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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안하는 걸 어찌해야하는 지 모르겠는 엄마아빠

ㅇㅇ 조회수 : 5,833
작성일 : 2023-11-08 08:04:54

저와 남편은 좀 공부를 잘했고 좋아하고, 계속 공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둘다 흔히 공부 잘하면 하는 직업이예요.

 

아이는 중학생이고 너무 이뻐요.

운동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잘하는 악기도 있어요.

제가 가끔 가르치면 이해도 빠른데, 대신 꼼꼼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이해를 훅 하고 그리고 다했다~~~하는거죠.

시험 점수가 잘 나올리 없습니다. 

 

제가 잔소리도 하고 밀어붙이기도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학원도 보내봤는데 학원에 진짜 안맞는 타입인거 같습니다. 

영어만 빼고 다 혼자하는데 진도는 잘나가요, 이해가 되니까요.

제가 물어보고 설명해보라고 하면 제법 설명을 잘 합니다.

근데 지식을 단단하게 하는 과정을 안해요, 그러니 자기 지식이 안되죠.

 

뭐랄까...저와 남편은 아이를 이해할 수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IP : 223.39.xxx.20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외
    '23.11.8 8:06 AM (123.199.xxx.114)

    붙이세요.

  • 2. ...
    '23.11.8 8:08 AM (118.235.xxx.32)

    과외 붙여서 빡세게 돌리면 지굼보다 낫겠죠 돈이 많이 들겠지만

  • 3. 관계
    '23.11.8 8:09 AM (220.117.xxx.61)

    무시하거나 하지마시고
    관계 좋게 지내세요
    공부머린 타고나요
    행복하게 사는거 보여주세요.

  • 4. ㅇㅇ
    '23.11.8 8:13 AM (223.39.xxx.204)

    윗님 정확히 저는 거기에 더 집중하고 있기는 해요.
    공부 때문에 관계 잃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사이는 매우매우 좋습니다ㅎㅎ만....참

    저 대신 잔소리할 과외샘을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다고, 자기를 못 믿냐고 또 그래서 그만뒀거든요.
    심화문제 없는 미국으로 갈까? 저희끼리 농담으로 그런 소리도 했어요.

  • 5. ㅇㅂㅇ
    '23.11.8 8:17 AM (182.215.xxx.32)

    애가 해달라할때 하세요..

  • 6. ㅇㅇ
    '23.11.8 8:18 AM (175.193.xxx.197)

    뼈때리는 말씀 드리자면
    재능이 있으나 성실성이 없는거죠. 힘듬을 참아내는 인내력이요.

  • 7. ㅇㅇ
    '23.11.8 8:20 AM (223.39.xxx.204)

    힘듬을 참아내는 인내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 8. ...
    '23.11.8 8:27 AM (106.102.xxx.19)

    그게 마음먹어서 길러지는 거면 누가 고민하겠어요
    성인이 결심하고 해도 어려운데
    문제의식 없는 애가 어떻게 바뀌겠어요

    그게 아이의 그릇인 걸 인정하세요
    세상이 공부 잘 하는 사람만으로 구성돼 있지는 않으니
    아이에게도 제 몫의 삶이 있을 겁니다

  • 9. .
    '23.11.8 8:28 AM (223.38.xxx.89)

    인터넷. 교육 관련 청소년 연관 유튜브 찾아보세요.

  • 10. 고3아들맘
    '23.11.8 8:30 AM (223.33.xxx.231)

    지극히 평범한 중딩이네요
    대한민국에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하는 아이들 널렸어요
    중등에선 사춘기 ㅈㄹ하느라 공부하는 아이들이
    더 없기 때문에 머리 좋은애들은 그정도만 해도
    성적 나오죠

    그런데 고등가면 달라져요
    대부분 아이들이 공부합니다
    (물론 부모 기대보다는 안해요 )

    목표 설정후 무섭게 달려들면
    입시 성공하지만
    부모가 이끈다고 되는 영역이 아닙니다
    타고난 이해력, 암기력도 재능이지만
    성실도 재능이더군요

    원론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진짜 진심으로 아이를 믿으세요
    할수있다. 넌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고 싶은 공부를 찾으면 무섭게 해낼거다
    등등의 밑밥을 계속 깔아주시고
    체력관리가 제일 중요하니
    공부 안하는 시간에 운동 시키세요

  • 11. .....
    '23.11.8 8:34 AM (211.234.xxx.231)

    좋은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학군지로 이사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대충 해도 난 안 한 애들보다 잘해... 하니까 안 하는 것도 있거든요..
    학군지로 가서 또래친구들이 다 열심히 하면
    그냥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묻어서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2. 학군지
    '23.11.8 8:37 AM (222.108.xxx.9)

    윗님처럼 저도 학군지요
    친구딸이 학군지인데 초등때 다른 애들은 새벽2-3시까지 엄마가 공부시키는데
    자기 엄마는 밤12시되면 자라고 한다고 행복하다고 했대요
    거기가서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학원 보내보세요

  • 13. ㅇㅇ
    '23.11.8 8:38 AM (223.39.xxx.204)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제가 아이를 믿는 척은 하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거 같지는 않아요.
    조금더 믿고 밑밥을 계속 깔아볼게요.
    운동은 너무 하고 있어서 다행히 그 부분은 걱정이 없네요. 누가 보면 운동선수인 줄 알겠어요.

    저나 남편이나 공부빼고는 잘하는게 없어서 공부말고 다른 세상이 뭐가 있는지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불안하구요. 이런저런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새로운 사업이나 기술도 많이 보는데 왜 이렇게 여전히 식견이 짧은지 모르겠어요. 참 이 나이가 되어도 모르는 게 많네요.

  • 14. 난이미부자
    '23.11.8 8:42 AM (39.117.xxx.171)

    저희애도 비슷한 중딩남자애에요
    학원은 다니고 숙제는 하는데 혼자공부를 안해요
    그래서 외우거나 머리에 넣는게 안돼요...
    저희도 알아서 공부한 부부라 그냥 학원은 보내고 푸쉬는 안해요
    공부를 억지로 머리에 넣어줄수는 없는거니까요ㅜ

  • 15. 그 정도
    '23.11.8 8:45 AM (210.222.xxx.62) - 삭제된댓글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평범한 중학생 아닌가요
    아직 급한 시기는 아니니 관계만 나빠지지 않게 유지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놔둬 보세요
    그리고 세상이 이렇게 변하는데 꼭 공부쪽 아니어도 되잖아요

    본인들이 모범생이였던 선생님이나 부모 밑에서 자라는
    사춘기 아이들이 그들의 심리를 가장 이해를 못해서 관계가 나빠 지면서
    에너지를 거기에 쏟다보면 공부까지 손 놓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처럼 좋은관계 유지 하면서 좋아하거 하면서
    살수 있게 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 16. 789
    '23.11.8 8:46 AM (122.34.xxx.101)

    인내력도 타고나요.
    좋아하는 걸 찾으면 저절로 인내하더라고요 :)

  • 17. ㅡㅡ
    '23.11.8 8:51 AM (222.109.xxx.156)

    같은 고민 중입니다 ㅜㅜ
    아이가 욕심이 없고 원하는 게 없으니 열심히가 없어요
    자기도 목표가 없어서라고 하지만 목표를 세울
    마음도 없어요 착해서 하라고 하면 하는 척은 합니다
    하지만 척 해서는 성적이 안 오릅니다 ㅜㅜ 고등이에요

    남매가 있는데
    중학교까지 비슷한 성적으로 머리는 조금 더
    나쁜 거 같기도 하고 좋은 거 같기도 하고
    엇비슷한 거 같아요
    고등 들어가기 직전 겨울방학부터 마음 다잡고
    목표 정하고 공부 시작하더니 중간고사 조금 오르고
    자신감 얻어 기말에 더 올리더라고요
    그렇다고 엄청 열심히는 아닌데 그래도 할 때 하니까
    잔소리할 이유도 필요도 없네요

    결국 본인이 마음을 먹어야 하나보다 싶어요 ㅜㅜ

  • 18. ....
    '23.11.8 8:51 AM (182.209.xxx.171)

    공부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성실과 책임감에촛점을
    맞추세요.
    성실과 책임감은 신뢰자본이고
    그것을 깨뜨렸을때는 다소 심하다싶게
    혼내시거나 패널티를 주세요.
    신뢰자본은 장기적 생존전략이예요.
    공부 일희일비 할 필요없어요.
    어차피 그 아이가 약속한것을 지키다보면
    결국 기본이상은 하게 되어있어요.
    느슨한 약속을 하고 반드시 지키게 하시고
    항상 무슨 일을 했건간에 그 주변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해보세요.
    깔끔하란게 아니라 자기가 무엇을 했든 정리까지가
    마무리한거라는것을 알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말씀드린거예요.

  • 19. 근성
    '23.11.8 8:57 AM (175.209.xxx.48)

    근성도 이해력처럼 능력이더라구요
    애랑 싸워봐야 소득도 없고요
    지가 느껴야하고
    부모는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근성은 아이가 운전해야할 영역이라서요
    부모가 고민해봐야 늙기만합니다ㅡㅠ

  • 20. ....
    '23.11.8 9:02 AM (219.255.xxx.153)

    182.209님 말씀 좋네요.

    그리고 공부를 하게 하려면 공부욕심, 공부재미와 인내력, 성실성이 있어야 하고
    부모역할은 잔소리나 판단자의 시선이 아니라 위 네 가지를 어릴 때부터 몸에 배게 만드는 것이예요.
    몸에 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걸 고민하세요.
    중등까지 안되어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가야 돼요.

  • 21. .....
    '23.11.8 9:03 AM (180.69.xxx.152)

    힘듬을 참아내는 인내력.....우리는 그것도 재능이라고 부릅니다...ㅡㅡ

    원글님 부부는 인내력을 훈련을 통해서 길렀나요?? 아니잖아요.
    사람마다 가지고 태어나는건 다 다른법입니다.

  • 22.
    '23.11.8 9:06 AM (211.234.xxx.7)

    남편과 저는 서울대 cc이고 둘 다 공부로 먹고사는 직업입니다.
    공부하는게 그냥 당연했던 사람들인데 아이는 중고등 내내 정말 열심히 놀았어요. 아이 초등 때 웩슬러 검사 두번 했는데 148, 151 나왔고영재원도 다녔지만 휘리릭 보고 다 알겠다 하는 스타일이라 고등부터는 성적이 수직 하강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부를 잘하는 능력은 인내심, 과제 집착력까지 포함하는 겁니다. 흔히 우리 애는 머리 좋은데 공부를 안해요, 라는 분이 많은 건 머리 좋다=공부 잘한다, 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런 능력은 불행히도 타고난 기질에 크게 좌우되고요. 흔히 유전적 요인=부모 닮는 것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으나 유전은 조상 몇 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방계 유전도 많습니다. 제 전공과 직업이 이런 쪽이라 길게 썼네요.
    저희 애는 재수할 때 좀 정신 차리고 인서울은 갔지만(이것도 고등 성적으로는 불가능) 제가 잔소리를 하거나 푸쉬해서는 아닙니다. 저는 누굴 푸쉬하거나 제가 푸쉬 당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중학교 때 아이랑 몇번 부딪히고 아이 스스로 동기 부여가 될 때까지 놔두었어요. 이 과정에서 아이 교육은 엄마 책임이고 서울대 동기, 선후배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남편과 엄청나게 갈등이 있었지요.
    나중에 아이에게 왜 그리 공부를 안했냐고(고등 아이가 초등학생보다 더 놀았어요. 내신이 정말 하위권이었고요) 우리집에서는 서울대가 기본값이고, 엄마 아빠는 그런 말 안했지만 친할머니나 고모들이 만날 때마다 **는 엄마 아빠 후배 되어야지, 하는 말을 아주 어릴 때부터 했는데, 서울대 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가도 당연하다니 공부할 엄두도 안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아예 공부에 손을 놓았다고요. 핑계일수도 있지만 공부 잘한 부모를 둔 아이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 23. 경험담
    '23.11.8 9:19 AM (106.101.xxx.183)

    제딸, 늦게.결혼해서 낳아 그냥 이쁘게만 길렀어요.
    동화책 읽어주는걸 좋아해서 초등 6학년때도
    자기전에 좋아하는책 읽어주며 재웠을정도로
    책은 아주많이.읽이줬어요. 초등때도, 중등때도
    성적이 중하위권, 영어는 놀이위주 책읽는 위주
    학원을 초등학교 내내 다녔고. 수학은 그냥 진도
    따라가는 정도로 과외 했는데. 사실 성적이 좋지는
    안았어요. 고등학교 2학년때 다니던 학원,과외를
    스스로 다 바꾸고, 주변.친구들에게 물어봤나봐요.
    갑자기, 내신 등급을 두세등급씩 뛰어오르더군요.
    잠도 엄청 줄이고, 늘 방에서 공부, 하더니
    고3 1학기에.2등급. 그냥 저기가 원하는 대학,
    과, 갔어요. 길게 썻지만, 하는애들은
    자기가 목표가 생기고,정신차리면, 그렇게 무섭게
    해요. 전 단한번도 아이에게 다그치거나
    걱정해본적은 없습니다. 대학가서는 고등때
    시작한게 있어서.더 열심이에요. 몰랐는데, 고1때부터 열심히.했으면, 갔을 더 좋은대학으로 가고싶었나봐요. 결국 갔어요.
    편입하더니, 내년엔 교한학생으로 외국도 갑니다.
    그냥 믿어보세요. 스스로 잘 찾아가도록요.
    저를 무척 좋아해요. 무심코 던진 말들 다 기억하구요.
    사랑이 최고의 힘입니다.

  • 24. ...
    '23.11.8 9:31 AM (211.204.xxx.189)

    넷플에서 티처스 라는 프로 봤는데요.
    추천드려요.

    1. 일단 본인이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고
    2. 그런데 공부 방법을 모르는데 선생님이 일주일단위로 끊어서 구체적으로 할 공부를 알려주니 좋았다고 그 친구가 얘기하더라구요.
    3. 그리고 성적이 오르는 성공 경험

    이 세가지가 계속 선순환되면 공부 의지가 생길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 25. oo
    '23.11.8 9:33 AM (118.221.xxx.50)

    위에 211님 댁 아이랑 제 아들이 너무너무 비슷했어요.
    재수해서 인서울 간것까지 비슷하네요. ㅎㅎ
    머리좋다고 이해력 높다고 공부잘하는거 아니에요. 대한민국처럼 조기선행교육에 열성을 다하는 환경에서는 더더욱이요. 자의든 타의든 알게 모르게 주어지는 높은 기대치가 있을 때 차라리 안하는 쪽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제 아이도 운동 좋아하고 승부욕 강했는데 자기가 잘 못하는 상황을 자존심상해서 못견디더라구요. 그러니 차라리 놀자 쪽을 선택!
    이런 아이들은 자기 선택의 결과가 막상 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지 몸소 체험해야(결핍 경험?) 동기가 생겨요. 그거 생길때까지 부모 마음에 사리가 쌓여도 그냥 지켜봐야 해요.
    저희 아이는 군대에 있을 때 명문대 동기가 자기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충격먹고 군대에서 편입 공부 시작했고 그 이후 공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저는 공부가 아니라 다른 길을 선택했어도 지지했을거에요.
    다만 어느 길이든 목표를 정하고 에너지를 투여하고 벽에 부딪히고 힘든 순간 그걸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만큼은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10대는 그걸 공부를 통해서 훈련하는 기간이구요.
    공부가 적성에 안맞는 아이들은 다른 분야에서 이걸 경험하고 트레이닝하는게 중요해요

  • 26. ㅇㅇ
    '23.11.8 9:40 AM (223.39.xxx.204)

    정말 보석같은 글들 감사합니다.
    어떤 다른 박사와 상의해도 안 나올 것 같은 보석같은 글들이네요.

    잘 갈무리해두고 수시로 꺼내서 읽어보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티쳐스라는 다큐도 좀 봐야겠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들 되세요.

  • 27. ..
    '23.11.8 9:46 AM (165.246.xxx.100) - 삭제된댓글

    서울대cc, 부부 다 공부와 밀접한 전문직. 너희도 서울대 가야한다 이런 말 의식적으로 한 번도 안 했습니다. 너희가 한만큼 얻는다고는 많이 했어요. 엄마 아빠도 잘난 거 하나 없다, 우리도 꾸준히 노력하는 거라고 했구요.
    집에서 주로 부부가 하는 게 거실에서 서류보거나 글 쓰는 것이니 아이들도 심심해서 뒷편 자기들 책상에서 학원 숙제하거나 침대에 누워 책 읽거나 했어요. 주말에는 넷이 몸으로 하는 활동 주로 하면서 시간보냈구요. 첫 애 중등 첫 중간고사 결과가 별로길래 기말고사는 2주 동안 함께 해줬어요. 계획짜고, 과목마다 공부 같이하고.. 더 이상은 못해준다 했구요. 그나마 둘째는 그것도 못해주겠더군요. 옆에서 보고 배웠기를 바랬죠.
    학군지 대형학원 레벨 무조건 따라가는 게 최선이다, 엄마는 과외샘 못 찾는다, 소형학원도 못 찾는다. 레벨 제일 높은 반에서 하라는대로만 하면 된다. 사실 정신교육은 거기서 다 시켰을 거예요.
    너희도 우리처럼 약간 우수할 수는 있으나 대체로는 평범한 사람이고, 그러니 노력한만큼 나오는 거고, 한 만큼 결과를 얻을 거다. 엄마 아빠는 너희가 어떤 결과(대입 결과 등)를 얻어도 좋다. 누굴 탓하지는 마라, 자신을 탓해라. 엄마 아빠는 너희가 어떻게 자라든 사랑하고 사랑할거다. 이게 우리집 가훈이었던 것 같네요.

  • 28. ..
    '23.11.8 10:06 AM (119.69.xxx.167)

    원글님 지우지 말아주세요^^

  • 29. 감사
    '23.11.8 10:08 AM (223.62.xxx.178)

    원글님 지우지 말아주세요^^ 222

  • 30. 결론
    '23.11.8 10:15 AM (175.209.xxx.48)

    이해력좋은거보다 근성있게 공부하는게 젤 중요하고요
    한마디로 지가 해야합니다

  • 31. ㅁㅁ
    '23.11.8 10:17 AM (112.152.xxx.110)

    중학교때는 '원래'놉니다.

    재수 없게 들리실수도 있지만 제 아들 둘이 한놈은 고등 내내 전교 1등이었고,(졸업함)
    한 놈은 현재 1등입니다.
    얘들도 중학교때 스스로 공부해 본적 없고요, 학원 숙제만 겨우 했어요.
    저는 스스로 공부하기 싫은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좋아서 하는 아이 전교에 한명쯤 있으면 많은거고요, 큰애 학년에 한명 봤고 둘째 학년에는 없어요..ㅎㅎㅎ

    우리 애들은 말 그대로 학원 주도 학습 했어요.
    물론 학원 보낸다고 다 공부 잘 하진 않아요. 타고난 머리+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해내고 성실하니까 가능한거고, 그런 성실성은 굉장히 일찍 가르쳐야 한답니다.
    사실 5~7세 유치원 부터 시작하는 거지요.
    유치원 이유없이 가기 싫은날(아프지 않아도) 가기 싫어도 가는것, 학교 급식에서 먹기 싫은 반찬이 나와도 집이 아니고 학교니까 참고 먹는것(우리 애들땐 급식 남기면 억지로 붙잡고 남겨서라도 먹이는 담임이 있던 시절..), 하루 한장씩 풀기로 한 수학 문제집은 세상 두쪽 나도 푸는것...
    이런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5세부터 꾸준히 훈련시키면서 강화시키는 것이지요.

    엄마 아빠가 공부 잘 하셨던 분들 중 본인이 스스로 공부를 알아서 챙겼던 경험이 있던 분들, 혹은 어려서 공부에 대한 강박과 안좋은 경험이 있던 분들의 자녀가 좋은 머리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공부가 잘 안되는 경우, 이런 초기 습관 잡기에 무심하였거나, 또는 아이의 자율성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너무 허용적인 경우가 많아요.

    어찌되었든 아이는 아직 어리고, 중학교때 벌써 철들리가 만무 하므로, 사실 어느정도는 엄마가 일정부분 강하게 밀고 나가는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그렇다고 해서 아이와의 관계가 막 나빠지진 않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는 확실하게 지켜주어야 할 선과 그 외 확실하게 자율권을 보장하는 부분이 명확했던것이고(저는 영수 학원 다니고 그 숙제를 다 해내야 하는것은 강하게 밀고 나갔지만, 대신 게임은 좀 봐줬죠), 또 하나는 자주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브리핑을 해줌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받아들일 시간을 나름 주었어요(예를 들면, 고등 가서는 이러저러하게 바쁘고 뭐뭐 때문에 시간이 없대.. 그래서 ㅁㅁ를 ~~시기까지 해야 한다더라.. 그럼 엄마 계산으로는몇학년 몇월부터 시작하면 적당할거 같아..그러니까 그때까진 너 충분히 놀만큼 놀아. 하고싶은거 다 해..하지만 몇학년 몇월이 되면 스타트하는데 군말 없기다?)

    아이가 이미 중등이고, 학원은 영어밖에 안다닌다고 하셨는데, 저는 수학이 걱정되는군요.
    학교 내신 수학 아무것도 아니지요. 문제는 고등인데... 수학 학원 가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다 오고, 그 숙제를 해내는것이 고등 준비의 가장 기초중의 기초에요.

    이미 아이는 자유의 맛을 알고, 엄마는 아이와의 관계를 깨기 싫고, 그렇다고 스스로 공부 하는 애들은 1%도 안됩니다.
    저라면 아이에게 이 상황 조차 적나라하게 얘기 할것 같아요.
    나중에 대학을 갈지 말지는 최종적으로 아이가 선택하는 것이 되겠지만, 정말 가고 싶은 맘이 들었을때 너무 늦지 않게 되길 바라며 지금 ~~정도는 공부를 해줘야 겠다고 하겠어요.
    그리곤 수학은 '반드시'!!!!!!!!! 학원에 보내세요!!!!!
    수학이 대학 결정합니다. 문과조차도요.

  • 32. 수학
    '23.11.8 10:52 AM (118.235.xxx.223)

    저도 윗님 말대로 수학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원이 싫으면 과외라도 꾸준히 시키세요 그래야 고등가서 수스로 하고자 할 때 가능하지 수포자가 고등 가서 공부 한다고 해도 수학 이외 과목 성적이나 올리지 수학은 안 되더라고요 머리 좋다고 해도 이미 수학 잘하는 애들은 그것보다 더 머리좋고 성실한 애들이라 따라잡지를 못 해요

  • 33. 대각
    '23.11.8 11:03 AM (123.248.xxx.56)

    공부안하는 아이 저장해요

  • 34. 좋은 말씀들
    '23.11.8 3:36 PM (118.221.xxx.2)

    댓글에 좋은 말씀들 많네요 ~ 잘 기억하고 있어야 겠어요

  • 35. Sunnydays
    '23.11.8 3:55 PM (109.145.xxx.241)

    저는 좀 다른 생각이에요.
    엄마가 아이랑 관계가 좋다고 하셨죠? 그게 중요하다먼
    그냥 놔두세요.
    그게 아니고 공부를 시키고 싶다 하면
    타고나지도 않은 ‘인내심’을 길러야 하는데
    그건 그 아이를 디포메이션 시키는거에요. 결국 성격에도 영향을 줄테고 관계도 안 좋아지겠죠.

    가끔 인내심과 머리룰 같이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 있고 걔네들이 공부를 잘하지만 우리 아이는 아니라눈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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