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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밥먹는 남편

... 조회수 : 7,683
작성일 : 2023-11-26 09:49:22

신혼때부터 계속 반찬택배가 시댁에서 왔어요

뭐.. 고마운일이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검색해보시면 있는 일들 다 겪었구요^^

여튼 나중엔 버리는 것도 일이고 힘들어 제가 안받는다고 했는데

그래두 계속 한여름에도 생선 같은 것들 보내시고 ㅠ

계속되었는데..

한 15년 그러다 저도 나이들고 힘든 찰나에

이사하고보니 우연치않게 그집에 냉장고가 빌트인으로 있었고

남편에게 저 냉장고에 넣어둘테니 먹으라고 했죠

이제는 혼자서 욕을 (그냥 누군가에게?)하며 그택배를 정리해서 넣고 보관하다가 또 욕을하며 음식쓰레기로 버리고.. 먹을만큼은 혼자 차려서 먹네요 ㅎㅎ

저는 버리는거에서 자유로워지고

남편은 넣고 버리고를 반복하며

기어이는 밥은 혼자 먹더라구요 (이거는 좀 또 사연이 있어요)

오손도손 다같이 밥차려 먹는걸 없애버린 시어머니세요^^ 여전히 한여름에 생선 보내시고 저희집 오실때도 손가방에선 생선 꺼내서 주시고 먹던 냉동돈까스 택배로 보내시고 먹던 포도 두세송이 모아서 보내시고 하지만.. 여전히 음식쓰레기로 버리지만.. 남편이 하니까 뭐..

지난주에 보내주신 생선찌개로 남편은 혼자 아침 먹었고 저랑 애들은 따로 식사해야죠^^

IP : 211.36.xxx.17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6 9:50 AM (211.36.xxx.177)

    쓰고나니 남편은 효자긴 하네요^^
    애한테 관심없고 시골갈때만 찾는 아빠이고
    버럭버럭 소리질러 이제는 대화는 없는 남편이지만..
    뭐.. 각자 또 가정만의 특징이 있으니까요

  • 2. 동감
    '23.11.26 9:52 AM (104.28.xxx.44) - 삭제된댓글

    아파트에서 생선 구워먹기 힘들다고 해도(그리고 맞벌이에 아이 학원에, 식구가 다같이 모여 앉아 먹을 일이 많지 않아요.) 자꾸 생선을 주셔서 안 받겠다 하면 싸움 나고;;; 남편이 차라리 가져와서 버리라 하네요;;

  • 3. ..
    '23.11.26 9:52 AM (182.220.xxx.5)

    고생 하셨어요.

  • 4. ㅡㅡ
    '23.11.26 9:53 A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뿌린대로 거두는거니
    더늙어서 자식한테 서운하단 소리말아야죠
    늙은엄마따라가든가
    ㄷㅅ 죄송요;;

  • 5. ...
    '23.11.26 9:55 AM (211.36.xxx.177)

    근데 뭐.. 혼자먹는게 남편은 좋을 수도 있어요^^
    좋게 생각해야죠
    이거도 약간 사연이 있어요
    아범 해줬냐 아범 먹였냐
    남편은 음식없으면 니가 다 먹었냐
    다쓰지 못한 사연이 있어요
    아들먹으라고 보내신거 아들이 먹어야죠^^

  • 6. ..
    '23.11.26 9:56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나중엔 남편이 안 가져간다고 버럭.
    다시 내놓기만 해보라고 엄마에게 버럭
    저는 그나마 남편이 안 먹어서
    버렸고 썪은 생선 곰팡이 난 쌀
    유통기한지난 음료 쪼글해진 사과
    택배중에 해동된 콩.
    돌아가시고 끝났어요

  • 7. ..
    '23.11.26 9:56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나중엔 남편이 안 가져간다고 버럭.
    다시 내놓기만 해보라고 엄마에게 버럭
    저는 그나마 남편이 안 먹어서
    버렸고 썪은 생선 곰팡이 난 쌀
    유통기한지난 음료 쪼글해진 사과
    택배중에 해동된 콩.
    돌아가시고 끝났어요

  • 8. ...
    '23.11.26 9:57 AM (211.36.xxx.177)

    동감님
    생선싸움은 진짜 ㅠ
    한가지 생선을 매달 몇십마리씩 십여년 받아본 저는 그 심정 알아요 얼린생선은 무겁기까지해서 누구 주는 때도 버리는 때도 고생했습니다

  • 9. ...
    '23.11.26 9:57 AM (220.71.xxx.148)

    그 시어머니 고집 한번 고래심줄같네요. 우리는 한 10년 옥신각신한 끝에 이제는 몇 번 거절하면 접으시긴 하네요.

  • 10. ...
    '23.11.26 9:58 AM (211.36.xxx.177)

    병원진료차 오셔서 손가방에서 가자미 꺼내실때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저렇게 해결되고
    남편이 욕하며 정리하고 혼자 먹을만큼 먹고 혼자 욕하며 버립니다^^

  • 11. 이게뭐람
    '23.11.26 10:00 AM (175.120.xxx.173)

    시어머니께서 아들부부 인생을 망쳐 놨네요...

  • 12. ...
    '23.11.26 10:00 AM (211.36.xxx.177)

    고래심줄인지 이제는 인지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이것도 제가 말하면 안되는거니..
    그냥 이대로 밥따로 먹으려구요^^

  • 13. 데리고사시지
    '23.11.26 10:01 AM (175.208.xxx.235)

    시어머니가 그냥 데리고 사시지 왜 결혼은 시켰데요?
    가능하면 빨리 어머니가 해주시는밥 먹고 살라고 보내세요
    원글님 보살이시네요.
    누군 엄마 없냐??

  • 14. 어이쿠
    '23.11.26 10:16 AM (39.117.xxx.171)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남편 굶겠네요ㅎ
    지난주에 보내준 생선찌개라니...먹어도 배안아픈가요;;;

  • 15. 힘도
    '23.11.26 10:18 AM (110.70.xxx.198)

    좋으시네요 시어머니 부지런하신건가?
    근데 아파트에서 왜 생선 구워 먹기 힘들어요?
    아파트 살면 생선 안드시는지? 나만 구워 먹나???

  • 16. ...
    '23.11.26 10:20 AM (223.38.xxx.159)

    추석 때여도 아직 늦더위 가시지 않은 날인데 시어머니
    손가방에서 물 뚝뚝 떨어지는 민어를 3마리나 꺼내며 이게 정말 맛있는 고급 생선이라며 귀한 거라고 얼른 챙겨라 하시는데 정말 냄새가 냄새가..
    그 냄새를 풍기며 고속버스 타고 오셨을텐데 그게 무슨 민폐였을지요.
    다시 냉동실 넣었다가 어머님 내려가시고 조용히 버렸네요. 감홍시 라면박스에 넣어서 보내신거 다 터져서 국물로 받고 택배기사님도 새어나온 국물로 피해보셨을텐데 너무 죄송스러웠구요. 아무리 화내도 시어머니의 행동은 아직까지 이어지네요. 진절머리 나요. 이번에도 감을 택배비 8천원 들여 보내셨네요. 그돈으로 여기서 감을 더 사먹겠어요.

  • 17. 힘도 님
    '23.11.26 10:28 AM (172.226.xxx.27) - 삭제된댓글

    생선을 바로 구워서 그 자리에서 다같이 먹어야 하는데 그렇게 시간 맞기 쉽지 않고, 아파트 주방 창문이 애매하게 나 있어 냄새가 바로바로 잘 안 빠지고; 요즘 같은 날씨에 냄새 빼느라 창문 열고 환기하기도 쉽지 않아서요.

  • 18. ㅇㅇ
    '23.11.26 10:35 AM (223.62.xxx.204)

    그것도 다 돈주고 사신걸텐데 왜그리 돈을 헛되게 쓰는지 모르겠네요

  • 19. 병이에요
    '23.11.26 10:46 AM (118.235.xxx.179)

    인정욕구
    이기주의

  • 20. 아이구ㅠ
    '23.11.26 10:50 AM (211.234.xxx.138)

    참 세상은 넓고 사람 성향도 가지각색이라는 생각이. 원글님 맘고생이 보이네요ㅠ

  • 21. ..
    '23.11.26 10:57 AM (73.148.xxx.169)

    인정욕구 222
    이기주의 222

    동감이요.

  • 22. qq
    '23.11.26 11:04 AM (125.181.xxx.149)

    시모:빌드업 성공적~~

  • 23. ^^
    '23.11.26 11:10 AM (116.34.xxx.234)

    행복하세요^^

  • 24. 시모들
    '23.11.26 11:45 A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음식 자부심 있어 보내는 분들 아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네요
    혼자 처리하느라 밥도 혼자 먹음...

    차라리 끼고 살지 남눈치는 보여서 장가보내놓고는... 에휴...

  • 25. ....
    '23.11.26 11:56 AM (211.186.xxx.27)

    시어머니의 고집 때문에 결국 불화가. ㅠ 에휴..

  • 26. 플러스 자기연민
    '23.11.26 6:07 PM (211.250.xxx.112)

    시아버지 장례식때 시어머니의 자기연민의 현장을 봤어요. 남편 장례식에서 그런 행패부리는 사람은 참 드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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