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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아원 출신이라서 감사한 점.

이런 인생 조회수 : 28,758
작성일 : 2023-12-21 16:06:18

어릴때부터 너무 못먹고 자라서 그런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요.

 

수녀님들과 살았던 고아원에서는 거의 국 한가지에 김치가 있었나?도 가물가물.

개인 수저통을 가지고 다녔는데 거기에 젓가락도 있었으니 젓가락으로 집을만한 반찬도 있었다는건데 너무 어려서 그랬는지 기억이

없어요.

 

그걸 딱하게 여기신 원장수녀님께서 조를

짜서 일반 가정식으로 상을 차려 젓가락으로반찬을 집어먹게 교육도 하셨는데 그게 생애 처음 먹어본 여러가지 반찬을 곁들인 밥상이었어요.

 

새로 옮긴 고아원에서는 먼저 고아원보다는반찬이 더 있어서 첫날 눈이 휘둥그레지고 진심으로 밥때를 기다린거 같아요.

그래봤자 밥, 국, 김치, 그리고 장아찌류 하나였지만요.

그것조차도 풍족한건 아니라 가끔씩은 밥대신 물만 먹을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음식에 호불호가 전혀 없어요. 

그저 모든게 맛있을 뿐이죠.

그게 재료가 뭐든, 덜익었든, 탔든, 상관없고

하루가 지나서 식었든 어쨌든 데우지 않아도

다 맛있어요.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몇몇 친구들 빼고 대부분의 고아원 친구들이 먹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덤으로 잔병치례도 별로 없어요.

 

며칠전 친구를 만나 우리 뭐먹지? 

이러다가 난 뭐든지 다 좋아.

너도? 나돈데.

그래서 다행이야.

이러면서 둘이 웃었어요.

 

어릴때 원장님 사모님 여동생분이

사모님과 나눴던 대화가 기억나요.

쟤들은 목숨이 천해서 그런지 방에

연탄난로가 있는데도 어떻게 가스 마시고

죽는 애들이 하나도 없냐.

역시 질기다질겨.

 

맞아요.

목숨이 질겨서 그런지 모진 인생 지금까지도

아무거나 잘먹고 아무데서나 잘자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살고 있답니다.

 

IP : 118.217.xxx.114
1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이
    '23.12.21 4:08 PM (211.234.xxx.88)

    힘든 상황에 살아왔는데도 감사함을 알아 너무 좋네요

  • 2. ^^
    '23.12.21 4:08 PM (211.36.xxx.233) - 삭제된댓글

    같은 회원이고 지금 같은 시간에 한공간이니까
    친구야
    고생했다 이쁘게 잘 살아줘서 고맙네
    우리 한번 안아볼까?

  • 3. ㅎㅎㅎㅎㅎ
    '23.12.21 4:09 PM (117.111.xxx.17)

    귀하십니다!

  • 4. ...
    '23.12.21 4:09 PM (183.102.xxx.152)

    눈물이 찔끔;;;
    원글님 언제나 행복하시길 빌어요.

  • 5. ...
    '23.12.21 4:09 PM (119.194.xxx.149)

    에구 어릴때 고생많이 하셨네요.
    이제 꽃길만 펼쳐질거에요.

    소명의식도 없이 고아원 맡으신 그 사모님
    참 불쌍한 인생입니다.

  • 6. 햇살
    '23.12.21 4:10 PM (59.14.xxx.152) - 삭제된댓글

    목숨이 질겨서가 아니라 살아내느라 잘 견뎌 왔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박수쳐 드리고 싶어요

  • 7. ....
    '23.12.21 4:11 PM (112.152.xxx.181)

    이 추위에 더 맘이 아프네요.이제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 8.
    '23.12.21 4:11 P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자는방에 연탄 난로라니요
    원글님 행복하소서~

  • 9. Dd
    '23.12.21 4:11 PM (73.83.xxx.173)

    이런 인생님
    오랜만에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날씨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연말 연시 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10. 막줄에
    '23.12.21 4:12 PM (121.162.xxx.174)

    진심 정말 식겁을 하네요
    어떤 개같은 ㄴ ㅕ ㄴ이
    하아,생각만 했대도 오십넘어 안해본 쌍욕이 절로 튀어나오는데
    심지어 현장에 있는 원장 사모는 애들 있는데서
    참,,,,,,,,,,
    저런 것들을 낳아 품고 기른 부모가 다 불쌍하네

  • 11. ...
    '23.12.21 4:13 PM (58.234.xxx.222)

    와, 원장 부인과 여동생 싸가지가 바가지네요.
    저딴 소리을 짖거리다니..

  • 12. ....
    '23.12.21 4:15 PM (122.37.xxx.116)

    훌륭하십니다.
    누구보다 귀하고 멋지십니다.
    박수드려요.

  • 13.
    '23.12.21 4:16 PM (220.82.xxx.202)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잘살아오신분 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 14. ..
    '23.12.21 4:17 PM (121.168.xxx.69) - 삭제된댓글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릴게요
    혹시 조심스럽게 여쭈어본다면
    멘토처럼 시설 내 한 친구와 인연을 맺어 도움을
    준다면 (고등~ 자립전)그 친구한테 어떤 형태의 도움이 좋을까요
    혹시 일대일 관계가 부담스러울까요

  • 15. 꽃길
    '23.12.21 4:17 PM (222.233.xxx.132)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일만 있으시길요

  • 16. 귀하시네요
    '23.12.21 4:17 PM (210.91.xxx.176)

    전에 은퇴하신 목사님께서 북한에서 남쪽으로 올 때 식량이 없어서 미군이 당시 6살인가 5살인가하는 자기에게 통조림 하나 준 걸로 일주일을 버텼다나.. . 뭐 그러혀서 음식에 대한 일체의 불만이 없다셨어요 짜면 짠대로 안 익었으면 었으면 안익은대로 불만이 전혀없이 드신대요 그 말씀듣고 참 존경스러웠어요
    예전 어려울 때의 기억을 그렇게 간직하는 거 보통사람은 못하거든요

  • 17.
    '23.12.21 4:17 PM (218.150.xxx.232)

    귀한분이네요.♡

  • 18. 화이팅!
    '23.12.21 4:18 PM (115.143.xxx.239) - 삭제된댓글

    사람 목숨에 귀천을 따지는 그 사모 동생 생각이 천하네요. 원글님은 귀하신 분. 늘 행복하시라고 응원합니다.

  • 19. 폴링인82
    '23.12.21 4:19 PM (118.235.xxx.37)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 ㄴㅅㅈ
    '23.12.21 4:20 PM (210.222.xxx.250)

    원글님.저는 한평생 먹을걱정 없이 마음껏 먹고 입고 사치부리며 살았어요.
    뭔복이 많은지..남편 사업도 잘되고
    거의 하루걸러 외식
    그런데 덜컥 암에걸리고.. 위염으로 올해는 근 10달을 소화뷸량을 겨고있어요
    제가 지금 제일부러운 사람이 아무 음식을 맛있게 잘먹는 사람이에요.
    원글님 앞날에 축복만이 가득하길 화살기도 드립니다

  • 21. ..
    '23.12.21 4:21 PM (112.167.xxx.199)

    찡해요. 어려운 시절을 긍정으로 해석하시는 원글님 존경합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실 거에요.

  • 22. 원글님,
    '23.12.21 4:21 PM (118.130.xxx.229)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 23.
    '23.12.21 4:23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앞으로는 맛난 거 좋은 거 더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 24. ..
    '23.12.21 4:24 PM (118.217.xxx.104)

    눈물이 또르르
    가슴이 먹먹하네요.
    귀하디 귀한 목숨, 악착 같이 잘 살아 내셨어요.
    옆에 계시다면 따뜻한 밥 한끼 사 드리고 싶네요.
    제 자신, 다시 돌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 25. 힘든 역경 속에
    '23.12.21 4:26 PM (110.10.xxx.120)

    얼마나 힘드셨을지 ...
    그럼에도 감사한 점을 말씀해주시는 긍정적인 마인드
    정말 존경스럽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실 겁니다^^

  • 26. . . .
    '23.12.21 4:30 PM (14.55.xxx.21)

    원글님 너무 안스러워 안아주고 싶어요

    님의 남은 인생길 이제 행복만 가득하소서

  • 27. ㄱㄴ
    '23.12.21 4:30 PM (211.112.xxx.130)

    그 여자들이 진정 천한 여자들입니다.
    귀한 아이들한테 그따구로 말하는 뽐새라니..
    인간애 상실 시키는 인간들이네요. 너무 화나고
    천박해서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원글님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 드릴게요.

  • 28. 지나가다
    '23.12.21 4:32 PM (112.152.xxx.128)

    영혼이 크고 귀하시네요.
    힘든 환경과 거핀 인간들도 잘 소화하시고
    귀하고 행복하게 사시는 원글님
    귀인이네요.

    인생총량 법칙 믿고
    미리 고난량 다 채웠으니
    앞으로 행복만 하길 기원합니다.

  • 29. 지혜월
    '23.12.21 4:33 PM (121.141.xxx.100)

    정말 잘 살아오셨네요.
    앞으로 내내 열배로 행복하시길요~

  • 30. 쓸개코
    '23.12.21 4:33 PM (118.33.xxx.220)

    어머.. 이런 인생님 가끔 님글 생각났었어요.
    이게 얼마만인가요?^^
    악플에 지지마시고 종종 담담한 글 써주세요.

  • 31. 잘 자라주셔서
    '23.12.21 4:33 PM (203.247.xxx.210)

    고맙습니다
    눈물 또르륵

  • 32. 행복
    '23.12.21 4:33 PM (58.238.xxx.213)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 33. ㄴㄷ
    '23.12.21 4:35 PM (118.220.xxx.61)

    원장이란 사람이
    어찌 저런 말을 하는지
    안믿겨져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골고루 먹는 습관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실겁니다.

  • 34. 우리남편도
    '23.12.21 4:38 PM (218.239.xxx.117)

    고아원에서 자랐는데 입이 까다로와요
    이런인생님 마인드가 긍정적이라서 그래요
    잘자라주셔서 감사하네요
    세상원망안하고~~

  • 35. 원글님
    '23.12.21 4:39 PM (39.118.xxx.243)

    내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6. ....
    '23.12.21 4:40 PM (125.190.xxx.212)

    오랜만에 글 써주셨네요.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37.
    '23.12.21 4:40 PM (125.135.xxx.232) - 삭제된댓글

    긍정적인 분이라 삶이 행복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원장사모와 그 여동생의 대화를 보고 문득 오래전 봉사갔던 부산의 h시설이 생각나네요
    거기도 싹퉁바가지 사모와 여동생이 있었거든요ᆢ아이들에게는 냉정하고 자신은 브랜드 옷만 사입었던ᆢ ᆢ
    시설 뒤엔 아이들 무덤이 무수히 많았던 곳ᆢ

  • 38. 화이팅
    '23.12.21 4:42 PM (112.165.xxx.31)

    아고....고생 많으셨네요.
    어릴 때 시련을 잘 이겨내시고, 훌륭한 어른이 되셨네요.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남은 인생은 꽃길만 있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39. ㅁㅁ
    '23.12.21 4:42 PM (39.121.xxx.133)

    긍정적 마인드~좋아요^^
    행복하세요~

  • 40.
    '23.12.21 4:43 PM (118.235.xxx.58)

    단단한 사람으로 자라셨네요.
    리스펙트

  • 41. 그래서
    '23.12.21 4:43 PM (106.102.xxx.176)

    이제는 행복할 일만 있을 거예요.~^^♡

  • 42. 행복하세요
    '23.12.21 4:43 PM (221.156.xxx.189)

    추운겨울 봄날의 햇살같은글입니다. 많은아이들이 난방은잘하고지낼지 염려되요.원장사모의여동생같은 인간에대한예의없는것들이 아이들곁에 없기를 바랄뿐이네요. 바른어른과아이를연결해줘서 정서적도움을줄수있는제도가 있었으면좋겠다.아직도 고아수출국인게 납득이안되고 인신매매랑다를게뭔지 어떤권력이 아동수출과연관있을거란 의심이들어요..잘 모르지만 넋두리해봤어요..정인이도 잠깐 안타까워하고 잊고 또 사건발생하면 안타까워말고 제도좀만들어주길....

  • 43. 그런 말 따위
    '23.12.21 4:46 PM (116.34.xxx.234)

    좀 잊어버려요.
    누구나 안 보이는 곳에서는 온갖 말
    다 해요.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사는 사람이
    승자

  • 44. 마지막두줄에
    '23.12.21 4:46 PM (113.199.xxx.130)

    이미 다가진 분이네요~~행복하셔요~~

  • 45. 우리 남편도님
    '23.12.21 4:46 PM (118.217.xxx.114)

    아마 여러가지 음식을 접해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예전에 제 직장 선배님이 고아원 출신으로
    꽤 성공하신 분이었는데 항상 국에다 밥을 말아서
    후루룩 드셨어요.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어릴때부터 항상
    밥과 국 외에 그 어느 반찬도 못먹어봐서
    생경하시다고.

    저희 동기애들은 대체로 다행히 못먹는게 없는
    부류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거 같아요.

  • 46. ㅇㅇ
    '23.12.21 4:47 PM (223.62.xxx.2)

    원장사모 여동생 정말 못되먹은ㄴ 지옥에나 떨어져라

  • 47. 노미토리
    '23.12.21 4:50 PM (125.184.xxx.68) - 삭제된댓글

    복 더 많이 받아 꽃길만 펼쳐지실거예요~

  • 48. 부산어딘지
    '23.12.21 4:51 PM (221.156.xxx.189)

    125.135 님 부산 h시설 아이무덤 소름끼쳐요...
    아이 버리는 사람들에게
    고아들이 어떤인생을사는지 좀더깊이 알려져야해요

  • 49. 꽃길
    '23.12.21 4:51 PM (125.184.xxx.68)

    확~ 꽃길만 있을거예요~

  • 50. 우리남편도
    '23.12.21 4:53 PM (218.239.xxx.117)

    댓글 감사해요
    근데 남편이 유머가 많아서 나를 웃게만들어쥐요
    나름 성실해서 부를 이루었는데도 자기위해 쓸줄을
    모르지요
    자기위해 써보지못하고 모으기만해서~~

    이런인생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 51. ㄴㅅㅈ님
    '23.12.21 4:54 PM (118.217.xxx.114)

    화살기도 감사합니다.

    님도 새해에는 편안하게 소화 잘 시키시기를
    기원해봅니다.

    제가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 시작노트를 읽고서
    한동안 까칠하게 위장하며 산 적이 있어요.

    나는 돼지처럼 아무꺼나 잘먹고 언제라도 쿨쿨
    잘 자는게 좀 부끄러웠어요.
    왠지 불면증이 있고 입맛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귀족적이고
    고급스럽게 보여서 부러웠답니다.

    그렇지만 금새 본성이 드러나 지금은 또
    생긴대로 살고 있어요.

  • 52. 아니네요
    '23.12.21 4:54 PM (14.32.xxx.215)

    그 환경이 둥글둥글한 성정을 주셨네요
    정말 잘 크셨어요

  • 53. ..........
    '23.12.21 4:55 PM (14.50.xxx.77)

    원글님 글을 읽으며 눈물이 왈칵 났어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 54. ㅇㅇ
    '23.12.21 4:56 PM (39.7.xxx.90)

    원글님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내년엔 꼭 로또 맞으세요

  • 55. 긍정
    '23.12.21 4:58 PM (222.99.xxx.39)

    캔디, 빨간머리 앤 생각나게 하네요.
    잘 자라서 행복하게 사신다니 성공한 인생이시네요.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56.
    '23.12.21 5:00 PM (124.50.xxx.72) - 삭제된댓글

    엄마가 최근에 고아원 주방에 일하러다니셨는데
    고기반찬이 나오면
    선생이 락앤락통에 가득담아서 퇴근때 집에가져간대요

    분명히 아이들수만큼 넉넉하게 고기반찬을 했는데
    양을적게주거나
    없어서 못먹는아이가 있는게 이상해서
    배식하는 2층가니까
    2층냉장고에 선생인지 원장인지 아이들 반찬주방에서
    올려보낸걸 따로 덜어 집에서 반찬통을 가져다놓고
    고기반찬을 거의 싹쓸이 해간다고

    그래서 계속많이하고 했는데
    아이들은 거의 야채만 먹임

    최근인데
    옛날엔
    더 했겠죠

  • 57.
    '23.12.21 5:02 PM (125.135.xxx.232) - 삭제된댓글

    221님ᆢ
    부산 그곳은
    지금은 없어졌답니다
    30여년전의 이야기니까요ᆢ

  • 58. 하나
    '23.12.21 5:02 PM (211.213.xxx.42)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에 진짜 공주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침대 매트리스 제일 아래 작은 콩 한알을 두고 매트를 겹겹히 쌓아올리는 이야기가 있어요 . 진짜 공주라면 콩 한알이
    베겨서 잠을 못잔대요. 동화책 읽던 어린 나이때 공주가 되고 싶어서 예민한 척 흉내 낸 적 있어요 ㅎㅎ 하지만 지금 차를 타던 버스가 덩컹거리던 어느 곳에 가도 저는 머리만 대면
    숙면합니다. 저는 잠 복이 있나봐요 공주아닌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아무거나 맛있고 잘 드시는 원글님도 복이 많으세요.
    앞으로 더 많은 복 받으실거예요

  • 59. 건강
    '23.12.21 5:07 PM (1.242.xxx.25)

    원글님이 둥글둥글 성격이 워낙 좋으셔서 그래요
    저는 콩쥐팥쥐 새엄마 같은 사람 밑에서 커서
    먹을 것 제대로 못 얻어먹고
    난방도 제대로 안되는 방에서 컸어요
    후각,미각이 너무 발달되어서 힘들어요
    엄청나게 까칠해요
    남편 제대로 만나서 맛있는 음식,좋은것 있으면
    저에게 먼저 양보하고 챙겨줍니다
    원글님도 행복하소서~~~

  • 60. 새해복많이받으세요
    '23.12.21 5:07 PM (61.74.xxx.1)

    뭐든지 남보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 게 자랑인 시대에 이런 인생님 같은 분의 이야기가 더 큰 울림을 줍니다. 앞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날들 더 많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 61. 읽다보니..
    '23.12.21 5:14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tv 에서 어쩌다 본건데

    엄마는 가출하고
    아빠혼자 어렵게 키웠다는 초딩 남자아이가 생각나네요

    시금치 무친거 먹더니 이게 뭐냐고 놀라면서
    이렇게 맛있는거 처음먹어봤다고 ..

  • 62. 점 두개님
    '23.12.21 5:15 PM (118.217.xxx.114)

    귀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제 경험을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일대일 관계도 좋을거 같아요.

    두 고아원을 거친 저는 다른 동기들보다 원장님께
    넘치도록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다른 아이들이 항상 저는 편애를 받았다고 기억할 정도니까요.
    제가 인복이 많은 편이라 그런거 같아요.

    그게 또다른 부작용으로 나타나 지금 생각하면 가스라이팅 당해서 두번째 고아원 원장님 사모님께 제가
    젊은시절 번 돈을 다 빌려주고 오랜 세월 어려움에 처했답니다.
    제가 몇년 전에 올린 글에도 쓴 적이 있어요.

    아마 지금의 고아원은 의식주 뿐만 아니라 아주 풍족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인 것들도 예전에 비해 많이 지원되는 거 같더라고요.

    그렇지만 외적인 것들이 해결되더라도 정서적인 결핍은 참 치유가 안되는거 같아요.
    요즘같이 모든 것을 상대방과 비교가 쉬운 시대에는 더더욱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정서적인 결핍으로 자신감 저하, 열등감도 심해지고 사회적응도 어려워질 수도 있고요.

    예전에는 너무나 없이 살았기 때문에 시설에서 자라 독하게 마음먹고 자수성가하는 케이스가 왕왕 있었는데 요즘은 주위를 보고 독하게 마음 먹기도 전에 기가
    꺽이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저부터도 매사에 의지박약이거든요.

    님같은 멘토가 옆에서 항상 큰나무처럼
    든든하거 지켜봐 주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도움은 없을거 같아요.

  • 63. ㅇㅇㅇ
    '23.12.21 5:15 PM (175.214.xxx.231) - 삭제된댓글

    어쩜 이렇게 글도 씩씩하게 잘 쓰시는지
    글쓴님의 인생도 씩씩하게 잘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잘 자라주신 거에 대해 주위 모든 분들이 자랑스러워 할거같아요

  • 64. @@
    '23.12.21 5:19 PM (220.88.xxx.135)

    82쿡 역사상 초 긍정마인드~~기분이 맑아지네요~
    원글님은 보석입니다~~

  • 65. 감사한 글
    '23.12.21 5:23 PM (211.210.xxx.9)

    원글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66. ,,
    '23.12.21 5:33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제가 다 감사하네요
    앞으로는 더 웃는 일 많으세요

    못된 인간은 잊으세요
    쓰레기를 품으면 쓰레기통이 된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리 인사 해봐요^^

  • 67. 반가워요
    '23.12.21 5:47 PM (218.235.xxx.72)

    인생님, 늘 오시기를 기다렸답니다.
    저도 눈물나는 어린 시절을 거쳐와서
    언제나 뭐든 맛있고 좀 상한 음식을 여럿이 먹어도 저만 배탈이 안나고 아무데서나 잘 잔답니다
    ㅎㅎㅎ
    씩씩하게 살고 있지요

  • 68. 잘 못먹어도..
    '23.12.21 5:59 PM (123.254.xxx.83)

    친구집에 갔는데, 제가 해산물은 못먹는 거 없는데 고기 누린내 때문에 고기를 별로 안 좋아 해요.
    얘기 나누다 제가 고기를 안좋아 한다고 했더니
    (그렇다고 그날 고기 요리를 준 것도 아니고 차와 과자 정도만 주었어요)
    친구 엄마가 저보고 어릴 때 고기를 못 먹어 봐서 그렇다네요. 헐
    어릴 때도 아니고 성인되어서 간 친구집이었는데...

    원글님은 어릴 때부터 잘 먹어서 지금도 뭐든지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 69. ***
    '23.12.21 6:06 PM (218.145.xxx.121)

    일생에 할 고생 다 해서 앞으로는 고생 안하고 사셔도 되겠어요

  • 70. 돌로 쳐서
    '23.12.21 6:15 PM (219.254.xxx.98)

    돌로 쳐서 죽여야 할 나쁜사람들이군요. 사모랑 뭐?원장인가 뭔가를. 그리고 고기빼돌리는 선생? 도 같이...그런데 고아원 출신이 정말 맞아요? 창작 아..니죠? 님 정말 맞다면 절대 지우지 말고 또 다른 올려주세요.어떻게 살아왔는지~감동적인 그러나 몹시 맘 아픈 글이군요. 동정심이나 연민은 아닌거고요

  • 71. ...
    '23.12.21 6:23 PM (119.207.xxx.17)

    목숨이 질겨서 = 고아들을 돌봐주는 수호천사의 힘이 너무 세서

  • 72. ..
    '23.12.21 6:25 PM (180.69.xxx.172)

    앞날엔 진귀한음식과 나날이 행복들 가득하실꺼에요.. 따뜻한 연말되시길바래요

  • 73. ㅁㅁ
    '23.12.21 7:16 PM (211.198.xxx.91)

    진심인데 그 아이들 정기적으로 뷔페 데려가서 좋아하는 음식 실컷 먹이고 싶네요.ㅠㅠ
    그러면 혹시 원장님이 싫어하실까요?
    읽다가 인근 고아원 찾아보고 있어요.
    엄마까지는 못될지라도 이모나 고모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그림자같이 티나지 않는 이웃이 되고 싶어요.

  • 74. 김태선
    '23.12.21 7:23 PM (39.7.xxx.36)

    가슴이 아프네요 원글님 행복하십시요

  • 75. ㅡㅡㅡㅡ
    '23.12.21 7:30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무조건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76. ㅇㅇ
    '23.12.21 7:39 PM (220.122.xxx.23)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사랑합니다

  • 77. 으쌰
    '23.12.21 7:43 PM (119.69.xxx.244)

    행복하세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78.
    '23.12.21 7:53 PM (61.80.xxx.232)

    대단하시네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79. 그런데
    '23.12.21 7:56 PM (125.177.xxx.100)

    연세가 어찌 되셨는지 모르겠는데
    수녀원에서 운영하는데 김치하나와 밥을 줬다니
    625 세대신가요?
    제가 30년전 봉사를 가도 그것보다 더 잘나오던데요

  • 80. ...
    '23.12.21 7:59 PM (106.102.xxx.202)

    아이들 줄 고기 빼돌려서 먹으면
    그게 과연 자신들 몸에 좋을거라 생각하는지??

    "우리가 행하는 어떤 작은 것이라도
    모두 우주에 그대로 기록된다.
    그러니 좋은 일을 하면 좋은 보답을,
    나쁜 일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응보를
    받게 되는 거지."
    그 업보를 어찌 다 받으려고....

  • 81. 인생의봄날
    '23.12.21 8:02 PM (61.79.xxx.172)

    여쭤보고싶은게있어요 저도 넉너치는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생각을 해왔어요 어떤식이 가장좋을지.씨앗통장고민중인데요 도움이될지 그외에 어떤방법이 있을지여쭷도될까요

  • 82. 어머
    '23.12.21 8:05 PM (218.50.xxx.110)

    오래간만이에요 이런인생님.

  • 83. 메리 크리스마스
    '23.12.21 8:09 PM (114.205.xxx.84)

    원글님께 성탄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날마다 더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84. 그런데 님
    '23.12.21 8:18 PM (118.217.xxx.114)

    625는 아니고
    81학번이쯤예요.

    수녀님들과 함께 살던 고아원은 기억을 되짚어보니
    거의 밥과 국이었던거 같아요.
    국민학교 졸업무렵 새고아원에 가서 식판을 처음 봤거든요. 거기에 밥, 국, 김치, 반찬 1가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다고 수녀님들이 막 나쁘고 이런 분들이 아니었어요.

    어른 되어서 생각해보건대 그게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만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후원금을
    얼마만큼 끌어오느냐의 차이이건거 같아요.

    원장님들의 성향이나 능력에 따라 후원금 차이가
    있어요.
    그렇다고 후원금 모두가 원아들을 위해서만 쓰이는것도 아니고요.

    수녀님들은 보조금만으로 운영하시다보니 늘 적자.
    그래서 마음 아프지만 저희들이 나이에 따라 나뉘어서 다른 시설로 이동했고요.
    그래서 각 고아원마다 식사나 차이가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인식했어요.

    또 자원봉사자들 오시는 날은 나름 더 신경도 썼지요.
    같이 식사를 하니까요.

  • 85. 줄리
    '23.12.21 8:20 PM (182.209.xxx.200)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항상 편안하고 충만한 삶을 사시길요.
    원장과 여동생 말을 듣고 미친 여자들이라고 한마디 덧붙이시지도 않는 원글님 보니 정말 마음이 넓으신 분이란거 알겠어요.

  • 86. 원글님
    '23.12.21 8:26 PM (58.239.xxx.59)

    저도 비슷하게 자랐고 지금도 별반 나아진거없이 비슷하게 살고있어요 만나서 차라도 한잔하면 좋을텐데요
    추운겨울 마음이라도 춥지않게 지내세요 축복합니다

  • 87. ..
    '23.12.21 8:29 PM (223.38.xxx.152)

    원글님 행복하다니 된 거에요^^

  • 88. 줄리님
    '23.12.21 8:33 PM (118.217.xxx.114)

    감사합니다.

    제가 이모님의 말씀에 더보태지 않는건 그분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6.25 이전 아버지 대부터 고아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원장님의 장인)으로 인해 어릴때부터 고아원 안에 있는 원장실에서 공주처럼 자라면서 고아(엄청 못살던 시절)들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선민의식 비슷한 게 생기신거 같았어요.

    저도 그 대화를 들었던 사춘기때는 분노에 가까운 감정이들었으나 어른이 되어서는 그냥 그럴 때도 있었지 싶었어요.

  • 89. 꽈기
    '23.12.21 9:23 PM (211.250.xxx.65)

    앞으로 남은 원글님의 인생에 윤택하고 행복한, 찬란한 나날들만 있으시길 기도할겁니다.

  • 90.
    '23.12.21 9:23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남은 평생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함께 하시길 빕니다

  • 91. 겨울비
    '23.12.21 9:29 PM (118.235.xxx.120)

    앞으로는 행복하시기만~~

  • 92.
    '23.12.21 9:48 PM (123.213.xxx.157)

    이분 글 전에도 읽은 기억이 나요. 참 글을 잘 쓰시더라구요.

  • 93. 원글님
    '23.12.21 9:52 PM (59.16.xxx.97)

    글을 처음 읽습니다.
    사고나 쓰신 어휘로 짐작컨대
    생각도 깊으시고 결혼도 하셨고
    친구도 있으시고.

    추운 이 겨울
    따뜻하시고 남편분 사랑 듬뿍 받으며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94. ..
    '23.12.21 10:01 PM (211.54.xxx.200)

    죄송한데 욕 좀 할게요

    원장 사모년과 그 동생년 죽어서도 편히 못 지내기를.

  • 95. 원글님
    '23.12.21 10:02 PM (112.152.xxx.66)

    잘 태어나셨어요
    잘 자라주셨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한파에도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96. ㅌㅌ
    '23.12.21 10:19 PM (180.69.xxx.104)

    항상 행복만 가득하시길...

  • 97. 함께
    '23.12.21 10:29 PM (210.205.xxx.119)

    기도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크게 하나 배워갑니다. 저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 98. ...
    '23.12.21 10:30 PM (106.101.xxx.227)

    우리 할아버지도 고아원
    친구분도 고아원 출신이신데
    모든 사람을 다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세요.
    자기연민 없고요.
    같이 있으면 우리는 늘 유쾌합니다.

    진짜 배울점이 많은 분들 존경해요!!!!

  • 99. 고아원은
    '23.12.21 11:09 PM (180.70.xxx.227) - 삭제된댓글

    100%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졸 이후 내보내면 안되고 최소 대졸 이후와
    직업교육 직업 알선하고 독립 시켜야 하네요..가능 하다면
    안정된 가정집과 연계해서 정신적이나 심적으로 도움주고
    조언도 해줄수 있는 후원도 했으면 합니다...

    장애아라고 고아 수출 더 하면 안됩니다...
    홀x나 동x 같은 고아 수출업 다 폐지 시켜야 합니다.
    애들 수출해서 수십층 빌딩도 지었더군요,수십년전
    부터 들은 말이 미국이나 유럽에 애 하나 수출하고
    수천만원씩 받았다는 말 들었는데 당시에 믿기 어려
    웠네요...미국 같은데는 애 한명에 나라서 받는 보조금이
    어마하더군요,그래서 애들 수입해서 십여명 키우면서
    밥벌이 하는곳도 많았고 여자 애들 찝어서 들여와 성
    노리게로 삼은것 유명하지요...

    고아원세 라고 만들어서 세금 내라면 얼마든지 냅니다.
    개인 고아원들...애 하나에 국가 보조금이 막대 하다네요.
    미아 들어와도 신고 안하고 보조금 타먹고 애들 강제
    노역 시키고 이럴려고 신고 안하는 미아 고아들 많았
    다고 하더군요...전에 은x구인가 고아원 원장이 애들
    노역 시키고 큰 여자 애들은 원장 성노리개로...다 큰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강ㄱ하는게 보통 일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고아원...세금이 얼마나 들더라도 국가가 국가 세금으로
    100% 운영해야 합니다...종교 시설도 학대가 있고 열악
    할수도 있습니다...특히 개인이 하는건 절대 뱐대 합니다.

  • 100. 지나가는목사
    '23.12.21 11:27 PM (67.70.xxx.18)

    할렐루야!!!
    아멘~~~~

  • 101. 사족으로
    '23.12.21 11:28 PM (180.70.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또래일것 같은데
    국민학교 1학년 때인가 아버지가 교통사고+중풍으로
    41살에 돌아가셨고 7남매 줄줄이들을 엄마가 배추같은
    행상으로 간신히 살았네요,겨울에 피부병이 걸려 팔에
    고름이 줄줄 흘러 옷에 달라붙어도 병원이나 약은 꿈도
    못꾸었네요...운이 좋아 간신히 대학 졸업하고 월급 받
    고 사니 개인적으로 형편은 좋아졌는데...부모님이 나
    아주셔서 감사는 하지만 정말이지 아주 힘들고 더러운
    유년,청소년기를 살아서 책임 지지 못할거면 피임이라도
    하지...꿈도 꾸지 못할 시절 살았네요,국민학교때 집에
    오면 먹을게 없어서 간장을 먹기도 했습니다...허기가
    너무 지면 몸이 덜덜 떨리고 식은땀에 나는데 나중에
    나이 먹어서 안게 몸에서 소비할 음식이 없으니 자기
    몸을 스스로 태워서(자가 소화) 목숨을 유지 하는 거
    라네요, 투쟁한다고 단식하면 가장 필요없는 위장부터
    줄어들고 기타 근육들이 자가 소화하다가 결국에는 사
    망한다지요...어린 시절 꿈도 안꾸고 싶네요.

  • 102. 고아원님 말씀
    '23.12.21 11:33 PM (118.217.xxx.114)

    절대적으로 지지해요.

    그런데 예전에 나라가 가난하던 시절에
    개인이 사회복지 재단을 설립하여 운영하여
    왔던것이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가 살던 고아원도 개발로 인해( 지금은 비싼 아파트단지) 땅값이 많이 올랐는데 원장님의 처가쪽 형제들이 재산나누어 가지느라 고아원이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운영을 하더라도 결국은 사유재산이더군요.

    마치 사립학교들의 속성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국유화하든 해야 될거예요.
    어느 정도의 댓가를 치르고서라도요.
    대부분의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들은 결국 일가족의
    고용승계가 보장되는 직장개념이예요.

    그리고 홀♡나 동♡♡☆ 등의 입양기관의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왔어요.
    우리 원장님도 미국에 자주 가셨는데 입양아 2~3명 정도를 동반해서 데리고 가는 무료비행기 자주 이용하셨어요.

    주로 아가들이니 고생고생하면서 미국에 다녀오셨던 말씀 많이 들었어요.

  • 103. 진심
    '23.12.21 11:34 PM (125.176.xxx.121)

    힘든 시절을 잘 견뎌내셨으니

    이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 104. 잘 자고
    '23.12.21 11:50 PM (223.38.xxx.118)

    잘 먹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는 원글님
    글을 읽으니 저도 마구 행복해져요!
    감사해요~!!!^^

  • 105. 꽃길
    '23.12.22 12:30 AM (175.213.xxx.18)

    원글님 긍정적인 마인드 참 좋아요
    건강하시고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 106. ㄴ : 님
    '23.12.22 12:34 AM (175.213.xxx.18)

    ㄴ 저기 위에 :님
    (124.50…
    엄마가 최근에 고아원 주방에 일하러다니셨는데
    고기반찬이 나오면
    선생이 락앤락통에 가득담아서 퇴근때 집에가져간대요

    분명히 아이들수만큼 넉넉하게 고기반찬을 했는데
    양을적게주거나
    없어서 못먹는아이가 있는게 이상해서
    배식하는 2층가니까
    2층냉장고에 선생인지 원장인지 아이들 반찬주방에서
    올려보낸걸 따로 덜어 집에서 반찬통을 가져다놓고
    고기반찬을 거의 싹쓸이 해간다고
    ————————————————
    그 원장인가 선생님인가 신고하고 싶어요
    아이들 먹을 고기반찬을 반찬통에 담아 싹쓸이 하신다니

  • 107. 이해
    '23.12.22 12:54 AM (39.7.xxx.107)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너무 못먹고 자라서 그런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요.

    친엄마지만 폭력, 구박, 억압...
    뭐 먹고 싶냐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어요.
    물어봤을수도 있지만, 주는 대로 처먹어라, 이 소리만 남아 있어요.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맛있는 음식은 혀가 알지만
    먹고 싶은 것 못 먹어도 괴롭지 않아요.
    한동안 빈곤에 시달렸는데, 그때는 특히 다행이다 했네요.


    뭘 먹고 싶다는 느낌을 애초에 거세당해서.

  • 108. 로그인
    '23.12.22 1:00 AM (125.180.xxx.243)

    원글님 앞으로 하는 일 잘 되시기를요! 글 자주 올려주세요

  • 109. 이해
    '23.12.22 1:02 AM (39.7.xxx.233)

    어릴때부터 너무 못먹고 자라서 그런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요.
    _저는 친엄마가 폭력, 구박, 억압을 일삼아서
    뭐 먹고 싶냐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어요.
    물어봤을수도 있지만, 주는 대로 처먹어라, 이 소리만 남아 있어요.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맛있는 음식은 혀가 알지만
    먹고 싶은 것 못 먹어도 괴롭지 않아요.
    한동안 빈곤에 시달렸는데, 그때는 특히 다행이다 했네요.
    뭘 먹고 싶다는 느낌을 애초에 거세당해서.

  • 110.
    '23.12.22 1:06 AM (122.36.xxx.160)

    원글님은 어떤 환경에서 살았어도 늘 까르르~웃어대며 유쾌하게 사셨을 것 같아요.진짜로 빨강머리 앤 처렴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11. 로그인
    '23.12.22 1:07 AM (125.180.xxx.243)

    생각보다 주위에 보육원, 그룹홈 많더라고요

    동네 맘카페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이면
    보육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 리스트 받아서
    아이들에게 선물 기부해요

    아이들에게 3만 원 정도의 선물 리스트를 받는데요...
    이불(개인 이불 쓰고 싶어서 이불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래요),
    마우스 이렇게 소소한 것들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네요

    타 지역에도 퍼졌으면 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 112. 무니
    '23.12.22 1:09 AM (2.50.xxx.154)

    세상에 귀한 사람이 어디 있고 천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그런데도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드라구요...

    제가 풍족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원글님 보다 조금 나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어려운 환경 잘 이겨내신 것 같고 이제는 꽃길 만 걸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113. 로리
    '23.12.22 1:38 AM (58.124.xxx.107)

    지금부터는 좋은것만 맘에
    가슴에 담으며 살아가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할게요.
    건강하시고 향복하세요.

  • 114. ..
    '23.12.22 2:55 AM (61.254.xxx.115)

    와 고아돈을.빌려가는 원장 사모라니..몇년간을.안줬다구요?
    결국 빌려준돈 돌려받으셨는지요? 참나 지옥갈게 안무섭나

  • 115. 원글님
    '23.12.22 6:07 AM (117.111.xxx.4)

    글 감서해요.
    저도 그 정도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이로 자라지 못했는데
    맛있는게 없어서 식탐이 없어요.
    중요한 일 있는 날은 차라리 굶고 일끝나면 힘들어서 쓰러져 기절하고 예민해서 잠도 잘 못자요.
    배고프다가 폭식하고요.
    원글님이 동글동글 좋은 성정 건강한 몸으로 타고나신 겁니다.
    추운 겨울 밤 글 고마워요.

  • 116. 무엇보다
    '23.12.22 7:17 AM (1.227.xxx.55)

    원글님 잘 먹지도 못했는데 잔병 없다니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잘 드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117. echoyou
    '23.12.22 8:05 AM (121.190.xxx.207)

    원글님의 밝고 건강한 성품이 글에서 마구 느껴집니다. 가진 게 많아도 불평불만 많은 이 세상에서. 너무나 귀한 분이세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도합니다!!

  • 118. 기다
    '23.12.22 8:53 AM (220.117.xxx.61)

    님 기다렸어요
    글 자주 올려주세요
    훌륭하게 태어나신 귀한 분입니다
    건겅하시고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 119. 호빵
    '23.12.22 9:11 AM (115.143.xxx.116)

    오늘 날씨가 너무 추운데 글이 따뜻해서 마음이 포근해져요 저도 이런 따뜻한 마음의 사람이 되고 싶어요

  • 120.
    '23.12.22 9:32 AM (81.155.xxx.90)

    친정 아버지는 조실부모 하시고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하셨는데 나중에 어떻게 그래도 자수성가 하셨어요. 평생 세상 어떤 음식을 차려드려도 맛이 있다 없다 좋다 싫다 평가없이 한 톨도 안 남기고 드셨어요. 남편이 처음 인사 드리고 같이 식사 하더니 수도승과 식사를 하는 느낌이라고요. 발우공양이라고 하나요. 그런데도 연세 드시더니 이제 콩장이랑 콩나물은 안 먹고 싶다고 선언을 하시더라고요. 별로 안 좋은 하숙집에서 아주 오래 지내셨는데 반찬은 365일 언제나 콩장이랑 콩나물이었대요. 그래서 제삿상 차릴 땐 제 맘대로 산해진미 위주로 차려요. 나물 안 올리고 랍스터에 싱글몰트 위스키 스페인에서 공수한 하몽 그런 식으로요. 원글님도 다 괜찮다고 하지 마시고 나에게 콩장과 콩나물은 뭐였는지 마음을 들여다 보세요. 이제 싫은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시잖아요.

  • 121. 제님
    '23.12.22 9:47 AM (118.217.xxx.114)

    조언 감사합니다.

    그냥 저는 아무거나 다 맛있어요.
    맛없는건 저도 안먹어요.

    고아원 가기 전에 엄마아버지랑 살때는 제가 아버지
    닮아서 입이 무척 짧고 까다로왔대요.

    다 커서 만난 언니가 아무꺼나 잘먹고 건강해진걸
    보고 한편 기특해하면서도 마음 아파했답니다.

    고아원에서 싫어하던 음식이 너무 많이 먹었던 오이지와 마늘장아찌인데 젊은 시절에는 잘 안먹다가 마흔 넘어서부터는 항상 쟁여두고 먹어요.

  • 122. 15년째
    '23.12.22 9:53 AM (223.39.xxx.165)

    15년째 보육원 수업봉사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떤때는 거의 매일도 들어가다보니 보육원 사정이 훤~한데요.
    요즘은 많이 개선되고 외부의 감시가 워낙에 철저해지다보니 물질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는 꽤 해소되었습니다.
    먹는것 입는것. 여느보통의 가정의 평균보다 떨어지지도 않고요.

    문제는 사랑과 정이 부족합니다.
    누군가 붙들고 이야길 나누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죠.
    돈이나 물품기부도 좋지만
    많은 분들이 수업봉사라던가 멘토링이라는 핑계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주는 그런 봉사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처음에 시작하기 참 어려웠는데

    그냥 보육원 찾아가시면 됩니다.
    아이들과 시간보내고 싶다는 구체적 계획을 설명하시고
    너무 원대한 계획은 접어두시고
    소소하게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좋으니 오랫동안 아이들과 유대를 맺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기대는 마시고요.

  • 123. 원글님
    '23.12.22 10:22 AM (222.112.xxx.236)

    축복 빌어드려요
    새해에도 늘 행복하소서♡

  • 124. 봉사
    '23.12.22 10:28 AM (218.148.xxx.170)

    15년째 봉사 하신 천사님
    저도 꾸준히 봉사 하고 싶어요
    어떻게 시작 해야 하는지 정보좀 주실수 있나요?

  • 125. ..
    '23.12.22 12:43 PM (211.243.xxx.94)

    회원님들이 많이 아시는 분인가봐요?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자기연민 없이 꿋꿋하신 거 같아 보기도 좋네요.

  • 126. 축복합니다.
    '23.12.22 12:51 PM (1.224.xxx.104)

    원글님
    그와중에도 늘 긍적적이고,활발하게 이쁨 받으숐을것 같네요.
    비슷한 사연 가진 남편,
    차마 그 시절을 물어볼수도 없고,
    남편도 얘기 안해요.
    떠올리기 싫은 그런 일들일거라 미루어 짐작하는데,
    원글님 글 읽으며,
    다소 안도하며,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 127. 선물같은 글..
    '23.12.22 1:31 PM (218.147.xxx.249)

    이 한파에 제겐 선물같은 글이였습니다..

    원글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 사모님 여동생분.. 땟찌땟찌~!!!!!!!!!!

    글과 댓글을 읽고 많은 느낌..생각을 하게 되네요..
    각박하다고 하는 세상이 어떻게 그래도 굴러갈까?? 라는 의문에..
    어렵풋 답을 듣게..

  • 128. 수업봉사
    '23.12.22 2:55 PM (118.235.xxx.100)

    하시는 분
    혼자는 시작하기 힘들거같고
    같이 하고싶은데
    무슨 방법 없을까요

  • 129. 15년째
    '23.12.22 3:50 PM (122.43.xxx.4)

    수업봉사 하는방법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가시밭길 걷듯 돌발변수가 많고
    지루하고 조금의 만족감도 못얻으며
    실망하는 일들이 많을것입니다.

    1. 일단 목표 너무 원대하게 세우지 마시고 지나치게 기대하지마세요.
    아무도 고마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심지어 사무실에서조차 당연한듯 받아들입니다.

    2.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방문 수업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보육원은 봉사자를 위한 공간을 한두개정도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3. 초등 중등에 집중하시는데,
    중등이 좀 어렵다 싶으면 초등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과목은 영어 수학이 제일 좋습니다.
    저는 컴퓨터자격증과 수학 수업하고.. 시험기간엔 전과목 문제풀이까지 봐줍니다.

    4. 그냥 끌고만 가도 다행이다 생각해주세요.
    공부 잘할거라는 기대는 아예 안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지적장애 경계에 있거나 행동장애 등등으로 수업이 힘든 아동들이 많습니다.
    일반아이보다 수십배는 어려울수도 있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냥 같이 시간보내고
    아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주고받고
    수업진도는 정말 깨알만큼 나가더라도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끌고가셔야 합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6학년 아이 붙들고 구구단을 다시 가르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잘나고 이쁘고 똑똑한 아이 찾지말아주시고
    못나고 덜떨어지고 콧물 찔찔 흘리며 뒤에 서서 쭈뼛하는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보육원에도 일종에 얼굴마담들이 있습니다.
    그아이들에게 후원은 항상 차고 넘치며
    일종의 가식에 가려진 경우도 많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는데
    절대로 욕심내지마시고
    섣불리 아이들과 지키지못할 약속 하지마세요.
    꾸준히 오래 끌고가는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신뢰를 받기까지 몇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맡았던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에
    엄마가 지적장애2급이라서 아이들 돌볼수 없어
    보육원에 입소된 케이스 였으며
    참 못생겼었고
    말도 어눌하게 했었고
    지능도 좀 떨어지는 그런아이였습니다.

    수학을 먼저 가르쳤는데
    구구단은 그럭저럭 외우는 수준이었지만
    좀 어려운문제, 특히 서술형 문제만 나오면 그냥 포기해야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떻게든 50점은 넘겨보다는 마음으로 수학을 가르치다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전과목 특히 암기과목 위주로 50점 넘기기 전략으로
    문제집은 거의 단원 앞부분에 기초부분만 중점 공략하며
    쉽게 외우는 방법을 둘이 같이 연구해가면서 가르쳤습니다.

    100점 만들려면 100시간 공부해야한다면
    50점 만들려면 5시간만 공부해도 될것입니다.
    일단 밑바닥에 있던 점수가 50점을 넘게되니
    가끔 60점 70점도 나오고
    애가 자신감이 붙으니 점점 성적이 올라서
    중3때쯤에는 반에서 중간정도 성적이 나왔습니다.

    당시에 마이에스터고 유행했었는데
    지역 마이에스터고에 '부모없는전형' 이란게 있어서 성적이 1/3이상은 되야 들어가는 학교를 억지로 밀어넣을수 있었습니다.

    그 학교에 가서도 중간성적만 버티라고 당부를 했는데
    기숙사형 학교라서 고등학교 부터는 아이랑 전화연락과 주말에 가끔 보는 것 말고는
    별로 해줄게 없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동안 나름의 전략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둔게 효과가 있었고
    아이가 매우 성실하고 긍적적인 면이 많아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했고
    보육원 아이라서 장학금 혜택도 이것저것 받을수 있어서
    1년에 몇백만원씩 받을수 있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제일 못나고 어리버리하고 뒷줄에서 콧물이나 질질 흘리던 녀석이
    고3졸업할때쯤엔 보육원에서 제일 번쩍번쩍한 녀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회사 작은곳에 취업하여 몇년을 일했었고
    지금은 수도권에서 이런 저런 공부를 병행하며 아르바이트도 해가면서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두서없이 적어보았는데
    오랜기간, 적어도 1년이상 생각하시고
    할수 있는 만큼만

    '나를 아빠라고 불러라' 따위에 급발진 절대로 하지마시고
    누가 대단히 고마워할꺼란 기대도 하지마시고

    가마솥에 끓여 오래 따뜻한 그런 느낌처럼
    시작해보셨으면 합니다. ^^

  • 130. 15년째
    '23.12.22 4:06 PM (122.43.xxx.4)

    수업에 구체적인 방법론은

    수학을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1. 서점에 가보면 좀 쉬운 참고서가 많습니다.
    수학책을 예로들자면 천재교육에 체크체크시리즈? 이런류가 좋습니다.
    개념 파악하고 쉬운문제와 응용문제 그리고 숙제교재가 별도로 하나 더 따라붙어 있는 그런문제집이면 됩니다.

    2. 개념을 적절히 설명하고 기본적인 문제들에 집중을 합니다.
    계산이 잘 안되고 기초가 없는 아이들은 계산에만 집중할수 있는 별도의 문제집들이 서점에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가지 책을 적절히 섞어 가면서 숙제는 가급적 아주 적게 내어주시고 함께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주면 좋습니다.
    아이 앞이나 옆에 앉아서 글을 쓰는 버릇이나 산만함을 조금씩 잡아주면서
    아이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주면 좀더 안정이 되어갑니다.

    3. 단원 뒤편에 응용문제들은 초기엔 가급적 넘어갑니다.
    숙제교재도 쉬운문제들만 골라서 풀어오도록 합니다.

    4.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반에서 공부잘하는 아이들 섭외하도록 합니다.
    제 경우엔 학원을 하고 있어서 직접 섭외를 하였고
    (전년도 기출문제도 구해서 출제경형을 파악했습니다.)
    그아이들의 교과서와 노트등을 빌려서 학교쌤들이 어떻게 시험을 출제할지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출제경향이 파악되면 50점을 넘겨보자는 전략을 세워봅니다.
    대부분 보육원 아이들은 50점을 채 넘기지 못하고 반에서 밑바닥 순위권입니다.

    50점을 넘겨보고 성취감을 얻으면 자신감을 가지고 좀더 따라오게 됩니다.


    5. 수업의 시작은 니가 원해서 한거지. 내가 원해서 한것이 아니란점.
    너 말고도 보육원엔 수업해줄 아이들이 충분히 많으니까 말을 잘 안듣거나 할때는 다른아이에게 수업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것도 가끔 좋은 자극이 됩니다.
    절대로 안뺏기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약속 불이행들을 마주하시게 될것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이때 또 중요합니다.

    6. 아이들은 일반가정과 다르게 봉사자들을 기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모습, 얼마뒤모습 그리고 한참 시간이 흐른뒤에 모습까지
    할수 있다면 보육교사나 사무실을 통해 아이의 성장환경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것도 중요한데
    요즘은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보육원엔 부모없는 고아는 아주 극소수이며
    대부분 연고자들(부모나 친척)이 있고 여러학대유형을 거치면서
    아이들이 폭력적이거나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그런 아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잘못이 없습니다.
    믿고 신뢰하면서 정을 나누다보면 아이들은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언젠가는...


    저 개인적 생각으론
    수업봉사야 말로 다른 어떤 봉사유형보다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보육원 입장에서도 수업봉사자들을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 131. ...
    '23.12.31 2:51 AM (106.101.xxx.96)

    윗님 저도 보육원이나 그룹홈 아이들에게는 사교육 지원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연했었는데
    결실을 보신 분께서 차분히 조언해주시니 도움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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