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정말 말수가 없고,, 대중앞에서 말하는 것 자체에 공포가 있어요..
중1아이인데, 2학기에 아이들이 으쌰으쌰 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반장이 되었는데,
전 사실 속으로 잘되었다 싶었어요.. 절대 자진해서 나갈 아이는 안돼고,,
반 회의도 할테고,,, 앞에 나설일이 좀 있을테니 고등때보다 지금이 기회다 싶었거든요.
2학기니 아이들의 도움도 좀 받아서 해보자!! 했는데,,
한달에 한번 학급회의를 주관하는데,, 이때만 되면,, 아이가 잠을 못자요.. ㅜㅜ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어제그제는 실제로 아프기까지 해서 학교를 못갔어요..
어차피 두번 남았으니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학급회의 주관때문에 아프기까지 하는 아이를 보니 정말 큰 스트레스 였나보다 싶은게,,
남들 앞에서 주관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기까지 하는 엄마를 둬서,,,, 너무 미안한거있죠..
그리곤 엄마 좀 도와줘.. 라고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같은 반 친구들이 장문으로 걱정하는 문자를 보내왔더라구요...
평소 간단한 문자나 카톡은 가볍게 진행하는데,,, 엄청 장문으로 친구들의 마음+걱정 문자를 받으니
순간 어떻게 답을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고 저보고 답문을 좀 알려달라고.. ㅜㅜㅜㅜㅜ
심히 걱정이 됩니다..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만 꽃혀서 하는 아이라,, 주변을 잘 살필줄 모르고,,
대중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힘든 이 아이...
상담때 담임선생님과 이야기해보니,,, 역시 중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파악하기가 힘들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리적으로 함께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이해가 갑니다. 그런 선생님께 남은 두달 학급회의를 부반장이 진행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야할지.. 그냥 두고봐야할지..
저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