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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에 박사논문 쓰는데 세상이 잿빛으로

ㅁㅁㅁ 조회수 : 4,829
작성일 : 2023-12-09 17:26:59

우울하네요

지도교수와 상의하며 몇 번 주제와 연구방법을 바꾸다 보니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지금 3분의 1 ? 5분의 2? 지점에 오니 

이제 그만두기는 너무 아깝고

(버벅대며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요 ㅠ)

계속 붙들고 있으니 같은 얘기 계속 보니 

질리고, 무기력해지고, 

내가 봐도 수준이 한심하고

자꾸 난 바본가..창의력도 없고 실력도 없어..

이런 생각이 머리에 출몰하고..

 

뜻이 있어서 나도 좋고, 사회에도 기여하겠다고 

40 중반에 박사과정 들어와서 여태까지 나름 열심히 해서

저만의 세계와 인적자원도 생겼는데...

요새는 너무나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 상태라서 

종일 컴 앞에서 딴짓하고, 당근해서 괜히 옷 사고,

그러고 나면 너무 자괴감 들고...

요런 반복 상태입니다. 흑흙흘흫흐ㅠ

방법은 외길 뿐인 것도 알아요

여기서 그만두면 더 힘들거고,

그냥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는 거..

근데 총알이 떨어졌...

살려주세요...끼리릭

 

IP : 180.69.xxx.12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23.12.9 5:29 PM (175.120.xxx.173)

    젊어서도 힘들고 지치는걸요.

    기운 내시길요.

  • 2. ㅇㅇ
    '23.12.9 5:32 PM (61.254.xxx.88)

    저는 석사때도그랬는데 하물며박사.....
    ㅠㅠ
    상상안갑니다

  • 3. ㅠㅠ
    '23.12.9 5:32 PM (123.212.xxx.254)

    제가 오십인데 내년에 박사 입학해요.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나름 경쟁 치열한 전공).
    저는 아예 박사 수료만 하겠다 생각중인데(교수님 아시면 대노 예정) 들어가서 마음 바뀔지는 모르겠네요.
    근데 교수 하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나이가 많든 적든 논문은 처절하게 쓰는 거라고요.

  • 4. 처절
    '23.12.9 5:36 PM (220.117.xxx.61)

    그래도 저는 님이 부럽습니다.
    40중반에 박사 하려다 포기하고 길을 잃었거든요
    여전히 후회가 조금 되지만 지금은 나이가 너무 먹어버렸네요
    응원합니다.

  • 5. ..
    '23.12.9 6:05 PM (121.163.xxx.14)

    제가 딱 그나이에 입학해서 했어요
    중간에 휴학도 하고요
    51세 2월에 학위 받았나?
    저는 다른 쪽 박사 하고 와서
    사실 별로 어렵진 않았는데
    그래도 할 건 다 해야 끝나요
    그냥 갈데까진 간다고 생각하면서
    밀어붙여야 되요
    기본적으로 뭐든지 주어진 일을
    미친듯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그냥 하다보니 끝나더라고요

  • 6. ㅇㅇ
    '23.12.9 6:06 PM (211.209.xxx.50)

    그런 사람 많아요. 자책은 마세요. 박사과정이라고 다 창의적이고 잘하는것 아닙니다. 극소수일뿐;

  • 7. gm
    '23.12.9 6:12 PM (180.69.xxx.124)

    저도 공부는 재미있었는데(저는 전공까지 완전 바뀌어서 신문물이었죠)
    소논문까지도 재미있게 썼고
    논문도 초반에 열심히 갔는데 말이죠
    중간에 한 번 브레이크가 걸렸는데 거기가 안넘어가지네요.
    위의 먼저 하신 분들 말씀대로 그냥 간다...마음으로 가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제 한숨을 들어주셔서

  • 8. ㅎㅎㅎ
    '23.12.9 6:12 PM (147.46.xxx.42) - 삭제된댓글

    주변에 박사가 널렸는데,
    박사논문 신나게, 즐겁게 썼다는 사람 본 적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과정입니다.
    써야 끝난다! 이번에 안 쓰면 괴로운 시간만 더 길어질 뿐입니다. 끝내는 걸 목표로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중간중간 적절한 쇼핑과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은 필쑤~)
    학위 받고 가장 좋았던 건, 오랜 시간 미뤄뒀던 숙제를 끝낸 것! 다시는 "박사논문 써야 되는데~" 이 생각 안 해도 된다는 거였어요. 힘내세요.

  • 9. ㅎㅎㅎ
    '23.12.9 6:13 PM (147.46.xxx.42)

    주변에 나름 잘 나가는 박사가 널렸는데,
    박사논문 신나게, 즐겁게 썼다는 사람 단 한 명도 본 적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과정입니다.
    써야 끝난다! 이번에 안 쓰면 괴로운 시간만 더 길어질 뿐입니다. 끝내는 걸 목표로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중간중간 적절한 쇼핑과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 전환은 필쑤~)
    학위 받고 가장 좋았던 건, 오랜 시간 미뤄뒀던 숙제를 끝낸 것! 다시는 "박사논문 써야 되는데~" 이 생각 안 해도 된다는 거였어요. 힘내세요.

  • 10. ...
    '23.12.9 6:30 PM (112.133.xxx.155)

    지극히 정상이에요
    다 밟는 과정이니 맛난 거 드시고 휴식도 취하시면서 버티세요

  • 11. 외국에서
    '23.12.9 6:36 PM (211.36.xxx.126)

    그렇게 힘들게 박사따고 한국 와서 크게
    소용없이 살 때는 가끔 그런 생각하죠.
    아 내 박사증 목에 걸고 다니고라도 싶다.ㅋㅋ
    성적도 좋은 summa cum laude인데 말이죠.

  • 12. ㅇㅇㅇ
    '23.12.9 7:04 PM (120.142.xxx.18)

    혼자 하시지 말고 연구실에 가서 다른 분들과 함께 하시지 그러세요? 으샤으샤 하면서 서로 독려하고 같이 고민하고 아이디어 공유하다 보면 전우가 됩니다. 열심히 쓰셔서 옛말 할 날이 오시길 바랍니다. ^^

  • 13. 원래
    '23.12.9 7:11 PM (1.235.xxx.169)

    원래 박사논문은 그렇게 쓰는 거예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원래 그래요 ㅎㅎ
    전 30대에 해외에서 박사 땄는데 저도 그랬고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 다 그렇게 울면서 땄어요 ㅎㅎ

  • 14. 맞습니다
    '23.12.9 7:47 PM (180.69.xxx.124)

    안쓰면 더 괴로우니깐 쓰지 않으면 안되는 그 트랙에 들어와 앉아있네요.
    다른 사람들도 다 괴롭게 울며 썼다는 이야기가 위안이 됩니다.

  • 15. 석사라도
    '23.12.9 8:22 PM (39.123.xxx.167)

    논문 써본 사람들 존경해요 생각보다 엄청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 16. Jane
    '23.12.9 8:32 PM (58.235.xxx.96)

    예전 직장동료가 휴직하고 박사논문 썼는데,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너무 너무 힘들고 휴직까지 했는데 통과안되면 어쩌나 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자살까지 생각했다고요. 정말 근성있고 똑똑한 친구였는데도요.
    그리고 한 지인은 박사와 함께 허리 디스크를 얻었다고 ㅜㅜ

  • 17. 찜찜
    '23.12.9 10:45 PM (221.139.xxx.119)

    저는 석사쓰면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이후 박사학위 가지신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글쓰는 것도 힘들고 교수 비위 맞추기도 너무 힘들고...
    심사위원 교수들 비위 맞추기까지 정말 ㅜ ㅜ
    박사 논문 쓰기는 그 몇배로 힘들겠죠
    힘내세요!!
    진심으로 격려해드리고 싶어요

  • 18.
    '23.12.10 6:33 AM (182.161.xxx.134)

    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 받은지 15년쯤 되는데 그때 어찌나 힘들었던지… 남자들 군대 2번 가는 꿈 꾸는 것처럼 아직도 논문 마지막장 못 써서 학교로 돌아가는 꿈 꾼답니다 꿈인데도 너무 정말스럽고 다시 논문을 써야하는 압박감에 식은땀 흘리며 일어난 적도 몇 번 있구요 ㅎㅎ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세상이 잿빛으로 보인다는 기분 정말 공감합니다 매일 한장씩 쓰자라는 목표로 완성했어요 조금씩 전진하다보면 끝이 보이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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