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는 되고 나는 안되냐?

....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23-12-04 12:42:25

결혼하니 남편이 매일 출근할때마다 회사가기 싫어~를 정말 하루도 안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아이들 둘도 학교 가기 싫어를 하루도 안빼고 말하네요.

정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래도 남편은 결혼생활 23년간 결근한번 한적이 없어요.

엄청 성실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죠.

회사가기 싫다고 말할적 마다 화낸적 한번도 없고 토닥토닥 해주며 잘 다녀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니 정말 학교 갈때마다 저러고 안일어나고 눈만 마주치면 학교가기 싫다고...

어느새 그게 무기가 되서 뭔가 요구가 생기고 조건을 걸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고2딸이 저녁에 또 학교가기 싫다고 하길래 제가 폭발했어요.

남편 불러다 앉히고 아이한테 난 이제 니가 학교 안가고 자퇴해도 괜찮다.

곧 있으면 성인이고 니 인생 알아서 살아라.

하지만 나도 부모로서 사랑만 주지 모든 지원은 끊겠다.

내일 당장 담임샘한테 자퇴서 받아오라고.

남편.아이 둘다 조용히 듣다가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혼자 거실에서 씩씩거리고 있구요.

그리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를 다니더라구요.

며칠뒤 상담샘(아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상담을 받고 있어요)이 어머님이 자퇴하라는건 너무 하셨다고 하네요.

와!

진짜 웃기고 억울하더라구요.

난 25년을 18년을 정말 하루도 안빼고 매일같이 그 말을 듣고 살았는데 한번 이야기했다고 너무 한대요.ㅎㅎ

그후로 남편이든 아이들이든 그 말이 삼분의일로 줄어들었어요.

한번 버럭해서 이렇게 줄어들걸 진작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할걸싶다가도..진짜 생각하면 속에서 욱하고 올라와요.ㅜㅜ

 

IP : 175.213.xxx.2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g
    '23.12.4 12:46 PM (211.55.xxx.180)

    저희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18년을 참고 들어주다가
    자식남편 불러놓고 이야기했어요.

    남편은 회사 인사과에 가서 그만두겠다 말해라
    너(자식)은 담임선생님한테 학교 그만두겠다고 말하라고

    각자 알아서 그만두라고
    나한테 이야기하지말고

    그 뒤로 정말 그 이야기 웬만해선 안하고 돌려서 말하네요

  • 2. ...
    '23.12.4 12:53 PM (175.213.xxx.234)

    정말 나도 매일매일 말하고 싶어요.
    밥하기 싫어 빨래하기 싫어 청소하기 싫어 시댁에 전화하기 싫어 니들 라이더 하기 싫어 제사지내기 싫어 ...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는지.
    이것들이 정말 내가 확 문서고 통장이고 다 들고 사라저버릴까보다.'
    그러고 있네요.씩씩~~~~
    82님들 저 갱년기인가봐요.

  • 3. 그죠
    '23.12.4 1:08 PM (211.234.xxx.191)

    지들은 그렇게 말하고
    그래 그만둬라 이얘길 듣고 싶은게 아니고
    달래달라는거잖아요
    힘들다고
    ...
    죽고싶다이렇게 말하는데
    그래 죽어 하고싶은대로 해 이게 아닌것처럼
    근데 태생이 힘들다 나도 하기싫다 이말을
    입에 올리기가 싫더라구요
    나도 그래 이것도 아니잖아요
    내가 회사가는것도 아니요
    학교가야하는것도 아니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8069 엑스포 유치 실패에 외신도 "한국 외교 전략·정보 엉망.. 6 가져옵니다 2023/12/06 1,962
1528068 다가구주택 세입자 사업자등록 3 ㅡㅡ 2023/12/06 1,523
1528067 네이버페이 줍줍 (총 35원) 9 zzz 2023/12/06 2,279
1528066 우리나라 되게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거 맞죠? 19 ㅇㅇ 2023/12/06 4,987
1528065 박진영 꾸준한 기부, 멋지네요.    15 .. 2023/12/06 3,073
1528064 48세남자와 15세아이 연인 인정 판결 15 .. 2023/12/06 9,383
1528063 빌티인 가스레인지 설치 3 fdfaa 2023/12/06 819
1528062 23세 딸아이 남친 생기더니 매일 늦게 오는데요 ..ㅜ 36 ㄱㄱ 2023/12/06 12,257
1528061 70세 이신 부모님 실비가 15만원이라면 10 ... 2023/12/06 3,836
1528060 서울의 봄 500만 돌파했대요 7 ㅇㅇ 2023/12/06 2,194
1528059 제 지인은 남편분과 정치색이 달라요 11 ... 2023/12/05 3,801
1528058 내가 본 최강 동안 10 ... 2023/12/05 5,882
1528057 칼 부분적인 녹 제거하고 써도 될까요? 5 .. 2023/12/05 1,442
1528056 (과천) 아파트내에 있는 목욕탕은 외부인은 이용 못하는거죠? 4 궁금 2023/12/05 3,399
1528055 유동규 탄 승용차, 고속도로 트럭에 추돌, 119 이송... 61 토사구팽? 2023/12/05 13,508
1528054 오늘 본 댓글이 이해가 안가서 11 ㅇㅇ 2023/12/05 2,021
1528053 간헐적 단식중인데 2 누가바 2023/12/05 2,607
1528052 아이가 부탁한 내일 저녁메뉴 18 .... 2023/12/05 6,557
1528051 엉덩이쪽 자꾸 모기 물려요 ㅜ 12 ㅇㅇ 2023/12/05 2,300
1528050 서울의봄 뉴스 보니 5 ... 2023/12/05 2,708
1528049 신경치료 중 통증이 심하기도 한가요? 6 oo 2023/12/05 1,508
1528048 82쿡은 우물안인가요? 63 ㅇㅇ 2023/12/05 6,012
1528047 일단 끊으면 생기는 몸속 변화 6 ㅇㅇ 2023/12/05 6,997
1528046 사정이있어월세원룸방을 빼는데 8 .... 2023/12/05 1,834
1528045 남동생이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하는말이 29 ........ 2023/12/05 21,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