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때 청량했던 주부들

... 조회수 : 3,427
작성일 : 2024-03-21 22:39:19

작년 초여름이었을 거예요.

날씨 쾌청하고 나뭇잎이 푸르렀던 날이었거든요.

 

제 앞에 두 명의 주부가 나란히 걷고 있었어요.

둘 다 밝은 색 티셔츠에 밝은 색 긴 바지를 입고

머리는 어깨 정도 길이.

한 명은 머리를 묶고 한 명은 풀었어요.

 

그리고 둘 다 어깨에 하얀 에코백을 멨어요.

여기, 이거, 하얀 에코백.

두 사람 뒷모습이 너무 비슷해서 자매 사이 같았는데

30대쯤의 주부 둘이 하얀 에코백을 메고 6월의 푸른 가로수 밑을 천천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청량했어요.

하늘도 날씨도 나무도 그 주부들도

말 그대로 청량했어요.

 

제가 나이가 진짜로 많은가 봐요.

애기도 아니고 10대 20대도 아닌 30대 꾸미지 않은 주부를 청량하고 예쁘다고 느끼다니.

 

그래서 저도 에코백 하나 샀습니다...

당연히 저에겐 그런 청량함은 없겠죠. 그냥 할머니 비슷한 아줌마가 든 장바구니처럼 보이겠지만..

 

IP : 118.235.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3.21 11:21 PM (115.140.xxx.39) - 삭제된댓글

    우리가 30대일때는 젊다는 생각 못하고 지나쳤는데....ㅎㅎ
    나이는 들었을지언정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그 주부들을 보면서 청량하다 이쁘다 느껴지셨을겁니다.예쁜 에코백 메고 다니셔요~~^^

  • 2. 40대도
    '24.3.21 11:26 PM (218.48.xxx.143)

    40대도 젊죠.
    50넘으니 밖에 나가보면 죄다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네요.

  • 3. ㅡㅡ
    '24.3.22 12:30 AM (122.36.xxx.85)

    30대 후반에 애들이랑 찍은 사진 보면 젊고, 푸릇함이 있더라구요. 저 40중반이거든요. ㅜㅜ

  • 4. 하하
    '24.3.22 7:47 AM (116.121.xxx.231)

    어제 40대 후반 50대 초반 언니들이랑 시장을 갔어요
    시장 특성상 어르신들이 유독 많았던...
    좋을때다~~ 하시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689 제 주변 월 2000이상 직업은... 19 ㅇㅇ 2024/04/20 6,946
1586688 박세리는 왜 결혼 안할까요? 76 박세리 2024/04/20 21,030
1586687 민주당은 총선공약이었던 교섭단체 기준 완화 공약 지키는거죠? 17 ... 2024/04/20 1,098
1586686 자동차보험 경력 3 샤방이 2024/04/20 531
1586685 동남아 패키지 혼자가도 될까요? 14 ........ 2024/04/20 2,873
1586684 충남이요 주1회 재택 = 주4일제라뇨 아니 2024/04/20 1,114
1586683 그런데 김수현 반전 매력이네요 11 ㅇㅇ 2024/04/20 5,535
1586682 만원의 행복 함께하는 200분 달성했습니다 . 14 유지니맘 2024/04/20 1,579
1586681 썬크림 찾아요 4 ㅇㅇ 2024/04/20 1,597
1586680 윤가는 왜? 6 의문 2024/04/20 1,534
1586679 이쁜 썬캡 어디서살수있어요? 6 바다 2024/04/20 1,772
1586678 대박 총선으로본 영웅과 스타 재미있네요 1 2024/04/20 669
1586677 케이뱅크 여기 왜이러죠 4 피해요 2024/04/20 3,449
1586676 볶은 메밀을 간식으로 먹으려는데 ... 2024/04/20 304
1586675 장애인주차 벌금 나왔다고 난리치는 지인 28 ..... 2024/04/20 5,355
1586674 삼전 본전되어서 9 흑흑 2024/04/20 3,608
1586673 월 2500만원 수입이 적은가요? 45 ㅇㅇ 2024/04/20 16,968
1586672 바지 밑단 시보리 넣기 문의요 4 ㅇㅇ 2024/04/20 1,045
1586671 체하고 더부룩할때 끓인밥이 최고네요.. 5 .. 2024/04/20 1,880
1586670 유치하지만 이런경우 어떻게 생각하세요 6 그냥 2024/04/20 1,587
1586669 푸바오 정말 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37 ,,, 2024/04/20 5,603
1586668 이상민과 사유리 8 .... 2024/04/20 7,051
1586667 영화 씬 보셨나요? 1 2024/04/20 1,101
1586666 저는 솔직히 최민수씨 금방 이혼당할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33 좋아요 2024/04/20 9,299
1586665 돼지갈비를 소불고기 양념장으로 가능한가요? 3 혹시 2024/04/20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