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제 엄마가 호떡이 너무 먹고싶어 노점에 줄을 섰다 함.
한명이 10-20개씩 사가니깐 한참 기다려야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나타나더니 줄선 사람들한테
자기 2개만 먼저 사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시더래.
다들 거절하고 사장도 거절하는 상황.
엄마가 멋모르고 있다 나중에보니까 그분이 맹인이셨다고.
아무도 배려를 안해주고, 설명도 안해주고 줄서라만 한거야.
엄마가 너무 놀래서. 엄마꺼 계산한 다음 2개를 빼서 할아버지 드리고
돈은 괜찮으니 드시라 했더니, 호떡집 주인이 그걸보고 왜 당신이 대신
사서 그걸 나누냐고 뭐라고 했다는데.
자기 수익이 줄어드니 그런거겠지만 참. 세상이 무섭다.
만약 줄 서신 분들한테 사장님이 양해를 구하고
할아버지 먼저 구워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됨.
그렇게 교통정리 하는게 사장님의 당연한 의무는 아니겠지만...
달린 댓글을 보니 대체적으로 어머니가 잘하셨다는 게 많아보이지만 그중에
맹인은 줄 못 서냐..
약자라고 우대하면 개나 소나 약자 행세를 해서 아예 줄(통제) 자체가 망가져 버린다..
맹인과 두개 먼져사는건 무슨관계야 특권 아냐? 등등도 보이고..
저는 시각장애를 가진 그분에게 아무도 줄서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말 안 해준 게 제일 나쁜 것 같은데요?? 말을 해주고 기다릴래 말래 결정하게 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