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의 의미

겨울 나무 조회수 : 2,745
작성일 : 2023-12-18 23:23:44

아이 수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간절히 원하는 곳들과 많이 멀어진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재미나게 하루종일 놀다 들어오고,

남편이랑 저도 퇴근하고 들어와 식사하고 

환기하느라 방방마다 창문을 엽니다. 

거실에 셋이 이불덮고 앉아 아이에게 너는 귀요미 대학 수석입학이라며 시덥잖은 농담을 하며 낄낄거립니다. 

한참을 그러고 앉았다가, 남편이 창문을 닫으러 일어서서는 제방(각방 씁니다) 창문을 닫으며 침대 온수매트를 켜는게 보이더군요. 제 온수매트 켜는건 처음 봅니다. 

공감능력 별로 없고 잔소리 많아 투닥거리는 남편이지만, 썰렁한 제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고 함께 나눌 사람은 저이 뿐이구나 하는 가족애가 갑작 피어오릅니다. 

재밌게 놀고는 다니지만 어젯밤에 재수하는 꿈을 꿨다는 아이도, 저희 부부도 한겨울 나무처럼 찬바람을 버티고 서있지만 셋이 함께 하니 견딜만한 것 같네요. 

또 봄이 오겠죠...

 

 

IP : 220.65.xxx.1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족
    '23.12.18 11:24 PM (121.134.xxx.200) - 삭제된댓글

    입시 치르며 남편과는 또다른 정이 생기네요

  • 2. ...
    '23.12.18 11:25 PM (39.117.xxx.39)

    최선다하셨고
    3년동안 아이와 가족들 고생많으셨습니다 ~♡

  • 3. 오우
    '23.12.18 11:31 PM (122.42.xxx.82)

    같은 목표? 의 성공을 온전히 바라는 두사람이라 부부가 서로에게 힘이되는듯요

  • 4. ...
    '23.12.18 11:42 PM (1.232.xxx.61)

    잘 가고 있는 겁니다.
    대입이 전부도 아니고 인생 깁니다.
    다 같이 성장하는 성장 드라마 같네요.

  • 5. ..
    '23.12.18 11:51 PM (1.241.xxx.217)

    힘이 들때 아 역시 남이구나 느꼈던 저로서는 정말 부럽습니다

  • 6. 행복하고싶다
    '23.12.19 12:39 AM (58.29.xxx.89)

    그럼요 봄이 옵니다 생각보다 빨리 올 거예요!
    아시잖아요 인생 살아보니 결국 대학순으로 행복하게 사는것도 아니고 그저 하나의 관문일 뿐
    화목하고 끈끈한 가정을 일구셨고 귀여운 토끼같은 자식까지 있으니 지금 좀 힘든 맘이어도 잘 지나갈거예요

  • 7. 이런게행복
    '23.12.19 12:53 AM (39.122.xxx.188) - 삭제된댓글

    잘 될거에요.
    저희 가족도 그렇게 살고 있어요. ㅎㅎ
    아이 공부 안한다 투닥이다가도 남편이 까주는 과일 먹고 같이 시덥잖게 웃으니 지금 참 행복합니다. 커서 직장이 더 문제지 뭐 싶네요.

  • 8. ㄴㄷ
    '23.12.19 1:10 AM (211.112.xxx.130)

    봄이 오죠. 이렇게 잔잔한 행복이 있는 가정에
    더 큰 행복이 찾아올거에요.
    가장 가치있고 소중한걸 갖고 계시네요.
    이미 위너!

  • 9. ~~
    '23.12.19 7:45 AM (211.196.xxx.67)

    아침부터 이런 글 읽어서 너무나 따뜻하네요.
    행복하세요!

  • 10. 천천히
    '23.12.19 10:27 AM (218.235.xxx.50)

    지금도 세식구안에 봄이 그득합니다.
    밖은 추워도 식구사이 온기로 가득하니 오늘이 제일 좋은날이 맞네요.
    좋은 소식도 기대해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929 캡슐커피 알루미늄과 미세플라스틱 고민.. ... 16:46:57 7
1777928 문화센터 그만둘때 1 별개다 신경.. 16:39:32 131
1777927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토스쇼핑결제 어리둥절 16:35:05 222
1777926 남편이 갈치김치가 먹고 싶다는데요. 4 갈치김치 16:31:42 351
1777925 오세훈 "오세훈 죽이기 뜻대로 안될것" 3 그냥 16:31:36 285
1777924 시부모 관련, 제가 예의없는 ㄴ인가요? 39 16:27:22 1,128
1777923 기장수선가격 3 원피스 16:27:07 198
1777922 오늘자 성심당 본점 빵 굿바이 9 럭키 16:23:57 1,163
1777921 울 아덜 내일 전역합니다 13 헤헤 16:20:12 425
1777920 열린공감이 지목한 대장동 배후 사망 .... 16:17:37 545
1777919 홈플 오뚜기 호빵 1+1해요 2 지금 16:17:12 429
1777918 추경호는 구속될꺼 같아요 11 .... 16:15:27 765
1777917 40대 이후로는 어떤일을 하든 능력자로 보여요 5 .. 16:14:42 719
1777916 착한 일 했던거 자랑베틀판 깝니다 6 나부터 16:14:30 268
1777915 50중반 이력서 탈락 혹은 면접 탈락중인데요. 11 ... 16:09:57 799
1777914 자녀들 토익공부 어떻게 하나요? 4 학원 16:09:25 259
1777913 맨날 해먹는 두유제조기 버튼 작동법을 깜박하는거는 건망증일.. 1 두유 16:08:30 205
1777912 요즘 과일 15일 냉장보관 5 ... 16:03:19 362
1777911 아줌마들끼리 판교역에서 가볼만한곳 추천해주세요. 1 판교 16:00:25 234
1777910 강유정 내년 지방선거? 매불쇼 나온 거 보니 2 매불쇼 15:51:31 1,165
1777909 창동 신창시장 빵집좀 알려주세요. 6u 15:50:18 150
1777908 [속보]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기소 14 정치자금법위.. 15:48:23 1,454
1777907 가장 추운 1~2월 인테리어 하는거 어떨까요 12 고민 15:46:54 680
1777906 옛날 부모들은 딸들에게 왜이렇게 집안일을 시킬려고 했을까요? 22 .. 15:44:47 1,442
1777905 부모님 장례 치를때 여동생이 제게 시킨것 32 ㄱㄱ 15:43:59 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