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불안과 긴장도가 높아요

부족한 엄마 조회수 : 4,351
작성일 : 2023-11-24 12:44:29

그래서 뭔가를 끊임없이 계획하고 끊임없이 움직여요. 부산스럽게 알아보고 수많은 데이터에서 결정을 내리다가 지치곤 해요. 뭔가 결정내리는게 어려워요.

 

딸도 제가 양육했으니 영향을 받았겠죠.. 느긋하고 천천히 완벽주의인 이 친구는 내가 부산하게 모이를 모아오면 벌써 압박감을 느끼고 무서워서 아예 아무것도 안해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못쉬겠대요.

 

다행히 남편과는 분업이 잘되요.

남편은 바쁘지만 이성적이고 가정적인 사람이라...내가 수없이 물어오는 정보들을 취사선택해서 결정을 내려줘요. 

 

딸 진로때문에 내 불안도가 높아져서 딸에게 이럴게 저렇게 정보를 쏟아내고 딸은 또 엄 청 압박을 느끼고 우리둘다 결정 못내릴때 남편이 딸을 데리고 나갔어요.

 

한참 이야기 하고 딸이 다시 안정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왔어요. 딸 말로는 우리가 당근(아빠)과 채찍(엄마)이래요. 딸이 저에게 우리 과거에 대해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말자고....엄마가 모아주는 정보는 그냥 밴드에 정리해주면 자기가 여유가 있을때 보겠대요. 

 

남편이 딸을 양육했다면 우리딸이 더 잘컸을텐데 싶으면서...나도 딸에게 좋은엄마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나도 여유있고 안정감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IP : 211.248.xxx.1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4 12:47 PM (121.140.xxx.88) - 삭제된댓글

    불행해지고 싶으면 못가진 것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라고 하잖아요. 남편분과 분업하셔서 원글님 잘하는 일에 몰입하시고(대이터수집같은) 대신 그것을 따님이 취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2. .....
    '23.11.24 12:47 PM (1.245.xxx.167)

    저도 그렇습니다
    근데 아이앞에서 연기해요 쿨한척....
    남편이랑 있을때 어떻게ㅠ어떻게해...징징
    경우의 수 수십개 대비합니다.

  • 3. ..
    '23.11.24 12:48 PM (121.140.xxx.88) - 삭제된댓글

    불행해지고 싶으면 못가진 것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라고 하잖아요. 남편분과 분업하셔서 원글님 잘하는 일에 몰입하시고(데이터수집같은) 대신 그것을 따님이 취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4. ㅇㅇ
    '23.11.24 12:48 PM (106.102.xxx.192)

    강박증이에요

  • 5. ..
    '23.11.24 12:49 PM (58.227.xxx.161)

    완전 울집이네요
    저희도 애가 제성향이랑 닮아어 걱정

  • 6. ...
    '23.11.24 12:49 PM (114.200.xxx.129)

    근데 남편을잘만나셨던것 같네요 .. 딸은 아버지 잘만난것 같구요.. 아버지 마져 그런 스타일이었으면 진짜 딸 힘들었을것 같아요.. 그 중간 역할을 엄청 잘하는 분같아요 .원글님 남편분요

  • 7. 동지
    '23.11.24 12:51 PM (58.29.xxx.4)

    본인 상태를 객관화해서 잘 파악하면 괜찮아요.
    다 천성이란게 있고
    타고난 성격이고 스타일이라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주변에 내방식을 너무 강요하지말고
    본인 스스로도 본인 스타일을 늘 염두에 두면서
    스스로 너무 불편하게 옥죄지 않는다면
    일머리 좋고 문제해결능력 뛰어난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산도 좋고 물도 좋은 성격 없어요.
    자기가 스스로 관리하면서 절제하면서 살면되요.
    스스로를 많이 사랑하고 좋은 능력 누리세요.

  • 8. 바람소리2
    '23.11.24 12:59 PM (223.32.xxx.96)

    심할땐 약 먹어요

  • 9. ...
    '23.11.24 1:12 PM (180.69.xxx.236)

    저도 그런데 안볼때 미친듯이 알아보고 조사하고 백년지대계를 썼다지웠다 합니다.
    그런데 앞에서는 세상 쿨하게 이런거 있는데? 하고 두세장 압축한 엑기스만 밀어줘요.
    애가 보는지 안보는지는 모르겠어요.
    마지막까지 계속 불안해하고 결정장애 수준인데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종합적으로 판단 결정하는 힘이 있어요.
    절대 티내거나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네요.

  • 10. ㅇㅂㅇ
    '23.11.24 1:17 PM (182.215.xxx.32)

    저도 그래요
    우리같은 사람은 양육에서 한발짝 떨어지는게
    상책..
    아이가 가진것 최대한으로 펼치게 해주고픈 욕심에 오바하다가
    오히려 애를 망칠수 있죠..

  • 11. ..........
    '23.11.24 1:23 PM (14.50.xxx.77)

    원글님의 상태(?)를 글로 너무 잘 풀어내시는 것만 해도 대단하신거예요.

  • 12. .....
    '23.11.24 1:57 PM (118.235.xxx.115)

    아이 일에 손 떼고 스스로하게 지켜봐 주세요.
    원글이 모아다주는 정보가 유용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 방대한 정보는 보기 전부터 질리고 사람을 압박하거든요.
    자식을 내가 아니고 내가 조종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는걸
    명심하고
    아이가 원할때에만 찾아주세요.

  • 13. ㄷㄷ니
    '23.11.24 2:27 PM (59.14.xxx.42)

    부부가 윈윈이네요. 자식에게 선택권은 주셔요.

  • 14. ...
    '23.11.24 2:45 PM (112.147.xxx.62)

    mbti 뭔데요?

  • 15. ..
    '23.11.24 2:48 PM (115.136.xxx.87)

    전 그렇게 정보 모아서 주는 엄마가 부러운데요. 제가 계획적이지 않아서 그렇게 못 해주거든요. 다행이 아이가 알아서 하는데 그걸로는 한계가 있겠죠 ㅠ 따님이 말한 방법 좋네요. 밴드에 올리거 필요할 때 보는거요

  • 16. ..
    '23.11.24 4:11 PM (221.167.xxx.116)

    저도 원글님같은 성향이에요. 알면서도 잘 안고쳐지는데.
    구나마 게을러서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해서 다행이다 싶어요.
    자기전에 누우면 별 생각이 다 들고
    무슨 상황이 생기면 저절로 전개도가 쫙 그려지고 경우의 수가 막 추가되고
    그나마 회사에선 쓸모잇네요. 통찰력 있다는 소리 들어요.

  • 17.
    '23.11.24 5:31 PM (39.7.xxx.137)

    제가 딱 그런데.. 뭔가 일을 망치는것. 실패하기 싫어서 그래요.
    결정되기 전까지 더 좋은 방법이 없나 계속 찾습니다 .
    요즘 좀 편안해졌어요. 비결은.. 망쳐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현재 나의 여유로움이 더 중요하더라구요. 미래의 일은 미래의 내가 해결하기로... 나의 결정은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라고 생각해봅니다 ㅋ

  • 18. 으아
    '23.11.24 9:47 PM (106.101.xxx.128) - 삭제된댓글

    딸입장이 이해되요
    숨막혀요
    끊임없이 주변정보를 모으고 애를 압박하는
    엄마들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다가도 강박증이 있는거
    아닌가 생각들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애에대한거 모르는게 없던데요
    우리는 남편이 그런성향이라 가끔 싸워요
    호연지기를 키워야하는데 별별거를 다 참견하고
    알려주고 알려고해요
    시아버지가 유별나게 피곤한데 닮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7714 소아백혈병이요.. 성인이 되면 별 탈 없이 잘 살 수 있죠? 4 문득 2023/12/05 2,543
1527713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 13 ... 2023/12/04 6,009
1527712 이 패딩 어떤가요? 15 assaa 2023/12/04 4,214
1527711 팥 좀 삶아 보신 분 15 팥좋아 2023/12/04 2,577
1527710 언니 집들이 가기 싫어요. 4 다싫다싫어 2023/12/04 4,840
1527709 뇌혈관 스텐트 시술 병원? 3 사고 2023/12/04 1,890
1527708 최대 몇 살 연하남까지 사귀어 보셨어요? 13 ㅇㅇ 2023/12/04 4,180
1527707 시티즌코난 앱 유용한가요? 3 ㅇㅇ 2023/12/04 1,630
1527706 요구르트 만든다고 .. 2023/12/04 401
1527705 이체 1일 최대한도 늘일려면 은행가야되나요? 9 ㅡㅡ 2023/12/04 1,726
1527704 과일채소 식재료 가격이 너무 비싸요 2 .... 2023/12/04 2,380
1527703 마트를 서너군데 다녀야하니 피곤함요 19 ㅇㅇㅇ 2023/12/04 6,715
1527702 이 진동(울림)은 뭘까요? 5 .. 2023/12/04 1,972
1527701 열등감 심술없이 늙는 방법 있을까요 4 ㅇㅇ 2023/12/04 2,574
1527700 임플란트 수술 후 어떻게 관리 하셨나요???? 3 .... 2023/12/04 2,314
1527699 용인분당광역버스 1151번 양재역에서 회차? 4 . . 2023/12/04 638
1527698 예정일 일주일 지나도 안 하는 생리... 6 ... 2023/12/04 1,777
1527697 장모님 러브호텔 93년 4 뉴월드호텔 2023/12/04 5,453
1527696 동네 마트가 없어지는데요. 5 고민거리가되.. 2023/12/04 3,161
1527695 안동시 아파트 분양가 5억 결과는? 1 .. 2023/12/04 2,237
1527694 김동연 지사님 멋지네요 14 나비 2023/12/04 3,588
1527693 베스트에 40대 50대 무슨 재미로 사냐는데..이글 보고..그럼.. 10 인생이 40.. 2023/12/04 4,645
1527692 한동훈하고 이정재랑 찍은 사진봤는데 한동훈이 안 밀려요 47 ㅇㅇ 2023/12/04 7,107
1527691 비타민C 젤리로 된 것 뭐 드시나요. .. 2023/12/04 1,305
1527690 술주정뱅이들 나오는 프로도 하네요. 3 .. 2023/12/04 2,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