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입니다.
공부할거래요.
불안해서 학원못끊어요. 과외도 학원도 스카도 학교학비도 충분히 서포트 중입니다.
아까운 돈이지만 연명은 시키고 있는데
학원에서 과제 미제출이라고 문자왔어요.
뭐냐고 물었더니
숙제 다 했대요. 제출만 안했대요
왜냐고 물으니 사진찍어올리는게 귀찮아서 그랬대요.
그럼 안한 거네. 했더니. 눈을 부라려요. 그게 어떻게 같냬요. 자기는 했다고.
물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는 미제출아니냐.
아무리 시험 아는문제 다 나와서 100점이라고해도 omr에 마킹 안해서 내면 빵점인데.
내가 언제 너한테 점수가지고 한번이라도 뭐라고 한적있냐.
미제출의 사유가 귀찮아서, 라는걸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납득이 안되는데
너같으면 자식이 학원다니게 해달라고 해서 한번더 믿어보자 보내는 부모 입장으로
웃으면서 "그래 귀찮을때도 있지. 잘했어!! ^^" 라고 할수 있겠냐.
도대체 넌 나한테 어디까지 이해를 바라는거냐.
차라리 솔직히 안했다고하면
이렇게 황당하진 않을꺼같다 했어요.
자식이랑 공부로 씨름하는게 너무 지겹고 피곤해요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엄마가
자기가 알아서 공부하는 자식을 둔 엄마에요.
안되는거 알면서
이게 이렇게 안놔지네요.
사실 어제도 글썼어요. 공부하겠다고해서 수학전문학원 운영하는 남편이 죽자사자 애 트레이닝 시켜요. 밥먹는 시간 아껴가면서 얘한테 맞는 공부법도 연구해보고 애위해서 할수있는건 다해보겠다고 팔걷어 붙인상태인데,
하루만에 귀찮아서 숙제 제출을 못했고, 이건 숙제를 한거니까 자기는 당당하다는 말이 기가 막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