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날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그냥써봤어요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23-11-23 10:16:44

3호선 마두역에서 고속터미널 역까지 지하철을 탔습니다. 동네만 전전하다보니 먼거리 지하철을 오랜만이었어요. 첫아이 낳으면서 일산에 왔으니 13년정도 일산에 살았고요. 30대의 저는 40대 중반이 되었지요. 

먼거리다보니 지하철에 자리가 나면 앉아야지 하고 제일 빨리 내릴 것 같은 느낌의 자리에 가서 섰습니다. 

열정거장 내외면 그냥 문앞에 서서 갔을텐데 꼭 앉아야지 맘을 먹었어요. 

다행히 제 촉대로 제 앞의 분이 내리시더군요. 그런데 

좌 60대 후반 남자분 (추정)

우 50대 후반 여자분 (추정) 이 갑자기 서로 

앉으려고 하더라고요. 

좌측 남자분이 이기셨습니다. 

 

분명 내 앞인데 

왼쪽 분이 앉으신거죠. 

오른쪽 여자분이 막 기분 나빠하는 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남자분 연세가 더 많으니 

아깝다 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얼마 후 (제겐 30분 정도 남았을 즈음) 

제 앞에 남자분이 일어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내가 앉아야지 했는데 

갑자기 그 느낌을 알아챈 오른쪽 여자분의 옆에 서 계시던 친구분이 

"빨리 앉아!" 하더라고요. 

 

그럼 저보고 앉지 말란 소리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저 분이 어딜 다치셨나

빨리 앉아야 할 이유가 있나 잠깐 살펴보며 

그냥 제가 앉았어요. 

괜히 막 오기가 나더라고요. 

 

그랬더니 정수리가 따가워요 

"허 참" 막 이런 소리 

 

그게 뭐라고 나도 아줌마처럼 굳이굳이 앉았나 하면서 

다음부턴 그냥 서 있어야겠다 

뭐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IP : 211.36.xxx.1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1.23 10:22 AM (1.229.xxx.243)

    대중교통이용할때
    내 앞에 자리가 비었다고 바로 앉지는 않아요
    내자리라 생각하지도 않구요
    주변을 보고 나이드신분 계시면 앉으시라 물어보고
    아무도 앉지않으면 앉는편이에요

    지하철은 나이드신분들이 특히나 많이 이용하니
    그냥 앉지않고 서서가는편이에요

  • 2. 그랜맘
    '23.11.23 10:25 AM (112.151.xxx.222)

    먼저 일산 주민 반갑습니다. 저는 정발산역에서 타요~
    저 환갑나이지만 제 앞 자리 아니면 앉지 않아요.
    지하철 타는 사람들 너나없이 함든데,
    서고 앉고는 그날 운수로 치고..

    원들님도 양보마시고 앉으세요, 정수리 따가울 거 없어요

  • 3. 잘하셨어요
    '23.11.23 10:26 AM (106.101.xxx.96) - 삭제된댓글

    건강은 나이순이 아니에요.
    하루 만보 2만보씩 걷고 여행 다니고 좋은데는 다 찾아 다니는 5,60대가 지하철에선 기를 쓰고 앉으려는거 꼴불견이에요.

  • 4. ....
    '23.11.23 10:27 AM (61.75.xxx.185)

    복잡한 전철 스트레스라, 앉아서 가야죠
    나이 많다고 억지로 남의 자리 차지하는 거
    보기도 안 좋아요

  • 5.
    '23.11.23 10:31 AM (211.57.xxx.44)

    댓글 읽다보니 아리송하네요

    제가 서있는 자리 앞에 앉은분이 내리려고 일어서시면
    당연히 제자리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거 암묵적인 룰 아닌가요

  • 6. ,,
    '23.11.23 10:32 AM (73.148.xxx.169)

    세치기 노리는 그 중년분들이 더 문제죠. 넘나 흔해 빠진

  • 7. 신경
    '23.11.23 10:40 AM (121.166.xxx.230)

    뭘 그런걸로 신경전 하나요.
    그냥 자리 뺏기면 그래 냄새나는 의자에서 앉아서 가라
    나는 살뺄란다 하면 되는거지

  • 8. 그래서
    '23.11.23 11:11 AM (219.255.xxx.39)

    가방 먼저 던지죠,..

    그 경우의 반대로 20대여가 재빠르게 새치기해서 코앞에 앉아간 경우도 있었어요.

    제일 어이없었던건...
    내앞의 자리인..
    가장자리 앞이 비자,옆남자가 땡겨앉아 그앞사람이 앉아간 경우요.

    그리고 그리 피곤한날 아니면 그냥 웃고남겨요.ㅠㅠ

  • 9. ㅎㅎ
    '23.11.23 11:14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나참.. 자리 맡아놨어요?
    앞에 순서대로 앉는거지 뭘 이리와서 앉아하나요?
    자의로 양보하면 모를까, 그런식으로 자리 뺏기면 기분 나쁘죠. 잘하셨어요.

  • 10. ㅇㅇ
    '23.11.23 1:28 PM (211.234.xxx.80)

    잘 하셨어요 마두에서 고속터미널 그 거리를.. 앉아서 가야지
    저는 화정역이라 반갑습니다

  • 11. 잘하셨어요
    '23.11.23 10:09 PM (1.225.xxx.83)

    빨리 앉아 하신분은 새치기를 뻔뻔하게 대놓고 당당하게 하는서잖아요. 목소리와 기세로 님을 눌러놓고요.
    그럴때는 더욱 재빠르게 앉아야해요. 암묵적으로 내 앞자리는 내자리잖아요. 뺏기면 엄청 기분 나빠요.
    일단 앉고 양보는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7729 밥솥 어디서 사셨어요? 4 동동 2023/12/05 1,934
1527728 40 넘으면 닥스? 13 ..... 2023/12/05 4,917
1527727 율희부부 고육비 월 800은 심하지않나요? 13 이해안됨 2023/12/05 12,471
1527726 '소름돋는 우연' 김X희의 수상한 엑스포 PT 10 담당자들은전.. 2023/12/05 4,686
1527725 견과류 파는 싸이트 5 견과류 2023/12/05 1,774
1527724 일대일 필라테스 장점은? 6 ... 2023/12/05 2,471
1527723 결국 못참고 치즈케이크 주문했네요 5 ..... 2023/12/05 2,614
1527722 검사 출신 전직 국회의원 아들, 부인 살해 5 ... 2023/12/05 8,872
1527721 소년시대 다들 재밌게 보고 있는겨? 8 2023/12/05 3,299
1527720 아내 둔기살해 변호사 45 아니 2023/12/05 33,984
1527719 유효기간 지난 카드 버릴때 5 ... 2023/12/05 2,287
1527718 귀주변 귓속 한쪽 머리가 찌릿찌릿 6 귀가 2023/12/05 2,596
1527717 살빼야 하는데 식욕을 어떤 생각하며 참으세요? 8 다이어트 2023/12/05 2,778
1527716 장시호 녹취록이 수십개래요 ㅋㅋㅋ 2 ㅎㅎㅎ 2023/12/05 3,732
1527715 월요일에도 21만4천..천만은 기본으로 깔고 갈듯 5 ..... 2023/12/05 2,396
1527714 네이버페이 줍줍 (총 25원) 11 zzz 2023/12/05 2,032
1527713 강남역 지하철 5 월요일 오후.. 2023/12/05 2,602
1527712 옷을 너무 사요. 16 중독인가 2023/12/05 6,425
1527711 소아백혈병이요.. 성인이 되면 별 탈 없이 잘 살 수 있죠? 4 문득 2023/12/05 2,543
1527710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 13 ... 2023/12/04 6,009
1527709 이 패딩 어떤가요? 15 assaa 2023/12/04 4,214
1527708 팥 좀 삶아 보신 분 15 팥좋아 2023/12/04 2,577
1527707 언니 집들이 가기 싫어요. 4 다싫다싫어 2023/12/04 4,840
1527706 뇌혈관 스텐트 시술 병원? 3 사고 2023/12/04 1,890
1527705 최대 몇 살 연하남까지 사귀어 보셨어요? 13 ㅇㅇ 2023/12/04 4,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