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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타가 많아서 수정) 눈물나네요,

오늘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23-10-22 11:15:34

1남3녀중  둘째였는데

어릴적 맏이인 언니가

어떤 괴로움이 있었는지 살짝 정신을 놓았다가  

스스로 받아드릴 수가 없었는지

갑자기 말도 없이 옥상에서 가버렸어요ㅠ 

 

막상 맏이가 되어보니

어깨가 스스로 얼마나 무거웠는지

저는 소리한번 안내고 열심히 산다고 해도 

표현 못하는 착한아이증후군으로 살아온거

같아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자식을 낳고

제 행동 고대로 아이도 착한아이증후군처럼 

표현 못하고 착하게만 사는데

아이 속으로는 힘든거 있어도 표현안하고,

그런와중에 어릴때 

책속에 나의라임오랜지나무나 어린왕자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거에 엄청  통곡하고

슬퍼하던 아이가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어쩌다 그런 말을 할때마다 

가슴이 철컹했어요ㅠ 

 

그러다 사춘기가ㅜ되어서도 

표현을 잘 안하고 거리를 둬서, 

저도 누누히 그런거 표현하라고 해도 말도 안하고  해서

그렇게 말도 안하면 

이왕  나도 엄마집이든 갈데가 많다고, 장난스레 말했는데

 

아이가 무심결에 자기도 갈데가 옥상이

있다는 말에 

 

눈물이

펑펑나네요ㅠ

 

아이를

언니처럼 잃는건

아닌지 갑자기 두려워요, 

아이한테 그런말은 안좋다고

꾹 참으며 말했는데

하마터면 언니 얘기도 할 뻔 헸어요ㅠ 

힘들어서ㅜ가버린 사람이 제일 불쌍하지만 

그렇게 남겨진 사람들은 상대를 몰라준 마음에

평생을 얼마나 죄스러운지 몰라요ㅠ 

그래서 남겨진 사람의 지옥같은 심정에 대해 말할뻔 했는데  그래도 평생 함구해야ㅜ하죠? 

무서워요, 

IP : 168.126.xxx.2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22 11:18 AM (223.38.xxx.57)

    아..카페에서 눈물나네요..

  • 2. ...
    '23.10.22 11:21 AM (1.241.xxx.172) - 삭제된댓글

    사춘기에 자살은 꿈꾸는 아이들 좀 있지 않나요
    저도 그랬는데 .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부모에게 내가 귀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언니의 자살은 당연히 비밀로 하셔야죠.
    아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세요
    말로도 표현하시고요..

  • 3. **
    '23.10.22 11:22 AM (211.58.xxx.63)

    에궁.. 나이 들수록 느끼는게 세상이 여린 사람한테는 참살기 힘든것같아요. 엄마가 방패가 되어줘야죠. 괜찮다괜찮다.. 말해주고 잠깐씩 여행이나 운동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소소히 보내세요.TT

  • 4. ㅇㅇ
    '23.10.22 11:27 AM (223.62.xxx.189)

    세상이 신나고 살만한 곳이라는거 맛난 음식이 얼마나많은지 좋은 곳은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세요.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여유도 없구요. 그렇지만 자식에게는 알려주고싶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마음이 여린 아이 잘 지켜주세요

  • 5. 눈물나요.
    '23.10.22 11:38 AM (58.230.xxx.76) - 삭제된댓글

    언니 이야기는 절대 하시면 안 되고, 제3자 이야기 하듯 다른 케이스 가져와서 떠난 자와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떠난 자는 거기서 끝이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평생 커다란 고통과 죄의식속에서 산다고...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형벌을 주고 싶지 않다면 힘들면 힘들다고 솔직히 표현하면서 끝까지 강단있게 살아야 한다고 종종 말해 주세요.

  • 6. 착한아이들
    '23.10.22 12:08 PM (125.133.xxx.80)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저는 4남매의 장녀인데 늘 맏이로서의 책임을 강조하시는 부모님 말씀 거역하지 못하고 늘 착한 아이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어요. 저도 초등학교 2학년때 무슨 일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단층이었던 우리집 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생각했어고 초3때는 멀쩡히 친구들이랑 놀고 돌아오는 길에 저녁 석양이 너무 예뻐서 죽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슬퍼할 부모님 생각도 나고 죽는 것 자체가 무서워서 실천은 못했지만 말이예요. 착한 아이였던 탓에 어떤 모험도 없이 무난한 코스로 무난하게 살고 있어요. 나 자신이 아닌 주변의 부침때문에 내가 힘든 일은 여러번있었지만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고 살아왔지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었어요. 원글님처럼 우리 아이들도 둘 다 착한아이 증후군같아요. 남들한테 거절 못하고 늘 당하고 힘들어해요. 첫째는 어릴때 우울증 진단을 받아서 지금 대4인데 계속 우울증 약을 먹고 있고 둘째는 사춘기때 잠깐 자해도 하고 해서 그때가 인생에 가장 힘들때였지요. 둘째는 다행히 잠깐의 시기를 거쳐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둘 다 너무 본인을 숙이고 타인부터 배려해요. 보고있으면 속상해요. 부모가 잘 못가르쳐서 그렇구나.. 늘 양보하고 본인을 감추는 모습만 보여줘서 어떻게 항의하고 싸우고 쟁취하는 모습을 못보여줘서 그렇구나 싶어 저 자신이 힘들어요.

  • 7.
    '23.10.22 8:04 PM (168.126.xxx.238)

    모두 따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이와 잘 대화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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