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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4수생 엄마였어요.

... 조회수 : 20,553
작성일 : 2023-12-19 02:31:48

저희 애는 4수를 했어요

그런 애가 대학에 입학한지 어언 몇 년

이제는 군대도 갔다 오고 

내년 코스모스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역, 재수 때 본인의 뜻에 따라 원서를 안 썼고(돈 아깝다고)

3수 때 썼다 낙방,

4수에 인서울 시내에 위치한 중간 정도의 대학 경영학과 입학(집에서 30분 안쪽 통학거리)

군에 갔다 온 후 공대로 전과(전자공학)

지금 4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코로나로 18개월 군복무 중 

외박 외출을 못 나와 쌓인 휴가가 누적되어

2달 넘게 일찍 제대하게 되어

타이트하게나마 바로 복학,

코스모스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 2학기가 꼬여 전공필수나 교양을 못 들은 게 있어서

방학 내내 계절학기를 등록하여 학점 이수하느라 정신 없이 바쁩니다.

 

문과생이 전과하여 공대에 가니 

따라가느라 많이 힘들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학점이나 학교 생활에 대해서 거의 모릅니다.

성인이니 정말 아무 것도 간섭하지 않고

그냥 힘든 점은 없는지 묻거나 고생한다고 격려만 해 줍니다.

 

4수를 하기까지 지난한 시간이 흘렀었지요.

재수까지는 공부와는 담 쌓았었고

3수 때 조금 하다가

4수 때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대학 합격에는 운도 따랐습니다.

추합으로 문 닫고 들어갔으니까요.

 

인생은 알 수 없는 게 많지요.

애들 인생은 진짜 그런 것 같습니다.

4수까지 한 만큼 열심히 살고

그 고생 속에서 철도 들었습니다.

 

지금 대학 입시 결과에 따라 

울고 웃고 희비가 갈리지만

인생은 길고

지금의 모습은 긴 인생을 통틀어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에요.

그게 4수라 해도 그렇습니다.

제 아이를 보면 말이죠.

 

떨어졌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붙었다고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흥분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렇다고 목석처럼

속상해하지 말라거나 기뻐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그 모든 게 과정이니

그 과정을 잘 견뎌내며(슬픔도 기쁨도)

모두 성장해 나가는 것 같거든요.

 

애들의 모습에 뒤엉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요.

한 발 물러나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자신 역시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4수의 길은 험하고 길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나면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그게 꼭 나쁜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4수를 했는데도 대학에 못갔다 할지라도 그랬을 거예요.

 

합격해도 

불합격해도

어떻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다 좋을 거니까요.

 

인내를 배웠고

좌절도 맛봤으며

비난과 무시도 당했고

희망을 품었다가 절망도 했다가......

 

그 결과 아이도 저도 많이 단단해졌어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평생의 힘이 될

엄청난 재산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건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지금 삶의 과정에 있어요.

아이는 더군다나 출발선에 선 거나 마찬가지고

대입이 절대 종착지는 아닙니다.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다면 그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어느 지점에 있더라도 어느 면으로는 끝은 다 좋습니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아이들은 다 잘 큽니다.

 

내 마음만 잘 다스리면 정말 아무 문제 없답니다.

다 기운 냅시다.

 

IP : 1.232.xxx.61
9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9 2:41 AM (106.101.xxx.19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 ...
    '23.12.19 2:48 AM (58.234.xxx.222)

    눈물나요...ㅜㅜ

  • 3. 감동
    '23.12.19 2:52 AM (118.220.xxx.194)

    대단하십니다

  • 4. 너무 멋진 엄마
    '23.12.19 2:55 AM (211.118.xxx.190)

    너무 멋진 아들
    응원해요:)

  • 5. 좋은글
    '23.12.19 3:10 AM (58.29.xxx.99)

    감사합니다
    이글을 읽으려고 이새벽까지 깨어 있었나 봅니다

    멋진 엄마,아들 응원합니다
    저도 큰 위로와 용기얻고 갑니다 :)

  • 6. 넘 멋져요
    '23.12.19 3:47 AM (59.6.xxx.211)

    글도 어쩜 이렇게 잘 쓰실까요.
    아드님 앞길에 꽃길만 펼쳐지길 바랍니다

  • 7. ...
    '23.12.19 4:11 A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새벽에 이리 좋은 글을 읽게 되었네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새벽에
    '23.12.19 4:17 AM (223.62.xxx.24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노력해야겠습니다

  • 9. 공감
    '23.12.19 4:42 AM (173.73.xxx.57)

    너무나 공감됩니다. 제마음을 잘 풀어 써주신것 같아 감사해요 애쓰셨어요

  • 10. ㅇㅇ
    '23.12.19 5:07 AM (222.234.xxx.40)

    어머님도 아드님도 인내의 시간 땀방울 눈물 값진시간이 되셨네요

    아.. 아.. 정 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재수생 엄마..
    이제 정시원서 고민 들어갔는데 힘을 얻고 갑니다.
    아드님을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11.
    '23.12.19 5:09 AM (118.46.xxx.1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단단해지고 싶네요

  • 12. ㅠㅠ
    '23.12.19 5:14 AM (112.171.xxx.188)

    진짜 눈물나요. 인생의 어려운 시간을 슬기롭게 보낸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깨달음. 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더욱 공감합니다.
    원글님도, 아드님도 인생 끝날까지 계속 발전하시길 바라요.

  • 13. ..
    '23.12.19 5:31 AM (175.223.xxx.108)

    정말 담담하게 좋은 글이네요. 고생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14. 좋은부모네요
    '23.12.19 5:44 AM (211.248.xxx.147)

    마음흔들릴때마다 읽어보고싶어요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 15. 감사
    '23.12.19 6:18 AM (61.74.xxx.2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6.
    '23.12.19 6:18 AM (122.37.xxx.67)

    좋은글...감사합니다

  • 17.
    '23.12.19 6:24 AM (61.254.xxx.88)

    구구절절....자기가 경험한것만이 진짜라는데 정말 진짜를 갖고계신분이네요

  • 18. ..
    '23.12.19 6:29 AM (220.124.xxx.179)

    담담하게 쓰셨지만 저에게는 힘이 되는 글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19. ...
    '23.12.19 6:36 AM (218.145.xxx.234)

    정말 좋은 글입니다!!

  • 20. ...
    '23.12.19 6:38 AM (1.233.xxx.102)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다면 그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어느 지점에 있더라도 어느 면으로는 끝은 다 좋습니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아이들은 다 잘 큽니다.



    정말 제게 눈물나게 감사한 글 입니다.

  • 21. 미도리
    '23.12.19 6:46 AM (58.235.xxx.195)

    저도 단단하고 한발자국 뒤에서
    여유있게 지켜보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 22. ..
    '23.12.19 6:53 AM (118.223.xxx.43)

    경험에서 우러나온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3. ...
    '23.12.19 7:00 AM (182.222.xxx.1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4. ...
    '23.12.19 7:01 AM (222.236.xxx.135)

    그 과정 돌이보기도 싫어서 풀어놓은적 없지만 잘 알죠ㅠ
    헛된 시간이란 없어요. 그만큼 단단해집니다.
    아이의 20대가 고행길이었지만 30대는 걱정이 안될 정도로 든든학니다. 입시결과로 힘드신 분들. 아이들 아직 어려요.
    잘할때도 축복인줄 몰랐고 아이가 방황할때는 절망스럽기만 했는데 인생이 무 자르듯 그리 단순하지 않아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같이 힘들어할게 아니라 어른스럽고 여유있게 아이를 위로해주고 진심으로 응원할것같아요.
    입시 다시 하면 됩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이 에게 힘을 주세요.

  • 25. ...
    '23.12.19 7:05 AM (115.143.xxx.196)

    맞습니다 좋은 인생, 루저 인생 그렇게 이분법으로 나눌수 없어요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충만히 살며 감사하는것 담담히 견디는것 그래서 쌓아가는것 그럴때 신도 도우십니다

  • 26. ..
    '23.12.19 7:08 AM (218.236.xxx.239)

    애 입시에 잠을 설치고 일어나 읽은 보석같은 글이네요. 명심하겠습니다. 잘 견뎌볼께요.

  • 27. 꽃다지
    '23.12.19 7:32 AM (118.43.xxx.175)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생생한 경험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거든요.
    저도 내 마음만 잘 다스리면 아무문제가 없다는 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28. 황금덩이
    '23.12.19 7:42 AM (222.99.xxx.28)

    힘이 되는 글 정말 감사합니다.
    부모든 애들이든 그저 한뼘 커서 다가올 더 큰 미래를 의연하게 준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것!
    오늘도 화이팅해봅니다!

  • 29. 감사
    '23.12.19 7:47 AM (1.225.xxx.83)

    감사합니다.♡
    지혜로운 선배어머님이시네요. 경험글 자주 올려주세요~

  • 30. ...
    '23.12.19 7:49 AM (121.157.xxx.153)

    힝...아침부터 눈물나요 제 아이 이제 10살인데 제대로 이입되는건 뭘까요 사는건 다 거기서 거기고 거기서 오는 진리를 깨닫느냐 못깨닫느냐의 차이겠죠 좋은 글 감사해요 일희일비않아야함을 다시 새겨요

  • 31.
    '23.12.19 7:56 AM (58.123.xxx.70)

    발 물러나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자신 역시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울고 있네요

    밥률스님 왈
    마음의 작용과 원리를 잘알아서 수행증진 하면
    늦게 봄이 오듯이 이 또한 다 지나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마음의 작용과 원리를 어떻게 알아야 한다는 건가 싶었는데
    원글님이 큰 깨달음을 주셨네요

  • 32. OoooooO
    '23.12.19 7:59 AM (182.224.xxx.20)

    지옥이 있다면 지금이 아닐까..싶을 정도로 힘든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좋은 일은 한꺼번에 온다더니.지금 제가 그런 상황입니다.

    아침에 이 글 읽고 많이 반성하고 또 힘을 냅니다.
    언젠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날이 오겠죠.

  • 33. ...
    '23.12.19 7:59 AM (110.13.xxx.200)

    글을 넘 잘 쓰시네요.
    동감압나다. 살수록 느껴요.

  • 34. 보석같은
    '23.12.19 8:05 AM (122.43.xxx.233)

    고마운 글입니다
    답답할때마다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한번씩 글 올려주심 안될까요
    저에겐 산소 같은글입니다

  • 35. 4수
    '23.12.19 8:09 AM (211.177.xxx.49)

    라는 말에 이 아침 댓글을 다네요
    아이의 인생도 대단하지만 … 자식의 4수 인생을 곁에서 함께 살아냈을 어머니의 삶 - 존경합니다

    올해 쌍둥이 엄마가 어리버리하게 입시를 치르는 중입니다
    한 아이는 수시 합격했고 남은 아이 추합 기다립니다
    두번 다시 안하고 싶다는 말 밖에는 …

    4수는 혼자 해낸 것이 아니예요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 36. 단단
    '23.12.19 8:15 AM (58.230.xxx.21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려운 과정 중에서 단단해지며 통찰을 얻은 원글님!

  • 37. 고생하셨어요
    '23.12.19 8:38 AM (220.122.xxx.137)

    아들이 젤 고생했고 부모들도 같이 힘드셨어요.

    그런데 이글 보면서
    무작정 잘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생재수는 시키지 마시길요.
    삐끗하면 결과가 안 좋아서
    N수생 되면 극히 일부 제외, 대부분 결과가 기대만큼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돈 낭비라도 등록은 꼭 해 두세요.
    삐끗하면 돌아갈 집(학교)가 있어야 견뎌요.

    사촌여동생이 낮은 의대 등록 안 했다가
    9년 동안(재수, 생명과학부 졸업, 제약회사 연구원, 의대 본과 1학년 편입) 어마하게 힘들었어요.

  • 38.
    '23.12.19 8:59 AM (221.150.xxx.194)

    너무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39. ...
    '23.12.19 9:26 AM (39.115.xxx.223)

    좋은 말씀 감사해요

  • 40. .....
    '23.12.19 9:38 AM (112.168.xxx.67) - 삭제된댓글

    다 지나갈 일.
    감사합니다.

  • 41. ....
    '23.12.19 9:49 AM (211.234.xxx.82)

    너무 멋진 어머니와 아들이예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42. 엄마맘
    '23.12.19 9:59 AM (221.165.xxx.17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와 힘듬을 긍정으로 승화시키셨군요
    두분 모자분 앞에 항상 행운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

  • 43. 하우디
    '23.12.19 10:05 AM (218.145.xxx.65)

    이래야 82 죠! 세상 가벼운것 같다가도 또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글이 올라오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4. 공감돼요
    '23.12.19 10:18 AM (221.139.xxx.188)

    저도 아들이 여기저기 다니다 지금의 학교에 정착..
    나이로 봐서는 사수나 마찬가지..
    고딩때 워낙 공부잘한 이과생이라서 어려움 없이 입시 할줄알았는데..
    스카이 간다고 재수하더니... 결국 4수까지..
    젤 힘들었던거는 불합격됐을때..엄마도 힘든데..자식이 좌절하는 모습이, 가슴이 아파서
    잠이 오지않더라구요.
    그래서 3수4수때는 넉넉한 점수로 최초합은 한개되 는걸로 지원..
    합격이라는 단어도 알수있게
    그러나 아이가 원하는 학교들이 아니니.. 다시 도전하고..
    첫입시때 갈 학교를 4수때 갔네요.
    그렇지만 깨달음이 있었어요. 그 긴시간들이 아이와 부모가 다 도움이 되는 시간이엇다는걸..
    앞으로 힘든 일들이 잇으면 다 혜쳐갈 수 잇다는 자세가 나오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겸손이라는 단어를,,,
    이젠 4수보다 힘들지 않을거라고..ㅎㅎ

  • 45.
    '23.12.19 10:20 AM (211.57.xxx.44)

    저 문과대, 남편 전자공학과에요
    문과의 시선으로 엿본 전자공학과 진짜 어려워요
    남편도 고등학교 문과에서 이과인 전자공학과로 대입했는데,
    고등 수학을 다시 했을 정도라고 했어요
    그네들 시험은 영어로만 출제되고,
    영어원서 보고...

    물론 대학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졸업 힘들어 중도낙방하는 남편 대학 동기들도 여럿인걸 봤어요

    노력해서 얻어낸 길이네요,
    앞으로도 노력이 결실 보도록 기원드려요!

    원글님 자제분 멋져요
    원글님도 얼마나 힘드셨을지요.....

  • 46.
    '23.12.19 10:33 AM (115.21.xxx.157)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침에 원글님 글 덕분에 힘이 납니다

  • 47. //
    '23.12.19 11:46 AM (125.128.xxx.85)

    우리 엄마도 별명이 자칭 오수엄마였어요.
    남동생 오수 했는데
    지금 엄청 부자로 잘 삽니다. 50대~

  • 48. 귀한 글이네요
    '23.12.19 11:51 AM (110.10.xxx.120)

    원글님 마인드 멋지십니다
    아드님도 힘든 여정 뒤에 자기 길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 49. 맞습니다!
    '23.12.19 12:10 PM (180.69.xxx.124)

    공감 백개!

  • 50. ..
    '23.12.19 1:12 PM (218.234.xxx.37)

    20년전에 전자공학과 공부하며 이럴줄알았으면 의대갔다 싶었어요
    시험기간에 방문닫고 운 기억도 있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
    아드님 앞날에 행운이 따라다니길 바래요

  • 51. 그러게요
    '23.12.19 1:19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스스로 성장하는데
    그걸 못 기다리고 다그치는 부모가 문제에요

    엄마 친구 딸이 재수 3번 하더니
    심술쟁이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다른사람이 됐어요

  • 52. 차곡차곡
    '23.12.19 1:24 PM (223.62.xxx.6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1년간 준비했던 시험에 낙방해서 한동안 많이 힘들었다가 다시 기운차리고 노력해볼 참입니다. 늘 겸손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한번 더 다짐하게 되었어요

  • 53. 고3엄마
    '23.12.19 1:39 PM (110.14.xxx.129)

    많은 위로와 울림이 있는 글 감사합니다

  • 54. ...
    '23.12.19 1:46 PM (14.52.xxx.58)

    글을 정말 공감되게 잘 쓰셔서 한번에 읽어내려 갔어요. '내 마음만 잘 다스리면 정말 아무 문제 없답니다'... 세상에 진리라는 게 있다면 그 진리에 가장 가깝다 싶을 만큼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담담하게 적으셨지만 그동안의 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면서 오늘에 이르셨다는 사실에 저절로 존경심이 드네요.

  • 55. 엄마
    '23.12.19 2:05 PM (175.118.xxx.150)

    위로가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 56. 아자아자
    '23.12.19 2:13 PM (118.235.xxx.139)

    제가 다찡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 57. 오늘도
    '23.12.19 2:15 PM (221.165.xxx.174)

    인생사 새옹지마 라지만
    막상 닥치고 나면 헤쳐나갈 용기보다 낙담이 크죠 ㅜ.ㅜ
    님과 아드님 앞길에 항생 행운이 따라다니길 바라겠습니다 ^^

  • 58. 고3맘
    '23.12.19 2:28 PM (180.70.xxx.210)

    내마음 잘 다스려 잘 버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9. ..
    '23.12.19 2:58 PM (210.178.xxx.194)

    예비 고3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60.
    '23.12.19 3:11 PM (203.166.xxx.98)

    대학교명들 첫머리를 따서 줄을 세우는 분위기 속에서 큰 위로가 되는 글이네요.

  • 61. 저는
    '23.12.19 3:13 PM (106.101.xxx.82)

    10살 아이 엄마인데도 눈물 나네요.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아이때문에 힘들면 다시 읽고 싶어요. 제 아들도 힘든 아이라서요. 충동조절, 분노조절이 잘 안 되고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도 어려워할거라고 소아청소년 정신과에서 말하더라고요. 사소한 것에도 화나면 못 참고 남들에겐 너무 당연한 걸 설명해주고 설득하느라 하루에 몇십분, 몇시간이 가기도 해요. ㅠㅠ

  • 62. ..
    '23.12.19 3:30 PM (58.227.xxx.161)

  • 63. 눈물나네요
    '23.12.19 3:37 PM (222.108.xxx.235)

    제발 생각짧게 자식 자랑글 좀 올리지 말고 이런 글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자랑글이 젤 짜증남. 힘들게 사는 사람 생각도 하고 살아야지 되도 않는 자랑들은 왜그리 올려대는지.

  • 64. 정말
    '23.12.19 3:48 PM (1.235.xxx.148)

    오랫만에 좋은글을 만났네요.
    절대 지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 65. ㅇㅇ
    '23.12.19 3:50 PM (106.101.xxx.90)

    고딩 엄마 이글 보며 왠지모를 뜨거운 눈물이 왈칵
    넘 좋은글 감사합니다

  • 66. 정말
    '23.12.19 3:56 PM (14.47.xxx.167)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두고 두고 생각날때마다 읽어보려고요
    애 입시때문에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인생에서 입시 아무것도 아니다 싶기도 하면서 또 답답하고 그렇네요

  • 67. 고3엄마
    '23.12.19 3:57 PM (122.45.xxx.97) - 삭제된댓글

    대학 잘가려고 교차지원, 수능폭망하고 너무 속상해 얼굴보기도 싫었는데,
    애인생이 내 인생 아니다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마음 다스리고 있던 차에
    글 읽으니 눈물이 왈칵 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8.
    '23.12.19 4:39 PM (211.216.xxx.107)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힘을 얻습니다

  • 69. ...
    '23.12.19 4:40 PM (222.233.xxx.95)

    아이인생이니 한 발자욱 떨어져서 보고 싶은데,
    그게 그리 쉽지 않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0. ...
    '23.12.19 4:58 PM (59.14.xxx.42)

    떨어졌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붙었다고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흥분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그렇다고 목석처럼

    속상해하지 말라거나 기뻐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그 모든 게 과정이니

    그 과정을 잘 견뎌내며(슬픔도 기쁨도)

    모두 성장해 나가는 것 같거든요.

    고 3입시 애들의 모습에 뒤엉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요.
    한 발 물러나서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자신 역시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은 알 수 없는 게 많지요.
    애들 인생은 진짜 그런 것 같습니다.
    4수까지 한 만큼 열심히 살고
    그 고생 속에서 철도 들었습니다.

    위로가 필요했는데... 감사드립니다... 꾸벅.

  • 71. ..
    '23.12.19 5:02 PM (1.233.xxx.223)

    위로 감사해요

  • 72. 사랑해둥이
    '23.12.19 5:23 PM (223.62.xxx.2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3.
    '23.12.19 5:38 PM (124.153.xxx.193)

    저 펑펑울고있어요ㆍ 고3수험생이지만 결과는 너무 안좋고
    좋은글로 마음에 큰 위로를 받고있네요ㆍ감사합니다

  • 74. 동고
    '23.12.19 5:48 PM (223.39.xxx.144)

    입시생은 없지만 나중에 다시 읽고싶어 댓글 씁니다.좋은글 감사해요

  • 75.
    '23.12.19 5:52 PM (223.39.xxx.188)

    필요한 글이었어요
    마음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해도 상황에 직면하면 알아채지 못하고 불안해 하며 사네요
    귀한 말씀 흔들릴때마다 꺼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6. ....
    '23.12.19 5:54 PM (1.241.xxx.172)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77. 긍정아줌마
    '23.12.19 6:02 PM (115.22.xxx.140)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대단한 필력에 감동입니다
    최곱니다 몇년만에 로그인했어요 댓글달려구 감사해요

  • 78. ....
    '23.12.19 6:05 PM (125.187.xxx.227)

    우리는 지금 삶의 과정에 있어요.

    아이는 더군다나 출발선에 선 거나 마찬가지고

    대입이 절대 종착지는 아닙니다.



    힘든 과정을 지나고 있다면 그 터널의 끝은 반드시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어느 지점에 있더라도 어느 면으로는 끝은 다 좋습니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아이들은 다 잘 큽니다.



    내 마음만 잘 다스리면 정말 아무 문제 없답니다.

    다 기운 냅시다.


    정말 감사합니다~

  • 79. 머리는
    '23.12.19 6:19 PM (182.212.xxx.75)

    알고 있는데 막상 닥치고 자식일이라고 보니 정신을 못 차리고 내마음 다스리는게 정말 안되서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잘 될꺼란 믿음과 확신이 있음에도 그 과정속에서 인내하고 참고 견디는게 이렇게 힘듬거라는걸…
    자식이라…그렇더라고요.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나아지도록 기도해요.
    모든 수험생들과 엄마들께 평안이 있기를요…

  • 80. 감사합니다
    '23.12.19 6:31 PM (211.234.xxx.4)

    좋은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 81. 너무감사합니다
    '23.12.19 6:57 PM (175.208.xxx.235)

    참 좋은 글이네요. 저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도 아이 입시 결과로 많이 힘들었는데.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노력이 차곡차곡 쌓이면 결과라는 보상을 받게 될거라 믿어요.
    모두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 82. 감사합니다
    '23.12.19 7:08 PM (220.79.xxx.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뭘 해야할지 모르는 예비고3을 볼때마다 조바심이 있었는데....
    내 마음이 힘들때마다 꺼내봐야겠어요.

  • 83. 정말
    '23.12.19 7:33 PM (218.232.xxx.132)

    좋은 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 84. 감사합니다
    '23.12.19 8:05 PM (125.177.xxx.70)

    힘든시기에 이글을 읽었어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모든게 좋은거라는 말씀
    명심할게요

  • 85. 또르르
    '23.12.19 10:06 PM (221.155.xxx.74)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다스리기가 너무 힘드네요
    힘들고 무너질때마다 읽고 싶은 글이네요

  • 86. ㅅㅁ
    '23.12.19 10:32 PM (59.4.xxx.113)

    백퍼 공감 글 입니다
    뭐든지 해보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아직 충분해 괜찮어
    요즘 아이에게 해주는 말들로
    오히려 제가 성장하고 위로 받고 있어요

  • 87.
    '23.12.19 11:03 PM (182.225.xxx.83)

    한글자 한글자 마음에 왈칵 와닿는 글이네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 88. 공감합니다
    '23.12.19 11:22 PM (121.139.xxx.15)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89. ㅜㅜ저도 눈물
    '23.12.19 11:29 PM (210.97.xxx.109)

    오늘도 사춘기 아들괴ㅣ 싸우고 지옥에 있다가
    다시 화해하며 눈물콧물 다 쏟았어요
    그리고 다시 천국행

    사닙게 날뛰는 제 마음만 다스리면 다 아무것도 아니네요

  • 90. 유키지
    '23.12.19 11:32 PM (210.97.xxx.109)

    원글님 소중한 말씀
    감사해요

  • 91. 좋은말씀
    '23.12.20 12:09 AM (118.41.xxx.138)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92. ㅁㅁ
    '23.12.20 12:17 AM (211.62.xxx.218)

    자식은 없지만
    좋은 글이네요.
    댓글수만 봐도 역시 진심은 힘이 있어요.

  • 93. ..
    '23.12.20 1:00 AM (58.124.xxx.50)

    긴 글인데 한 번에 읽었어요.
    담담하게 글을 썼지만 얼마나 그 세월 힘들었을까요?
    그릇이 큰 엄마임이 느껴지네요.
    지금 입시로 힘든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글이라 감사드려요

  • 94. ㅡㅡ
    '23.12.20 2:34 AM (211.222.xxx.232)

    원글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눈물나게 저의 상황이거든요 고맙습니다

  • 95. 일제불매운동
    '23.12.20 6:19 AM (81.148.xxx.213)

    진짜 글읽고 힘이 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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