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징징댈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ㅁㄴㅁ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24-02-03 16:27:16

친구가 힘든 일 있을 때 저에게 전화를 자주해요

한 20년 된 친군데.

일단 한숨으로 시작...

사소한 이야기입니다. 주로 관계의 어려움 등.

 

저는...친구 입장에서 마음이 어떨까에 집중합니다.

느껴보려고 해요

그리고 내가 그 친구로 태어나서 저런 성정으로 똑같은 환경에 있었다면

나도 그러겠지..싶은..마음으로요.

 

그리고 조언하지 않아요

비판하지 않아요. 다 이유는 있는 법이니까.

조언은 아무 쓰잘데기도 없어요. 상대가 절박하게 구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이 친구 똑똑하고 고집세고, 잘났거든요.

조언 해봐야 결국 자기 맘대로 해요.(누구나 그렇죠)

비판은 더하고요.

 

전 듣고, 재미있는 부분은 깔깔 웃고, 공감하고 그러다가

그래....불평해라.

맘 놓고 불평하고 누가 받아주고 해야

자기 관점도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도 발견한다더라(최근 논문에서 읽은 것)

니는 어차피 니꼴리는대로 할 것이고..

그러니 우리 번갈아 가면서 하자..그래요.

 

물론, 저는 여유없을 때 전화를 안받아요 그 친구도 그렇고요.

그런 쌍방의 이해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언해주고, 뭔가 통찰력을 뽐낼 만한 이야기를 찾느라

제대로 경청도 못했네요.

근데 비판도 조언도 1도 씨잘데기가 없더군요.

 

IP : 180.69.xxx.1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24.2.3 5:37 PM (223.39.xxx.136)

    원글님ᆢ진짜 대단한듯~~내공이 부럽네요

    친구,지인,이웃ᆢ등등 친한 이들의 하소연~ 들어주기ᆢ
    아무나 못해요 진짜로 힘들어요

    쉽게얘기해서 징징이들ᆢ얘기듵어주기
    그런 사람 곁에 두는 것만도 재수없다고 생각하기쉽죠

    여기 82에도 징징이ᆢ사연 많이 볼수있듯이요
    징징이는ᆢ내핏줄도 싫으네요

  • 2. gg
    '24.2.3 6:38 PM (180.69.xxx.124)

    좀 거리두기를 하면서 듣는 것 같아요
    그 사람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러면서도 같이 심하게 화내거나 몰입하지는 않아요
    그런 느낌이구나~ 이정도 선에서 그치고 조언도 비판도 안해주니
    크게 에너지를 안써요. 가볍게 끊어요. ㅎㅎ

  • 3. 정말
    '24.2.3 7:37 PM (89.217.xxx.79)

    현명한 분이시네요!!
    그리고 참 좋은 친구시구요 ^^

    그 징징이 도를 완전 넘고 고마운 줄도 모르면 그땐 인연 접는 거고 아니면
    조금은 힘들어도 그렇게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들 서로 돕고 봐주고 아껴주면서 사는거죠 ^^
    82에 인간관계 고민글 대부분 댓글이 손절해라인데 ㅎㅎ

  • 4. ...
    '24.2.3 7:43 PM (61.253.xxx.240)

    전 듣고, 재미있는 부분은 깔깔 웃고, 공감하고 그러다가

    그래....불평해라.

    맘 놓고 불평하고 누가 받아주고 해야

    자기 관점도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도 발견한다더라(최근 논문에서 읽은 것)

    니는 어차피 니꼴리는대로 할 것이고..

    그러니 우리 번갈아 가면서 하자..그래요.



    물론, 저는 여유없을 때 전화를 안받아요 그 친구도 그렇고요.

    그런 쌍방의 이해는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언해주고, 뭔가 통찰력을 뽐낼 만한 이야기를 찾느라

    제대로 경청도 못했네요.

    ---
    매우 성숙한 분 같습니다. 태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 5. ...
    '24.2.3 8:48 PM (180.70.xxx.60)

    저는 27년쯤 듣다가
    이젠 더이상은 못듣겠어서 연락 끊었어요
    징징대는 소리
    내 정신건강까지 갉아먹더군요

  • 6. 푸념도
    '24.2.3 9:06 PM (124.53.xxx.169)

    징징거림도 습관으로 굳어지죠.

  • 7. 친구가
    '24.2.4 12:08 AM (180.69.xxx.124)

    그 선을 또 절묘하게 지켜요.
    그래서 기빨리는 느낌이 없고
    인간은 다양하구나를 배우게 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396 저 이효리같은 이마인데 올뺵 안되겠죠? (영상있음) 2 07:46:23 153
1730395 슈가와 함께했던 세브란스 천근아 교수가 한 말 2 ㅇㅇ 07:40:22 579
1730394 콜레스테롤 약 2 복용관련 07:34:13 315
1730393 수영장텃세 5 ... 07:32:13 427
1730392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일 잘할 거 같습니다. 지지 07:29:32 179
1730391 세입자가 오피스텔에 강아지를 키웠어요 18 07:25:23 770
1730390 바세린 이걸로 하면 정말 피부가 젋어질까요 1 ........ 07:22:48 538
1730389 김민석은 국가채무, 예산도 모르더라고요 18 ... 07:01:26 1,090
1730388 김건희家, 뒷주머니로 ’14억 꺼억’…딱 걸렸다 6 딱 걸려 06:49:55 1,317
1730387 남편 때문에 화가나서요 2 06:43:39 997
1730386 요즘 김부선씨 협박 당하시네요 ㅜㅜ 9 덥다더워 06:40:07 2,356
1730385 이재명 대통령 피습시 지혈했던분이,,, 8 플랜 06:28:52 3,459
1730384 마라도나재판' 진행하며 배우처럼 다큐찍은 판사, 탄핵 前 사직 1 .... 06:24:10 507
1730383 기소적부 심사가 있으면 좋겠어요 남발방지 05:58:30 248
1730382 역류성식도염 12 .. .. 05:48:53 1,081
1730381 입이 너무너무 말라서 잠을 못잡니다 13 ㅠㅠ 05:44:42 2,055
1730380 체포영장에 끌려나가는 걸 봐야지 1 법불아귀 체.. 05:12:57 1,103
1730379 최근 화제의 청담 아파트 6 ..... 03:50:29 5,119
1730378 82 자게 사연이 올라왔네요. 7 ... 02:45:16 3,088
1730377 장관 지명자 전부 기소하고 튀면 그만 4 충격 02:23:39 2,318
1730376 라면과 토스트 뭐가 더 나을까요? 6 다이어트중 02:13:27 1,356
1730375 용돈 7억 받는 집구석 주진우 16 또 주진우 01:58:50 3,399
1730374 아이가 진짜 밉네요 5 s 01:50:51 2,634
1730373 사방이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카메라 4 짜증 01:36:59 2,096
1730372 세입자가계량기 고쳐서 15만원이라고 12 ? 01:25:36 2,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