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후반 직장생활 24년차인데,언제쯤 초월하게 될까요...

???? 조회수 : 4,201
작성일 : 2024-03-24 18:19:24

40대 후반 중,고딩 애둘 워킹맘, 

대기업 계열사 ict관련 직업,

중간관리자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8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데

산전수전 다 겪다보니 번아웃이 심하게 왔네요.

 

요새 윗사람들은 Mz세대에게만 관대하고

저같이 오래 일한 사람에게는 매우 가혹하네요.

mz들은 단톡이나 하고 오늘 점심 뭐 먹을까나 고민하며 여유롭게 지내다 가는데

정작 저는 출근시간 30분 전부터 출근해서

화장실 갈 새도 없이 밀려드는 업무와 협력사 디렉팅,

회의하다가 제 일을 못해서 점심도 못먹거나 야근하기 일쑤,,, 이런게 몇년씩 반복되니 더 이상 못 참겠더라구요.

 

고연봉도 아니지만 그들보다 연봉이 더 높으니 고생 하는건 당연한 것인지.. 그렇다고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몇년 뒤 학자금 받을 생각에 꾸역꾸역 참고 있지만, 참 버티기 힘드네요. 에너지 소진을 덜 하기 위해 mz팀원들과 점심먹거나 단톡하는 것도 덜하고 있는데, 지금 같아선 그냥 혼밥하면서 단톡방도 나와버리고 내 일에만 충실하고 싶어요.

 

일욕심 버리고 mz팀원들과 잘 지내며 그럭저럭 월급루팡이나 하는 삶이 더 나은 것인지, 아님 제 성과 챙기며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것인지.. 직장생활 이렇게 오래 했으면서도 마음속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IP : 218.238.xxx.8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4 6:22 PM (175.121.xxx.114)

    가늘고 길게가는.방법이.최고에요 ㅠ

  • 2. 그저
    '24.3.24 6:24 PM (125.178.xxx.162)

    주말에 무조건 쉬시는 거 밖에는
    그래도 힘들면
    병원도 다니시구요 한의원도 병행하시구요
    대기업 힘들지만
    퇴사하는 순간부터 밖은 지옥이예요
    잘 버티세요
    강한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겁니다
    저도 몇번의 퇴사 위기
    질병
    번아웃 등 힘든 일이 많았지만 버띠고 버티니
    동기 중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힘내세요
    위로 드립니다

  • 3. 78
    '24.3.24 6:32 PM (118.220.xxx.61)

    직장생활24년차라시니
    존경스럽네요.

  • 4. ㅇㅇ
    '24.3.24 6:48 PM (118.235.xxx.117)

    전 공무원인데 단톡 일절 안하고(업무용 1개만 있음) 사무실에서 혼밥합니다. 사무실에서 잠깐 눈 붙이거나 한숨 돌려야 기운 회복이 되더라구요. 저희 쪽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무실 혼밥 꽤 보편적이에요. 점심시간까지 뺏기고 싶지 않네요.

  • 5. ㅇㅇ
    '24.3.24 6:49 PM (118.235.xxx.117)

    Mz보면 스트레스나 받고 그들에게 도움 받을 일은 없다고 봐도 되니 그런 도움 안 될 단톡방 나오시고 점심은 도시락이나 샐러드로 드시면서 몸, 정신 회복하세요

  • 6. 동감
    '24.3.24 6:49 PM (58.234.xxx.86) - 삭제된댓글

    저는 20년 뼈 빠지게 이 회사에서 일했는데, 회사 조직 바뀌고 대거 물갈이되는 과정에서 부장 승진 딱 막힌 채, MZ 후배들을 부장으로 모시게 됐어요. 회사 다니는 게 고역인데, 이제 억울해서도 못 그만두겠어요. 맨날 사고 치는 MZ 부장들(실력은 부족하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겠다며 회사에서 승진시킨) 뒷수습해주고 있고, 그래서 이 친구들이 아직까진 저한테 선배로서 예우해주는데 이렇게 회사 다니는 게 맞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울분 터져요. 제 동기급들 줄줄이 사표 내고 있는데, 저는 아직 회사 더 다니고 싶어요.

  • 7. ...
    '24.3.24 6:49 PM (219.250.xxx.120)

    무조건 응원합니다!!
    대단하셔요. 40후반 저도 중.고등맘 매일 3시간 알바도 힘들다고 칭얼인데 어찌 24년을 근속 하시는지요. 이제 이쁜꽃피는 봄이네요 무조건 좋은거 맛있는거 드시며 나 자신도 챙기시는 날들 되시길요.

  • 8. 내얘기
    '24.3.24 6:58 PM (61.73.xxx.242)

    요새 윗사람들은 Mz세대에게만 관대하고
    저같이 오래 일한 사람에게는 매우 가혹하네요.
    ---> 제가 쓴줄 알았어요. 요즘 애들 눈치는 그렇게 보면서 낀세대한테는 더 막대하는 것 같습니다.

  • 9. 40대이후
    '24.3.24 7:05 PM (115.138.xxx.90)

    직장인의 삶이라는게 원래 그런거 같습니다.
    토닥토닥

  • 10. 러블리자넷
    '24.3.24 7:08 PM (106.101.xxx.93)

    격하게 동감헙니다
    자존감이 낮아져요

    밑에 mz 사람뽑기도 힘들고 그만둘까 전전긍긍
    저는 갈곳 없으니 연봉도 높고 막굴린다 해야하나
    그만둬도 상관없단식
    왜냐 더 윗 임원은 밑에 mz가 잘 그먼두니 내가 있어주는게 좋겠지만 바로위 상사는 내가 경쟁자일뿐인거죠 자기조다 잘나면 안되고
    무시하고 가스라이팅
    저두 버티기 짜증납니다

  • 11. ㅇㅇ
    '24.3.24 7:11 PM (211.251.xxx.199)

    요새 윗사람들은 Mz세대에게만 관대하고
    저같이 오래 일한 사람에게는 매우 가혹하네요.

    다들 똑같구만요
    중간관리자들만 죽어가네요

  • 12. ....
    '24.3.24 7:33 PM (219.249.xxx.219)

    와 제가 쓴글인줄...
    낀세대들은 만만하니깐요...
    어디 못갈거 알고있고

  • 13. 됐다야
    '24.3.24 8:28 PM (1.237.xxx.150)

    사무실서 일에 집중하고 혼자 계셔도 또 쉬셔도 괜찮아요 MZ들하고 어울릴필요 뭐가 았너요 어차피 그들은 노력하는 것도 모를테고.. 그 동안의 세월 넘 대단하십니다.
    저도 같은 입장인데 점심먹을때마다 대화거리 찾는것도 고역이에요.

  • 14. ,..
    '24.3.24 8:45 PM (211.36.xxx.102)

    모든직장이 동일한가봐요
    공기업인데 저희도 MZ 눈치보고 온갖 혜택은 다 받아갑니다 육아휴직 질병휴직 등 있는거 없는거 다 끌어쓰고 팀장 급 이상부터는 그거 땜빵하느라고 정신없습니다
    왜 조직이 이렇게 돌아가는지 당췌 알수가 없습니다

  • 15. ..
    '24.3.24 9:00 PM (115.138.xxx.60)

    제가 17년 차고 바로 밑에 mz들 달고 일하는데요. 그들이 관두던 말건 강하게 시킵니다. 그들과 동일하게 저도 움직이고 생각하고. 회사에선 능력으로 보여주는 건데 님 에너지가 약해서 그래요.
    전 이제 애가 초등이라 조만간 단축 2년 하려고 합니다, 혜택 끌어다 쓰는 게 아니라 당연한 권리에요. 제 윗분은 제가 관둘까봐 전전긍긍. 젊은 애들 보다 더 일을 잘 해야죠. 내 연봉이 그들의 3배인데..

  • 16. 순이엄마
    '24.3.24 9:12 PM (125.183.xxx.167)

    와.
    회사마다 똑같네요.

  • 17. 원글
    '24.3.24 10:13 PM (218.238.xxx.87)

    17년차님. 아마 40대초일것 같은데, 저도 님 나이대에는 세상 무서운줄 몰랐었어요. 근데 40대중반부터 조직의 쓴 맛을 겪고 나니 많이 달라지대요. 저도 한 열정 하던 사람이었는데 일에 대한 에너지도 사그러드는 것도 경험했고.. 지금은 에너지는 젊을 때보단 약하지만 일에 대해선 아직 자신은 있는 편이긴 합니다. 그리고 애들 초등때보다 중고등 되면 더 신경쓸게 많아져서 회사일에만 몰두하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에너지를 골고루 쓰기 위해선 포기할건 포기하고 어디 하나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낀세대님들의 공감 감사합니다. 따뜻한 위로가 되네요.

  • 18. ..
    '24.3.24 10:21 PM (106.101.xxx.34) - 삭제된댓글

    맞아요
    40초랑 40후반은 많이 달라요
    그래도 언젠간 끝이 있는 일이잖아요
    할 수 있는데까지 힘냅시다

  • 19. 음음음
    '24.3.25 12:47 AM (118.217.xxx.25)

    몰랐는데 저도 번아웃 같아요

  • 20. ...
    '24.3.25 8:23 AM (58.143.xxx.49)

    우리 낀세대들 너무 고생 많죠,
    위아래로 치이고, 애들 머리는 커지고, 몸은 힘들고
    한의원 다니면서 치료받으며 몸 챙기세요
    소화, 어깨뭉침, 화병 침치료 받으니 몸이 이완되면서 살겠더라고요.
    병원은 가면 진통제 먹고 주사맞고 해서 이런 치료는 잘 모르겠고 한의원 다니니 심신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우리 나이는 관리하면서 해야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935 자식낳고 살아그런가 남편닮아가서그런가 한숨이 늘었어요 5 안ㅁ 2024/04/24 1,173
1587934 수육할때 앞다리살? 뒷다리살? 14 ㅇㅇ 2024/04/24 1,724
1587933 50대인데 트롯 안좋아하는 분 많으시죠? 81 궁금 2024/04/24 3,412
1587932 간호통합 재활병원 추천해주세요 4 tu 2024/04/24 657
1587931 블랙앤데커 에어후라이기 2 2024/04/24 372
1587930 수도권 병원 6600병상 위치 17 .. 2024/04/24 2,038
1587929 T와 F의 차이일까요? 3 ... 2024/04/24 1,628
1587928 캐리어에 붙은 숫자비번이 바꼈어요 2 여기 2024/04/24 633
1587927 용산집무실에 연못을 파고 있다 26 용산 2024/04/24 4,292
1587926 입대시 준비물품 2 ..... 2024/04/24 327
1587925 여기서 말 많은 월 천 만원 가정인데요 26 ........ 2024/04/24 5,175
1587924 친구가 예쁘다고 예비남편 소개안시켜준다는 친구.. 22 -0- 2024/04/24 4,534
1587923 오늘 아침 가정음악실 1 ** 2024/04/24 893
1587922 학교앞 아파트 vs 학교에서 떨어진 신축 17 골라주세요 2024/04/24 1,205
1587921 '서울시 간첩조작사건' 공안검사 이시원 '채상병 사건'에도 관여.. 6 검찰카르텔 .. 2024/04/24 1,094
1587920 똥손은 진짜 있네요 14 .. 2024/04/24 3,249
1587919 Irp 계좌 개설되어 있는데 2 Irp 2024/04/24 691
1587918 파스타를 집에서 만드니 ~ 28 소스 2024/04/24 4,062
1587917 여러분 동네 세탁소 -와이셔츠 얼마? 4 00 2024/04/24 735
1587916 음식물 과태료 처벌 고시 확정이라고 4 ... 2024/04/24 1,892
1587915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사짐 옮기는거 도와주시는 꿈 16 oo 2024/04/24 2,878
1587914 월천 같은 소리 하네! 직장인33%가 월급200만원대 15 월천타령그만.. 2024/04/24 3,109
1587913 채상병 사건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29 저도 2024/04/24 3,469
1587912 재난지원금으로 지역상권 당장 살려야해요 35 ㄱㄴ 2024/04/24 2,065
1587911 떡사먹는게 제일 돈아깝네요 34 ㅇㅇ 2024/04/24 6,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