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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씬하고 예쁜 친정엄마

죽지않을만큼 조회수 : 7,956
작성일 : 2023-11-14 13:50:51

저희 3남매 먹는거 좋아했어요

친정엄만 지방 소도시에서 예쁜사람으로 유명했구요

 

엄만 죽지않을 만큼만 먹고ㆍ죽기직전에 음식섭취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사셨는데

가족이 봐도 넘 예쁘고 날씬ㆍ피부 하얗고 잡티하나 없어요ᆢ그냥 연예인들처럼 타고나셨어요

떡볶이 먹고싶다면 

한껏 성질내시면서 떡에 간장부어 끓여주시고

늘 맛없는 식사를 했지만 다들 굶어죽진 않았어요

영양제 좋아하셔서 철철마다 보약 ㆍ영양제는

매일 먹었거든요

 

그리고

엄마의 관심은 자식들이 아니고

돈과 옷입니다 

돈을 악착같이 모으셨고

저희들 옷도 고급으로 신제품 나올때마다

백화점을 쓸어오듯 예쁜옷으로 챙겨입히셔서

아빠닮은 못난이들 이었지만 부티는 난다고들 ᆢ

 

요즘도 드라마보다가 연락이옵니다

~저 탈렌트 지금 입은옷 어디건지

알아봐줘~~

외가 사촌언니들도 다 엄청난 미인들인데 

집에 간식거리 ㆍ과일한알 안사놓다는다고 해요

밥도 저녁한끼만 먹는다는데 

아이들은 어쩔까 걱정은 됩니다

예전 저희처럼 늘 허기지진 않을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는데

이런집이 가끔 있을까요?

 

IP : 112.152.xxx.6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23.11.14 1:58 PM (58.29.xxx.196)

    울 아파트에 그런 엄마 있어요. (날씬하고 이쁨)
    그집에 차 마시러 갔는데 주방이 너무 빤짝빤짝 해서 물어봤거든요.
    (세제 뭐 쓰냐 싱크대 상판 뭘로 닦냐고...)
    그랬더니 자긴 집에서 음식 안한대요. 음식냄새 집안에 풍기는게 싫다고.
    옆에 엄마가 그럼 뭐 먹고 사냐고 했더니
    헐... 싱크대 하부장에 햇반 김 참치통조림.
    애는 이거 주고 남편은 배달음식 저녁때 시킨대요.

  • 2.
    '23.11.14 2:00 PM (39.7.xxx.143)

    저도 50여년 살아보니 날위해 사는 삶도 나쁘않았을듯 싶어요 희생하며 나없이 살았는데 자식들은 그런거 당연한 본인들 권리로 아는거같고 내가 뭘위해 이리 궁상스럽게 살았나 싶더라구요ㅠ

  • 3. . . .
    '23.11.14 2:19 PM (210.95.xxx.88)

    어머님께도 돈도 악착같이 모으셔서 자녀들 옷도 좋은것으로 사줬다니
    괜찮았을듯하는데

    특이하시긴 하네요

  • 4. 네~신기하게
    '23.11.14 2:19 PM (112.152.xxx.66)

    아버지도 그런엄마를 나무란적이 한번도 없어요
    저희도 그냥 예쁜사람들은 저렇게 사는구나
    울 엄마 예뻐좋다~이게 끝입니다
    어린시절 허기진걸 결핍이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 5. 예전
    '23.11.14 2:46 PM (123.212.xxx.254)

    10여년전에 제 아이랑 수업 같이 듣는 친구 엄마 중에 바비인형 같은 사람이 있었어요.
    키는 168 정도인데 얼굴이 정말 작고 체중은 45키로(본인이 말함) 이목구비까지 예뻤으면 탑 연예인 되었을 것 같은데 얼굴은 평범했어요. 유명한 강남 주상복합아파트에 살았는데 자기집 가스 요금을 안내서 끊겼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아침을 안먹고 아이는 우유와 씨리얼 먹고 자기는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신대요. 그러고 운동 갔다가 친구나 지인 만나 밖에서 점심 먹고 저녁에는 아이는 아파트 구내식당이나 외식, 남편은 집에서 밥 먹는 날이 손 꼽을 정도이고 그런 날은 무조건 외식. 집이 모델하우스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 6. ㅎㅎ
    '23.11.14 3:02 PM (211.206.xxx.191)

    원글님네 완전 쿨한 가족이네요.
    맛있는 엄마 음식에 대한 결핍이 없다시니
    예쁜 엄마의 예쁜 옷이 묵직한 저력이 있나 봐요.

    하긴 저도 딱히 제 삶에 결핍은 없어요.

  • 7. ...
    '23.11.14 3:03 PM (106.101.xxx.246)

    자식들이 다 착하고 순한가봐요
    엄마가 그 나이에도 탈렌트가 입은 옷 알아봐달라면 저같으면 너무 싫을거 같거든요..
    크면서 먹는거에 대한 결핍이나 집착같은건 없나요?

  • 8.
    '23.11.14 3:15 PM (14.32.xxx.215)

    아는 엄마도 애들 비만세포 만들면 안된다고 굶겨요
    문제는 애들이 키도 너무 작다는거....

  • 9. ...
    '23.11.14 3:32 PM (117.111.xxx.238)

    어제 문득 그런생각들었어요
    애들이 고기 구워주니
    맛없다 하네요
    그래서 그랬어요
    고기는 아채랑 같이 먹는 맛으로 먹는거다
    쌈이랑 김치랑 같이 먹어라
    했는데 어차피 많이 못먹잖아요
    너무 맛있어도 많이 먹고 살찌고
    그냥 적당히 먹는게 나은거구나 싶은게요

  • 10. ㅎㅎㅎ
    '23.11.14 3:33 PM (211.58.xxx.161)

    가난해서 허기지면 컴플렉스지만
    이경우는 아니니까 원글님 밝음

    엄마가 돈많아서 다행 아빠도 만족하시니 됐쥬
    부럽

  • 11. 외모지상주의자
    '23.11.14 3:58 PM (58.228.xxx.20)

    저는 기빨려서 싫어요~ 외모는 좋을지 몰라도 인간미가 안느껴짐

  • 12. ...
    '23.11.14 4:36 PM (122.37.xxx.59)

    신기하네요
    제가 비싼 강남 주복 살면서 식이와 운동으로 44사이즈 개미허리 유지하며 살지만
    새벽 6시에 일어나 새벽밥하고 아침부터 손많이가는 잡채부터 온갖요리 고깃국 푹푹 끓여 남편 아이 밥해먹이거든요
    물론 저는 간보는거 외엔 안먹지만요
    내가 꾸미는거와 식구 밥해먹이는건 또 다른문제인데 신기하긴 하네요

  • 13.
    '23.11.14 5:33 PM (211.235.xxx.178)


    그반대 경우도 있어요
    이쁘고 건강한데
    아침은꼭
    밥은삼시세끼 꼭

    잔병치레없이 건강 날씬합니다
    머리도좋고

  • 14. 프린세스
    '23.11.14 7:42 PM (121.161.xxx.217)

    날씬하고 예쁜 친정엄마...
    제목만 보고는 이런 이야기일 줄은 몰랐어요 ㅎㅎ
    그런데 삶의 모습은 정말 백인백색 이고..
    부부든 가족이든
    서로 불만 없고 장점만 받아들인다면
    행복한 삶이겠지요
    예쁘고 아름다움을 유지한다는 것은 뭔가 댓가를 필요로 하긴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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