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고 오늘 카드를 또 깜빡하고 안보내서 오랜만에 제가 직접 결제하러 갔다왔어요.
집근처 그냥 한칸짜리 동네학원이고요.
오늘 학원가는날이라 아이는 문제푸는중이었고 얇은 가림막이 있어서 아이는 못봤지만 이름말하면서 결제했는데...
"@@이 요즘 잘 하나요" 하는 안부차 문의했는데..
선생님이 심각힌 표정으로 속삭이며
"계산실수가 많아요"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그건 예전부터 매번 듣던얘기라 그런가 보다 아는듯이 대답했더니
"방정식을 힘들어해서 진도를 많이 못나갔어요. 수학적 이해가 좀 떨어져요" 라고 속삭이듯 말하셨는데..
괜히 얇은 가림막 하나 있는데서 애가 들었을까봐 가슴이 아프네요. 아니 들은거 같아요 너무 가까운 거리인데..
선생님이 아쉽다라기보다 살짝 불러내서 여쭤볼껄..
저는 저런 사실적인 피드백을 더 감사히 생각하는지라 그런 답변은 상관이 없는데 애가 상처 받았을까봐 걱정되면서도 애가 좀 자만심이 강해서 항상 자기는 뭔들 잘한다는 착각을 하고 살거든요. 심하게 자뻑 유형이라 오히려 들은게 나은건지 조금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쩐지 중1 과정이 1학기 반도 안나가서 왜이렇게 느린가 했더니 이해력 때문이었네요. 저는 되게 꼼꼼히 가르친다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어요.
아이는 학원을 만족스럽게 다니며 고등까지도 다녀도 괜찮겠다라고 하던데.. (선생님이 그냥 무던한 편이고 다그치는 타입 아닌 덤덤한 샘같아요. 저는 이런 선생님을 선호하긴 해요)
아무래도 별로 다그침 없이 맘편하게 다녀서 별로 스트레스가 없는거 같던데 이런 상황을 본인은 느끼겠죠?
(수학 주2회 2시간 요일은 싫어히긴 했지만요)
사실 저는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돈 지원은 가능한데 애가 좋은 대학은 가고싶어하는데 맨날 핸드폰만 보고 숙제 겨우 해가면서 자긴 결국 좋은대갈꺼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자뻑을 듣고 있노라면 어이가 없을때가 많아요.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어요. 혹시 이런애는 수학은 과외를 찾아보는게 장기간으로 볼때 나을까요? (집옆 중학교가 학구열이 쎄요.아마 거기 될듯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