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울에 감 껍질 말려서 먹었던거.

그냥써요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23-12-06 10:58:43

아래 감말랭이 얘기가 나와서 써봐요

시골에서 나고 자랐어요

늦가을이면  딱딱한 주황빛 감을 따서

쌓아놓고  감 깎는 기계에 끼워 손잡이로 돌리면

샤라락~하면서 감이 깎이고  옆엔 껍질이 수북히 쌓였어요.

 

그럼 그 껍질도 줄에 걸어 달아서

겨울 바람이나 햇살에 말렸다가

짚 넣은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면

껍질에도 하얀 분이 피는데

 

겨울날

먹을 거 없고 간식없던 시골에서는

말려둔 감껍질 꺼내다가 먹곤 했어요

 

감말랭이는 과육이라 당연히 맛있지만

감껍질도 적당히 붙어있는 과육에  분까지 피면

달큰하니 맛있었거든요.

IP : 125.130.xxx.1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2.6 11:00 AM (218.159.xxx.150)

    아...묻어놓은 독에서 무 까지는 꺼내먹어봤는데
    감껍질은 처음이예요. ^^

  • 2. ...
    '23.12.6 11:09 AM (183.102.xxx.152)

    저도 감 많은 마을에서 살아서
    항아리에서 곶감과 감껍질 꺼내 먹었어요.

  • 3. 원래
    '23.12.6 11:10 AM (223.39.xxx.160)

    그렇게 말려서 호박고지랑 같이 섞어서 떡도 해먹었는데
    달큰하고 쫄깃하고 맛있죠

  • 4. ..........
    '23.12.6 11:14 AM (175.192.xxx.210)

    감껍질 말려 차끓이면 주황빛 근사한 차가 너어무 예뻐요. 빛깔이요. 맛도 괜찮고요. 작년에 잔뜩했는데 올해는 감도 비싸서 못하고 있네요

  • 5. 원글
    '23.12.6 11:17 AM (125.130.xxx.125)

    원래님 맞아요. 호박고지랑 섞어서 떡도 하고 그랬죠. ^^

  • 6. fe32
    '23.12.6 1:23 PM (121.137.xxx.107)

    제가 시골사람이라 그런지, 이런글 보면 겨울이 연상되면서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어릴적 아침공기가 그렇게 상쾌하고 추웠어요. 장독대에 소복히 쌓인 눈이 생각나네요. 감이나 호박 말린것, 온갖 시래기들과 나물, 삐들하게 말린 생선들이 생각나네요

  • 7. 거시기
    '23.12.6 2:48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기억 하시남유?
    감껍데기 바짝 말려 절구에 쿵쿵 찧어 얼게미에 탁탁 내려
    쌀가루 풀풀 섞어 시루에 쑥설기처럼 쪄 먹음 별미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8389 불가리 비제로원 3 투밴드 2023/12/07 2,011
1528388 저 오늘 생일이에요 17 0011 2023/12/07 1,090
1528387 제주도에서 제일 좋은 숙소는? 17 ㅇㅇ 2023/12/07 3,935
1528386 지마켓 물건 배송.. 4 ... 2023/12/07 776
1528385 익힌 닭고기가 흰색이 아니고 갈색이에요 2 .. 2023/12/07 1,285
1528384 샤이니라는 그룹 14 ㅇㅇ 2023/12/07 4,112
1528383 서울의 봄 때문에 발광떠는 가쓰레기연 2 ㅋㅋㅋㅋ 2023/12/07 1,622
1528382 홈쇼핑 뱅뱅청바지를 찾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9 까칠마눌 2023/12/07 2,084
1528381 올해 잘한일 정리하니 꽤 되네요 셀프칭찬 8 그냥이 2023/12/07 2,412
1528380 아이의 성실함 8 겨울 2023/12/07 2,346
1528379 나솔)방송시작하면 커플들은 후폭풍이 있는듯해요. 10 흠흠 2023/12/07 3,307
1528378 후쿠시마 핵폐수 관련, 전 세계 핵마피아들 열심히도 삽니다 잡담중 2023/12/07 376
1528377 면역력 좋아지려면 14 ㅇㅁ 2023/12/07 3,835
1528376 종로광화문. 만두잘하는집 알려주세요 13 ㅡㅡ 2023/12/07 2,233
1528375 본인이 직접 보청기를 하고 계시면 궁금해요 3 2023/12/07 656
1528374 염색약 색이 변해 있어요. 써도 될까요? 9 ... 2023/12/07 1,143
1528373 여행모임 계를 하는데요 수정본 37 조언 2023/12/07 4,626
1528372 운전면허증을 올해안에 갱신해야하는데 5 .. 2023/12/07 1,027
1528371 이천수 살림남 보구 느낀점... 61 Dd 2023/12/07 9,381
1528370 혼마 골프채 잘 아시는 분 계시나요? 9 혼마 2023/12/07 1,431
1528369 68년도 미워도 다시 한번 보고 너무 놀랐어요. 14 놀랍다 2023/12/07 3,666
1528368 고3맥도날드알바 IRP계좌만들라는데 아시는분 15 궁금이 2023/12/07 4,203
1528367 반려견을 떠나보낸 후... (49재) 17 영원 2023/12/07 3,771
1528366 박상우 국토장관 내정자, 최순실 미르재단 “적절한 협력 파트너”.. 8 ... 2023/12/07 1,606
1528365 평생을 5시에 일어났는데 9 ........ 2023/12/07 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