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탁현민 페북글

등신들 조회수 : 6,193
작성일 : 2023-12-06 22:44:38

27분

 

엑스포와 관련해 여기저기서 의견을 구해왔을때 두가지 아이디어를 주었었다. 물론 둘다 실행되지 않았지만 엊그제 카르나발레 뮤지엄에서 1867년 파리 엑스포 포스터를 보다가 생각났다. 실은 지난 봄 어느 자리에서 깊은 고민없이 던졌던 말들이라 설령 실행했더라도 꼭 성공했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다시 생각해 보니 하려했어도 쉽지는 않았겠구나 싶지만 생각난 김에 적어둔다.  

 

아이디어 중 하나는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엑스포에 참가했던 당시 조선(고종)의 전시품들을 국내에서 전시하고 그때의 만찬을 재연해 보시라는 것이었다. 

 
1893년 엑스포 조선관은 지금 남아있는 사진으로 보아도 꽤나 그럴싸 했고, 당시 고종의 생일을 맞아 시카고 현지에서 아마도 우리 역사상 최초의  현지 외국인 초청 만찬행사가 있었다. 게다가 당시 메뉴가 남아 있어 이를 재연하여 행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그당시 전시품들중 상당수가 미국 스미소니언,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등에 보관되어있다.  우리가 반환이 아닌 대여형식으로 요청한다면 국내에서 전시도 가능할테니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하나는 투표권을 가진 각 회원국을 설득하기 위한 영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류스타나 k-POP도 좋지만  그보다는 각국의 존경받은 인물들을 찾아내 딥페이크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짧은 스피치 영상을 만들어 보시라는 것이었다. 영국의 처칠수상이나, 미국의 링컨대통령, 인도의 간디 등등 그 나라 국민들이 존경하는 사람이 나타나 한국과 부산을 소개하고 양국의 문화와 호감을 설명하는 영상은 (저작권, 초상권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상대국가에 꽤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싶은 발상에서였다. 

 
우리의 기술력과 영상그래픽의 우수성도 보여줄 수 있고, 상대국에 대한 이해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때문이었다. 

 

오늘 실패에 대한 복기와 회고를 시장이벤트로 만드는데 기겁을 했다. 

 
그러나 모쪼록 다음에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준비하여 성공했으면 싶다. 또 실패하더라고 그 과정이 눈부셨으면 싶기도 하다. 건투!.

IP : 125.184.xxx.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뱃살러
    '23.12.6 10:50 PM (211.243.xxx.169)

    헐 딥페이크를 이용하겠다는 발상 참신하네요

    탁현민 진짜 감각 인정

    근데 말해줘도 알아먹을 놈들이 아닌 게 함정

  • 2. 괜찮네요
    '23.12.6 10:51 PM (116.120.xxx.216)

    탁현민 글도 잘쓰네요.

  • 3.
    '23.12.6 10:51 PM (122.36.xxx.160)

    탁현민의 창의성과 감성은 전문가로서 엄청 탁월하네요.
    윤정부는 탁의 아이디어를 실행할 마음도 없었겠지만 아마 예산도 없어서 못했을거예요.

  • 4. ㅇㅇ
    '23.12.6 10:52 PM (116.121.xxx.18)

    아이고, 이런 고급 정보를 알려줘봤자네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탁현민 님도 그 엑스포 홍보 영상 한 번 보세요.
    옆에 폰 놔두고, 보세요.
    기절하면 옆에 있는 사람이 119 불러줄 거예요.

    한국이 완전 세계 최하위 후진 국가 됐어요.
    케이팝, 기생충 기억하는 외국인들 혼란스러울 거예요.

  • 5. 실패
    '23.12.6 10:52 PM (118.235.xxx.135)

    이 정부는 실패했는데 과정까지 더러워서 뭘 해도 안될 정부예요. 조언같은 거 해주지 말아요. 탁비서관님.

  • 6. 갑자기
    '23.12.6 10:53 PM (180.67.xxx.117)

    궁금하긴 하네요..
    고종때 박람회를 참석한 일이 있었나봅니다.
    그당시 어찌 했을까..만찬행사도 했다니..

  • 7. ㅇㅇ
    '23.12.6 10:53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와! 윗 글이 명언이네요.

  • 8. ...
    '23.12.6 10:53 PM (116.125.xxx.12) - 삭제된댓글

    알려줘도 저게 무슨말인줄 못알아 들었다에
    500원 검

  • 9. 명언
    '23.12.6 10:54 PM (116.121.xxx.18)

    이 정부는 실패했는데 과정까지 더러워서 뭘 해도 안될 정부예요.
    조언같은 거 해주지 말아요. 탁비서관님.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0. ㅇㅇ
    '23.12.6 10:59 PM (118.235.xxx.207)

    시장 떡볶이 처묵장면 너무너무너무 구렸어요 ㅋㅋㅋㅋ그래도 거기 꽤 많은 인원들이 있을텐데 어째 그리 나오는 아이디어가 다 썩었는지 놀라워요. 하긴 대빵이 앉아서 가래침이나 뱉는데요 뭘..

  • 11. ...
    '23.12.6 11:03 PM (123.111.xxx.222)

    바쁜 대기업 총수들 들러리로 세우고
    젓가락까지 준비시키는 ㅠㅠ

  • 12. 뱃살러
    '23.12.6 11:05 PM (211.243.xxx.169)

    그러게요
    고종 때 박람회 조선관.
    제목만으로도 귀 쫑긋하게 되네요.

    그냥 즉흥적인 게 아니라, 오래 조사하고 공부해야
    저런 생각들이 나올텐듸ㅣ

  • 13. 00
    '23.12.6 11:06 PM (182.221.xxx.82)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K1_yrU5JoXU?feature=shared

    저는 탁현민이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종배 시선집중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였어요.

    다른 정치 패널들과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엑스포 이야기였어요.
    엑스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말하더라구요.
    주최 도시가 주어가 아니라 세계, 우리가 주어가 되는 거에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 14. ㅇㅇ
    '23.12.6 11:10 PM (116.121.xxx.18)

    탁현민 같은 실력자 대신 초딩 수준도 안 되는 pt 만드는 양아치들만 득시글대니 나라꼴이 뭐가 되겠어요?
    저것들은 엑스포 홍보가 돈 벌 기회였을 거예요.
    주변에 갑부 된 인간 몇 나오겠죠.

  • 15. ㅇㅇ
    '23.12.6 11:11 PM (119.200.xxx.111)

    탁현민은 진짜 현대 시대 천재같아요. 기획력, 창의력이 진짜 대단해요. 글에 있는 기획도 감탄스럽네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궤뚫고 있어야 저런 아이디어가 나올수 있을것 같아요.

  • 16. ㅇㅇ
    '23.12.6 11:12 P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내가 열심히 일해서 세금 많이 내는데, 저 양아치 개쉬레기 같은 잡것들 노는데 쓰인다고 생각하니 울화가 치밀어요.

  • 17. ..
    '23.12.6 11:20 PM (49.172.xxx.179)

    알려줘도 할리가 없죠

  • 18. 젓가락질.gif
    '23.12.6 11:25 PM (39.125.xxx.100)

    https://www.ddanzi.com/free/789836219

  • 19. 전과0마담
    '23.12.6 11:34 PM (183.98.xxx.67)

    남이 만든 거 표절하는거 밖에 모르죠
    530억을 들여도 창작은 못 함

  • 20. ...
    '23.12.7 8:29 AM (223.38.xxx.174)

    알려줘도 해먹어야 해서 안합니다. 엑스포는 관심도 없고
    그거한다고 쓰는돈만 서로 차지하려고 아수라장.
    차라리 대학생공모로 홍보영상 뽑았으면 저 개망신은 안당했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026 진짜 이웃 잘 만나야해요 ... 12:26:43 48
1594025 맘쓰이게 (신경쓰이게)하는 남친 어떻게 생각하세요? ㅠㅠ 12:26:33 18
1594024 저 재혼할래요 인생 12:25:25 111
1594023 말수가 적으면 수용적으로 보이나요? 3 ㅇㅇ 12:24:14 40
1594022 여러분 트위터 하세요 1 ... 12:23:36 67
1594021 류수영 김지현 주연 썸머타임 보신분 계신가요? 5 ........ 12:18:21 317
1594020 고등학생 아이가 학교에 뭐 놓고왔다고 가지러간다는데요 2 lll 12:17:46 168
1594019 외식이 맛없는 사람도 있나요? 1 .. 12:15:26 173
1594018 어제 뺑소니 친 가수가 조폭 출신이에요? 1 ... 12:15:18 421
1594017 이수 남성시장 채소가게 카드 결제 안 해주는 7 공정 12:07:17 374
1594016 추다르크를 압도적 지지로 국회의장시키기를! 5 제발 12:00:05 273
1594015 싱가포르, 잠든 이웃 성폭행 시도한 한국 남성에 징역 8년4개월.. 19 11:57:22 1,182
1594014 저 오늘 꼭 밥솥사야되는데 사이즈가 너무 고민이에요ㅠㅠ 27 ㅇㅇ 11:56:00 498
1594013 (선업튀)미래 이클립스에 선재가 없는 이유 ㅅㅍ? 6 ㅇㅇ 11:47:57 667
1594012 오늘 저 생일인데 우울하네요. 14 .. 11:44:52 861
1594011 콘서트 티켓사기..미치겠어요 8 사랑이 11:43:58 1,214
1594010 선재업고튀어) 범인 동선 타임라인 3 잡자 11:40:28 519
1594009 분당/용인서 고등 남자애 옷 사려면 어디로? 6 11:35:04 316
1594008 휴일날, 핫딜 쇼핑 좀 해볼까요? ... 11:32:34 303
1594007 그라다 파다노 치즈 어디거 쓰세요? 8 추처니 11:31:35 333
1594006 웬그막 이 에피소드 생각나세요? ㅋㅋㅋㅋ 1 으하하 11:30:59 481
1594005 자기 회사는 쓰레기 같은 곳이라고 표현하는 남자 12 11:28:08 891
1594004 이탈리아 남자.. 5 ........ 11:27:10 717
1594003 볶은 깨는 어디다 보관하나요? 4 하나로마트 11:26:41 401
1594002 옷 얇게 입어서 거의 5번째 감기 걸린 아들 13 ... 11:25:4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