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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혼 기혼 논쟁이 뜨겁네요. 결론은 둘다 해본 돌싱인 제가 위너?

.. 조회수 : 5,050
작성일 : 2023-11-04 16:17:52

돌싱이 위너란 말은 물론 농담이고요. ㅎ

미혼 비혼 논쟁 보면서 핵심은 저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남겨요.  

 

제목에서 말한 것 처럼 저는 돌싱인데,  돌싱은 나름대로의 편견과 불편함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지금 혼자서 지내는 삶에 만족합니다. 

 

결혼생활 자체가 괴로움 자체였나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헤어지기 직전엔 부모의 원수보다 미웠던 시간 도 있지만, 좋았던 기억이 더 많고,   

이 남자라면 한번 같이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든 남자와 결혼한 것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둘이라서 좋은 점도 많았어요. 

 

오늘이 토요일인데 아마 아직도 결혼생활 중이면 이 시간에는 점심 같이 먹은 후 남편하고 같이 마트가서 장보고, , 같이 좋아하는 와인 고르고,  저녁 뭐 먹을까 고민 중이겠죠.  아마 그것도 충분히 행복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지금 느끼는 평온함도  좋거든요. 

저 혼자 먹고 살만한 경제력이 있고,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보다 주변에 사람 때문에 느끼는 귀찮음이 훨씬 큰 사람이서요. 

 

제 생각에 미혼과 기혼의 선택에 정답이란 건 없어요. 

 

사실 대부분의 비혼은 결혼 자체가 싫다는게 아니라 내가 결혼하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남자가 없어서가 이유거든요. 거의 비슷할거에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을 아는 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타협을 해서라도 누군가와 함께 할만큼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경제적 정서적 불안함이 더 큰 사람이면 결혼을 하는게 맞고,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싫다.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고, 미래에 힘들 것 까지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다 싶으면 비혼을 선택하면 되는 거죠.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대한 결과에 대해 본인 혼자 스스로 지고 감당할 준비만 되어 있으면 됩니다.  그게 비혼이든 기혼이든, 기혼이든 이혼이든지요. 

IP : 118.235.xxx.5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1.4 4:26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저도 이글에 동의해요~

  • 2. ..
    '23.11.4 4:27 PM (223.38.xxx.162)

    싱글인데 내 삶에 만족하면 되는 거지
    다른 게 무슨 소용이 있나싶어요
    저 처럼 연애시절에 연애해보고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을 거 같다 생각하는 사람은 나이들어 더 외로워져도 흔들릴 게 없어요

  • 3. ...
    '23.11.4 4:28 PM (175.197.xxx.111) - 삭제된댓글

    정답없는 이유
    사람에 따라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기도 해서요

    젊어서 싫어하던 음식과 음악 취향이 나이들면 변하기도 하듯 영원한건 없죠

  • 4. ....
    '23.11.4 4:30 PM (223.39.xxx.184)

    결혼이던 비혼이던 결국 자신이 이익을 볼 수 있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고 어느정도 희생?의 과실을
    얻는 것이겠지요

  • 5. 윗님 동의
    '23.11.4 4:31 PM (122.32.xxx.124)

    정답없는 이유
    사람에 따라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기도 해서요.. 22222222222

  • 6. ...
    '23.11.4 4:32 PM (114.200.xxx.129)

    그냥 자기 알아서 살면 되는거죠...

  • 7. 늙어 외롭다는데
    '23.11.4 4:32 PM (14.49.xxx.105)

    졸혼 엄청 많고, 설사 늙어서 외로울거라는 생각땜에 결혼한다면 수십년을 최후의 몇년땜에 갑갑하게 살아야 하는것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 봐야죠
    저처럼 혼자가 편안한 사람은 요즘 비혼이 대세인 세대가 너무 부럽습니다

  • 8. ...
    '23.11.4 4:35 PM (211.201.xxx.209) - 삭제된댓글

    공감 백만배네요.

    저도 혼자가 맞는데 옆에 최악의 남편이 있으니 지옥이 따로 없네요.

  • 9. 저도 비혼 입니다.
    '23.11.4 4:36 PM (121.200.xxx.109) - 삭제된댓글

    저도 중년 비혼 입니다.
    원글님 글에 동의 합니다.
    왈가왈부 필요없이, 각자 자기에게 맞는 방식대로 살면 됩니다.
    내 잣대로 남의 인생 평가하는데 에너지 쓰기보다는,
    내 인생 풍요로움을 채우는데 집중 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 10. 저는
    '23.11.4 4:46 PM (210.204.xxx.55) - 삭제된댓글

    비자발적 미혼인데요, 젊을 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었는데 잘 안 돼서 미혼이에요
    저는 지금도 적당한 나이에 남녀가 만나서 알콩달콩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 저도 결혼을 하려고 그리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거든요.
    이유가, 인간관계의 피곤함 때문이었어요.
    남자 한 사람과 자녀만 생기는 게 아니라 부수적으로 생기는 인간관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어요.

    제가 나이는 젊을 때 교회 안에서 제 어머니뻘 되는 분들과 같이 소모임을 한 적 있어요.
    저한테 정말 잘해주셨는데도 제가 몇 년 뒤에 그걸 그만두면서 난 기혼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이 생각을 했답니다. 정말 진저리가 났어요. 어머니들 중에 결혼생활 잘 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괜찮아요.

    결혼생활 가정생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분들이 저를 타겟으로 삼아서 얼마나 괴롭혔는지 몰라요.
    본인 인생이 불행하니까 그걸 감추려고 교회에 나와서 억지로 행복한 척을 하는데 그 괴리를 감당 못해서
    주위 사람들을 괴롭혀요. 그 중 나이가 어린 제가 주요 타겟이었어요. 나이 어리고 만만하니까요.
    제가 나중에는 간부도 했는데, 늘 기도가 일상이었어요. 오늘 저 사람이 날 공격해도 제가 참을 수 있게 해달라고요.

    한편으로는 저 여자가 내 시어머니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네, 정말 다행이었어요. 모임은 그만둘 수 있는데
    결혼은 쉽게 관두지도 못하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소득이, 결혼생활 하는 분들 진짜 보통 내면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며느리들, 사위들이 이 말도 안 되는 인간관계를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때 처음으로 내가 결혼 안한 것도 참 다행일 수가 있구나 했어요.

    결혼해서 잘 사는 분들은 제가 비혼인 것에도 별 말이 없어요. 그냥 그렇구나, 쟤는 저렇구나, 하는데
    꼭 결혼해서 불행한 사람들이 제 비혼을 비웃는 것도 어이없는 부분이에요.

    결혼도 그렇지만 비혼도 장점이 있어요. 저는 그걸 생각하면서 살 거예요.
    언제든지 털고 일어설 수 있는 홀가분함...인간관계의 고통이 적은 거...이건 정말 장젖이에요.

  • 11. 저도
    '23.11.4 5:16 PM (106.73.xxx.193)

    원글님 글 동의요

  • 12. 그렇죠
    '23.11.4 5:19 PM (218.48.xxx.80) - 삭제된댓글

    맞아요.
    혼자는 싫고 둘이 같이 하는 생활이 더 적성에맞는 사람도 상황이 여의치 못 해 이혼할 수 있어요.
    각자 다 다른 거죠.
    뭐가 더 좋다 , 옳다 그르다, 다 무의미한 훈수

  • 13. 맞벌이 시대
    '23.11.4 5:28 PM (114.204.xxx.203)

    남편.시부모 인식이 달라져야
    결혼하고 유지가 되죠
    제사 명절 행사 줄줄이 불러 일 시키면 못견뎌요
    여자도 자기 커리어가 있는데...
    남편도 주도적으로 가사 육아 해야하고요

  • 14.
    '23.11.4 5:30 PM (90.241.xxx.39) - 삭제된댓글

    정서적/경제적으로도 독립되어 있을지라도 결혼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상대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전제가 필요하지만요.

  • 15. 맞아요
    '23.11.4 5:36 PM (14.32.xxx.215)

    사람이 지금 감정 그대로 가는게 아닌데
    굉장히 단순하게 꼰대글이 많아서 답답했어요
    지금 평화로우시면 즐기세요
    나중에 외로워지면 뭐 어쩌겠어요
    결혼해서 자식있어도 외로워요
    원글님 사고처럼 유연해야 글도 읽기 편하네요

  • 16. 짜짜로닝
    '23.11.4 5:38 PM (172.226.xxx.42)

    저도 돌싱인데 저는 다시는 남자랑 못 삽니다 ㅎㅎ
    전남편은 정자기증자라고 생각하구요.
    애들도 온전히 제가 키우고 일도 잘되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 17. 좋은놈이랑
    '23.11.4 6:14 PM (123.199.xxx.114)

    사는 기혼이 위너
    나두 돌싱이지만
    혼자사는것도 몇년 좋지

  • 18.
    '23.11.4 6:34 PM (90.241.xxx.39)

    정서적 경제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결혼하는데 맞다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결혼을 하면 양쪽 모두에게 정서적 경제적 이득이 큰 건 사실이지만,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의존적인 사람은 결혼 생활이 원만하기 힘들듯.

  • 19. ㅇㅇ
    '23.11.4 8:45 PM (182.227.xxx.195) - 삭제된댓글

    왤케 솔로나 딩크들을 외로울거다 공허할거다 하며 저주 악담을 퍼부을까요. 그냥 냅두면 안되나요. 솔로들은 기혼자한테 배우자가 바람필거다 자식이 잘못될거다 이런 저주 안하는데요

  • 20. ..
    '23.11.5 7:14 AM (1.11.xxx.59)

    128님 댓글보고 웃었어요. 암튼 기혼들은 열정적이긴해요. 본인들 지지고볶고 애키우느라 바쁘다면서 남의집 가정이나 자식에도 관심많고 솔로나 딩크에도 신경쓰고 한소리하고 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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