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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급실 다녀와서 달라진 것,

하늘을보니 조회수 : 5,941
작성일 : 2023-11-17 10:09:11

음,,, 일단 애매한 속옷은 다 정리했어요.

누군가 내가 의식이 없을 때 내 속옷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구나 깨달음요,

쟁여놓은 속옷 못입을뻔...

빨고나서 한 번만 더 입고버리자던 정든 속옷,

천년 만년 우정을 쌓고 입었더라고요, 그게 뭐라고...

다음에 좋은거 입을 기회 없을수도 있겠다..와닿습디다.

 

매일 새 밥을 해서 먹어요,

2, 3일씩 두고 먹었는데,

가족에게 잘해주고싶은 마음이 많이 생겨요,

그대들이 소중하다 외치며 비싼 그릇 막써요,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 가용범위에서 다 해요.

예전엔 귀찮았어요.

다음에 하지뭐...이 말이 입에서 사라짐요

다음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하는 시간이 엄청 소중해졌어요,

 

걱정을 많이 안해요,

영원한 걱정은 없다!

왜!  모든 인생은 끝이 있으니까!

 

이상 끝!

 

 

 

 

IP : 116.43.xxx.10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될꺼야!
    '23.11.17 10:10 AM (58.230.xxx.243)

    굿입니다~~!!!!

  • 2. ㅎㅎㅎ
    '23.11.17 10:11 AM (211.228.xxx.106)

    응급실 다녀와서 이런 글 쓸 정도 쾌차하시니 다행입니다.
    현재를 즐기고 가족과 나 자신에게 잘해줘야 하는 거 맞아요.
    행복하세요

  • 3.
    '23.11.17 10:14 AM (218.159.xxx.150)

    긍정적 변화이네요.

    속옷에서...저도 뜨끔했어요. ㅎㅎㅎㅎ

    원글님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 4. 하늘을보자
    '23.11.17 10:17 AM (116.43.xxx.102) - 삭제된댓글

    저는 좀 있다가 또 병원갑니당
    모두 건강하시길♡♡♡

  • 5. 이제
    '23.11.17 10:17 AM (121.152.xxx.181) - 삭제된댓글

    득도 하셨으니 하산하셔서 건강과 행복을 누리세요.

  • 6.
    '23.11.17 10:18 AM (221.163.xxx.51)

    좋네요
    근데 속옷은 뭐 생사가 오가는데 아무도 신경안쓸거같아요

  • 7. ..
    '23.11.17 10:25 AM (220.233.xxx.132)

    저도 응급실 갔다왔는데 ( 간건 4개월 보름전, 온건 3개월 열흘전)

    속옷뿐 아니라 벗은 몸조차 생사가 오가는 와중에 아무도 신경 안쓰고,
    밥은 아직 못해먹어 사 먹는중,
    저도 다음이 없을 수 있다는건 절실히 깨닫는중,
    죽음이 아주 가까울수 있음을 느끼고 있어요.

  • 8. 우선
    '23.11.17 10:29 AM (223.38.xxx.236)

    나으신것 축하해요. 저도 그런마음으로
    욜로족으로 살기로 했어요. 그러나 돈없으니
    오래살까 걱정은 되네요.

  • 9. ...
    '23.11.17 10:30 AM (223.33.xxx.143)

    모든 인생은 끝이 있다. 영원한 걱정은 없다
    멋집니다

  • 10. 저도 그래요
    '23.11.17 10:33 AM (182.216.xxx.172) - 삭제된댓글

    대수술하려고
    병원침대에 눕혀져서
    수술실 들어가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자식 남편에게 다 양보하고
    이러다 죽을수도 있다 싶으니
    제자신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서요
    그 후로
    제가 하고 싶은게 생각나면
    바로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 11. 원글님
    '23.11.17 10:34 AM (59.6.xxx.156)

    깨달으신 것 저도 잘 지키려고요.
    건강 잘 유지하시길요.

  • 12. 저도
    '23.11.17 10:37 AM (116.40.xxx.27)

    암수술하고 그런생각했었어요.ㅎㅎ

  • 13. 맞아요
    '23.11.17 10:40 AM (121.182.xxx.161)

    저도 제 자신 남편 아이들 가족에게 다 미안하더라구요
    뭘 바라보며 그리 아둥바둥
    현재의 행복과 즐거움과 만족을 외면하며 살았을까

    새 사람 됐어요.

    나중은 없다는 게 가장 큰 깨달음이에요

    성실히 작은 것에 감사하고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원글님 글 고마워요~~

  • 14. 감사
    '23.11.17 10:56 AM (61.74.xxx.1)

    원글님 이런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미래가 불안해지고 과거가 후회스러울 때 읽어보려고 댓글 남겨요. 댓글님들도 다 좋은 말씀들이네요^^

  • 15. 감사
    '23.11.17 11:02 AM (58.234.xxx.244)

    경험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ㅋㅋㅋ
    '23.11.17 11:07 AM (106.101.xxx.37)

    그러다가 도로 예전으로 돌아가요

  • 17. 몬스터
    '23.11.17 11:14 AM (125.176.xxx.131)

    깨달음!!
    저도 응급실 두어번 다녀온 후,
    같은 마인드로 삽니다.

  • 18. ㅇㅇ
    '23.11.17 11:25 AM (175.116.xxx.60) - 삭제된댓글

    우와,,,저도 몇년전에 응급실 실려다 중환자실까지 갔다 살아 나오고 그런생각 햇거든요
    근데 또 잊어버리고 사네요,, 저도 정리 할께요!

  • 19. 저는
    '23.11.17 11:28 AM (180.68.xxx.158)

    친언니 50대에 불치병으로 하늘나라 간후
    그렇게 살아요.
    원래 그런 성향이라
    가끔 반성도 했는데,
    이젠,
    소소하게 스트레스 안 받고,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고,
    예쁜거 즐기며 살아요.
    그래도 세상이 반토막 난것처럼
    외롭고 쓸쓸해요.
    사랑하는 사람 못 보는게 세상 제일 슬퍼요.
    좋은 사람 사랑하며 삽시다.
    미운 사람 저만치 떨궈놓구요.

  • 20. ㅇㄹㅇ
    '23.11.17 11:32 AM (211.184.xxx.199)

    전 지진 두번 경험하면서
    그동안 무엇을 위해 아끼며 살았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그렇게나 사고싶다던 벤츠 한대 뽑아주고
    저도 갖고 싶던 명품백 지르고
    주 1회는 맛난 거 먹으러 가고
    제 몸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제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구요
    님의 글을 읽으니 그때의 제가 떠오릅니다. ㅎㅎ

  • 21. 50대
    '23.11.17 12:02 PM (14.44.xxx.94)

    ㅎㅎㅎ
    저도 비슷
    추석 며칠 전 응급실 두 번 실려가고 결국 대학병원에서 수술
    퇴원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속옷부분 격공감해요

  • 22. como
    '23.11.17 12:03 PM (182.230.xxx.93)

    저도 생사 경험후 세컨드 좋은일 시키지 말자. 마구마구 쓰면서 살아요.

  • 23. ㅇㅇ
    '23.11.17 12:07 PM (211.251.xxx.199)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엄마 죽음을 겪고도 마음은 그런데 실천을 안했어요
    원글님도 하루하루 소중히 잘 보내시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다시 한번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4. ㅇㅇ
    '23.11.17 12:38 PM (112.165.xxx.57)

    응급실에 의식없는 환자가 실려왔을때 그 사람 속옷을 보면 가족들이 바로 연락이 돼서 올지, 연락이 힘들지 알수 있답니다. 전에 응급실 오래 근무한 분한테 들었어요.
    속옷으로 판단이 거의 맞답니다.

  • 25. 저도.
    '23.11.17 12:45 PM (122.36.xxx.85)

    이번 여름부터 응급실을 4번 정도 갔어요.
    저도 좀 달라진게, 지금 이 순간 아이들과 내 집에서 이렇게 같이 웃고, 떠들고, 같이 잠들수 있는게 얼마나 소중한가.
    아무 일 없는 지금 이 순간, 많이 웃어야지~~~ㅎㅎ 이렇게요.

  • 26. 일부러로긴
    '23.11.17 1:34 PM (111.118.xxx.161)

    속옷 얘기 읽다가 눈물 왈칵 ㅠㅠ
    안달복달 애 볶으며 사는 요즘 맘이 넘 힘들었는데 현타 맞은 느낌요 ㅠㅠ 속옷 정리하러 갑니다 ㅠ

  • 27. ..
    '23.11.17 1:49 PM (121.163.xxx.14)

    맞아요
    제일 웃기는게
    미래 기약 ㅋㅋ
    앞으로 뭐 해줄께 ㅋㅋ

    당장 지금 이 시간 행복 한 게
    제일 중요한 거에요

    기약하는 미래란 게
    안 와요
    그걸 모르니 미래? 계획?
    우스워요
    현재 불행하면
    미래도 의미가 없어요
    현재를 사셍ㅎ

  • 28.
    '23.11.17 3:00 PM (122.36.xxx.160)

    저도 종양수술하고 퇴원하면서 느낀게 지금을즐겁게 많이 누리며 살자였어요.
    지금 좋은옷 입고 좋은것 먹고 깔끔하게 주변정리 잘 하고 살자
    누가와서 내 물건,내 살림 들여다보고 흉 보지는 않게 하자였어요.

  • 29. ㅠㅠ
    '23.11.18 3:07 AM (211.108.xxx.164)

    좋은글 감사해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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