진짜 제 삶이 너무 초라하고 서글프고 그래요

별거 아닌 일상에서도 웃음이 계속 끊이지 않고

부부가 어쩜 저렇게 서로 웃겨주고 재밌다 웃고 하는걸까 부러웠어요

 

저희 집 공기는 아주 건조하고..그나마 아이 때문에 

하이톤으로 아이에게 얘기해주고 웃고 그러고는 있지만

삐에로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남편에게 저와 아이는 어떤 존재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보통의 평균 남자가 정상적인 범주 (결혼, 자녀) 안에 들어가게끔 해주는 도구였나..?

 

저한테 못하는건 그렇다고 해도

자식한테도 너무 정이 없고 아빠로서의 어떤 대화? 훈육? 그런것도 기대하기 어렵고..

애가 실수한 적이 있어서 아빠한테 안좋은 소리 듣고 속상해서 울며 나온 적이 있는데

혼자 가만히 있더니 다시 쪼르르르 아빠한테 가길래 지켜봤던 적이 있어요

아빠한테 사과를 하더라구요. 아빠 아까 미안했어요..하고요

그런데 아빠는 거기다대고 핀잔을 주고 애를 더 자극시키고 결국 화내고 분노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과 사는게 나와 아이를 아프게 하는건 아닌가? 

자꾸 의문이 들어요

 

아이가 화가 많아지는 요인 중 하나가 아빠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저런 식으로 

아빠가 애를 자주 조롱하는 듯 하는데.. 이게 아이 성격? 자존감에 너무 안좋은 영향을 

주는거 같아요

 

부부도,, 아이도,, 상담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는 사실 혼자 아이 키우면서 살면 더 에너지가 돌 거 같은? 막연한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네요

지금 이 외롭고 힘든 과정이 그 날을 위해 단련되고 적응하게 하는 듯 한?

 

그치만 이건 저만의 욕심이고 아직 아이에게는 엄마도 우주이지만

아빠도 소중한 사람일테니까 ,, 저는 더 견뎌야할까봐요.. 

 

그냥 답답해서 주절거렸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7 4:38 PM (118.131.xxx.219)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그 시절이 초등전이라면 저도 인생의 암흑기였네요.
    힘들었어요. 맞벌이 하면서 오롯이 아이 혼자 케어하면서 살았네요.
    이혼보다는 그래도 아빠가 있는게 낫긴하지요.
    아빠에게 나쁜 영향을 덜 받는쪽으로
    저는 저의 나쁜 습관이나 언어사용에 있어서도 영향 받는게 싫어서
    어려서 부터 좋은 학습샘이나 학원샘을 많이 활용했고 그 영향을 많이 받았던거 같아요.
    부모가 주는 영향은 최소한 시키는것으로 돈 쓰면서 키워보세요.
    그 무렵은 부모도 애도 힘든시기 같아요.

  • 2. 아아
    '24.3.27 4:41 PM (112.104.xxx.8) - 삭제된댓글

    쭉 읽다가 3시간 왕복하는 워킹맘이리는 데 눈이 확 꽂히네요
    원글님 진짜 애쓰시네요.토닥토닥
    많이 힘들고 피곤하실 수 밖에 없어요
    주말에라도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기고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래요
    남편의 육아가 못미더우시겠지만 육아도 해야 늘고 자기자식인데 남편이 아이에게 해롭게 하겠나요
    몸이 숨을 좀 돌릴 수 있어야 마음도 조금 여유로와지더라고요

  • 3. **
    '24.3.27 4:54 PM (1.235.xxx.247)

    118님.. 지금은 좀 다 지난 얘기가 되셨나요??
    아이가 크면 지금 이런 공기도 좀 달라지려나요...
    아이는 이제 5살이에요. 아이를 잘 양육해야 한다는 책임감, 혼자 할 수 밖에 없는 좌절감...
    소통 안되고 공감? 진심 담긴 관심이 없는 남편이랑 사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아이만 보고 그냥 남편에게 기대하지 말고 살라고도 하던데
    이러나 저러나 서글프고 그렇네요

    아이가 좀 크면 친구도 쫓아가고 학원도 보내게 되고 그러면서 좀 달라지려나요..

    아이가 저에게서 좀 분리되면 저는 남편 아닌 제가 오롯이 기쁠 수 있는 걸 찾아서 즐기고 싶어요. 너 따위 1도 영향 받음 없이 난 내 인생이 참 재밌어 하면서요 ㅠㅠ

  • 4. ㅁㅁㅁ
    '24.3.27 5:06 PM (203.234.xxx.8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상황이 저와 너무 닮아서...다 상대 때문이다, 이런 원망은 아닌데 말 그대로 그 사람이 남편, 아버지가 되어 그런 모습일 줄 몰랐던 저의 무지가 정말 큰 대가를 치르게 했어요.

    저의 경우 배우자가 가족에게 너무 인색하고 게으른 사람이었어요. 말로야 사랑한다고 하지요.
    제 고민은, 저렇게 인색하고 게으른 걸 사랑이라고 아이가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거였어요. 아이 앞에서 남편을 흉보고 싶지 않았기에 아이 아빠 입장에 대해 호의적으로 설명해주고는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아빠가 싫은데 아빠를 싫어하는 자기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더라고요 아이가. 혼란을 주는 거죠., 그럼 나중에 아이가 연인에게 그런 대접을 받았을 때에도 이또한 사랑이라 착각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역시 그냥 멀쩡하게 결혼해 자식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액세서리로 가족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었고, 여러 문제 끝에 헤어졌습니다. 그 다음이 궁금하실텐데요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나의 정신력과 함께 이혼 이후의 삶에 가장 중요한 듯요. 아이 치료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아이에게 부족함 없도록 키우고 있지만 역시 혼자 벌다보니 여유있지는 않아요.
    저는 이혼 후에 훨씬 활기차고 밝게 지내고 있어요. 아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부모 한쪽이 일상에서 떨어져나간다는 건 충격이긴 해요. 처음에 아빠가 너무 싫지만 이혼은 하지 않았으면 하더라고요. 이혼 다 마무리하고 아이에게 알렸고,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긴 했습니다. 지금은 재결합할까봐 걱정해요. 아버지의 빈자리로 영향을 받겠지만 그건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빈 자리이죠. 자기 아버지가 그런 이상적인 아버지는 아니고, 그 아버지가 돌아온다해도 채워지지 않을 부분인 걸 아이도 이제 알아요. 그냥 평생 채울 수 없는 부분이고 그게 왜곡된 식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아이와 대화 많이 하고 있어요.

    가족상담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면 다행이니 노력해보세요 이혼이야 최후의 수단이니까요. 하지만, 저런 이기적인 남자는 아내의 노력에 콧대가 더 높아질 수도 있어요...원글님을 약자의 위치에 두지 마시고(이혼은 절대 안 돼 그런 태도) 남편의 태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협상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세요. (저의 경우,,, 자기 목에 이혼이라는 칼이 들어와야 남자가 성의있게 움직이더군요. 그걸 보며 역시 너는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이었구나 깨달았네요)

  • 5. ㅁㅁㅁ
    '24.3.27 5:08 PM (203.234.xxx.81)

    원글님 상황이 저와 너무 닮아서...다 상대 때문이다, 이런 원망은 아닌데 말 그대로 그 사람이 남편, 아버지가 되어 그런 모습일 줄 몰랐던 저의 무지가 정말 큰 대가를 치르게 했어요.

    저의 경우 배우자가 가족에게 너무 인색하고 게으른 사람이었어요. 말로야 사랑한다고 하지요.
    제 고민은, 저렇게 인색하고 게으른 걸 사랑이라고 아이가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거였어요. 아이 앞에서 남편을 흉보고 싶지 않았기에 아이 아빠 입장에 대해 호의적으로 설명해주고는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아빠가 싫은데 아빠를 싫어하는 자기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더라고요 아이가. 혼란을 주는 거죠., 그럼 나중에 아이가 연인에게 그런 대접을 받았을 때에도 이또한 사랑이라 착각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역시 남편에게는 그냥 멀쩡하게 결혼해 자식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액세서리로 가족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었고, 여러 문제 끝에 헤어졌습니다. 그 다음이 궁금하실텐데요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나의 정신력과 함께 이혼 이후의 삶에 가장 중요한 듯요. 아이 치료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아이에게 부족함 없도록 키우고 있지만 역시 혼자 벌다보니 여유있지는 않아요.
    저는 이혼 후에 훨씬 활기차고 밝게 지내고 있어요. 아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부모 한쪽이 일상에서 떨어져나간다는 건 충격이긴 해요. 처음에 아빠가 너무 싫지만 이혼은 하지 않았으면 하더라고요. 이혼 다 마무리하고 아이에게 알렸고,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긴 했습니다. 지금은 재결합할까봐 걱정해요. 아버지의 빈자리로 영향을 받겠지만 그건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빈 자리이죠. 자기 아버지가 그런 이상적인 아버지는 아니고, 그 아버지가 돌아온다해도 채워지지 않을 부분인 걸 아이도 이제 알아요. 그냥 평생 채울 수 없는 부분이고 그게 왜곡된 식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아이와 대화 많이 하고 있어요.

    가족상담으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면 다행이니 노력해보세요 이혼이야 최후의 수단이니까요. 하지만, 저런 이기적인 남자는 아내의 노력에 콧대가 더 높아질 수도 있어요...원글님을 약자의 위치에 두지 마시고(이혼은 절대 안 돼 그런 태도) 남편의 태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협상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해보세요. (저의 경우,,, 자기 목에 이혼이라는 칼이 들어와야 남자가 성의있게 움직이더군요. 그걸 보며 역시 너는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이었구나 깨달았네요)

  • 6. ..
    '24.3.27 5:10 PM (27.166.xxx.93)

    전 반대로 살림 회사 이런 거 진짜 좋아하고 잘 하는 데 육아는 잼병. 진짜 인생 암흑기가 아이 어릴 때에요.
    돈으로 키웠어요. 시터 쓰고 계속 내 시간을 만드는 거죠. 아니면 내가 죽을 꺼 같으니까. 저희는 남편이 키웠어요. 전 다시 태어나면 절대 아이 없이 딩크 할꺼라는 ..

  • 7.
    '24.3.27 5:14 PM (106.101.xxx.93)

    글잘쓰셨네요

    어떤느낌인지 알겠어요
    저는 남편이 자영업이라
    쌍둥이 어릴때부터 문화센터
    놀러다니는거 혼자 데리고 다니다 보니
    마트만가도 다른부부보면 울적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남퍈이 굳이 주말에 일을 안해도 된단 사실을 알았아요
    평일에 알바쓰고 골프 그리고 여자랑 놀고
    주말에 애보기 싫으니 돈도벌고 출근 .
    이중생활 했더라구요


    상간자 소송에 이혼직전까지 갔고
    지금 지켜보는중
    맘은 언제든 아니면 이혼한다는 맘이고
    잘해주니 지도 좀 신경쓰더라구요

    뒷조사는 수시로 할거고
    애들이 어려 우선 쇼윈도우라도 하고 있고 관계 회복중이예요
    님 남편은 바람은 아니고 에너지가 약하고 정이 없는 스탈이신가봐요
    좀 포기할건 포기하니까 낫더라구요
    이혼은 염두하시고 오늘하나 내일하나 어때요?
    좀 잘해도 줘보세요 남자놈들 잘해줘야ㅠ움직임 ㅜㅜ

  • 8. 상담부터
    '24.3.27 5:21 PM (118.33.xxx.32)

    해보시고 결정하세요. 그리고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세요. 참아주고 내가 다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마세요. 개선하려고 노력해보고 안될 때는 놓아주는거도 님과 자녀를 위해서 님이 결정해야 하루일입니다. 내 아이가 애아빠와 같아진다면 어떤가부터 생각해보시길.

  • 9. ..
    '24.3.27 6:00 PM (118.131.xxx.219)

    그시절 다 보내고 아이들이 대학교 3학년, 고졸 취업으로 둘이 묶어서 독립 시키고 남편과 둘이 살아요. 둘다 일하는라고 얼굴은 아침 한시간 저녁 두시간 보고
    일하고 살림하고 남편을 생각할 시간이 없어요. 다행이
    큰아이는 주변 친구들 아빠에 비해서 우리 아빠가 많이 부족해보이는지 남자라는 인간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긴해요.
    제가 살아냈던 시간들을 봐와서 결혼이 여자에게 아이키우는 여자에게 힘들다는것을 알고 결혼은 해도 아이는 안갖겠다라고 하는 요즘 아이들이구요. 작은애는 아빠랑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비판을 하지도 않는 그냥 우리한테 거저키운 로또같은 딸로 성장했구요.

    우리도 살면서 부모의 영향을 받긴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잖아요.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와 좋은 엄마만으로도 아이는 잘 성장할 수 있어요.
    아빠는 돈버느라 피곤한 사람으로 분류해놓고 아이랑 잘 지내보세요.

    내몸이 힘들어서 남편이 보기 싫은것도 있잖아요. 남편이라도 살고 싶은데로 살게 두세요.
    우리도 엄마니까 그렇지 한없이 게으르고 싶고 하고싶은데로 하고 싶기도 하잖아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사람.. 너라도 행복하니 다행이다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내버려두시고 아이랑 행복하게 지내세요. 주변 너무 의식하지 마시구요.

  • 10. **
    '24.3.27 6:07 PM (211.234.xxx.217)

    제 글에 따뜻하게 댓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퇴근길 전철인데 눈물이 왈칵 터지려하네요 흐읍!
    여러 시각과 맘가짐과 생각할 부분을 짚어주셔서
    도움이 되서 다시 또 읽어보며 고민해볼게요

  • 11. ..
    '24.3.27 6:12 PM (118.131.xxx.219)

    솔직히 말해서 아빠가 양육에 도움이 될때는 많은 돈을 벌어오는거고
    아이는 명랑한 엄마 현명한 엄마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어요.
    명랑한 엄마가 필요해요.

  • 12. ..
    '24.3.27 6:25 PM (211.234.xxx.217)

    명랑한 엄마의 중요함을 최근 퍼뜩 느꼈어요
    내가 그게 부족한 엄마라는걸요
    그래서 남편에게 화살 돌리고 싶었던것도 있어요
    당신이 나와 조금만 함께해준다면..
    아님 당신이 아이에게 조금만 따사로운 아빠면..

    네..말씀처럼 다시 맘 잡아볼게요
    비교하며 초라해지는 한심한 엄마가 아니라
    꿋꿋하게 마이웨이하며 아이 기억에 밝은 엄마로
    남도록 노력할거에요

    남편과의 티키타카가 부럽고 남편이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려하는 그런 찐 사랑은..이번생엔 없네요

    남편 너라도 행복하니 다행..
    이건 모르겠어요
    저 사람도 또 저만큼 다른 속일지~~

  • 13. ...
    '24.3.27 6:26 PM (223.62.xxx.9)

    제 얘기인줄요.
    아이 어릴때 진짜 이혼하고 싶었어요.
    저 인간한테는 나랑 아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1은 될까?? 퇴근하고 들어오면 아이한테 잘 놀았어? 한마디 찍 날리고 방에 들어가서 문 딱 닫고 안나오고 저랑 아이 둘만 거실에 늘 있었어요. 주말에도 아이랑 같이 나가서 공놀이를 한다든지 하는건 꿈도 못꿀 일이었구요.
    근데도 이혼가정에서 크신 분이 그런 아빠라도 없는거보단 있는게 낫다더라구요. 그 말에 가슴이 찢어져
    진짜 이를 악물고 살았네요. 그래 너는 스스로를 돈버는 기계로 만든거다. 돈이나 열심히 벌어와라. 앞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기대가 없으니 화도 안나더군요.
    아이랑 저랑은 계속 같이 재미있게 지냈어요.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거보다는 님이 바뀌는걸 추천드려요. 그 어떤 시련이 있듯 나는 내가 할 역할 묵묵히 해나가는거죠 뭐. 화이팅

  • 14. ..
    '24.3.27 6:28 PM (211.234.xxx.217)

    아이가 언젠가 알겠죠
    아빠는 뭔가 깊은 얘기가 잘 안되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혼자만 즐기는걸요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이런 모습을
    아이가 닮거나 아이에게 미치는 점..그런거 생각하니
    또 답답하고 미리 지례 걱정까지 하게 되구요

    그냥 그런거 털어내고
    아이랑 저랑 진심 즐겁게 웃도록 매일 노력할게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까르르 꼭 웃을 수 있게
    제가 아이를 더 사랑하고 또 저도 보듬을게요
    해볼게요!!

  • 15. ..
    '24.3.27 6:48 PM (221.162.xxx.205)

    이혼안할거면 싱글맘인데 돈이 생긴다 생각해야죠 뭐
    혼자가 좋은데 왜 결혼해서 아이는 낳는지 모르겠어요

  • 16. ...........
    '24.3.27 6:51 PM (59.13.xxx.51)

    남편이 저런식이면 아이의 정서에 악영향 맞네요.
    시댁부모님들은 어떤가요.
    남편과 사이응 좋아요?
    남편도 부노에게서 저런식으로 양육받아서
    그 방법밖에 모를수도 있어요.

    그래도 엄마가 생각이 깊으셔서 다행입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혼나거나 상처 받았을땐
    아이의 감정을 꼭 달래주셔야해요.
    위로해주고 스킨쉽해주면서
    아아의 그당시 감정을 물어보세요.
    아이가 표현할수 있으면 그걸로 대화가 가능해요.

    속에 쌓아두지말고
    엄마와 같이 풀러내면 아이의 상처가 덜 할거예요.

  • 17. 힘내세요
    '24.3.27 6:57 PM (125.132.xxx.178)

    님 쓰신 마지막 댓글처럼 사세요.
    아빠가 엄마랑 아이랑 둘이서만 돌아다녀도 잔소리안하고 쓸데없이 돈 쓰러 다닌다 핀잔만 안주면 중간은 가는 편이에요. 움직일 생각없는 인간이랑 싸운다고 님과 함께 아이양육 안해요. 지인중에 (한 삼십년 봐왔어요.) 남편이 주말에 같이 안움직여준다고 원망만하고 그걸로 싸운만 하던 사람이 있었어요. 저는 남편이랑 꼭 같이 움직일 생각하지말고 그냥 혼자서라도 다녀라했어요. 그러면 또 그럴 수 없는 이유가 한참이에요…
    결국 애들 다 크고나니까 그때 그말대로 혼자서라도 애들 데리고 다닐 걸 그랬다고. 님도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혼자서라도 아이랑 시간많이 보내세여 사실 남자들 걸리적 거리기만하지 돈만 더 들지 애들 체험때 쓸모없는 경우 많아요.

    밥도 골라서 사먹이면 되는 거고요, 직접 해서 먹이지 않는다 죄책감도 내려놓으세요. 반찬가게들 돌려가면서 이용하시고 (요즘은 메인도 다 파니까요) 밥은 햇반 먹어도 되요.

    118.131님 말 진짜 맞거든요

    원글님은 명랑한 엄마 되실 수 있으실 듯요. 그리고 애랑 님이랑 너무너무 재밌어보이면 어느 순간 끼어들고 싶어할 때가 있어요 그럴때 운전사겸 짐꾼겸 끼워주시면서 같이하는 범위를 넓혀보세요.
    놀아주지않았던 아빠를 가진 남자들은 대부분 님 남편처럼 굴어요… 가르쳐가며, 이거 진짜 싫어하는 말인데,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는 것을 경험시켜야 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 18. ...........
    '24.3.27 6:57 PM (59.13.xxx.51)

    그리고 맘아픈게...
    아이가 아빠에게 다시 돌아가서 사과를 했다는 부분이요.

    어른이 아이의 감정을 먼저 다독이고 보살펴주는건데
    이미 아이가 어른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먼저 사과를 하는거잖아요.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아이는 자기보단 남을 기준으로 생각하게되요.
    남의 기분을 먼저 살피고
    나를거기에 맞추는 상황으로요.

    기회가 된다면 남편에게 얘기해 주세요.
    당신의 그런 훈육이 가져올 미래의 결과에 대해서.
    힘드신거 알지만....ㅠㅠ
    잘 하실거예요.

  • 19. 남자들이
    '24.3.27 7:24 PM (180.71.xxx.112) - 삭제된댓글

    확실히. 이기적이긴해요
    바깥일 핑계로. 피곤하다 일해야한다. 핑계

    전 그래서 주말아침 저도 같이 늦개 일어나고
    애아침주고 놀라고하고 또 잠
    남편이랑 똑같이 일어나.다 같이 점심
    그리고 한달에 1-2 번 정해서 남편과 상의해서 같이
    나감. 즉 3-4 시쯤 같이 나가는것
    채근하지 않고요

    남편 힘들다하면 제가 운전
    그렇게 맞춰서 살고 있어요
    어쩌나요
    남자가 체력이 그거 밖에 안되는 걸요

    엄청 활동적인 남자들은 애들하고 잘 놀아주더군요
    근데 체력이 안되는 남자들은 그렇게 못하드라고
    본인 체력이 이미 밑바닥임
    거기다 대놓고 뭘요구해봐야 나올게 없음

    이혼할게 아님 맞춰 살아야하고요
    아님 과감히 헤어져야지
    뭐 내팔자야 나 불쌍하네 다 나만 더 불행해지고요
    내 선택에 오류가 많았음을 인정
    남자 보는 눈 더럽게 없고 운나빴다 똥밟았다 생각하고
    대신 사랑스런 아이 얻었으니 아이에게 최선다하고
    잘해주고. 애 중학교만 가면 애 친구들 하고 다니니
    부부관계 회복 안되면. 홀로 설 준비 해야죠 뭐

  • 20. 음..
    '24.3.27 8:12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쓸쓸한 원글님 느낌이 와 닿아서 슬퍼지네요
    저도 결혼 26년차가 되었고
    남자 쌍둥이 거의 혼자 키웠어요
    남편은 동갑이였는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학원에
    각종 자격증 16개를 따더라구요
    저도 배우는 거 좋아하는데 혼자 저 힘들때 자기계발 한다고
    하니 말릴 생각도 못했어요
    애들 재우고 나서 혼술 하는게 유일한 즐거움이였어요
    남자들은 왜 결혼을 해서 가장 소중한 존재들을 외롭게 할까요?

    그랬던 남편이 50대가 넘어서는 집 밖에 몰라요
    어디가든 우리랑 같이 가려고 해요
    저는 혼자 또는 아들들이랑 있는게 편한데 말입니다
    남편이 그래도 술 사고 돈 사고는 안 쳤고 애들 교육비 생활비는
    인색하지만 아직도 대학생들이라 쓰고 있고
    이제는 젖은 낙엽처럼 떨어지려고 안 하는데 미워요
    그래서 애들 대학가면 애들 군대 가면 애들 독립하면
    헤어질까 생각하고 있어요
    시간이 너무 금방 가요
    사실 남편 너무 밉지만 남자아이들이라 이혼하지 않은게
    잘했다 싶기도 합니다
    애들 크고 맞벌이 계속하는데 사실 저도 남편 안중에도 없지만 쌍둥이 문제 같이 터놓고 말할 사람 남편 밖에 없더라구요
    26년 간 좋은 시절보다 속 썩은 시간이 더 많았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기대도 안되지만 내가 선택한 삶을 최선을 다 해 보시믄 건 어떨지요

  • 21.
    '24.3.27 8:50 PM (121.163.xxx.14)

    아이에게 다 사먹인다니 ..
    님도 아이도 안타깝네요

    진짜 남의 편 …
    결국 아무것도 같이 해 주는 게 없네요

    남편이 각성하고 정신차려야
    바뀔 상황 .. 힘드시겠어요

  • 22. 평생안바뀜
    '24.3.28 12:35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무심하고 이기적인 놈이 여기도 있어요.
    돈이라도 잘 챙겨놓으세요
    그놈 믿지말구요.

  • 23. 어쩔수없이
    '24.3.28 4:42 AM (116.43.xxx.47)

    "결혼 전과 비해 결혼 후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어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나서는 더 더 초라한 기분이 자주 들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말씀에 공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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