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알타리 김장 드리고 왔습니다.

조회수 : 2,025
작성일 : 2023-11-25 15:11:02

엄마가 41년생이신데, 김장은 꼭 하셔서.

엄마 김장하지 말라고, 내가 해 드린다고 했던 딸입니다.

오늘 알타리 한 통 갖다 드렸는데 엄마가,

고맙다. 잘 먹을게. 하시는데 너무 너무 미안해 하시는 표정인 거예요.

엄마, 내가 평생 엄마 김치 얻어 먹었는데 이제 내가 하는 게 맞아.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고마워 하는 건 당연한데,

미안해 하지는 마셔. 미안할 일 아냐.

엄마 눈시울이 살짝 붉어지시더라구요.

 

다음 주에 배추 김장할 거고 갖다 드리려고 김치통 받아왔어요.

배추 씻는 거라도 내가 가서 할게. 그러시길래,

나 혼자 하는 게 편해요.

혼자는 쉬엄 쉬엄이 되는데, 

엄마랑 하면 막 해야 하니까. 

걱정 마세요, 쉬엄 쉬엄 할 거예요.

그랬어요.

 

착하고 보드라운 딸은 아니었는데,

엄마 연로하시고 생활 챙기는 형제가 없어,

울 엄마 가엾어하는 딸이기는 합니다.

 

 

 

 

IP : 175.223.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25 3:15 PM (14.38.xxx.186)

    잘하셨네요
    저도 직장 다닐때 멀리서 물김치에 마늘빻아서까지 보내주셨는데
    이제는 부드러운 음식을 제가 배달하는 시기가 되었답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좋아 하시고 고마워 하시고 얼마나 애썼냐며

  • 2. ㅡㅡㅡㅡ
    '23.11.25 3:27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눈물나요.
    저도 처음으로 김장해서 엄마 갖다 드리려고요.
    암투병하셔야 해서 더 이상 김장은 못하시게 됐어요.
    오래오래 김장 해서 드릴테니
    오래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3. 밝은이
    '23.11.25 3:27 PM (220.118.xxx.192)

    참 잘하셨네요

    37년생 엄마를 둔 저는 아직 엄마의 진두 지휘 아래 여동생과 함꼐 김장을 담가요. 엄마가

    나 죽으면 김장 어떻할래 하셔서 엄마는 우리 김장떔에 돌아가시면 안된다고 말로 했지만

    내년 쯤에는 저도 엄마 이제 내가 김치 담가줄꼐 라고 해볼까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9082 연기파로 알려져있는데 연기못하는 노년 배우 누구 떠오르시나요 31 00 2023/12/09 6,185
1529081 윤석열 미쳤네요 2 ㅡ 네덜란드 순방 11 엥? 2023/12/09 6,453
1529080 서울의봄 미스캐스팅 같아요. 25 느낌 2023/12/09 6,717
1529079 남편 쩝쩝거리는 소리 19 dma 2023/12/09 3,335
1529078 70대 중반 엄마 얼굴 성형 의미 있을까요 19 .. 2023/12/09 5,318
1529077 농협 가계부 파는 사람들 때문에 12 양심 2023/12/09 4,157
1529076 한살림 찐템 공유 부탁드립니다 5 .. 2023/12/09 2,545
1529075 미용실 예약했는데 나가기 귀찮... 3 ... 2023/12/09 1,814
1529074 좋은 옷이 많은데 입고 갈데가 별로 없어요 21 아깝다 2023/12/09 6,564
1529073 과도한 칭찬 6 칭찬 2023/12/09 1,995
1529072 피부과 시술중 뭘해야할지.... 2 믹스커피 2023/12/09 1,839
1529071 본인은 몽클입고 명품드는데 9 근데 2023/12/09 6,232
1529070 저는 우영우로 박은빈을 처음 알았어요 11 0011 2023/12/09 2,141
1529069 흙소파 단점 6 ㅇㄹ 2023/12/09 2,281
1529068 똥꿈 꿨으면 복권 한번 사볼까요. 6 .. 2023/12/09 1,182
1529067 넷플릭스 영화 고립과 공포 속에 빠진 인간 군상극(스포) 3 펌-넷플릭스.. 2023/12/09 2,538
1529066 당근 나갔다 기막힌 말을 들었어요. 44 파란하늘 2023/12/09 25,567
1529065 택시기사 자랑질 진짜… 9 2023/12/09 5,398
1529064 제주 맛집(현지인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1 제주 2023/12/09 1,116
1529063 욕실 수납장 셀프교체 2 셀프 2023/12/09 1,587
1529062 병원 치과 진료차트 잘 아시는분있나요? 1 aa 2023/12/09 519
1529061 무대 인사가 영화 시작 전이면 언제 가야 하나요? 1 봄이오면 2023/12/09 1,058
1529060 동남아 여행.. 지금이 가장 비쌀때 인가요? 8 티켓 2023/12/09 2,583
1529059 서울시는 지자체 시설에서 장사를 하는건지 ?? 2023/12/09 720
1529058 다이어트 한약 먹을까요 11 ㆍㆍ 2023/12/09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