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이고 사람을 좁고 깊게 만나는 편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대학까지 그리고 지금도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좀 평온하고 본인의 주관이 뚜렷하고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 성격입니다.
사람관계 맺기도 못하면서 절절매는 저와는 달리
그 친구는 혼자서도 잘 지내고 언니들도 많아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있나싶은 성격이에요.
그래서 거의 70프로는 내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는 편이었고
친구가 먼저 만나자거나 연락하는것은 참 드물었어요.
그 점에서 친구는 아무렇지 않은데 제가 가끔 혼자 상처받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코로나 막 터졌을때
제 딸 결혼식에 그 친구가
참석하지 않은때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제 소견이 좁은 탓도 있는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믿었던 친구였기에 배반감이 더 컸던것 같아요.
제 마음을 정라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번에도 제가 먼저 연락해서 섭섭한 마음 이야기하고 풀었어요.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만나는게 자연스럽지가 않네요.
그런데 알 수 없는게 저는 여전히 그 친구를 만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만나자는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습니다.
알고 지낸 사이가 십수년인데 왜 이럴까요?
스스럼없이 카톡 한 줄 보내는것도 자꾸 망설여집니다.
그 친구 마음은 알 수 없으나 예전처럼 여전히 먼저 연락은 안하구요.
제가 워낙 친구가 없어서 바보처럼 매달리고 있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도 차갑고
마음은 휑하니 바람이 불어오니
친구와의 수다가 그리워서 주저리주저리 고구마 글 적어보았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