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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민한 기질 , 급한 성격 아이

**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24-03-13 14:14:37

크면서 나아질까요?

 

5살 40개월인데 저희 아이 유별난건지 아니면 대체로 이런 시기인건지 모르겠어요

유별난거고 아이를 위해서도 상담센터 놀이치료 등 필요한거면 병원 가보려구요

 (좀 길게 적으니까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의 하루 일과는 이런식으로 흘러가요 

 

밤 10시-11시 취침

(자기 전에 동화책 꼭 여러권 읽어야해요

1권을 읽다 잠들더라도 일단 여러권을 골라서 침대 옆에 갖다둬야 읽기 시작 가능)

2권만, 3권만 읽고 자야한다..말 시작하자마자 오히려 더 난리남. 

그래서 지금은 그냥 많이 읽자하고 읽기 시작부터해요. 그러면 1,2권 읽다 잠들어서요) 

 

새벽에 1,2차례 꼭 짜증내면서 울고불고 설치다가 다시 자요

(코막힘 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안 그런 날은 그 날 하루 중에 자기 전 상황을 연장해서

잠꼬대처럼 하기도 하고 ,, 유독 울었던 날은 그 영향도 있는 거 같아요)

 

아침 7시반-8시쯤 기상. 이 때도 짜증 징징으로 일어나요.

징징거림에 좀 잘 다독여주면 5분 내로 종료. 안받아주면 등원까지 전쟁이에요. 

전쟁으로 가는 분위기면 저도 감정 컨트롤이 힘들어져서 왠만하면 맞춰주려고해요 

(옷 입는것도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9시 등원 - 5시 반 하원

어린이집 다니다 유치원으로 이번에 옮겨서 적응중이에요

첫 1주일은 오전 시간대에 엄마 생각에 눈물 흘리고 했다는데 이번주는 더 잘 적응 중입니다

특별히 아직 선생님에게 주의사항이나 아이에게 협조를 바라는 말씀을 들은건 없어요

 

하원 후 엄마 퇴근 (7시반-8시) 전까지는 할머니랑 있어요

할머니에게 버릇 없이 말을 하기도 하고 호통 치듯이 화내기도 하고 그래요

자기가 원하는걸 즉각적으로 들어주지 않으면 아주 난리가 나요

기다리는걸 잘 못하구요. 잠시라도 그 불편함이나 예민함을 못 참아내는거 같아요

 

엄마가 주양육자이고,, 엄마를 무서워하면서도  가장 의지하는 아이에요

5살인데도 아직 자꾸 아기처럼 자신을 대해주기를 바라는 점도 문제 같아요

 

엄마가 7시반에 집에 오면 엄마는 저녁을 먹는데 그 때 아이에게 티비를 30분 보여줘요.

15분 짜리 2번 정도요. 티비 나오는 장면을 중간 중간 물어보고 무슨 상황인지,, 얘기하기도 하구요

 

티비보고 좀 놀고 그러면 밤 9시되고

그 때부터 씻자, 양치하자, 실랑이로 또 30분씩 늘어지고

침대 들어가는데 또 늘어지고..

그러다 늘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방에 들어가요

 

늦어서 이제 불끄고 자야한다고 해도 기어이 자기 원하는대로

침대에서 잠시라도 장난감 놀이를 해야하고 책을 봐야해요 

 

애초에 9시면 집 모든 조명을 소등하고 그러면서 재우는걸 훈련했어야는데...

지금은 그냥 강제적으로 불 끄면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니

무조건적으로 불 끄면서 자라고 할 수 있는 때가 아닌거 같아요 ㅠ

 

지나고 돌이켜보니 

아이에게 더 단호하게 하며 만들어줘야 했던 습관도 엄마가 못 만들어준거 같구요 ..

제 자리에 앉아서 밥 먹는 식사 예절.

주먹을 쥐고 때리는 행동.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못 참는 성격

 

이제 소통은 충분히 다 되는 시기인데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굴복하게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가 잘 부드럽게

이겨나갈 수 있는건지 너무 어렵습니다

 

아이 성향도 가만히 앉아서 하는 아이가 아니고 엉덩이 붙이고 같이 뭔가 하는건 어려워요

무조건 일어나서 몸으로 놀기, 장난이라도 공격하는 듯 한 놀이,

아니면 밖에 나가서 산책하며 자전거타고 공차고 그런 놀이만 하려하구요

 

어떻게 보면 평범한 또래 아이같고

또 어떻게 보면 우리 아이가 좀 유난스럽나 싶고..

 

놀이치료 센터 같은 곳에 상담을 가보는게 나을까요?

조언 듣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격은
    '24.3.13 2:16 PM (220.117.xxx.61)

    성격은 사춘기지나 바뀔수도 있어요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마시구요
    성격특성 잘 살려서 직업연구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 2. **
    '24.3.13 2:19 PM (1.235.xxx.247)

    어제 우연히 올라온 SNS에 신생아 때 간호실에서 수건으로 몸 닦을 때 아가의 성향을 알 수 있다는 영상을 봤었는데,, 별 저항 없이 있는 아기는 외향적인거더라구요. 그래서 낯선 반응, 환경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은거래요. 저희 애는 진짜 예민예민해서 옷 입힐 때도 , 바디로션 바를 때도 평온한 적이 없을 정도였었어요. 베이비 마사지 같은거 해주고 싶어도 해 줄 수가 없었어요 ㅠㅠ

  • 3. ㄹㄹ
    '24.3.13 2:38 PM (165.225.xxx.184)

    할머니한테 존대말은 쓰나요?
    할머니 진지 드셨어요?라고 말할 줄은 아나요?
    연장자는 분명 권위가 있어야 해요.
    다 받아주면 안될거같아요. 밖에서는 아무도 안 받아주는데... 지금도 못하면 키크고 힘세지면 엄마나 할머니가 어떻게 못 할 텐데 지금이라도 부드러운 걸 찾을 게 아니라 애한테 원칙을 제대로 가르칠 방법을 많이 주변에 물어보셔야 할거같아요.

  • 4. **
    '24.3.13 2:57 PM (1.235.xxx.247)

    보통 상황에서는 존대말 쓰고 할머니한테 감사하다거나 그런 표현도 곧잘 하구요
    근데 애가 화났거나 짜증났거나 그럴 때에는 막 버릇없이 반말로 할머니한테 화풀이에요
    자기가 하려던게 잘 안됐을 때도 이게 다 할머니 때문이야! 이런식으로 책임을 돌리기도해요
    아니면 엄마 때문이야! 이러구요..

  • 5. ㅁㅁㅁ
    '24.3.13 3:35 PM (211.186.xxx.104)

    아이가 에너지도 많고 그런것같은데 유아체육이나 수영 아님 태권도 같은 운동 알아 보고 좀 시켜줘 보세요

    그냥 무작정 힘만 빼는것이 아니라 규칙도 지켜야 하고 기다릴줄도 알고 그런 것들 계속 경험할수 있도록요

  • 6. 짜짜로닝
    '24.3.13 4:08 PM (172.226.xxx.43)

    지극히 평범..
    15살에게 기대할 걸 5살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15살도 저래요.
    글고 다섯살 애기 맞아요 ㅠㅠ

  • 7. 짜짜로닝
    '24.3.13 4:10 PM (172.226.xxx.43)

    할머니에게 버릇없이 구는 건 할머니몫 같네요.
    엄마가 고쳐줄 수가 없죠, 할머니가 그렇게 길들여졌으니..
    못본체 하세요. 할머니가 다 받아주고 며느리(?)에게 투정.. 어리광인듯

  • 8. 도토끼
    '24.3.13 5:15 PM (125.128.xxx.7)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 생각나서 댓글 답니다.
    아기때 사고를 안쳐서 얌전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외부 환경변화를 두려워해서 조심하느라 사고를 못치는 것이었고요 두 돌때 말이 늦어서 오은영 선생님 찾아갔다가 "감각이 예민한 아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다양한 자극을 경험하게 하는 놀이치료 권하셨는데 다른 건강문제가 있어서 시기를 놓치고 받지 못했어요.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꼭 그대로 해야하고 한치도 어긋나면 난리난리.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욕구도 강하고 5학년인 지금도 그래요.
    애가 까다로우니 늘상 제 속은 부글부글해서 겉으로 내뱉진 않지만 꾹 참고 있는데 자기를 불만스러워하는 걸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칭찬과 지지를 요구해요.
    다른 형제와 늘 차별받는다고 상처받고요.

    아기때 놀이치료를 받았으면 조금 나았을까 늘 생각만 하다가 최근에 크게 부딪히고서 동네 상담센터에 갔었는데 아이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하셨어요.
    완벽주의라는게 좋은 뜻이 아니고 자기가 정한 틀이 옳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틀렸다고 하면 불안하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대요. 이런 성향은 자기를 통제하려는 대상(부모, 선생님)과 충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고요. 자기가 생각한 기준치까지 잘 할 수 없으면 아예 안하기도 하고요.
    평소에 말도 안되는 걸로 고집피우고 우겨서 극한 대립이 있었는데 아이가 불안해서 그런 것이구나 생각하니 약간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서로 기억이 달라도 무조건 자기가 맞다고 하거든요.

    잠들기 전에 책 한권을 읽어야 한다. 대화를 몇 분 해야한다. 이런 사소해보이는 약속도 못지키고 지나가면 하도 난리를 쳐서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약속이 아니면 안해요. 환경이 변한다던가 앞으로 일어날 일정(아이에 관계된 약속, 초대), 또 그것이 변경될 수도 있음에 대해서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얘기해주고요.

    고집이 세서 훈육도 잘 먹히지 않지요. 제가 강하게 통제하려고 들면 너무 충돌이 커서 웬만한 것은 수용해주고 고쳐야 할 점은 이러이러하는게 좋겠다라고 지나가듯이 말하고 세게 훈육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해요. 저도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못참을 때가 많지만요.

    이제 많이 커서인지 상담센터에서는 놀이치료를 권하지는 않았고 그룹수업을 할 수는 있지만 변화가 빠르게 보이지는 않을거라고 했어요.
    사실 타고난 성향인데 어쩌겠어요. 이런 기질이 직업적인 성취는 높은 경향이 있다고 하신 걸 그나마 위안으로 삼았어요.
    왜 이리 나를 힘들게 하나, 부모의 역할이 어디까지인가 정말 매일매일 되묻게 하는 아이인데 제가 그렇게 낳았고 아이는 불안하고 예민한 기질이라 그것을 자기 방식대로 표출하는 것이니 어쩌겠어요. 잘 품어줘야지요.

    제 아이는 학교, 학원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는데 가끔 본인의 인내 한계치를 넘어서면 선생님, 친구들과 부딪힐 때가 있어요. 선생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던가 장난기 많은 친구와 싸운다던가요. 평소에 조용한 애가 버럭 화를 내니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평범한 매일매일이 신경이 곤두서있고 말없이 참고 있는거였겠죠.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물론 제 아이랑은 기질이 다를 수 있지만)
    아이를 엄마 기준에 맞추려고 너무 애쓰지 마시라는거에요.
    아이도 자기가 잘못한 거 다 알아요. 그런 행동은 잘못이라고 말해주면 돼요. 잘했을 때 칭찬해주시고요.
    저는 그 자리에서 잘잘못을 따지고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을 받으려고 아이를 닥달한 적이 많았거든요. 몇 시간을 핏대 높여 혼내도 결국 한번도 잘못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ㅎㅎ
    둘째인 동생은 또 눈치도 빠르고 훈육도 잘 되거든요. 안키워본 사람들은 엄마 탓 할 지 모르지만 아이마다 달라요. 자책하지 마세요.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수용해주고 감싸주고 사랑해주세요.

    외골수로 한가지 길만 옳다고 생각할 때 네 생각도 맞고 다른 좋은 방법들도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면서 다양성을 깨닫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9.
    '24.3.13 5:42 P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그렇게 예민한 아이는 아닌거 같고 그닥 문제될 상황도 없어보여요
    새로운 상황 접할때 겁이 좀 있는 아이인거 같고 fm이라서 고집부리고 피하는거지 뭐가 진짜 싫고 예민하고 이런 과는 아닌거 같아요. 잠투정이 없는 순한 아이도 있는데 잠투정이 심한 예민한애 안예민한 애도 둘을 키웠어요.

    남자아이건 여자아이건 활동도 겁내하는것도 아닌데 신체활동은 많이 시키셔야죠?
    어른처럼 얌전히 있어라 규칙 지켜라 이런건 엄마가 뭔가 잘못알고계신거 같아요

    할머니한테 버릇없는건 두손을 꼭잡고 눈을 맞춰서라도 못하게 해야하는 부분이구요.

    아기때부터 성격이 보인다는건 지나고 보니 맞는거 같긴해요. 그런데 아마 엄마는 지금은
    모르실거에요. 저도 다 커서야 아 그래서 아기때 그런거구나 아 그 행동은 그대로 쭉가네
    보이거든요.

    아이 귀찮다고 휴대폰 보여주거나 맡겨서 키우지 마시고 날씨좋으면 테라스 있는 식당같은곳에서 바람쐬며 먹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다양한 환경 경험하고 많이 안아주세요.

    제가 잠투정없고 아주 순하고 똘똘한 아이 키웠는데 ㅎㅎㅎㅎ(죄송요 저희 고등아들이 그래요) 하지만 얘도 가만히 앉아서 먹을수있는아이가 아니어서 막힌 공간 식당가는건 포기했어요 조금이라도 땅이 있는곳 갔고 늘 돌이랑 막대기 주워오고 그랬어요
    하지만 순한아이였습니다 전혀 산만하지 않구요. 원하는게 분명해서 순하게 눈물 그렁그렁하면서도 ~~~~~ 해주세요~~~~싫어요 하고 울먹울먹 했어요.

    아이들은 고맘때 뭔가 꼭 해야지 고집부리고 하는 행동 자연스러웠던거 같아요.
    꽤 길게 갑니다 사실 ㅎㅎㅎ 새로운거 할때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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