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남편이 늘 하는 말..

햇살 조회수 : 5,965
작성일 : 2024-01-23 02:17:41

얼마전에 지인에게서 몇년만에 연락이 왔어요

돈빌려달라고요..

남편은 잘 모르는 지인이였고..

돈 빌려달라하는데..오죽 하면 나에게까지

연락했나 싶다.. 하니

남편이 제 마음 편한대로 하래요

빌려주고 싶으면 받을거란 기대하지말고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보내라고요

모든 일에서 항상 저렇게 말해요

제 마음 편한대로 하라고요.

그러면서 보내주는게 당신 마음이 편할거 같다고

보내주라더군요

다정함도 없고, 스킨쉽도 없는 재미없는 남편이지만

저를 마음속 깊이 존중해주고 위해주는게 느껴져요

그나저나 날도 추운데.. 그 지인은 힘든일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면 좋겠네요.

IP : 1.229.xxx.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 ㅇ
    '24.1.23 2:32 AM (106.101.xxx.201)

    여유가 느껴지네요
    좋은 남편이네요 설마 입금하신건 아니죠?^^

  • 2. ...
    '24.1.23 2:46 AM (108.20.xxx.186)

    그 마음 잘 알 것 같아요.
    사람이 참 다르게 생긴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안빌려줘서 편할 것이고, 원글님 남편분에 따르면 원글님은 빌려줘야 편할 것인데
    내 마음 편한 자리를 알아 주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 정말 고마운 일이죠.

  • 3. ...
    '24.1.23 3:33 AM (61.75.xxx.229)

    핵심에서 벗어난 얘기긴 한데
    오죽하면 나에게 까지 연락이 왔나 싶다..

    그 돈 빌려 달라는 지인의 가까운 사람들은
    이미 돈이 다 물렸 거나 더 이상 빌릴데가 없어서
    원글님 한테 까지 연락이 온 거라는 거 아시겠죠

    남편분 말씀대로 도와준다 생각하고 주는 게 정답입니다

  • 4. 윗님말 정답
    '24.1.23 6:06 AM (121.133.xxx.137)

    극 T인 저로서는 원글님이 호구로 느껴지네요

  • 5. ..
    '24.1.23 6:52 AM (211.234.xxx.36)

    대놓고 호구인데요..22
    원글..저 상황에 몇 년만에 연락온 지인이라고 돈을 빌려주어야만 맘 편하실까요?

  • 6. 선택은
    '24.1.23 7:07 AM (124.53.xxx.169)

    "네가 해" 인데요
    그말은 무게가 실린 말이죠.
    그리고
    돈은 빌려줄땐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아예 각오하고 빌려 줘라는 말
    흔히 하는 말이고요.

  • 7. ㅇㅂㅇ
    '24.1.23 7:22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저희집도 얼마전에 그런일 있었어요.
    가까운 사람한텐 디 빌렸구나 금융기관도 이미 다 빌렸으니 우리한테 전화했겠구나 싶어서
    못받아도 감당할만큼만 보냈어요..
    말은 갚는다고하는데 믿어지진 않네요

  • 8. ㅇㅂㅇ
    '24.1.23 7:23 AM (182.215.xxx.32)

    저희집도 얼마전에 그런일 있었어요.
    가까운 사람한텐 다 빌렸구나 금융기관도 이미 다 빌렸으니 우리한테 전화했겠구나 싶어서
    못받아도 감당할만큼만 보냈어요..
    말은 갚는다고하는데 믿어지진 않네요

  • 9. ㅇㅂㅇ
    '24.1.23 7:26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주변에 보니까 사치하느라고 여기저기 돈끌어다쓰고는
    죽는다고 난리치고
    감방갔다오고

    그런 친척들 얘기 들으니까
    좋은마음으로 도와줄것도 아닌듯요
    밑빠진 독 아니겠나 심어서

  • 10. ㅇㅂㅇ
    '24.1.23 7:32 AM (182.215.xxx.32)

    주변에 보니까 사치하느라고 여기저기 돈끌어다쓰고는
    죽는다고 난리치고
    감방갔다오고

    그런 친척들 얘기 들으니까
    좋은마음으로 도와줄것도 아닌듯요
    밑빠진 독 아니겠나 싶어서

  • 11. 햇살
    '24.1.23 8:06 AM (1.229.xxx.19)

    그 지인은 제가 어렸을때 사회생활 함께 했던 분이고
    제게 참 잘해줬어요.. 결혼을 너무 잘못해서 애들이랑 좀
    힘들게 사는.. 멀리 떨어져 살아 얼굴 보고 지내진 못하지만
    오랜만에 봐도 마음으로는 가까운 지인이랄까요..
    그래서 아주 조금만 보냈어요
    안줘도 안서운할만큼만요..
    급한데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추운 날씨에 그 언니.. 많이 힘들겠지만
    모든 일 잘풀렸으면 하고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 12. .............
    '24.1.23 8:34 AM (222.102.xxx.216)

    한수 배웁니다
    -------------
    가까운 사람한텐 다 빌렸구나 금융기관도 이미 다 빌렸으니 우리한테 전화했겠구나 싶어서
    못받아도 감당할만큼만 보냈어요

  • 13. 못 받는다는거
    '24.1.23 8:47 AM (14.49.xxx.105)

    당연히 알고 보내 주는거죠
    저도 똑같은 생각이예요
    오죽하면 우리에게까지 돈 빌려달란 소리까지할까
    지인이 돈 빌려달란 소리 하는데 현재 상황이 아주 안좋은걸 아니까 절대 거절 못하겠던데요
    두 사람이 그런 부탁했는데 각각 2백씩 입금해 줬어요
    힘내서 열심히 살면 좋은 일 있을거라고 얘기해 주고요
    근데 한사람은 나중에 세상 떠났어요
    바닥까지 갔으면 아무일이라도 해야지 구걸이 뭐냐 하겠지만 그들은 어떤 일도 할수 있는 마음상태가 못됐던거예요
    시아버지가 저의 그런 행동 보고 너무 놀라워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못받을거 뻔히 알면서 줄수 있냐고, 저보고 너무 착하다는데,,전 오히려 그걸 거절할수 있는 사람이 더 이해가 안갔어요
    꼭 돌려 받아야 하나요
    너무너무 힘들다는 사람 조금 도와주는게 상식이고 사람사는 예의지..

  • 14. 햇살
    '24.1.23 10:46 AM (1.229.xxx.19)

    윗님 제 마음이 딱 그 마음이였어요..
    그런데 저는 2백까지는 못보냈네요..
    너무 조금보냈나 싶은데.. 제 마음 안다칠만큼
    감당될만큼만 했네요..
    잘풀려서 먼훗날 웃으면서 언니랑 지금을 얘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15. ...
    '24.1.23 11:22 AM (108.20.xxx.186)

    잘풀려서 먼훗날 웃으면서 언니랑 지금을 얘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두 분께 그런 순간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그것을 플러스 마이너스로 계산하지는 못하겠어요.

    손해=호구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이 두 가지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돌려 받지 못한 것은 분명 손해이고 속상할 일이지만
    그게 호구가 된 것은 아니지요.
    호구가 된다는 것은 나를 이용할 목적을 지닌 사람에게
    내가 이용 당하는 것인데

    내 마음이 하고 싶어서 안다칠만큼 도와주는 것은
    도움 받는 사람에게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지
    호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도움을 주고 받는 경험이 인간을 또 인간답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까도 댓글에 썼지만, 원글님이 마음 편할 자리를
    알아주는 분과 함께 사는 것 정말 큰 힘이 되는 일이에요.
    두 분 모두 건강하시고, 그 지인 분도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 16. 햇살
    '24.1.23 12:50 PM (1.229.xxx.19)

    ...님 어쩜 제 마음을 이렇게 글로 요약을 잘해주시는지요~

    제가 어릴때 우리 엄마도 동네 이웃아줌마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던 옛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돌려받지 못할거 같은 애들 많은 어린 새댁에게 온갖 음식, 시골서 올라온
    농산물, 밀린 월세..등 댓가없이 도움을 주셨었죠..
    엄마는 열심히 살아 돈은 갚았지만. 다른 도움들 받은건 갚지 못했다며 그분들 천국가셨을거라고 자주 떠올리세요. 그래서 제 마음 한켠에는 도울 수 있으면 돕자라는 생각이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어제 날씨가 너무 추워서..제 마음이 더 불편했나봐요..
    ...님 덕담처럼 잘 풀리길 바래봅니다 ^^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637 금 지금 현물로 사는건 어떨까요? ... 20:11:07 36
1730636 간편하고 퓨전식 스파게티 요리 알려주세요 4 ... 20:08:50 65
1730635 정전기 청소포 이제 안녕인가 2 나의 최애 20:03:39 367
1730634 다이어트 BNR17, CLA, 알파CD . 20:01:32 78
1730633 총리, 83억 재산 중 예금만 51억…10년새 총 40억 증가 3 .. 20:00:12 910
1730632 속보..윤수괴 체포영장 기각 24 .. 19:56:36 2,031
1730631 파전 냉장고에 뒀다가 낼 먹어도 될까요? 1 ㅇㅇ 19:55:46 153
1730630 밥솥 쿠쿠? 쿠첸? 뭘사죠? 1 밥솥 19:55:40 111
1730629 필라테스 1년3개월 후기 6 ㅇㅇ 19:50:58 843
1730628 윤석열 언제 체포하나요? 4 ..... 19:50:14 513
1730627 비 맞으며 런닝 7 ㅡㅡ 19:47:55 384
1730626 내란당이 배출한 대통령직은 지나가는 들개도 가능함. 1 .. 19:40:22 276
1730625 속보 내란당 김민석 청문회 보이콧 23 o o 19:38:51 2,003
1730624 속초.. 날씨 어때요? 2 날씨 19:34:57 257
1730623 아이 수학 머리가 없는건가요 13 d 19:34:19 569
1730622 뉴스앞차기 오윤혜 한덕수에게 고발당한 이유? 4 이뻐 19:34:04 907
1730621 동평화에서 옷 반품하고 현금보관증 받았었어요 3 동평화 19:33:33 677
1730620 어른들에게 예쁨받고 동년배들에게 미움사는 이유 7 19:30:08 712
1730619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시인과촌장 19:30:07 228
1730618 케빈 스페이시 전부 무죄 판결 난 거 아세요? 8 미친반전 19:29:17 1,250
1730617 입맛이 없네요 1 여름 19:21:08 286
1730616 90년대는 참 다양했던거 같은데 8 ... 19:16:46 810
1730615 유통기한 지난것들 거의 버리나요 6 아군다 19:16:09 760
1730614 비정규직 이런거 당해봤다 1 14시간 19:09:47 529
1730613 일본 샵에 두고 온 분실물을 찾다 3 ..... 19:06:40 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