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쌓아온 서운함이 터진거같아요 마음이 안풀려요 이러저러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화내고 풀고 다시 하하호호 했는데 이번엔 그런 마음이 안생기네요 ㅜㅜ 일주일전 결혼기념일때 내가 이야기한것들 다 무시하고 넘어간게 시작이긴했지만 사실 그냥 넘어갈수도 있고 그랬는데 미안하다고 남편이 사과하는데 솔직히 코웃음이 나요 뭐가미안한지도 모르겠고 그냥 내가 화내니 일단 미안하다고 하는거같은데 재수가없네요 지금 몸 컨디션도 너무 안좋고 허리도 삐끗해서 집에 누워있는데 괜히걱정해주는척 말하는것도 재수없고 꼴보기싫으네 요 누워있으니 모든게 다 생각나서 털어버리고싶어 글쓰니 이해해주세요
오랜 리스인것도 열받아요 애는 둘이지만 평생 열번도 안한듯요 ㅋㅋ 나 이사람이 처음인데 ㅋㅋ ㅅ저보고 살빼면 맨날 잔다고 하긴했어요 못빼긴했지만 그래서 안잤을수도? ㅋㅋ 저 살짝 통통입니다 ㅋ82선 비만이지만 160 59요 근대 저 진짜 피부좋고 머릿결좋고 얼굴작아서 그렇게 막 혐오감 들지않아요 ㅜㅜ
애들한텐 잘해요 저나 남편 엄청 모범생이구 다정한사람이에요 남편도 애들과 자기부모님껜 엄청 잘해요 저도 효녀구요 지난주 제가 폭발해서 작은아이는 좀 불안해하는거같아요 제가 이혼운운해서 ㅜㅜ 어젠 아이에게 엄마마음이 잘안풀린다구 미안하다고 얘기했는덕 이냉전이 지속되면 아이가 젤 힘들거같긴해요
저는 남편생일에 작은선물이라두 하려구해요 올해는 레터링케이크에 파티용품으로 아이들과 함께 축하해줬지요
근대 남편은 절 챙기지않아요 신혼때부터 계속 서운하다 말하는측면인데 남편은 싸우면 말하지않아요 풀어주려는 노력도없고 그냥 미안해 혹은 그냥 제마음이 알아서 풀리길 생각하겠죠 근대 이젠 그러고싶지않네요 17년동안 남편이 저에게 개인적인 선물? 이런거 하나도없네요 몇해전생일엔 제가 먹고싶은 케이크 보다 제동생이 보내준 아이스크림 쿠폰으로 케이크를 사왔더라구요 문득 비참했지요 나한텐 케이크살 돈도아까운가? 하고요 아닌거 아는데 마음이 막 암튼 그랬어요 ㅜㅜ 이번 제 생일엔 새벽에 시댁가야해서 서두르길래 (시어머니생신) 내 생일이기도 하니 미역국이라도 먹고 출발하고싶다고 했어요 새벽에 제가 몇달전 냉동해뒀던 미역국을 끓이더군요 ㅜㅜ 17년간 생일이나 결기나 심지어 출장이든 뭐든 어떤 기념적인 선물을 받아본적이없어요 제가 사달라하면 필요한거있음 니가 사라고하죠 ㅋㅋ 다 괜찮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랬는데 ㅜㅜ 결기때 선물사달라했더니 너만 결혼했냐고 하드라구요 ㅋㅋ 참 남편은 제가 자기옷사는거도 싫어해요 안입거나 반품하라고해서 몇번싸운후에 이제 저도 안사거나 막상 쇼핑가서 살땐 마음의준비를하죠 반품해도 괜찮다 ㅋㅋ
남편은 주말에 집에서 쉬길원하고 외식도 외출도 안좋아해요 ㅜㅜ 그래서 함께쇼핑이 어렵지요
되게 유치하고 소소한거긴한데 남편이 저에게 마음이없으니 이런선물도 기념일도 잠자리도 하지않는거같고 그래서 자꾸 작아져요 남들 다 부러워하는 직장도다니고 아이들도 잘크고 있는데 남편사랑 못받구 사는 여자라는 현타감이 올때면 이렇게 가라앉는게 몇년에 한번씩 오네요 어떻게 이우울감을 극복할까요? 쓸데없어도 소비를하면 나아질까요? 남편하곤 다시 회복하고싶지않은데 아 어째야하나요? 아이가 방금도 와서 주말에 각자방과 거실에있는 풍경이 낯설다고 화해하라는데 어째야하나요 이 마음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