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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딸이었는데 뒤늦게 친정 손절

aa 조회수 : 8,200
작성일 : 2023-11-08 11:29:49

저 30대인데 우리 부모는 제 또래 다 이렇게 컸다네요

부모 둘 다 공무원이고

저 초등 때 잦은 폭력으로 이웃집에서 경찰 신고

(사유는 제가 말대꾸, 학원을 안 갔다)

저 중등 때부터 엄마 지속적 불륜(아는 것만 세 차례)

바람난 상대랑 살 거라고 저도 몇번씩 만나고요

엄마가 저 때리다 제가 피하려고 엄마 손등을 긁었는데

아빠가 엄마 전화받자마자 저 죽일 거라고 총을 차고 왔어요(경찰임)

27세 첫 연애하자 남자에 미친년이라며 집착하기 시작

결혼 후 탈출하고 기본 도리만 하고 사는데

엄마 우울증이라며 ㅈㅅ 시도, 병동 입퇴원 반복

아빠 건강 악화로 입원, 무단 외출하다 걸려서 강제퇴원 위기

엄마 하소연하며 저더러 한결같이 냉정하대요

뭐 이미 심적으론 오래 전에 손절했습니다

제가 연락이 잘 안 되니

부모가 다니는 교회 지인들까지 연락와서

아픈 부모 나 몰라라한다고 저를 나무라는데 어쩌라고 싶고요

제 아이 키워보니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라는 거요

제가 가스라이팅을 오래 당해서

다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다른 부모도 수준이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요상한 부모 만난 제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그래도 우울감이나 자존감 훼손에 빠지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서 장하다,

이런 부모도 견뎌냈으니 뭐든 못할까

매일매일 스스로 대견해하며 바쁘게 지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IP : 112.160.xxx.1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8 11:31 AM (73.148.xxx.169)

    엄마가 미친 ㄴ 이네요. 불륜녀 꺼지라 해요.

  • 2. 바람소리2
    '23.11.8 11:31 AM (114.204.xxx.203)

    부모도 부모 노릇을 해야죠
    더 멀리 하고 행복하세요

  • 3. .....
    '23.11.8 11:32 AM (118.235.xxx.111)

    부부가 쌍으로 저럴수가...
    물귀신같이 잡고 늘어지니 참 힘드시겠어요.
    원글님 연락처 바꾸고 차단하세요.
    아무도 원글한테 뭐라 할 자격 없어요.

  • 4. 저도
    '23.11.8 11:37 AM (182.216.xxx.172) - 삭제된댓글

    부모입장입니다만
    뿌린대로 거두고 사는게
    인생길 이죠
    좋은거든 나쁜거든
    내가 뿌린 씨앗보다 넘치게 나오는것도 있고
    형편없이 적게 나오는것도 있거 하겠지만
    그래도
    뿌린대로 거둡니다
    어머님은 이제 성적표를 받아드는 시간이 오니
    두려운가 봅니다
    하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살아온 인생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머지 인생 살아야 하는 시기인데요

  • 5. 빨리
    '23.11.8 11:42 AM (180.224.xxx.162)

    깨달으셨네요
    전 50대에 깨닫고 손절했어요 맘편해요
    잘하셨네요

  • 6. 어떻게
    '23.11.8 11:42 AM (175.114.xxx.59)

    견디셨을까ㅜㅜ 무인도 디바보니 폭력 아빠들
    너무 무섭더라구요. 오죽하면 박은빈 잡으려고
    하다 바다에 빠져 죽은 아빠가 잘됐다 싶었어요.
    정기호 아빠 끝까지 찾아다니는거 너무 무서워요.
    그래도 자식이 살기위해 아빠 패면 패륜이라고
    입건되겠죠?

  • 7.
    '23.11.8 11:42 AM (223.38.xxx.139)

    원글님 30대에 그런 부모님을 두셨다니
    팟캐스트 영혼의노숙자 들어가셔서
    이상한나라의부모 - 이나부 1탄부터 4탄까지 들으시면서
    마음의 평화와 웃픔의 공감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제 선물이에요

  • 8. ㅇㅇ
    '23.11.8 11:45 AM (223.39.xxx.75)

    장하세요, 그런 부모밑에서 이렇게 잘 자라신거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 9. 눈물나
    '23.11.8 12:04 PM (222.235.xxx.9)

    원글님 몸은 괜찮으세요?

    부모에게 탈출중인 동지에요.

    항상 응원할테니 이제부터 행복하게 사세요.

  • 10.
    '23.11.8 12:12 PM (61.101.xxx.163)

    원글님 아버지가 더 소름.
    엄마의 불륜이야 개인사고 가정사지만
    경찰이란 사람이 지 자식한테도 총을 들고 쫓아오는 성격이면..어휴..얼마나 시민들을 잡도리했을까 그 걱정부터 드네요..
    그런집에서 탈출해서 잘 사는거 진짜 축하드립니다.행복하세요..

  • 11. ..
    '23.11.8 12:31 PM (223.38.xxx.223)

    머 이런 부모가 쌍으로 ㅠㅠ
    님 앞으로 행복길만 걸으세요 고생하셨어요

  • 12. 세상에
    '23.11.8 12:48 PM (1.231.xxx.185) - 삭제된댓글

    고생많으셨어요

  • 13. ㅇㅇㅇㅇㅇ
    '23.11.8 1:16 PM (58.224.xxx.113) - 삭제된댓글

    죄송한데 님부모님들 빨리돌아가셔야
    님이 좀편할듯요
    불륜을3번이나 한주제에
    이렇게 산사람들은 꼭 늙어자식한테 붙더라고요

  • 14. ㅡㅡㅡ
    '23.11.8 2:32 PM (106.102.xxx.93)

    탈출 축하!

  • 15.
    '23.11.8 3:10 PM (211.114.xxx.89)

    잘 견디셨다고...
    앞으로도 계속 잘 끊어내시고
    내 가족들과 보듬으며 사시길 바랄게요.
    30대 자녀를 둔 부모로써 이런 분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 16. ..
    '23.11.8 3:39 PM (221.140.xxx.68)

    그래도 우울감이나 자존감 훼손에 빠지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서 장하다,

    이런 부모도 견뎌냈으니 뭐든 못할까

    매일매일 스스로 대견해하며 바쁘게 지냅니다

  • 17. 잘하셨어요
    '23.11.8 5:29 PM (117.111.xxx.4)

    환갑때까지 모를뻔했잖아요.
    화이팅입니다

  • 18. ...
    '23.11.8 7:58 PM (223.39.xxx.170)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요상한 부모 만난 제가 너무 안쓰러웠어요

    그래도 우울감이나 자존감 훼손에 빠지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서 장하다,

    이런 부모도 견뎌냈으니 뭐든 못할까

    매일매일 스스로 대견해하며 바쁘게 지냅니다

    와..마인드 정말 건강해서 배우고싶습니다

  • 19. ...
    '23.11.8 9:23 PM (121.138.xxx.27)

    교회에서 사랑의 하나님 얘기하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소중한 자신의 딸조차 사랑하지 않으니..원글님의 상처가 넘 가엽네요..

  • 20. 디도리
    '23.11.8 10:01 PM (110.13.xxx.150)

    잘버티셨어요 세상 무서울게없죠
    생존자인 나를 아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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