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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아가씨를 봤어요

아니 조회수 : 4,166
작성일 : 2023-11-23 09:56:10

저 앞에 서 있는데 앞머리에 구르프를 말고 있더라고요 

가방에서 팩트를 꺼내더니 얼굴에 두드려요.

처음에는 뭐야, 공공장소에서 미쳤나 하고 봤는데

 

ㅎㅎㅎ표정이 너무 너무 귀여운거에요 ㅋㅋㅋㅋㅋ

그거 있죠 남자들이 면도기 쓰면서 표정 이상하게 하는거

그런것처럼 볼을 이리 부풀리고 저리 부풀리면서 얼굴을 두드리는데 

진짜 오래 톡톡톡톡 이리 톡톡톡톡 저리 톡톡톡톡

보면서 감탄 

아.. 화장은 저렇게 해야 하는 구나 

내가 이제까지 한건 진짜 아무것도 아니였구나 ㅋㅋㅋ

 

그러더니 가방을 막 뒤지네요.

아마 얼굴 다 두드렸으니 립스틱이나 아이브로우 찾는거겠죠 ?

뒤적뒤적하더니 못찾아서 화장품 케이스 통째로 꺼내서 또 뒤적뒤적 

한참 찾더니 결국 안경까지 쓰고 바닥에 깔린 아이브로우 펜슬 찾아

열심히 눈썹 그렸어요 

 

근데 더 웃긴건 제 옆에 앉아있던 어떤 여학생이 

그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팩트를 꺼내 얼굴에 두드리는 거에요 ㅋㅋㅋㅋ

그 학생은 풀메 하고 나온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앞에서 화장하니 신경쓰였는지 

 

아우 귀여운 것들 ㅎㅎㅎㅎㅎㅎ

열심히 그루밍하는 우리집 고양이 생각나더라고요 

뭔가 털고르는 햄스터들 같기도 하고 ㅎㅎㅎ

 

저는 아침 화장(?) 에 3분도 안걸리는 50대 중년 아줌마입니다 ㅎㅎ

젊은 아가씨들 이뻐보이는 거 보면 

우리아들 장가갈 때가 됬나봐요 . 

IP : 220.85.xxx.14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23.11.23 9:57 AM (220.85.xxx.140)

    다들 이렇게 아침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전쟁터로 비장하게 나가는 거겠지요.

    다들 홧팅하시기를 ~

  • 2. 너무
    '23.11.23 9:57 AM (175.223.xxx.69)

    흔해서 요즘 길가면서도 화장하던데요

  • 3. 스킬들이
    '23.11.23 9:58 AM (121.133.xxx.137)

    아주 경이롭죠
    근데 팔로 옆 사람은 안치겠죠?
    재주좋아...^^

  • 4. 하하하
    '23.11.23 9:59 AM (118.221.xxx.161)

    귀엽네요, 직장에서 갈려나가고 있는 요즘, 그런 사소한 일상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이쁘기도 하네요. 세상에 심각하고 중요한 것들만 넘쳐나면 참 재미가 없지요 ㅎㅎ

  • 5. ㅎㅎㅎ
    '23.11.23 10:02 AM (121.174.xxx.32)

    얼마전 중학생딸이랑 분위기 괜찮은 식당에가서 밥을 먹었는데 옆테이블에서 20대로 보이는 6명의 아가씨들이ㅎㅎㅎ밥 다 먹자마자 동시에 약속이나 한듯 팩트를 두드리더라구요ㅎㅎ
    야! 나 입술 좀 줘봐! 하면서 테이블위로 손 날아다니고ㅎㅎㅎ딸한테 너의 미래다 하면서 둘이 웃음참느라 땀뺐어요ㅎㅎㅎ귀엽고 예쁘죠

  • 6. ..
    '23.11.23 10:14 AM (211.208.xxx.199)

    출근시간에는 메이컵베이스부터 마스카라까지
    풀메를 하는것도 자주 봄.

  • 7. ㅇㅇ
    '23.11.23 10:17 AM (119.194.xxx.243)

    아침 출근길에 톡톡톡 화장 정도는 이해해요.
    그래도 출근하고 학교 가려고 나온거잖아요.

  • 8.
    '23.11.23 10:18 AM (211.219.xxx.193)

    공공장소에서 출근여성들이 화장하는거 안좋게 봤는데 점점 화장연령이 낮아 지면서? 아님 내가 나이가 들어서? 이젠 애기애기들이 저러고 있는거 귀엽더라구요.

  • 9. ....
    '23.11.23 10:20 AM (118.235.xxx.181)

    전 쩍벌남과 전화통화 하는 사람 그리고 이상한 헐벗은 게임 하는거
    아니면 다 괜찮아요.
    화장하는건 거의 못봤지만 보고 있으면 재미있을듯

  • 10. ㅋㅋ
    '23.11.23 10:21 AM (189.203.xxx.4)

    저도 지하철에서 화장하는거 보고 배운적 있어요. 전 팩트를 그냥 발랐거든요. 한두번 두드리고. 그렇게 많이 두드리는지 몰랐네요

  • 11. ㅎㅎㅎ
    '23.11.23 10:24 AM (58.29.xxx.196)

    언제부터인지 앞머리 구르프 말고 다니는게 아무렇지 않은 시절이 되더니 이젠 화장까지 남들 앞에서...
    저도 지하철에서 눈썹 그리는 사람 본적있는데 손놀림에 완전 감탄한적 있어요. 난 항상 짝짝이로 그리는데 손기술 좋은 사람들은 화장도 예술로 잘 해요. 눈썹펜슬로 모양잡고 섀도우 같은걸로 안에 칠하고. 다시 펜슬로 한올한올... 진짜 예술이었음

  • 12. 공감
    '23.11.23 10:25 AM (222.237.xxx.42) - 삭제된댓글

    저도 까칠한 눈으로 바라봤었는데
    점점 귀여워보여요
    안쓰러울 때도 있고요
    확실히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관대함인 것 같아요
    우리 나이에도 어른이 못 되어서
    주구장창 욕만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솔직히 그런 사람들 보기 안 좋지요

  • 13. ㅁㅁㅁ
    '23.11.23 10:29 AM (222.238.xxx.175)

    저는 버스타고 가는데 자리에 앉은 대학생 아이가 라이터로 눈썹고데기(?)한다고 이쑤시개에 불로 달구는 것도....봤어요 ㅋㅋㅋㅋ
    위험하지 싶은데 싶더라귀
    급정거라도 하면
    근데 또 손으로 찝는거랑 다르게 불에 달궈서 하면 더 잘 올라가는가 싶기도 하고

  • 14. you
    '23.11.23 10:35 AM (118.235.xxx.77)

    전 싫어요. 정말 어쩌다 늦어서 하는 것이면 이해하지만 이걸 루틴으류 잡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기초부터 색조까지.. 옆에 앉은 사람은 괴롭습니다. 팔 계속 부산하게 움직이죠. 뭐 찾느라 뒤적뒤적. 화장품 냄새..
    불편함을 떠나서, 그런 행동들을 공공장소 사람 많은 출근길 교통수단 안에서 하는 개념없음이 싫어요.

  • 15. ㅇㅇ
    '23.11.23 11:00 AM (222.234.xxx.40)

    저도 싫어요 공공장소에서 . . 그런건 관대히 보려해도 남들 앞에서 메이크업이라니 지나칩니다.

    립스틱만 쓱쓱 정도는 그럴수 있죠.
    그렇게 베이스 눈화장 하나하나 지하철에서요? 아휴 그게 뭡니까

  • 16. 요즘은
    '23.11.23 11:05 AM (211.250.xxx.112)

    상식 체면 염치 예의 공중도덕...이런 말이 그냥 버려지나봐요.

  • 17. 흠..
    '23.11.23 11:12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관대하신분들 많네요.

    저거 회사나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오분만 투자해도 하겠구만.
    남들 들락날락하는 공기도 안좋은 그곳에서 뭔짓인지.

    남들눈은 상관없다 그런마인드인 애들이 그러던데.
    차라리 화장 안하고 회사와서 풀메하는 애들이 훨 낫네요.

  • 18. 그러게요
    '23.11.23 11:13 AM (219.255.xxx.39)

    어느날 자리텅텅인데 하펠 내옆에 붙어 앉아..
    가림막으로 사용...

    화장하고 가더라구요.ㅠ

  • 19. 화장
    '23.11.23 11:17 AM (210.178.xxx.242)

    그 작은 거울 안에서 온전한 창조가 이루어지더라구요.
    경이 그 자체였어요.
    출근용 파우치가 꽤 컸어요.

  • 20. ...
    '23.11.23 11:17 AM (222.237.xxx.42)

    지하철에서 화장이 상식 체면 예의 크게 벗어나나요?
    도덕이 결여 된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화장하는 사람들이 팔로 툭툭 친 적 없고 전 잘 몰랐네요
    어릴 적 식사하고 립을 바르는데 건너편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화들짝 놀라 얼른 집어넣고 얼굴니 빨개져있는데
    아주머니가 웃으시며(원글이 처럼 귀여워보이셨나 봐요)
    아가씨 발라요 괜찮아~나 세상 편한 사람이야 ~
    라고 하시던게 오래 기억 남았어요
    혹자의 상식은 공공장소에서 화장 고치는게 혐오겠지만
    다들 가치관이 다르듯 본인만의 상식 아닌가요
    내 상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며 일반화 시키는 일도 위험하죠

  • 21. 하하하하하
    '23.11.23 11:26 AM (211.192.xxx.99)

    귀여운것들 !!
    그러고출근해서.. 일하다 혼나고..보람도 없이 ㅋㅋ
    우리 직원들도 앞머리 구루프말고
    도루하듯 사무실 출근합니다. 맨얼굴도 이쁜데
    정성스레 화장까지 하고 출근하는거 고맙네요
    나보고 지하철에서 화장 하라면 정색하겠지만 ..
    구경하는 재미는 있네요^^

  • 22. ㅎㅎㅎㅎ
    '23.11.23 11:31 AM (125.143.xxx.211)

    회사 가는 데 화장이라니..
    여기 회사 아무도 화장을 안해서...ㅎ 귀엽네요

  • 23. 바람소리2
    '23.11.23 11:50 AM (114.204.xxx.203)

    꽤 있더리고요
    얼마나 피곤하면 늦잠 잤겠니 싶고

  • 24.
    '23.11.23 12:02 PM (175.197.xxx.81)

    맞은편 젊은 여자의 비포 에프터를 봤어요ㅎ
    내가 쓰는 볼터치랑 같은거를 쓰던데 그걸 손에 묻혀
    눈밑에도 바르더라구요
    조용조용히 그러나 끊임없는 동작속에 규칙이 있고~
    암튼 경이롭더군요

  • 25. ..
    '23.11.23 12:09 PM (68.50.xxx.66)

    예전엔 안좋게 보이다가
    요새는 그냥 얼마나 바쁘면, 시간이 없으면 그럴까.. 하고 안쓰럽고 귀엽게 보여요 ㅎㅎ
    한국 사회가 좀 사람을 갈려나가게 하나요.

  • 26. 나옹
    '23.11.23 12:18 PM (223.62.xxx.54)

    원글님이 글 잘 쓰셔서 엄마 미소 짓게 되네요. ㅎ

  • 27. 공공장소에서
    '23.11.23 12:20 PM (115.20.xxx.79) - 삭제된댓글

    화장하는거 부끄럽지 않나요? 젊은아가씨들이 어쩜그리
    얼굴이 두꺼울까요..저는 오십이 넘었어도 남들 다 보는 앞에서
    화장 고치기도 민망하던데...
    저는 뛰어가면서 화장하는 여고생도 보고 엘베에서
    화장하는 여자도 봤네요. 같은여자가 보기에 너무 게으르고
    한심해 보여요.

  • 28. 공공장소에서
    '23.11.23 12:23 PM (115.20.xxx.79)

    화장하는거 부끄럽지 않나요? 젊은아가씨들이 어쩜그리
    얼굴이 두꺼울까요..저는 남들 다 보는 앞에서
    화장 고치기도 민망하던데...
    저는 뛰어가면서 화장하는 여고생도 보고 엘베에서
    화장하는 여자도 봤네요. 같은여자가 보기에 너무 게으르고
    한심해 보여요.

  • 29. ooo
    '23.11.23 12:30 PM (182.228.xxx.177)

    인간의 품위 없는 행동을 몹시 싫어해서
    그런 모습 보면 불편하고 싫습니다.

  • 30. ,,
    '23.11.23 12:39 PM (223.38.xxx.146)

    예전에 지하철에서 사람들 빠진거 보고 화장시작했는데 옆에 할머니가 이런데서 화장한다고 뭐라고뭐라고 나도 잘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혼날일인가 했어요

  • 31. 그러게요
    '23.11.23 12:54 PM (211.192.xxx.227)

    저도 지하철 화장 싫어하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엄마미소 짓게 되네요^^
    이런 따뜻함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게 아닐까... 반성도 해보게 되고요

  • 32. 라플란드
    '23.11.23 1:35 PM (118.235.xxx.96)

    맞아요. 예전엔 공공장소 라고 눈쌀찌푸렸겠지만.요즘은 바빠서 그랬나부다. 폐끼치는것도 아니고 뭐 어떠냐 흔쾌히 넘깁니다. 세상살기 각박한데 저라도 좀더 너그러운생각과 조금은 손해봐도 괜찮아 라는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 33. ......
    '23.11.23 1:39 PM (223.52.xxx.112)

    싫음. 제 정신이 아닌 여자라고 생각들어요. 정말 보기 싫습니다

  • 34. ㅎㅎ
    '23.11.23 1:52 PM (223.38.xxx.30) - 삭제된댓글

    그래도 라이터로 이쑤시개를 버스에서 그슬리고 있다니 기본은 지켜야죠

    그리고 옆에서 그러는거 폐 맞아요

  • 35. ㅎㅎㅎㅎㅎ
    '23.11.23 4:55 PM (117.111.xxx.136) - 삭제된댓글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다고 별 게 다 민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합시다.
    원글님 동의요

  • 36. 폐끼치는것아니지
    '23.11.23 10:12 PM (1.225.xxx.83)

    만 없어보여요

  • 37. 12
    '23.11.23 10:51 PM (175.223.xxx.82)

    인간의 품위 없는 행동을 몹시 싫어해서
    그런 모습 보면 불편하고 싫습니다. 2222

    공공장소에 화장하는 것은 비상식이고 교양 없는 짓임. 사회가 상향되는 것이 아니고 하향화되고 천박해지는 것 같음.
    지하철 버스 등 안에서 화장하는 것은 귀여운 짓도 예쁜 것도 아니고 대범하고 관대한 척 할 일도 아님. 댓글들 보니 바닥인 듯. 이러니 롤을,말고 다니고 파자마를 입고 식당에 나오지. 부끄러움을 몰라.

  • 38. 고치는 정도면
    '23.11.24 9:49 AM (123.212.xxx.66)

    괜찮아요
    그게 아니고 아예 작정을 하고 매일 루틴으로 삼는다면 그건 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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