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인적으로 엮인게 많아서 자주 봐야하는 언니가 있어요. 착하고 정많고 잘챙겨주고 참 좋은 사람인데 한가지 치명적 단점이 오지라퍼에요.
예를 들어 친한 모임 단톡방이 있는데 그중 한명이 뭔가 디자인해서 출력해야 할 일이 있는데 업체맡기기엔 넘 간단하고 직접 하긴 무리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오지라퍼 언니가 저를 언급하면서 디자인 전공자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그러는거에요.
전 단톡방 잘 안봐서 그 얘기할때 바로 못봤는데 고민 언니가 부탁전화해서 알았네요.
그리고 제가 지방에 사는데 모임에 친한 언니 중 한명이 경조사가 있어서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온 일이 있었어요.
일정상 1박을 해야하는데 이 지역에 아는 사람도 저밖에 없고 연락을 했으면 당연히 집으로 오라고 했을거에요.
그정도는 흔쾌히 할 수 있는 사이인데 저한테 부담될까봐 일부러 연락안하고 온거에요.
그런데 오지라퍼 언니가 또 연락을 했더라구요. 누구누구 거기 갔는데 너한테 미안해서 연락안한거 같더라. 연락해봐라 이러면서요. (친한 언니가 부탁한거 아니고 결국 미안해서 안된다고 호텔에서 자고 갔어요)
또 한번은 같이 아는 지인 중 한명이 부친상을 당했는데 관계가 오지라퍼 언니는 친하고 저는 애매하게 아는 사이라 가서 얼굴 비추는거 아니면 굳이 조의금만 따로 보낼 필요까지는 없었어요.
게다가 저한테 연락도 없었고 제가 다리 수술을 해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지라퍼 언니가 갑자기 계좌번호를 보내면서 너 수술해서 못오는거 내가 얘기했으니까 걱정말고 조의금이나 보내라고... ㅎㅎㅎ
모르면 몰랐을까 이미 얘기해서 제가 상당한거 알면서 조의도 안했다면 서운해할거 같아 보내긴 했는데 오지라퍼 언니가 늘 이런식이에요.
대놓고 얘기하면 분명 사이 껄끄러워질텐데 그렇게 되면 제가 더 불편해서 그냥 잊을만하면 한번씩이니까 참자하고 살고 있어요.
최대한 연락안하려고 하는데 엮인게 많아서 소식 주고받는건 불가피하네요.
아 한번씩 이럴때마다 진짜 스트레스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