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네 살 때 퇴직해서 예비 6학년, 이전 수입 거의 회복했어요.

^^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24-01-05 11:09:04

 

친정엄마께서 딸아이를 전담하여 돌보아 주신 덕에

걱정 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었어요.

 

당시 중소기업 기술영업직이었고, 월급은 세후 350정도 됐어요.

그런데 근무시간이 7:20-19:30으로 길었고, 

주말에는 과장급 이상은 워크샵이나 회사 행사에 동원되는 일이 많아

애 크는 거도 제대로 못보고 뭐하는 짓인가 하며 현타가 왔었어요.

 

아이가 네 살 되었을 때 친정엄마도 밖에서 일하고 싶어하시기도 하고,

저도 아이랑 시간을 보내고 싶어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그 후 아이 또래들과 독서모임 만들어 매 주 다양한 책 읽고,

여기저기 체험도 많이 다녔어요.

(그 엄마들은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제가 영어를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었어서

아이에게 재미있게 영어교육 시켜주고자

영어독서지도사 등 자격증 네 개 따고

아이들 모아 영어를 가르쳤어요.

 

유치원에 영어 파견강사로 나가기도 했고,

지금은 집에 영어공부방 차려서 소규모 인원 지도하고 있어요. (제 아이 포함)

인원도 많진 않고 원비도 적게 받는 편이라 수입은 월 200만원 안쪽이지만

영어 동화책으로 수업하며 영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고,

(어제도 피자 만들기 하느라 하루종일 피자 구웠어요)

아무 것도 모르던 아이들 영어실력 느는 거 보면 보람이 있는 일이에요. ^^

 

독서모임하던 엄마 중 한 분이 오전에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소개해 주어서

지금 한 달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9시 출근, 1시 퇴근)

 

생산현장에 외국인 인원 파견하는 회사이고

제가 하는 업무는 외국인 직원 근태관리, 급여작업, 기타 관련 소소한 업무들이에요.

기존에 회사 다닐 때 업무에 비하면 정말 쉽고 스트레스 하나도 없어요.

무엇보다 근무시간이 짧아서 만족도도 높구요.

 

말이 길었는데요, 회사 퇴직 후 8년 만에

제 수입이 퇴사 전 월급을 회복해서 기쁩니다. 

 

중간에 제 수입이 확 줄었을 땐 뒤쳐지는 거 같아 불안하기도 했는데

그동안 딸아이와 좋은 시간 많이 보낸 거에 후회 없구요,

잘 이겨낸 거 같아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 (오글오글 ㅋㅋㅋㅋ)

IP : 125.240.xxx.23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5 11:11 AM (14.50.xxx.31) - 삭제된댓글

    So what?

  • 2. ..
    '24.1.5 11:12 AM (211.208.xxx.199)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3. ...
    '24.1.5 11:13 AM (218.51.xxx.24)

    첫댓 무시하시고요
    아이 육아 하면서도 노력해서 공부방 여시고
    또 투잡으로 사무실 출근 하시는 모습 자녀에게도 좋은 영향이 갈거에요. 고생 많으셨어요.

  • 4.
    '24.1.5 11:13 AM (112.145.xxx.70)

    쏘 왓이라니...
    본인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돈 잘 벌고 있는 분한데..

  • 5. 원글
    '24.1.5 11:13 AM (125.240.xxx.235)

    첫댓글 부지런하기도 하네요.
    계속 그렇게 사세요. ^^

  • 6. 원글
    '24.1.5 11:14 AM (125.240.xxx.235)

    첫 댓글 So what? 이라고 써놓더니 지우고 튀었네요.

  • 7. 축하
    '24.1.5 11:15 AM (115.138.xxx.63)

    축하드려요

  • 8. 멋지네요!
    '24.1.5 11:25 AM (125.130.xxx.125)

    저는 원글님같이 능력있는 분들이 너무 부럽고 멋져요
    저도 직장인이긴 하지만 그냥 평범한 사무직이라
    여기 그만두면 다닐 곳이 없거든요
    특별한 기술도없고 영어도 못하고.ㅎㅎ

    능력있고 에너지있는 원글님 멋집니다!

  • 9. 글보는
    '24.1.5 11:28 AM (180.67.xxx.117)

    내내,내가 다 행복하네요~~
    장하세요~

  • 10. ..
    '24.1.5 11:30 AM (211.243.xxx.94)

    축하드려요. 성실하시고 능력있는 분이시네요.

  • 11. ...
    '24.1.5 11:31 AM (1.232.xxx.61)

    장하시네요.
    영어 잘하신다니 부럽고요

  • 12. 원글
    '24.1.5 11:31 AM (125.240.xxx.235)

    오글거리는 자랑글에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두들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 13. ...
    '24.1.5 11:39 AM (118.235.xxx.200)

    진짜 능력자
    박수 짝짝짝

  • 14. ....
    '24.1.5 11:42 AM (125.178.xxx.184)

    이런글 넘 좋아요
    열심히 산 인생 자랑하는거 리스펙

  • 15. ..
    '24.1.5 12:07 PM (211.184.xxx.190)

    박수 치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도 요즘 10년만에 알바 시작했거든요!^^
    아이들 가르치고 주3일 나가지만
    원장쌤이 다행히 절 좋아해주셔서 주5일도 고려중입니다
    열심히 사는 원글님 너무 멋지고요
    저한테도 좋은 에너지 나눠 주세욥^^

  • 16. 11
    '24.1.5 12:31 PM (219.240.xxx.235)

    4시간일하는데 급여가 많나보네요..능력자넹

  • 17. 부러워요
    '24.1.5 12:35 PM (202.32.xxx.75)

    월급이나 영어보다 부지런하신게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 1월이닌만큼 저도 긍정적 기운 얻어가면서 원글님 본 받고 싶어요.
    이런글 너무 좋아요.
    원글님 좋은 댓글 다신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8. 원글
    '24.1.5 12:49 PM (125.240.xxx.235)

    11님, 4시간 근무에 350 받는게 아니구요,
    공부방 수입 + 회사 월급 합쳐서 그렇게 받는 거에요. ^^

    댓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011 대한조선 공모주 팔았어요. 1 공모주 09:52:21 218
1742010 가끔 심장이 빨리 뛰는데요 2 ㅇㅇ 09:48:18 191
1742009 결혼 8년만에 시어머니 치매... 8 며느리 09:43:51 851
1742008 주식하락...세제개편..결국 부동산이 답인가요? 9 ... 09:43:21 697
1742007 오늘부터 전통시장 수산물 (거의) 반값!!! 3 ㅇㅇ 09:41:39 436
1742006 주식 10억 대주주 반대 청원 2 허브 09:41:14 368
1742005 슬림한 뷔스티에 롱 원피스 샀는데 안에 속옷요 5 나미 09:40:01 235
1742004 다리 쿨렁임 다리 09:39:00 152
1742003 주식 또 떨어지네요 9 ... 09:38:33 774
1742002 요즘 그릭요거트 먹을때 넣는것 1 ₩@ 09:31:07 463
1742001 챗지피티 이미지 그려주는게 무료요금제 오늘은 안되네요 ㅎㅎㅋㅋ 09:28:10 227
1742000 족저근막염 운동 머해요? 6 ㅇㅇ 09:22:18 387
1741999 국방홍보원장 이번엔 '집단행동 사주' 의혹…카톡 증거 삭제 강요.. 3 국방일보 09:20:02 642
1741998 주식 너무 빠지네요 60 .. 09:16:02 2,617
1741997 공모주는 상장첫날 파는게 낫죠?? 6 공모주 09:13:45 493
1741996 미용실에서 파마나 염색할 때요 4 질문 08:52:49 849
1741995 홍콩 집값도 하락중이었네요 중국은 폭락중 10 세계는집값하.. 08:51:36 1,519
1741994 일본여행시 방사능 걱정은 안하시나요? 12 ㅇㅇ 08:47:52 865
1741993 요즘 애 키운게 왜이리 힘드나 생각해보니 15 .... 08:37:39 2,175
1741992 부산 송도임다 아이들과 먹을 아침메뉴 추천부탁드려요 4 부산 08:34:28 674
1741991 [속보] 트럼프, 8월 1일부터 캐나다 관세율 '25%→35%'.. 32 ㅅㅅ 08:20:17 5,157
1741990 광교 갤러리아 식당가 6 동원 08:18:49 907
1741989 딩크로 살려면 결혼할 필요가 있나요? 39 ㅇㅇ 08:06:51 3,910
1741988 저 커피 마시고 9 건강 07:59:05 1,797
1741987 헤어라인 시술하신 분 중 만족하시는 분들... 9 음냐... 07:58:25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