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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친이 너무너무 싫어요

ㅐㅐ 조회수 : 8,328
작성일 : 2023-12-31 01:47:10

사십대 중반인데요

어릴때  아빠가 엄마 때리고 저는 말리다가 많이 맞고 그랫어요

거의 이십대 되서도 맞았죠

삼남매였는데 이십대되니까 언니랑 남동생은 군대가고 공부하러 떠나고 없어서 저혼자 밤마다 술먹고 들어오는 부친 걸음걸이 들으며 맨날 숨죽이고 웅크리고 기도하고 그랫어요 대학교 다닐때까지도요...

그후에 서른살에공무원되서 집 떠나서 멀리서 떨어져 사는데요

부친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너무 싫고

이제 가족모두 과거 그런일 없엇던 것처럼 자주 만나고  사이좋게 그러고 사는데 저는 오늘같은날 집에서  전화만 와도 너무 싫고 

아무일없었던것처럼 아빠 건겅하시죠 이렇게 안부묻고 이런거 너무 징그럽고 

아까 언니가 집에 내려갔다가 온가족들 모엿는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자고 전화왓는데 너무 싫어서 짜증내며 끊어버렸어요

평생 여기에 매여 사는거 같고 젊을땐 그냥 바쁘고 그러니까 아무일아닌척 하고 잘 살았는데 나이들수록 점점 부모 얼굴보기가 넘  싫고 근데 불효하는거 같아서 마음은 무거워요 

언제나 되면 이 멍에에서 벗어날수 있을지요 

IP : 182.217.xxx.22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23.12.31 1:49 A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인간에 대한 혐오를 알게 해준 그 아버지 돌아가셨어도 끝나지 않아요.
    혐오의 감정은 지금도 남아있어요
    엄마때릴때 돌아버린 눈빛 잊을수가 없어요

  • 2.
    '23.12.31 1:50 AM (121.128.xxx.82)

    저도 비슷한데... 돌아가셔도 끝나지 않는다니 ㅜㅜ

  • 3. ㄴㄷ
    '23.12.31 1:55 AM (211.112.xxx.130)

    님이 지금 그지경인데 무슨 불효 걱정이에요.
    님은 폭력가정 생존자에요. 지금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겪고있는거구요. 님부터 추스리세요.
    님이 가장 우선순위에요.

  • 4. 효도
    '23.12.31 1:57 AM (112.159.xxx.111) - 삭제된댓글

    그 딴거 부모들이 만들어 씌운 프레임이예요
    속지 마세요
    부모들이 아이들 어릴때부터 효도해야 된다고 세뇌시켜
    노후에 자식들의 돌봄을 받으려고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일 뿐이죠
    어릴때 스스로 일어서지 못 할때야 부모에 의지해서
    부모가 원하는대로 살아야 하지만
    어른이 되었는데 내 의지대로 살아야죠
    인간이라면 자기 삶을 독립적으로

  • 5. 효도
    '23.12.31 2:00 AM (112.159.xxx.111)

    그딴거 부모들이 만들어 씌운 프레임이예요속지 마세요부모들이 아이들 어릴때부터 효도해야 된다고 세뇌시켜
    노후에 자식들의 돌봄을 받으려고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일 뿐이죠
    어릴때 스스로 일어서지 못 할때야 부모에 의지해서
    부모가 원하는대로 살아야 하지만
    어른이 되었는데 내 의지대로 살아야죠
    인간이라면 자기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야하는건데
    효도라는 말 자체를 지워 버리시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세요
    효도라는 말에 속지 마세요

  • 6. ..
    '23.12.31 2:07 AM (182.209.xxx.17)

    저도 남편도 어렸을때 심한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았어요.
    아직도 어디선가 큰소리만 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져요.
    남편은 누군가 술 마시고 취하는 모습만 봐도
    미칠것 같다고 해요.
    지금은 술도 안 드시고 세상 좋으신 부모님이지만
    어릴적 상흔이 상처로 새겨졌는지 참 잘 잊혀지질 않네요

    원글님은 마음 편하신만큼의 거리를 두시는게 어떨까요

  • 7. ♡♡♡
    '23.12.31 2:10 AM (180.66.xxx.71)

    저는 항상 무슨일이 있으면 참고 표현을 못하다보니 원래 우울증이 심했는데 갱년기랑 맞물려 무기력증이 심하게 와서 손하나 까딱하기 힘들정도로 상태가 정신과 치료도 받을려 예약까지 한 상황에서 유투에 뜬 내용을 접하며 안에 내용중에 어느분의 사례를 들며 그분이 남편땜에 상처를 마니 받았는데 남편이 돌아가셨는데도 그마음의 상처에 벗어나지를 못하셨는데 정신과 치료도 받으시고 정신과 선생님의 권유로 사물놀이중 장구를 배워서 하시는 과정중에 남편이라 생각하며 두둘겼던 장구를 통해 응어리를 풀어낸 에피소드를 예를 들어주셨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면 치료도 받으며 본인이 좋아하는 뭔가를 통해 쌓였던 상처와 스트레스를 날릴수 있다는거를 알려주셔서 저는 마니 도음이 되었던 영상이라 링크걸어봅니다.

  • 8. ♡♡♡
    '23.12.31 2:11 AM (180.66.xxx.71)

    https://www.youtube.com/live/jnyFtU-bUiw?si=VhHfgVV_XEu8JH_Q

  • 9. ♡♡♡
    '23.12.31 2:28 AM (180.66.xxx.71)

    그리고 혹시 저처럼 마음이 힘드셔서 우울하다면 저는 원래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려고 예약을 했는데 우리 언니가 갱년기 우울증이 왔을때 정신과에서 처방해준 우울증 약이 몸에 맞지안아 여러병원을 전전하다 8체질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마음도 편안해지고 우울증이 좋아졌다고 해서 저도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침맞은지는 어제그제 2번밖에 안되는데도 조금씩 무기력한 마음이 사라지는걸 느껴서 신기하네요 우울증은 양방으로만 하는줄 알았는데 한방으로도 가능하다는걸 처음 알게되었네요!! 기회가 되시면 사시는 동네에 8체질 한의원 검색하셔서 가보시면 어떨까싶네요 저도 원장님께서 심한 상태라고 느끼셨는지 당분간은 매일 치료를 받으라 하시네요

  • 10. ,,
    '23.12.31 2:35 AM (73.148.xxx.169)

    안보고 사니 살것 같습니다. 통화 엄마랑만 하면 충분해요.

  • 11. 어휴
    '23.12.31 2:48 AM (180.70.xxx.42)

    불효는 뭐며 효도가 뭐예요?
    솔직히 피해자와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관계인데요.
    나이 40 넘어서까지 전정긍긍하시지 마시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아빠 그때 왜 그랬냐고 나 아빠때문에 지금까지도 너무 힘들다고 울고 불고 하더라도 반드시 한번은 솔직한 감정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아빠랑 이야기하는 거 솔직히 너무 고통스럽다고 그래서 내 마음이 좀 가라앉을 때까지 아빠 마주치고싶지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뭐가 지금 와서 뭐가 그렇게 무서운가요? 부모도 부모노릇을 제대로 해야 효도도 있고 도리도 있는 거예요.

  • 12. ㅇㅇ
    '23.12.31 3:06 AM (58.140.xxx.231)

    people are disgusting
    50넘었는데도 아직도 그때의 꿈을 꿔요
    공포 혐오

  • 13. ..
    '23.12.31 3:14 AM (118.217.xxx.96) - 삭제된댓글

    아무리 싫어도 그 분 없이 지금의 당신이 있을리가 없죠.
    자기를 내다버린 부모를 나중에 성인이 되어 애타게 찾는 자식도 있고요
    아무리 많은 사연이 있어도 그냥 글쓴님의 인격이예요.

  • 14. ..
    '23.12.31 3:15 AM (118.217.xxx.96)

    아무리 싫어도 그 분 없이 지금의 당신이 있을리가 없죠.
    자기를 내다버린 부모를 나중에 성인이 되어 애타게 찾는 자식도 있고요
    많은 사연이 있더래도 그냥 글쓴님의 인격이예요.

  • 15. 감정에 솔찍
    '23.12.31 3:19 AM (73.207.xxx.192)

    하세요.
    아버지께 예전에 엄마때릴때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난 아버지한테 좋은감정이 없다고. 아버지를 보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솔찍하게 말하세요.
    효도... 그런거 안해도 되요.
    본인의 마음건강이 더 중요한겁니다.
    본인부터 챙기세요.

  • 16. Mon
    '23.12.31 4:51 AM (88.113.xxx.106)

    섹스해서 지네가 낳아놓은 걸 뭘 그분이 없이는 이 세상에 없었다 어디서 고나리질인지. 그게 바로 꼰대 마인드라는 겁니다. 어떤 저식도 낳아달라 떼쓰지 않았어요. 부모가 마음대로 낳아놓고는 지 꼴리는대로 대충 키워놓고 이제서야 효도하라 강요하는거는 명백한 학대요 폭력입니다. 버린 자식이 부모찾아서 효도하나요? 저린 자식이 부모 찾아 살해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디서 되도 않은 고나리질인지 어이없어 답글달아요.
    원글님 아빠 인연 끊어요. 부모도 부모다워야 부모지 저런 인간들은 부모도 아닙니다.

  • 17. 세상에
    '23.12.31 4:55 AM (88.73.xxx.211)

    무슨 인격타령을 헐...
    폭력남편과 폭력애비의 인격은요?

    원글님 님 잘못 없어요.
    그냥 차단하세요.
    더이상 상처받을 필요 앖어요.

  • 18. 아이고
    '23.12.31 5:10 AM (125.178.xxx.170)

    그분이 없으면 지금이 없다니 어이없는.
    그 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나이 먹고도 고통스럽게 살고 있지 않았죠.

    폭력 부모는 무조건 나쁜 겁니다.
    봐줄 것 하나 없어요.
    만나지도 말고 부모대접도 해줄 필요없어요.
    내 영혼 짓밟은 존재들이 무슨 가치가 있어요.

  • 19. ㅇㅇ
    '23.12.31 5:32 AM (211.214.xxx.115)

    위의 개소리 한마디는 개의치 마십시오.
    부친이라는 작자는 명백한 폭력범이고
    어머니와 님은 피해자입니다.

  • 20. 키워준 값
    '23.12.31 5:34 AM (218.236.xxx.18)

    키워준 값 운운하면서 효도타령하는 사람들 너무 웃겨요. 자식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맘대로 낳아놓고 채권자인 척 효도 운운하는거…

  • 21. ..
    '23.12.31 6:41 AM (211.43.xxx.93)

    댓글 중에 개가 쓴 글이 하나 있네요 무시하세요
    원글님이 앞으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위해 더 나은 쪽으로 가세요

  • 22. .....
    '23.12.31 6:42 AM (112.104.xxx.132)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 자매라도 부모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다 달라요
    언니와 남동생은 아버지와 잘 지내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하지?내가 못됐나?불효녀인가?그런 고민은 할 필요 없어요

    물위를 걷는 여자 라고 아주 옛날 드라마인데 극중의 못된 아버지가 늘 딸 한테 돈뜯어가요
    딸이 폭발해서 아버지에게 반발하니 아버지가 사람과 짐승이 다른 게 뭔지 아냐?그런 뻔한 이야기 하며 가르치려들죠
    그말에 딸이
    차라리 짐승이었으면 좋겠네요.짐승은 새끼가 다 커 독립하면 평생 다시는 부모 안보니까요
    하고 받아치죠
    최수지씨가 연기 했는데 몇십년전에 본 건데도 생생해요
    죄책감 갖지 않으셔도 되어요

  • 23. 황당
    '23.12.31 7:02 AM (116.32.xxx.155)

    그분이 없으면 지금이 없다니 어이없는.
    그 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나이 먹고도 고통스럽게 살고 있지 않았죠.22

  • 24.
    '23.12.31 7:02 AM (175.120.xxx.236) - 삭제된댓글

    평생 안보더라도 표현해야 풀려요
    지금 글에 쓴 듯,
    지금 이렇게 아무일 없었던척 전화하는게 말이 되냐?
    그때 나도 얼마나 맞았는지 모른다
    인간이면 사과 해야하는거다

  • 25. 역겹다
    '23.12.31 7:48 AM (121.133.xxx.137)

    아무리 싫어도 그 분 없이 지금의 당신이 있을리가 없죠.
    자기를 내다버린 부모를 나중에 성인이 되어 애타게 찾는 자식도 있고요
    많은 사연이 있더래도 그냥 글쓴님의 인격이예요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함부로 한 사람들

  • 26. 그냥
    '23.12.31 7:52 AM (118.235.xxx.167)

    xxx를 닫으세요.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댓글이이런겁니다. 당신이 원글님 고통을 알아요?
    어디서 되지도 않는 훈계질이야!



    12.31 3:15 AM (118.217.xxx.96)
    아무리 싫어도 그 분 없이 지금의 당신이 있을리가 없죠.
    자기를 내다버린 부모를 나중에 성인이 되어 애타게 찾는 자식도 있고요
    많은 사연이 있더래도 그냥 글쓴님의 인격이예요

  • 27. 그거
    '23.12.31 8:21 AM (223.39.xxx.37)

    아빠란인간에게 터트려야되어요

  • 28. ///
    '23.12.31 8:29 AM (118.44.xxx.9)

    먼저 건강가정지원센터 검색하시어 상담받아보세요.
    무료6회이고 추가하면 유료입니다.
    상담을 통하여 스스로의 위치를 찾으세요.

    그리고 본인이 눈치보지말고 감정내키는대로 해보세요.
    이제서라도 어찌해야할지 판단후 행동하셔야지 늦으면 더 억울하고 감정의 골만 깊어져요.
    나중에 살의까지 느끼게되면 더 힘들어져요.

    저는 50중반에 통화하다가 살의를 느껴 저절로 연을 끊게 되었어요.
    남들은 저더러 독하다고할지 몰라도 저는 부모의 사체가 옆에 있더라도 훼손하고싶을만큼 힘이 들어요.
    정신상담받고 동화책연구모임에서 토론하며 엄청 울었어요.
    만2년을 책토론하고 몸이 피곤해지도록 봉사하니까 간신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간신히 행복이 뭔지 알게되었어요.
    행복을 느끼고부터 표현력이 생기고 지금은 글쓰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연끊지않았다면 지금의 행복은 생각지도 못하고 질질 끌려가듯이 살았겠죠.
    저는 지금 몸이 아픈데도 예전으로 돌아가는거 싫어요.
    내 마음이 안정되어야 행복이 오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거예요.

  • 29.
    '23.12.31 8:31 AM (222.154.xxx.194)

    님 마음이 약한분이면 사과 받을생각마세요, 오히려 더큰상처 받을지도 몰라요.
    예전잘못 사과하고 그럴사람 같으면 그런행동 하지도 않았을거같아요.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 돌아가실때 예전행동 ( 어머니한테 했던일들... ) 엄마 가시는마당에 마음편안하게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딸들이 아버지살살 달래서 그러마 하시고는 어머님 병원가서는 나는 잘못한거 하나도없다
    라고 오히려 화만 내셨던 기억이나네요.

  • 30. ㅇㅇ
    '23.12.31 8:33 AM (115.92.xxx.233)

    그분없이 원글님도 없다. 원글의 인격이다 쓰신분땜에 로긴했네요.

    가슴아픈 글에 이런 댓글이라니 디스거스팅합니다
    원글님 터트리시고 죄책감갖지마세요.
    마음이 원하는대로 그대로 하시길

  • 31. ㅇㅇ
    '23.12.31 8:51 AM (61.75.xxx.57)

    그분없이 원글님도 없다는 댓글땜에 저도 열받아 글씁니다
    저런 인간들의 묵인속에 가정폭력이 이렇게 곪아온거예요
    누가 가족과 잘지내기를 싫어하겠어요
    부모 형제는 로또와 같아 내마음대로 선택이 안딉니다
    무력하고 힘없던 어린시절 선택조차 없이 육체적 언어적 폭력에 노출되어 나이들기만 손꼽아 기다리던 그 세월을 이해할수없다면 입 다무세요
    복수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안보고 사는게 뭐가 문제죠
    저는 형제랑 연 끊고 사는데 안보고 사는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찾았어요
    원글님 다른 형제들은 일찍 독립해서 나갔으니 기억이 희미하겠죠 부모도 이제 자식이 되어 금전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니 조심하는거구요
    남은 가족들 잘지내라고 하고 본인은 본인상처를 추스리세요
    죄책감 가질 필요없습니다
    나에게 이러니 저러리 가족간 정 혈연 어쩌고 하는 모든 인간들은 내가 두려워 벽보고 울었던 어린시절 나에게 손 내밀어 준 인간들 아닙니다

  • 32.
    '23.12.31 8:59 AM (14.38.xxx.186) - 삭제된댓글

    시부가 비슷했던것 같아요
    시모한테 그리 인색하게 모질게 굴더니
    장례식장에서 대성통곡
    그래서 용서가 된다는 자식도 있네요
    그런데 홀로된 시부한테 그렇게 정성이더군요
    나같으면 보기도 싫을것 같은데
    자기자신과 자기부모를 제외하고는
    몰라라한 제가 아는 가장 인색하고 독한 인간이거든요
    지금도 으으윽

  • 33. 제 엄마가
    '23.12.31 9:03 AM (121.130.xxx.247)

    평생 아빠를 원망하고 저주하셨어요
    아빠는 순한 성격이지만 여자들이 학을 떼는 구두쇠였던지라 인간미를 전혀 못느끼셨나 봐요
    이제 돌아가실 나이가 다 됐는데 여전히 그 지옥같은 마음에서 못벗어 납니다
    반면 저는 아버지는 평생 책임을 다하려고 애쓰셨던 느낌이 많고 엄마는 아빠 보기 싫다며 바깥으로만 도셨어요
    그런 엄마를 곁에 두기위해서 아빠는 더 돈으로 속박하려 하셨구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이런 엄마가 점점 미워지다가 갱년기가 오니 미운 감정이 폭발할 지경이었어요
    그러다 깨달았지요
    우리 모두 과거의 기억으로 소중한 현재를 참 힘들게 살고 있구나..

    사람은 생각없이 살수 없다고 해요
    존경받는 옛선사도 명상할때 단1분이라도 생각을 끊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생각은 피할수 없는거구요
    문제는 생각에 따라오는 감정이예요
    이 감정이 인간을 황폐하게 이끌어가지요
    깨달은 분들도 올라오는 생각은 그대로 바라보며 따라오는 감정은 망상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그냥 흘려보내라고 합니다
    감정이 문제인거예요

    아빠에 대한 기억이 싫고 돌아가셔도 날 괴롭힐 아빠의 기억
    이제는 과거일로 날 괴롭히지 마세요
    떠오르는 기억을 그냥 바라만 보고 거기에 감정을 붙이지만 않으면 현재의 나, 미래의 나는 편안히 살수 있습니다
    아빠가 안부 묻거든 과거일 떠올리며 몸서리치지 말고 그때 떠오르는 대로 대꾸해 드리세요
    아빠 옛날일 생각나서 미워요, 혹은 아빠 옛날엔 미웠는데 지금은 엄마랑 잘 지내세요. 이런식으로요

    우리는 모두 미성숙하게 태어나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삶을 살아요
    나의 미성숙했던 과거를 누군가 끔찍한 일로 각인해서 죽을때까지 미워하고 있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타인의 과거를 용서하는게 나의 과거를 용서하는 길이랍니다
    편안해지세요

  • 34. 진순이
    '23.12.31 9:11 AM (59.19.xxx.95)

    아버지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이 계속 하고 싶은거 하시고 잊어 버리세요
    냉중에 사망소식 들리면 장례치르고요
    집 떠나는게 그때는 결혼이라 생각했는뎌
    지금은 좀더 공부하고 튼튼한 직장에서 정년하고
    모아둔 돈과 국민연금 나오는 임대아파트에서 사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냥 제 희망이기도 하네요
    가끔 연애도 하구요

  • 35. 용서
    '23.12.31 9:17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이런 말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스스로의
    감정을 제일 존중하세요.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고 보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는 하루에 한두번은 마주쳐야 하는 상황인데
    볼 때마다 살의가.. 그래도 혈육은 아니어서
    미뤄해도 죄책감은 없으니 불행 중 다행 ㅠㅠ

  • 36. ..
    '23.12.31 9:22 AM (175.119.xxx.68)

    집으로 들어오실때 그 걸음소리가 너무 싫었다는
    지금은 세시간 거리에 사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1년에 한번 무슨날에 억지로 그 지역으로 가야 하는거 조차 싫어요
    안 가고 안 봤으면 좋겠어요

  • 37. ㅇㅇ
    '23.12.31 10:24 AM (221.156.xxx.189) - 삭제된댓글

    가정폭력으로 악몽꾸고 바스락대거나 약한여자목소리만 들어도 자동으로 그때의환경으로돌아갑니다...죽기전 병원입원했을때 좀 때릴걸하는 후회가남네요...이세상에 자기처럼좋은사람없다고말하는 아빠였는데...자기자신을 어디에 투영하고 살았는지 ..자기를모른채죽어갔으니 불쌍하죠. 나는 온세상이 불안하고 공포고 남자는 쓰레기라는 편견을심어준 쓰레기

  • 38. ㅇㅇㅇㅇㅇ
    '23.12.31 11:03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도 말하지마세요
    엄마도 때린 남편과 같은편이예요
    지금말해봤자 지나간 이야기 꺼내서
    또 분위기 이상하게 만드는 사람일뿐입니다
    그들은 지나간건 품고 바뀐듯 살아가는 아빠와
    겉으로는 화해하고 사는것이고
    님은 아직도어릴적 두려움과 아빠의 용서를
    못받았기에 그 누구도뭐라할수없어요
    님은 성인 앞으로 내가 하고싶을때
    가고싶을때 가서 오고싶음 바로오고
    내인생은 내가결정

  • 39. 지옥이 따로없고
    '23.12.31 2:58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댓글보니 내 생각과 감정이 지옥을 만들고 있었네요

  • 40. lllll
    '23.12.31 4:15 PM (121.174.xxx.114)

    태어나 성장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트라우마는 죽을때까지도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아버지라는 존재에게 사실을 다 고하시고 당신의 존재가 끼친 나쁜영향력이 얼마나 상대의 인생을 억압하고 있었는지 깨우치게 해야 원글님의 가슴속에 남은 응어리도 풀어질겁니다.
    원글님 응원합니다.

  • 41. ...
    '24.1.1 12:10 AM (110.13.xxx.200)

    저도 비슷.
    인간혐오대상이 가족이라는게 안타깝지만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전 거의 안보고 살아요.
    비슷한 나이까지 억압하며 살다가 이젠 맘가는대로 해요.
    이제라도 자신을 억압하지 마시고 마음가는대로 사세요.
    불효아니고 악압했던 마음이 제자리 찾는거고
    우리나라 세뇌된 유교관습으로 불효라고 잘못된 생각을 하는거에요.
    전 전혀 1도 그런 생각 안해요.
    한인간이 저신의 행동에 대한 댓가를 받는것뿐..댓가도 아니죠.
    뭘 치른것도 똑같이 처맞은 것도 아니니까요.
    다시 되돌려받는 것뿐..
    절대 불효아니니 그런 억압말고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스스로는 자신을 지킬줄 알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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