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바구니 카트를 끌고 식품 매장 잘 다니는데 카트 끌고 다니면서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의 차이를 현저하게 느끼게 돼요.
일단 제 카트는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크지않아요. 소음 별로 없다는 걸로 샀거든요.
가까이 있는 제 귀에도 거슬리지않아요.
초등에서 고등 사이 아이들은
20~30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카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뒤돌아 보는 시점이 그렇습니다.
60대 이상 노인들은 가까이 와도 모르세요.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 지점에 와서 그분들 옆에 서면 그때 놀란듯이 쳐다 봅니다.
시야도 좁아지고 소리도 진동도 잘 못 느끼는 거 맞아요.
이건 건강과는 좀 다른 문제입니다.
건강해서 80대에도 운전해도 된다고 착각하시는데 감각이 많이 무뎌집니다.
젊은 사람 감각과 너무 차이가 많이 나요.
언젠가 버스 정거장에서 코로나 한창일 때 마스크 쓰고 서 있는데 고등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목검을 메고 있더군요.(검은 천으로 메는 끈이 있는 가방내지는 커버)
저와 3~4미터 떨어진 곳에서 친구와 마주 서서 한창 얘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혼잣말로 아주 작게 '목검인가?' 이랬는데 친구와 반말하며 대화하다가 제 쪽을 보면서 '네!' 이러고 다시 친구와 반말로 대화.......
저 진짜 놀랐어요. 아주 작은 목소리로 한 말이 그 학생에게 들린 거예요. 입술에서 나는 소리 있잖아요. 그건데도 알아 듣더라고요. 저를 보고 존댓말 했으니 저 맞죠.
학생 두 명과 저밖에 정거장에 없었고 거리 유지하느라 정거장 끝에서 끝에 서 있었거든요.
그래서 운전은 정말 위험해요.
노인 운전은 본인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요.
나이가 들면들수록 감각이 떨어지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노인들 편한 이동 수단이 많이 생기길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