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개떡같은 에피소드로 조언을 구해던 자입니다.. 저와 다투다 친정에 전화한 남편..너무 감사한 마음에 또 조언을 구하고자 써봐요.
저희 엄마는 지금 저희 둘 다 꼴보기 싫고 어이없어 연락을 안받으시구요.. 저희 아빠는 못난 놈도 너가 못났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더 정진하고 너그럽게 노력해보라십니다..속상해 죽겠어요.
싸우고 나서 제가 엄마한테 사과해달라 비위 맞춰주니 헤헤 풀려 그렇게는 한다고 하나 엄마는 계속 연락을 받지 않으시구요. 저는 속이 타서 왜 나와 내 부모를 척지게 하는 행동을 하냐니 그건 너지 본인은 그냥 너랑 말이 안통해서 한 것 뿐이라고 개당당하네요. 너 부모를 속상하게 한 건 너지 내가 아니라며.
우선 개논리이기에 뭐 싸움도 안되고 저는 개싸움 하기도 싫구요. 또 쪼로록 전화해 일만 크게 만들겠지요.
밤새 한 숨도 못자고 고민했습니다.
싸움이 일어나자마자 자기 뜻대로 굽혀주지 않으니
우리 엄마 아빠에게 전화, 여동생,제부에게 연락생활비 끊겠다 선언이 두가지를 바로 한게 현 상황이고
사실 시댁이 개천에 용나 잘 사는건 맞지만 두 분다 초졸.
(이것도 비밀로 하고 나중에 결혼하고 알았지만 나름 전 두분의 성공을 존중하여 별 생각 없었습니다)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집착(매일 전화, 거의 매일 식사자리 함께하길 요구, 며느리는 아들의 시다라 생각)도 늘 싸움의 문제였지요. 형네 부부는 매일 시댁이랑 밥을 먹는답니다. 물론 애 둘 육아와 육아비 전담해주시는 것도 있구요.
그렇다면 지금 제 남편의 상황은,
지방대 나와 아버님 회사 들어가서 맞지 않는 일을 하며 하루에 수십번 저에게 힘듦을 토로하고 불평하며 죽을 상을 하고 삽니다. 주말에만 사람이 되요. 그만두는게 맞는것 같은데 제가 어르고 달래 말리고 있었구요. 시댁은 돈이 많으나 남편은 돈, 능력이 없죠.
제 상황은, 양가에서 아기를 빨리 바라니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 3군데 방문하여 임신관련 건강 확인하고 3개월 자연임신 권유 받은 상태입니다. 매일 노력하고 있었구요. 저는 언제든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직업군입니다.
확신이 안서요. 아니 없는게 지금의 마음이에요.
저보고 자기 불평 듣기 싫으니 나가서 다시 일하라는데 바라던 바이기도 한 것 맞습니다.
허나 자연임신시도 3개월 후 결과가 없으면 바로 시술하기로(시댁은 결혼하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바로 갖게 난임센터 가라고 함) 했는데 지금 이 모든 계획이 무의미 한 것 같아요.
저 이혼준비할까요?
아니면 직장 다니며 피임하며 두고 봐야 하나요..?
그럴거면 왜 이 빙신같은 마마보이랑 같이 사나 싶어요.
길어서 죄송해요. 밤새 쌓인 고민이 민폐입니다..ㅜㅜ
항상 여기서 많은 조언을 얻어서 다시 한번 의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