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이 너무 느린 것 같아요

저는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23-11-18 12:22:47

키톡에 음식 사진 올라오는 걸 보면 저는, 요리 잘하시네, 또는 맛있겠다, 그런 생각보다 이걸 다 만들려면 이 분은 몇 시간 동안 주방에서 일을 하신 걸까, 그것부터 궁금해져요. 저는 삼첩 반상 정도 차리는데 적어도 두 시간은 걸리거든요. 자게에서도 김밥 해 먹었다는 얘기 나오면, 소풍날도 아닌데도 김밥을 쌌다고요? 그럼 대체 몇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길래 그렇게 뚝딱 해 먹었다고 얘기하는지. 저는 김밥 싸려면 우엉이랑 단무지는 사다가 쓰더라도 일단 밥 고슬고슬하게 새로 지어서 양념하고 식히고 계란 부치고 당근 볶고 시금치 데쳐서 양념하고 햄 굽고. 그 다음 말아서 썰고. 적어도 두 시간은 후딱 가던데요.   

 

남편이랑도 자주 싸우는 게 이 남자는 왜 학습이 안 되는 인간인지 제가 저녁에 뭐 먹을까 물을 때, 오늘은 간단하게 돈까스 카레나 해 먹을까,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해요. 하, 그 문장을 "간단하게"로 시작하면 제가 빡쳐서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는 걸 이제 결혼 20년이면 알 때도 되었건만. 그 말이 너무 싫어요. 전 손이 느려서인지 음식하는 게 아무것도 간단하지 않거든요. 

 

82 열심히 들여다 보고 요리책도 많이 공부해서 아는 레시피는 많고 주말에 손님 초대해서 한상 그럴 듯하게 대접하는 건 잘 할 수 있는데요 음식하는 속도는 늘지 않네요. 게다가 직장일 바쁘다고 한동안 살림 손 놓고 있다가 다시 하면 반드시 더 느려지고요. 82님들은 어떠세요? 보통 저녁 한 끼 차리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시나요? 전 간단히 일품으로 차리는데도 기본 두 시간은 걸리는 것 같은데요. 속도가 좀 빨라질 비법 혹시 있으신가요.

IP : 74.75.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벌이라
    '23.11.18 12:25 PM (110.70.xxx.160)

    30분? 카레도 그정도면 가능하고 아주 간단함.

  • 2. 시작하기전에
    '23.11.18 12:27 PM (58.148.xxx.110)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보세요
    김밥이라면 전 밥하는 동안에 당근 채썰고 오이 썰고 계란지단 부치면서 같이 볶아요
    밥이 다 되면 양념해서 바로 김밥 말아요
    그러면 두시간까지 걸리지는 않을거예요
    일단 머릿속으로 씨물레이션 돌려보면서 동시에 할수 있는 일들은 동시에 해치우는 편입니다

  • 3. ㅇㅇㅇ
    '23.11.18 12:34 P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나이도 많고 대부분의 음식을 다 할줄은 아는데 느려터졌답니다.ㅠㅠ
    키톡처럼 차려내면 전 음식이 항상 다 식어있어요.
    그래서 플레이팅이 예쁜 상차림 보면
    갑자기 빙의되서
    음식이 다 식어보이고 모양만 이쁠것같고 그런 착각이 들어요. ㅎㅎ

  • 4. ㅇㅇㅇ
    '23.11.18 12:36 P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대부분의 음식을 다 할줄은 아는데 느려터졌답니다.ㅠㅠ
    키톡처럼 차려내면 전 음식이 항상 다 식어있어요.
    그래서 플레이팅이 예쁜 상차림 보면
    갑자기 빙의되서
    음식이 다 식어보이고 모양만 이쁠것같고 그런 착각이 들어요. ㅎㅎ

  • 5. 오이
    '23.11.18 12:41 PM (223.38.xxx.128) - 삭제된댓글

    시금치 김밥이면 다듬고 데치고 무치는데 시간 걸리지요.
    뭐든 정석대로 꼼꼼히 하시나봐요.
    대체품 이용하며 대충하면 시간 확 줄일 수 있어요.
    오이김밥은 쌀 씻기 시작부터 김밥 열 줄 마는데 40분 걸려요.
    압럭솥에 불 올리고 단무지 물빼고 오이 당근 씻어서 썰고
    햄 맛살 썰고
    후라이팬에 달걀말이 햄 굽고 키친타올로 팬 한 번 닦고 당근볶기 여기까지가 25분 정도
    압력솥 김빼고 넓은 그릇에 펴서 간하면서 식히기 5분
    나머지 10분은 김밥 말아요.

  • 6. ..
    '23.11.18 12:43 PM (114.207.xxx.109)

    김밥같는경우 밥하는동안.재료마련하죠 재료를 다 갖추지않아도 말아머꼬요

  • 7. 남자들한텐
    '23.11.18 1:05 PM (125.132.xxx.178)

    남자들은 자주 접하는 요리 =간단하게 함 이런 인식이 있으니까 그냥 물어보지 말고 하세요. 그리고 간단하게 운운하면 평소보다 시간을 더 끌고 주세요. 먹는 너나 간단하지는 란 멘트는 덤이죠.

  • 8.
    '23.11.18 1:32 PM (118.32.xxx.104)

    간단하게 돈까스 카레는 좀 깨네요

  • 9. 김밥만
    '23.11.18 1:46 PM (121.161.xxx.179)

    집에서 그냥 끼니로 먹는 김밥이면
    찬밥을 렌지에 돌려 양념하고
    단무지 우엉은 사다놓았고
    새로 하는 건 오이 절이기 계란지단
    그 외 넣을만한 반찬..아니면 김치 볶고.

    윗분 말씀대로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시간 줄이는 방법이죠. 그리고 계란지단도 예쁘게 부치고 오이도 가지런히 예쁘게 썰면 좋지만 다 김밥 안에 들어가는 거라서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반듯하고 예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후룩 한ㄴ 거죠ㅡ

  • 10. 동시에
    '23.11.18 1:47 PM (223.38.xxx.171)

    뭘 못하시나요?
    저희 남편 정말 에프에 뭐 좀 구우라면 그걸 들여다보고 있어요
    그 시간에 수저놓고 김치놓고 밥푸고해야 할거 아닌가요?
    일손이 늦는건 일머리가 없는거죠

  • 11. ...
    '23.11.18 2:44 PM (180.70.xxx.60)

    전 예전에 한 20년 전
    여기 주인장 김혜경쌤이 쓰신 책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정독 10회쯤 하고 ㅎㅎ
    부엌일 멀티로 하는 법을 약간을 깨우쳤어요
    그 전에는 눈에 띄는 대로 순서도 없이 했거든요
    이제는 음식 정하면
    시간 제일 먼저 걸릴 것ㅡ밑작업 같은것 먼저 하고
    다른것 시작해요

  • 12.
    '23.11.18 4:59 PM (175.113.xxx.3)

    저도 그닥 일머리 있고 빠르지는 못한데 원글이 예로 든 돈까스카레는 돈까스는 시판제품 에프에 돌리고 카레는 재료 썰어 후딱 끓여요. 그나마 카레는 그야말로 간단하고 쉬운측에 드는 요리인데. 어쨌든 원글의 맘은 이해 가구요. 뭘 하든 두시간 까지는 안 가고 안 가게끔 제가 조정을 합니다. 원글도 생각하고 계획? 해서 음식을 해 보세요. 그리고 김밥. 재료 이것저것 거창하게 넣을 필요 없어요. 두세가지만 넣어도 집김밥은 맛있고 유*브에 간단김밥 알려주는 영상도 많아요.아님 마트에 김밥세트를 사서 두세가지 집에서 자르고 볶아 넣는 쪽으로 하심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8281 빌트인 수납장 서랍은 못떼어내나요? 3 때인뜨 2023/12/06 746
1528280 철수세미 세척.. 2 ㅇㅇ 2023/12/06 1,529
1528279 kBS 교체된 기자들은 어떤 마음? 4 시청자 2023/12/06 1,802
1528278 밥값 못하는 인간이 먹기만 하네요 3 윤돼지 2023/12/06 2,452
1528277 생협 절임배추 살 수 있는곳이 있을까요? 2 절임배추 2023/12/06 653
1528276 아무리 미남 미녀라도 정뚝떨 순간 8 2023/12/06 6,903
1528275 추운 새벽에 맨발로 다급하게 집을 뛰쳐 나와야 했어요 65 무서움 2023/12/06 26,785
1528274 안마의자와 스포츠마사지,, 1 ㅇㅇ 2023/12/06 903
1528273 실거주 의무 폐지 안한다고 5 와우 2023/12/06 3,787
1528272 영화 기생충이 말하고싶은건 뭐에요? 22 .. 2023/12/06 6,108
1528271 아모레주식 얘기좀 합시다 18 .. 2023/12/06 4,513
1528270 부산 강서구 2 부산 2023/12/06 1,087
1528269 마트 파트타이머 에*리데이, 어떤업무 하는지 알려주실분! 5 마트 2023/12/06 791
1528268 전두광이 기업에 삥뜯은 규모ㄷㄷ 9 지옥에나 2023/12/06 2,566
1528267 발등 손바닥 손가락안쪽 심한 가려움증 ㅜ 6 ㅇㅇ 2023/12/06 1,318
1528266 ort 책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9 .. 2023/12/06 1,044
1528265 신동엽 대단하네요. 모델이소라 유튜브에 첫초대손님 47 헐리우드냐 .. 2023/12/06 23,035
1528264 대기업 퇴직한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이 머가 있을까요? 53 DOGGY 2023/12/06 12,087
1528263 습도가 34%인데 올려야될까요? 4 궁금 2023/12/06 1,489
1528262 가정폭력의 이해 2 2023/12/06 1,548
1528261 사춘기 애 상담만 가면 저한테 문제를 찾으려 들어요 13 어휴 2023/12/06 3,155
1528260 에르노 퀼팅 후드자켓 서울 한파에서 입을수 있나요? 9 올리버 2023/12/06 2,684
1528259 청국장 어디꺼 사드세요? 18 2023/12/06 3,030
1528258 숫자에 약하고 계산 잘 못하는데 공감 잘하고 발랄한 성격인 사.. 4 궁금 2023/12/06 1,432
1528257 그릭요거트메이커 쓰시는분 7 .. 2023/12/06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