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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는 건 서러운 거 였어요

ggg 조회수 : 6,740
작성일 : 2023-10-30 12:43:33

아주 예전 20대 초중반때. 어디 면접 간다고 머리하고 화장하고 이쁜 옷 입고 지나가는데. 

길거리에 앉아있던 70대 후반. 80대 초반 즘 된 할머니가 저러러 갑자기 "아이고 이쁘다 너는 늙지마라 늙지마...." 이러시는데. 그 말보다 표정이 생생해요 

두려움과 속상함이 혼재돼 있는 서러운 표정이요. 

젊음이 좋은지 안정되지 않았던 20대였는데

40대 중반인 지금 나이들고 늙는게 얼마나 서럽고 속상한 일인지 매일 느껴요 

40대 초반만 해도 제가 늙지 않을 줄 알았어요 

피부가 좋고 어려보이는 외모로 40대에도 30대 중후반 정도로만 보였고. 어떤 곳은 7-8살 어리게도 봐주더라고요.  아직은 젊었던 그때.  

양볼도 탄력있고 늘어짐 없고 잡티도 별루 없고 엉덩이도 쳐지지 않았고 머리카락고 지금처럼 푸석푸석 빗자루 같지 않았어요. 

30대 후반만 해도 50대 아줌마를 보면 원래 그렇게 엉엉이가 처지고 못생기고 피부 안좋고 그렇게 타고나는 줄 알았어요. 

이제야 저도 확실히 알아요. 

그들도 산뜻한고 생기발랄한 이쁜 20대가 있었다는 걸요....

저는 제가 예쁘게 타고난줄 알았죠. 

젊음은 공평했던 건데.... 역시 노화고 공평하죠. 

머리카락이 가늘고 자연갈색이라 젊을때는 머리결 좋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나이드니

숱도 엄청 빠지고 초라한데 흰머리에 윤기도 없고. 어떻게 해봤자 초라할뿐..... 딱 달라붙고. 

엉덩이도 쳐지고 네모가 돼 가는데 바지 입으니

모양새 안나고 치마는 이제 불편하고. 

피부도 하루밥 잘 못 자면 다크서클과 잡티. 푸석푸석. 

그래도 건강에 이상 없음에 감사해야하는걸까요? 

마음은 아직 연애 하고픈 맘도 잇은데 누가 눈길이나 주나요?

어릴때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놀러가고 유럽

배낭여행가서 시절인연 설레여도 보는데 

나이드니 어디가도 재미도 없고.....

당장 오늘 애들 저녁은 뭘로 해주고 걱정.....

눈 뜨면 애들 학교 보내느라 바쁘고. 

관심분야에서 얻어지는 정보 지식으로 설레임을 찾아야 활력이 생길지....

 

나이드는거. 늙는거 무섭네요. 

거기다 돈까지 없으면 더.........

IP : 58.231.xxx.21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를
    '23.10.30 12:46 PM (97.118.xxx.21) - 삭제된댓글

    단순히 외모만으로 평가한다면 서러울수는 있지만 우리가 누군가의 인생에서 외모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 2. ggg
    '23.10.30 12:48 PM (58.231.xxx.212)

    인생의 전부가 외모가 아니지만. 외모가 좋으면 더 많은 기회가 있기도 하고 더욱 재밌게 살수 있기는
    하죠

  • 3. 저보다
    '23.10.30 12:51 PM (118.235.xxx.91) - 삭제된댓글

    늦게 늙어가시네요.
    전 마흔 초반에 그런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지금이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넌 늙어봤냐? 난 젊어봤다죠. ㅎㅎ

  • 4. 저보다
    '23.10.30 12:52 PM (118.235.xxx.91)

    늦게 늙어가시네요.
    전 마흔 초반에 그런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오늘이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날이다 생각하고 살아요.
    넌 늙어봤냐? 난 젊어봤다죠. ㅎㅎ

  • 5. ,,
    '23.10.30 12:53 PM (50.204.xxx.15)

    조부모 보며 늙는다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며 살아요.
    서러운 것은 돈이 없어서 이유가 더 크다 맞아요.

  • 6. 중반
    '23.10.30 12:53 PM (219.249.xxx.53)

    40대 중반이 연예인이 아닌 이상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 아닌 이상
    외모로 기회랑 재밌게 사는 게 뭔 상관인 지
    이해가 안 가는 데요
    더구나 결혼 까지 해서 애 도 있는 데
    아직 미혼도 아니고
    재밌게 살려면 돈 많으면 되죠
    돈 으로 안 되는 게 있나요?
    죽음 말고

  • 7. 인생은
    '23.10.30 12:54 PM (97.118.xxx.21) - 삭제된댓글

    언제나 잃는것과 얻는것이 저울추를 왔다갔다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게임이죠.
    내가 잃는만큼 얻는것을 찿아낸다면 그 게임은 항상 흥미로운거 아닐까요?
    이뻐서 재미있었던 시기, 맘이 여우로워져서 편안한 시기..
    삶이란 세월에따라 리셋팅을 해야하는 불확실성때문에 항상 우리에게 죽을때까지 모험이고 도전 아니겠어요?
    삶의 재미는 우리가 보는곳이 어디인가에따라 수시로 달라지잖아요.

  • 8. ..
    '23.10.30 12:57 PM (118.235.xxx.50)

    특별히 먹고싶은것도 없고...좋은 장소에가도 사진찍고 싶은 생각도 없고...국외출장도 안가고 싶고. 나이 들어가나봐요. 내년 환갑입니다.

  • 9. ㅇㅇ
    '23.10.30 1:03 PM (106.101.xxx.223) - 삭제된댓글

    뭐든 영원한 건 없죠ㅜ

  • 10. ..
    '23.10.30 1:04 PM (223.38.xxx.52)

    마지막줄이 제일 무섭네요

  • 11. 바람소리2
    '23.10.30 1:05 PM (114.204.xxx.203)

    50넘으면 확 와 닿아요
    누구나 늙고 슬픈일이구나...
    70넘은 분들이 만날때마다 이쁘다고 하시면
    민망하기도 하면서 안타까워요

  • 12. .....
    '23.10.30 1:13 PM (106.101.xxx.152) - 삭제된댓글

    수명만 늘어났지 젊음은 너무 짧아요
    경제적 여유있어도 나이들어 몸 여기저기 기능 떨어지는거
    직면하면 진짜 서글프구요 돈없음 더하겠죠
    이래서 노인분들이 종교에 의지하시나봐요
    냉담중인 성당엘 나가봐야하나 생각이드네요

  • 13. 어릴때는
    '23.10.30 1:17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아줌마들 보면 원래 그렇게 엉덧이가 처지고 못생기고 피부 안좋고 그렇게 타고나는 줄 알았어요. 22

  • 14. 어릴때는
    '23.10.30 1:18 PM (116.32.xxx.155)

    아줌마들 보면 원래 그렇게 엉덩이가 처지고 못생기고 피부 안좋고 그렇게 타고나는 줄 알았어요. 22

  • 15. 누구에게나
    '23.10.30 1:19 PM (97.118.xxx.21) - 삭제된댓글

    젊음이 있었고 그 젊음이 영원하지않고 결국 나이드는것도 그 누구도 막을수가 없어요.
    나이드는게 서러우면 내 부모님도 나도 내 자식도 내게 소중한 사람들도 언젠가는 죽는다는건 얼마나 더 서럽습니까?
    모두에게 주어지는건 단 한번이라는점에선 인생은 너무 공평해요.서러워마세요.

  • 16. 근데
    '23.10.30 1:19 PM (210.96.xxx.10)

    40대 중반이 연예인이 아닌 이상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 아닌 이상
    외모로 기회랑 재밌게 사는 게 뭔 상관인지 22222

  • 17. 사과
    '23.10.30 1:24 PM (58.231.xxx.212)

    40대 중반이 연예인이 아닌 이상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 아닌 이상
    외모로 기회랑 재밌게 사는 게 뭔 상관인지 / 이왕이면 젊고 이쁘면 좋다는 뜻이죠.
    기회여부는 젊을때 이야기구요.

  • 18. 공감
    '23.10.30 1:43 PM (58.126.xxx.131)

    50대. 가는길이. 제일. 못 생겨지는 듯 해요

  • 19. ㅇㅇ
    '23.10.30 1:44 PM (220.89.xxx.124)

    외모 못해지는건 받아들이겠지만
    노화로 신체 기능 떨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골골하다가 갈텐데.. 그 시간이 너무 길고
    돈도 많이 들고요

    평생 종교가 없었는데
    종교에라도 의지해야하나 싶어요

  • 20.
    '23.10.30 1:45 PM (106.101.xxx.172)

    10대 20대 빛나던 그때
    나름 예쁘다 소리 듣고 살아서 당연하게 생각했고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했었는데요

    지금 40대
    어느 순간 길을 가도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도 쳐다보는 눈길이 아예 없어졌다는걸 알게되면서 느낀 당황스러움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뭔가 초라한 느낌이에요

  • 21. 내 힘으로
    '23.10.30 1:46 PM (124.53.xxx.169)

    어찌 해 볼수 없는 것들에는 초연한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생로병사는 공평하니 세상 쓸데없는 감정일랑 접으시고
    더 많이 웃을수 있는 연구나 하세요.

  • 22. 아니오
    '23.10.30 2:12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나이 드는 건 서럽지 않아요. 죽음이 우리들의 운명이라는 것이 서럽죠.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이별하는 것은 섭리고 노화는 그나마 돌연사 안 하고 섭리대로 죽음을 향해 차곡차곡 생을 지속해간다는 증거니 서러워할 것도 없어요.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노화도 맞이하지 못하고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이 제일 서러운 거예요.

  • 23. 아니요
    '23.10.30 2:15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나이 드는 건 서럽지 않아요. 죽음이 우리들의 운명이라는 것이 서럽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은 섭리고 노화는 그나마 돌연사 안 하고 섭리대로 죽음을 향해 차곡차곡 생을 지속해간다는 증거니 서러워할 것도 없어요.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노화도 맞이하지 못하고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이 제일 서러운 거예요.

  • 24. 40대 중반이
    '23.10.30 2:36 PM (117.111.xxx.4)

    제일 열심히 늙는 나이예요.
    애들 키워보면 키 갑자기 크는 나이가 2차성징 올 무렵이짆아요.
    반대로 성징 없어지면서 제일 급격하게 늙어요.
    폐경 올거라서 몸이 젊고 남자헌테 예뻐보일 필요가 없어지고
    남자도움없이 혼자 수렵해서 먹고 사는 시기를 준비하는 나이
    인류가 수억년동안 그렇게 생존한 방법입니다.

  • 25. 휴식
    '23.10.30 2:45 PM (106.101.xxx.87)

    지금 젋고 예쁜애들도 곧 늙겠지 생각하면 그 젊음이 부럽지도 않아요. 세월은 공평하니까요.
    저는 건강이 젊음이라 생각해요.
    건강하면 외모쯤이야 ᆢ
    거기도 돈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ᆢ
    병든몸에 돈없는게 슬프지요.

  • 26. 괜찮아요
    '23.10.30 2:52 PM (1.235.xxx.138)

    그예쁜 김희애고 김성령도 이제 많이 늙어서 할머니삘나던데요 뭘...
    누구나 다 늙지않을거같지만 늙어요..

  • 27. **
    '23.10.30 3:12 PM (211.54.xxx.241)

    나이 들어보니 예전 싫어했던 친정엄마의 행동들을 제가 하고 있는 걸 느낄 때, 체력저하로 여행이고 나발이고 다 힘들게만 느껴지고, 더 예민해지고 먹는 것 소화도 못 시키고 ㅠㅠ
    요양원 적응 못하고 계신 친정엄마 보면서 "오래 산다는 건 축복이 아니고 재앙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이래서 어른들이 늙는 게 슬프다고 했구나.
    그나마 건강하면 삶에 질이 훨 상승할거라 봅니다.

  • 28. 그런데
    '23.10.30 5:46 PM (220.80.xxx.165) - 삭제된댓글

    늙는게 당연하지요
    안늙으면 징그럽잖아요
    70먹어서 팽팽한 피부로 살아봐요
    나이듬이 당연하다 그렇게 살아요
    몸관리만 적당히 해가면서
    속상하긴 하지만 어째요
    내가 늙어야 애들이 사는걸요
    부모가 젊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 좀 그렇지요

  • 29. 훈장질좀
    '23.10.30 5:47 PM (211.234.xxx.10)

    생로병사는 공평하니 세상 쓸데없는 감정일랑 접으시고
    더 많이 웃을수 있는 연구나 하세요.

    왜 명령조예요?

  • 30. 공감해요
    '23.10.30 7:52 PM (182.210.xxx.178)

    나는 아닐 줄 알았어..
    근데 세월은 공평하게 다 스치고 가네요.
    원글과 댓글보며 저도 마음 다스립니다.

  • 31.
    '23.10.30 9:13 PM (222.236.xxx.112)

    49인데 45세 넘어가면서 부터 너무너무 그렇게 느끼고 살고있어요.또 45세때랑 49세때도 천지차이.
    젊을때 이쁘다는 소리 좀 듣고 살았던지라 서글퍼요.
    되려 젊을때 이쁘단소리 못듣던 친구들이 얼굴이 더 부드러워지면서 예뻐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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