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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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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의 결핍

풍요 조회수 : 5,327
작성일 : 2023-10-29 16:56:13

제 나이 곧 60이고 30여년 간 근무한 직장을 올해말 퇴직 예정이예요

앞으로 먹고살 걸 생각하다 보니 내 마음이 불안해서 왜 불안하지 ? 생각하게 되었어요. 

매월 연금이 약 300만원이 나오고 보험료 등 필수로 내야 할 세금 성격 떼면 230만원 정도인데 그 정도면 먹고살 수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마음 먹으면 계속 일해서 150 정도는 벌 수 있을 것 같고 애들이 용돈 준다 했으니 둘이 합 30만원 정도 줄 것 같고 그러면 대충 잡아 400인데 이 정도면 풍족한 거 아닐까요? 

내가 아프면 어떡하지? 일 더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여행도 가야 하는데 부족해... 이러고 있네요.

내 마음 속에 원초적인 결핍이 있는 것 같아요.

IP : 61.85.xxx.12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3.10.29 4:58 PM (88.73.xxx.211)

    이 정도면 병원가서 불안증 약을 드세요.
    현실은 4인 가족이 250으로 한달 나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 2. 원글
    '23.10.29 5:02 PM (61.85.xxx.126)

    4인 가족 250이라 해서 30년 일한 60대가 그 기준이랑 같을 수 있을까요? 저도 저의 기준이 있고 서울의 물가도 감안해야죠. 아직 아이들 결혼도 안했고요.

  • 3. ...
    '23.10.29 5:04 PM (1.227.xxx.121) - 삭제된댓글

    원초적 결핍이 아니라 불안이 큰 거죠
    스스로 사서 걱정을 하는...
    평생 그러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원글님 같은 사람은 한달에 500이 생긴다 해도 다른 걱정 만들어 할 사람이에요

  • 4. ………
    '23.10.29 5:10 PM (112.104.xxx.134)

    걱정도 팔자인 타입이신데
    그런 자신이 싫으시면
    마음공부나 불안에 대한 공부들을 해보세요

  • 5. 원글
    '23.10.29 5:12 PM (61.85.xxx.126)

    다시 생각해 보니 적절한 단어가 생각 안나서 불안이라는 단어만 쓴 것 같아요. 불안과 함께 내가 돈이 부족하구나 하는 결핍감이 포함되네요. 사실 자라면서 부모가 항상 돈이 없다 우리 집은 가난하다는 말을 달고 살아서 저는 정말 그런 줄 알았고 공납금 항상 늦게 내서 담임교사한테 독촉받고 했는데 알고 보니 알짜부자였어요. 결혼할 때도 돈 없는 줄 알고 단 10원도 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 결핍감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6. ㅇㅇ
    '23.10.29 5:17 PM (73.83.xxx.173)

    결핍이라 할 수도 있고 욕심이라 할 수도 있죠

  • 7. ...
    '23.10.29 5:24 PM (1.227.xxx.121) - 삭제된댓글

    돈에 대한 결핍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결핍이겠네요

  • 8. ....
    '23.10.29 5:30 PM (211.106.xxx.97)

    결핍보다는 과욕 아닐까요?

  • 9. 원글
    '23.10.29 5:38 PM (61.85.xxx.126)

    그런데 물건에 대한 욕구는 별로 없어요. 남들 다 있는 명품백 없어도 꿀리지 않고 음식도 집에서 소소히 챙겨 먹고 외식도 안하고요. 옷도 검소한 편이고.

  • 10. 저랑
    '23.10.29 5:40 PM (89.217.xxx.79)

    비슷하시네요 ^^
    50 넘고 부터 그 불안에 어찌나 절약을 하는지 ㅎㅎㅎ
    어릴 때 부터 늘 아끼던 천성이 젤 큰 이유고 두째는 타고나길 불안감이 매우 높고 제가 좀 철저한 성격인데 지금의 내 생활수준이 무너질까 하는 걱정도 크고.
    결혼 때 돈 거의 안 받은 것도 저랑 같으시네요 ㅎㅎㅎ
    사실 저도 남이 보면 풍족하거든요, 일년에 두세번 해외여행 다니니....
    그런데도 이런 건 다 제 맘 문제다 싶더라구요. 돈문제가 아니라...ㅠ.ㅠ
    알고 마음 조절 잘 하려고 하는데 쉽진 않아요 그래도 계속 스스로를 관찰하고 가난한 마음에서 벗어나려 늘 노력해요.

  • 11. ....
    '23.10.29 5:42 PM (112.166.xxx.103)

    남편연금은요??
    보통 부부합산으로 생각하는데.

  • 12. 30년간
    '23.10.29 5:47 PM (211.235.xxx.44)

    직장생활을 죽 해오셔서 어디에 소속이 되어있지 않은 나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있으실것 같아요.
    30년간 내 시간을 돈과 바꾸어 살았다면 이제는 좀 나를 위해 살아도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를 위해 누리고 사셨으면 합니다.
    30년 직장생활 이어 오신거 참 대단하신겁니다. 누릴 자격 충분하셔요

  • 13. ....
    '23.10.29 5:47 PM (121.135.xxx.82)

    돈이 부족하다는게 너무 싫었는데...오래 일하고 인생이 저물어가는 이시기에 다시 부족하다고 느끼는게 불안 우울을 자극하는거 같은데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열심히 일해서 나는 내 쓸돈은 충분히 대비해놨다고...
    남에게 자랑하려고가 아니라
    그 어린시절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않고 불안하게 했던 부모와 다르게 스스로에게 스스로를 안심시켜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사치도 안하시는데 충분하시자요

  • 14.
    '23.10.29 5:51 PM (61.253.xxx.84)

    대충 수입이 480이신데 부족할까봐 걱정이란거죠?
    4식구 300으로도 잘산단 소리를 듣고 싶어하실지
    일인당 천은 있어야 풀칠한다 소리를 듣고 싶어하실지 모르겠지만 절약과 돈에 대한 강박은 다른것 같아요.전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지만 후자는 필요한 지출도 못하게 해서 돈이 있어도 평생 곤궁하게 살게돼요.

  • 15. 원글
    '23.10.29 5:55 PM (61.85.xxx.126)

    제가 주로 쓰는 돈은 공부하는 데랑 애들이랑 맛있는 거 먹고 여행하는 데 주로 써요 3명 2박3일 여행하면 애들도 같이 쓰긴 해도 백만원씩 깨지더라구요. 앞으로는 운동하는 데도 쓸려고 하는데 운동복 사는 것까진 가능해요.
    남편은 없고 애들은 결혼은 안했지만 직장 있으니 독립했다 치고 저 혼자만 잘 보살피면 돼요.
    (경제적 의미를 제외한)잘 사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돈이 부족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불안해요.

  • 16. 원글
    '23.10.29 5:58 PM (61.85.xxx.126)

    내 손에 순수히 쥐어지는 돈이 400만원인데 액수로 보면 부족하지 않은 것 같은데 결핍감이 무엇일까? 하는 거에요.

  • 17. 오로라
    '23.10.29 5:58 PM (122.45.xxx.68)

    유년기에 '가난' 결핍이 심하셨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좀 살만한데도 모으려고만 해요.
    유년이 그래서 중요하네요.

  • 18. 원글
    '23.10.29 6:03 PM (61.85.xxx.126)

    위에 위로되는 댓글들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인사드립니다.

  • 19. !!!
    '23.10.29 6:03 PM (118.235.xxx.49) - 삭제된댓글

    글쎄요. 괜찮기는 하지만
    그정도 불안도 없는 사람 있나요?
    제 또래들 선배들 모두 대기업 부장 정도는 기본 달고 있는데
    다들 뭐 먹고 살지,,모두 같은 고민 하면서 살아요.
    정년퇴직은 누구에게나 불안 요소인듯요.
    부동산 부자도 현금 안돌면
    세상 그렇게 누추하게 살더라구요.
    그 대궐 같은 집 2,3층 다 비워 두고
    1틍 한쪽 방에서 오종종하게 살고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님은 정상입니다 ㅎ
    사업해서 넘사벽으로 돈 들어오는 애 하나 정도 돈 걱정 안해요

  • 20. ㅇㅇ
    '23.10.29 6:16 PM (112.170.xxx.185)

    30년간 직장 생활 하셨으면 안정감이 중요한 욕구였을 것 같아요
    요즘은 100세 시대이니 그럴 수 있죠
    살아오면서 부모, 남편능력이나 유산대비 원글님 소득이 중요 자원이었다면 더 그럴 것 같아요

  • 21. 아끼세요
    '23.10.29 6:27 PM (14.32.xxx.215)

    병원비 들면 걷잡을수 없어요
    성질 별나서 1인실만 가야하면 천만원 우습게 깨져요

  • 22. ..
    '23.10.29 7:04 PM (124.53.xxx.169)

    엄살이 심하네요.

  • 23. 나는나
    '23.10.29 7:46 PM (39.118.xxx.220)

    걱정이 팔자이신거죠. 자신의 행복 갉아먹지 말고 이만하면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사세요.

  • 24. 하이
    '23.10.29 8:13 PM (1.235.xxx.173)

    저도 불안감이 높은 성향이라 이해돼요, 오십중반이고 60에 은퇴하면 양쪽 부모님들 살아계셔 생활비 병원비 대야하는데, 남편도 저도 마냥 일할거라 생각하는 팔순 부모들ㅠㅠ, 어째야 할지ㅠ, 저흰 그래서 열심히 모아 강남집 월세주고 변두리로 나갈려구요, 재건축하고 월 칠백정도 받음 국민연금등 합쳐 천은 될테니 팔순 노부모들 생계비 부담하며 살아가긴 하겠죠

  • 25. ㅇㅇ
    '23.10.29 10:06 PM (125.178.xxx.178)

    남편이 없어서 막연한 불안감 있을수있다고 생각되요 그래도 그정도면 괜찮지싶어요 저도 불안하다가 정안됨 주택연금받아야지 생각함 맘이 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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