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정말 놀랬어요

.... 조회수 : 4,234
작성일 : 2024-03-21 21:15:48

남편이랑 강아지 산책중에 갑자기 오열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앞에 걸어가던 여자분이 길에 주저앉아 오열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남편은 그냥 지나가자는데 너무 걱정되고 이상해서 

옆에 앉아서 괜찮냐고 하니 전화통화중이긴한데 저보고 도와달라고..

전화기를 저한테 주길래 통화를 했어요.

전 누가 돌아가셨거나 사고가 났나 싶었거든요.

근데 남자분이 너무 침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그냥 통화하는데 갑자기 저런다고..

그래서 제가 119불러 드릴까요?

했더니 여자분이 아니라고 하는데 전화는 끊고 저한테 숨을 못 쉬겠다고 하면서 덜덜떨고 눈물 콧물 다 쏟고..

우선 휴지 드리고 천천히 숨 쉬어보라고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구요.

순간 예전 응급실갔으때 과호흡 환자본게 생각이 나서 가지고 있는 비닐봉지를 입에 대고 숨쉬라고 하니 시간이 지나자 진정이 되더라구요.

병원 안 가도되겠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고해서 저희는 집에 왔어요.

근데 계속 화도 나고 걱정도 되고 속도상하고..ㅜㅜ

전화기 넘어 너무도 담담하고 짜증나하는 남자의 목소리

모르는 사람도 저러지 않을텐데..

남편인지 남친인지는 모르지만 아..속상해라

남편은 저보고 너도 길에서 저렇게 울어본적 있냐고

그 여자분 마음 잘 추스렸으면 좋겠어요.

 

IP : 175.213.xxx.2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속을
    '24.3.21 9:18 PM (121.133.xxx.137)

    누가 알까요
    남자가 담담했다는거보니
    한 두번 있는 일이 아닌가보죠

  • 2. ....
    '24.3.21 9:20 PM (175.213.xxx.234)

    그쵸.
    아무도 모르죠.
    근데 남자 반응이 참으로 남보다 못한 그런거였어요.

  • 3. 원글님
    '24.3.21 9:21 PM (125.179.xxx.254)

    너무 잘하셨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아프신분 지나치지 않고 지켜주셔서

  • 4. ..
    '24.3.21 9:22 PM (73.195.xxx.124)

    그 분이 상습적이든 어쨋든....
    지나치지 않은 원글님 좋은 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5. 님은
    '24.3.21 9:25 PM (121.166.xxx.230)

    님 참 따스한 사람이군요.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
    그 분은 울고 있는 자신한테 그래도 등두려주고
    관심가져줘서 외롭지 않았을거 같아요.
    이러니 아직 세상은 살만하죠.
    참 잘했어요

  • 6. ...
    '24.3.21 9:25 PM (122.38.xxx.150)

    원글님 선하시네요.
    좋은사람

  • 7. 정말
    '24.3.21 9:28 PM (106.102.xxx.177)

    좋은 일 하셨어요~

  • 8. ..........
    '24.3.21 9:29 PM (117.111.xxx.64)

    따뜻한 원글님 좋은일하셨네요

  • 9. ...
    '24.3.21 9:31 PM (1.177.xxx.111)

    공황장애 증상이네요...뭔가 큰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으셨던가 봅니다.
    원글님의 용기 있는 선한 손길이 그분께 큰 힘이 되셨겠어요.

  • 10. 와~
    '24.3.22 3:59 AM (175.213.xxx.18)

    길에서 한 분 살리셨네요 원글님 정말 따뜻하신분 같아요
    순간대처 능수능란하게 비닐 봉지 꺼내서 처치를 잘하셨어요 어떻게 비닐봉지가 그 순간에 있았을까요??? 강아지에게 쓰실 비닐봉지였나요? 강쥐를 안키어봐서 잘 몰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6744 이재명 "대통령에 도움"발언때문에 반발 나오네.. 48 2024/04/20 3,964
1586743 4년전 조국을 향한 검찰,언론의 횡포.PD수첩 5 ... 2024/04/20 1,585
1586742 집에 나빼고 온식구가 이사간 상처 6 ..... 2024/04/20 7,068
1586741 남편과 별거하려는데 싸울까요? 담담히 말할까요? 24 어떤 2024/04/20 5,761
1586740 슬픈동생 5 누나 2024/04/20 3,705
1586739 한국사 전한길 "역사적으로 여소야대일때 나라가 개판된다.. 14 2024/04/20 4,104
1586738 김건희 반나절이면 끝장 난다네요. 12 ... 2024/04/20 14,121
1586737 예전 7,80년대 백화점에도 명품들 팔았나요? 5 ㅇㅇ 2024/04/20 2,312
1586736 미용실 월급 구조가 궁금해요 2 ... 2024/04/20 2,574
1586735 여사님 부럽네요 6 부럽다 2024/04/20 3,684
1586734 카톡 동보 안뜨게 하는 법 6 .. 2024/04/20 2,321
1586733 그리움과 함께사는 법 추천해주신분 10 넷플 2024/04/20 2,206
1586732 회사 간식같은걸 가져가는 사람 8 직장 2024/04/20 3,340
1586731 몇달전 일 기억 못하는것 치매 전조인가요? 8 답답 2024/04/20 2,021
1586730 잊고 있었는데 어버이날이 돌아오는군요... 6 2024/04/20 2,145
1586729 이번주 금쪽이 엄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예요? 공부에 집착하면.. 19 궁금 2024/04/20 8,025
1586728 서울 지하철 자전거 가지고 탈수 있나요? 8 2024/04/20 989
1586727 교복 하복 입힐 때 꼭 러닝셔츠 입어야 하나요 7 2024/04/20 1,124
1586726 걸어야 하는데 3 비가 와서... 2024/04/20 1,664
1586725 살 빠지면 어디부터 티나요 16 ㄴㄴ 2024/04/20 4,632
1586724 겸공 김어준이 재정적으로 많이 어렵다네요 66 ... 2024/04/20 7,358
1586723 김밥재료중 한꺼번에 미리 만들어놓고 냉동실에 보관 8 해동만해서 2024/04/20 2,309
1586722 김건희 명품백' 장면 촬영한 최재영 목사, 결국 경찰에 입건 16 어이가출 2024/04/20 4,439
1586721 어딜가나 노인들만 가득해요 30 ... 2024/04/20 8,549
1586720 윤, 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았다…6월 이탈리아 방문 ‘불발’.. 21 ... 2024/04/20 4,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