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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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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문제.... 중학생 전학....

으리으리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23-10-25 15:21:12

현재 중 2이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곳에서 좀 먼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서 같은 구 내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동네는 인근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대다수가 해당 학교에 입학했고, 

아이가 입학해보니 본인 빼고는 다들 아는 아이들인것 같았으며, 새학기 시작에 왔으니 아이들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조용히 있던 졸업생인가보다 했대요.

그렇게 지내다가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 곁다리 친구들을 만나고... 

그렇게 무리가 형성되어 잘 지냈죠. 

그러던 중 어떤 아이가 처음 맘에 맞아 함께 붙어다니던 친구 A에게 제 아이가 그 아이 험담을 했다고 A에게 전했고, 영문도 모른 채 아이를 멀리하는 걸 느꼈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다가 다른 아이를 통해 A가 니가 A 험담을 했다는 얘길 들었다 라고 듣고는 사실이 아님을 얘기하고 풀고 싶었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해요. 아이들 사이에서 수차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근데 이 친구들이 모두 인근 초등학교를 다니던 애들이라 서로 다 아는 사이고, 그 무리가 크게 형성이 되었는가봐요. 그렇게 2학년 올라가기 직전에 소원해지고 무리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2학년을 맞이했습니다. 2학년때는 그야말로 속터놓을 친구의 부재, 엄청 쎈 사춘기형님 등장...

가족들과 얘기도 안하고, 방안에만 쳐박혀있고, 가만두면 종일 잠만 자는데 이유를 모르는 저는 다그치게됐고, 그러다가 2학년 여름방학에는 상담을 권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저만 상담을 다니며 여름방학 허송세월을 보냈죠.

그러는 상황 중에도 계속 이전 동네로 이사가면 안되냐는 말을 수차례 했으나 그때마다 상황이 그럴 수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이유를 모르는 저는 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고 성적은 바닥을 치고요. 본인 혼자 스스로 판단해서 못하겠는 과목은 아예 손을 안대고 다른 과목만 하겠다고 하더니 성적은 난리가 났죠? 아이는 이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 아이 아빠와 우연히얘기하게 된 상황에서 그간 친구문제를 알게 되었고, 그때 생각이 났는지 울면서 전에 있던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 그런 친구만 있었어도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 같다라고 하는데 전 속으로 그런 상황에서도 노력하려는 것만 있었어도 내가 그말 믿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1. 학교에 늘상 딱 맞춰가거나 1~5분 늦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 이건 같이 갈 친구만 있었어도 이런 거 없었을 거래요. 미안하지만 지금 자기 상황은 맘 맞는 친구가 좀 더 중요한 상황이라네요. 이해합니다.

2. 학업문제

-> (전에 살던 동네 친하게 지내던 친구는 공부를 곧잘해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어려운 점 이런 것도 서로 공유하면서 공부도 더 잘 할 거 같대요. 하지만 그거 ..... 미안합니다 못 믿겠네요 ㅋㅋ

 

사춘기 아이들이 친구를 중요시 하게 되는 현재 상황에서 친구문제로 여러가지 방해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리해서라도 전 동네로 이사를 가볼까 심각히 고려해봤는데 

아이가 지금 상황에서 친구를 만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지, 아니면 더 친구무리만 중요시 하는 그런 상황이 될지는 예상치 못하는 상황이니 불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아이의 정서적 문제를 위해 무리를 해야하냐...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움직이게 되면 긍정적인 것을 바라고 가게 될 거 같은데...

그리고 아이가 적어도 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야할 거 같다고 생각하는대요.

남편은 그런 거 바랄 필요 없이 순수한 마음이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은 고쳐쓰는 거 아니라고 애가 지금 현재 이런 식의 사고방식, 행동거지가 박힌 거 같은데 가봤자 뭐하겠냐고.... 라고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밑에 동생 두명도 현재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는데... 물론 가도 잘 적응할거예요.. 아는 친구들도 있긴 할테니까요...

 

이사..... 하게 되면 곧 결정을 해야하는데.... 집도 알아봐야하고요.. 학원도 알아봐야하고요..

엄청 고민됩니다....... 

왜냐.. 그렇게 고민고민해서 갔어요... 그럼... 그 친구들이 아이가 생각하는 그런 친구로 아직 남아있을까요? 2년이라면 짧지 않은 시간동안 아이들도 많이 변해있을텐대요. 최근까지 DM을 주고받기는 한다지만요 ㅠ.ㅜ

그말 뱉은 이후로 전혀 변함없는 아이 모습을 보니.. 가서도 변하지 않을 거 같은데 왜 그런 생각을 하나.. 하는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혼란스럽네요 ㅠ.ㅜ 환경이 바뀌면 자기는 변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데.... 변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만약 본인의 요구를 달성한 이후 다시 원상태 되면 그 상실감은 어쩌나... 하는 생각에 고민하는 매순간순간 제가 어리석은 거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네요 ㅠ.ㅜ

IP : 210.103.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0.25 3:24 PM (175.113.xxx.3)

    여학생 인가요?

  • 2. 친구
    '23.10.25 3:26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중고등학교때 친구문제 중요하죠
    공부도중요하듯이요
    자녀분마음이해갑니다.
    자녀분얘기들어주세요

  • 3. 으리으리
    '23.10.25 3:41 PM (210.103.xxx.153)

    네 여학생이예요

  • 4. 이사
    '23.10.25 4:11 PM (118.235.xxx.100)

    갈수있으면 가세요 거기서도 안되면 아이도 느끼는게 있겠죠.중학교가 젤 전학이 어려운때인것같아요

  • 5. ...
    '23.10.25 4:12 PM (222.106.xxx.66)

    전 동네 이사가는건 반대입니다.
    다 변해있을거에요.
    올해 다 끝나갑니다.
    내년에 새로운 반 편성을 기대하는게 좋을듯요.
    중3만해도 고입도 있고 막 날뛰는 애들도 잠잠해질듯요.
    그리고 저도 같은학년 키우는 애 엄마고
    비슷한 처지도 겪어봤는데
    아이말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이대 친구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그냥 잘 들어주고 스트레스 풀리도록 좋다는 거 사주고
    관심 끌어보세요.
    올 한해 잘 마무리하길요.

  • 6. ...
    '23.10.25 4:15 PM (222.106.xxx.66) - 삭제된댓글

    다시 읽어보니 같은 구내라 하셨는데
    같은 관할이면 전학이 안됩니다.
    그것도 알아보세요.

  • 7. 으리으리
    '23.10.25 5:07 PM (223.39.xxx.159)

    권역이 달라서 전학가능 여부 확인했습니다

  • 8. 으리으리
    '23.10.25 6:20 PM (223.39.xxx.73)

    지긍 얘기한 아이들과 현재 같은 반은 아니고,
    내년에 만날 걸 걱정하드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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