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다 아시는 이야기일지 모르는데 오늘 깨달음이 왔네요.)
남편이랑 일생 일대 치열하게 싸워야 할 주제가 있었어요.
내 삶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없이 그리 바쁘게, 평생 바부탱이처럼 살아왔는데
오늘 일부러 시간을 내서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82 읽으면서 왜 친정은 애를 먹이는 집이 없고
맨날 시가는 애를 먹일까??? 하는 생각 했었고 가끔 그런 말들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늘 내가 나를 돌아보니 나조차도 (저 50대) 친정에 기대하는 것과
친정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르다는 거에요.
그래서 시가에는 당연히 했던 것을 나는 친정집에는 안해왔던 것.
그리고 친정에서도 나에게 기대하는 것과 내 남자형제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르니
아예 나에게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니 82에서 사연 읽을때 친정은 안힘들게 하는데
시가는 그리 힘들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거구나 했어요.
내 남자형제 부인은 어딘가에서 하소연하고 있을 수 있겠죠.
돌아보니 그리 많은 돈을 시가에 보내놓고(어려운 형편)
친정에 그만큼 돈 보낼 생각을 안했고 부모님도 기대를 안하셨어요.
물론 남자가 주로 돈을 벌게 되니(둘 다 벌더라도 남자가 더 버는 경우가 많음)
이런 일이 생기는거구요.
내 형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돈 줄 생각 안했는데
남편 형제 어려운 일 생기면 그리 돈 들어갔는데 나는 왜 시가에만 그리
보내고 있었던 걸까??? 정말 평생 바보같이 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