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데 왜 이렇게 아픈지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이 쫙 빠져요..
소화도 잘 안되고
추운데 나가면 오한 나서 죽을 거 같고
오늘 먹은 거 -
삼각김밥
라면
마파두부덮밥
kfc 닭다리 1조각 커피 비스켓
맨날 식단 이 따위인데 살 찌기는 커녕 빠지고
큰 병 걸렸구나 싶어서 피검사 하면 정상이고 (두달 전)
복부초음파도 정상이고 (4개월 전)
뭔가 큰 문제 있는데 일반적 검사로 발견 못한걸거야
하고 염려증 돋는 생활도 지긋지긋하고
염려 안하려 해도 등허리로 옆구리로 가슴 밑으로
똑같은 통증 일년 넘게 느껴지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마치 임신했을 때 아이가 뱃속에서 꼬물거릴 때처럼
배가 꾸륵꾸륵 요동치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하기싫은 운동 꾸역꾸역 하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이러다 덜컥
아 예전에 미처 발견 못한 심각한 병입니다
이런 진단 받으면 대체 어째야할지
그동안 돌아다닌 병원과 지긋지긋한 검사들
다 이상없다 마음의 병이다 나온 거 배신감 어쩔지
그 복잡한 단계들을 밟아가며 치료할 수 있을까
그냥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도 들고
자식들도 내 맘대로 안되고
모든걸 내가 다 망쳐버린 것 같은
그런 하루네요
죄송합니다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