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혜인 연설

../.. 조회수 : 3,010
작성일 : 2023-10-21 21:22:18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가득 메워주신 
촛불 시민분들의 행렬을 보며 마음이 벅차옵니다. 
지난 1년동안 궂은 날, 화창한 날 가리지 않고 
광장을 지켜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저 역시 힘내서 윤석열 정부의 퇴행에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촛불대행진에서의 연설문 전문을 공유합니다.

-

존경하는 촛불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상임대표 용혜인입니다. 

얼마 전 강서구청장 선거, 
새벽까지 지켜보신 분들 많으셨을 줄 압니다. 
저도 새벽까지 지켜보며 여러분과 함께했습니다.

이번 선거, 윤석열 대통령이 뼈 아프긴 했나봅니다. 
18%에 육박하는 참패 성적표를 받고서 
이제야 국민 눈치를 보는 모양새입니다. 

‘정부가 잘못했다’, ‘반성하겠다’ 
말 한마디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서 
국민과 야당을 ‘공산전체주의’로 몰아가셨던 분이 
총선 앞두고 드디어 반성하겠다고 합니다. 

촛불 시민 여러분,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정말 반성한 것 같습니까? 

”국민은 늘 옳다“,
 ”이념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당부했다는 말입니다. 
국민은 늘 옳다, 이념논쟁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하라는 명령을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그렇게도 명령했던 이들이 누구입니까?  

여기 모여있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들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내 잘못은 아직 모르겠고, 
참모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식입니다.  
참 비겁합니다.

선거 끝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 만찬부터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반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제안한 사항들을
국민의힘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라고 주문도 했답니다. 

그런데 여러분, 국민통합위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대체 무슨 제안을 했는지 아는 분 계십니까? 
아무도 모릅니다.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가 한 일은 
선거 지고 대통령과 정부여당 인사들이랑 
퓨전한식 만찬한 게 끝입니다. 
국민통합이 아니라 윤심통합만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다 분명하게, 
국격을 무너뜨리고, 국가기강을 훼손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들어온 보편적 가치를 짓밟았던 
장본인이 누구였는지 알려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악어의 눈물같은 반성이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민심을 받드는 길이 무엇인지 
여기 모인 시민들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 곳에 모인 것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년 반의 실정이 수도없이 많지만,  
오늘은 딱 다섯 가지만 한 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중단시켜야 합니다. 
이제야말로 도쿄전력 용산지사장 노릇 멈추고, 
오로지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해 
일본에 핵오염수 방출 중단을 요구해야 할 때입니다. 

일본이 며칠 전 2차 방출 계획을 발표하니,  
대한민국 정부는 안전검사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참으로 황당한 정권입니다.  

안전검사 하고 있으니,
2차 방출은 그 이후에 하라고 하는 것이 
정말 최소한의 상식아닙니까?  

일본 도쿄전력의 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편에서 국정을 운영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대로 
국민 자존감 깎는 이념전쟁 멈추려면, 
가장 먼저 홍범도 장군부터 제 자리로 모셔야합니다. 

이 뿐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려는 뉴라이트 극우 인사들을 
국정운영에서 배제하십시오.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민식 보훈부 장관,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모두 경질해서, 본업인 유투버하라고 보내십시오. 

세 번째로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유족들을 이제는 만나 
진심으로 사죄하십시오. 
그리고 유가족의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가 무엇입니까. 
국민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라고 정부가 있고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닙니까. 
제일 중요한, 기본적인 과업에 실패한 겁니다. 
실패했으면 반성하고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덮고 숨기고 감추기에만 바쁩니다. 

다음주에 열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그간 정부의 잘못과 무책임에 대해 직접 사과하십시오.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수용하십시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피끓는 마음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생명안전기본법도 수용하실 때입니다. 

네 번째, 국민들 환멸나게 만드는
검찰, 경찰, 감사원, 국정원 등  
사정기관 동원하는 사정통치 멈추십시오. 

대통령 스스로 이번 선거 끝나자마자 
‘민생’과 ‘국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기조를 
스스로 밝히지 않으셨습니까. 

민생을 위한 협치, 국민 통합 국정을 위한 첫 걸음은  
검찰과 감사원을 손잡고 야당과 시민사회를 
겁박하는 정치가 아니라 
야당을, 국민을 정치 파트너로 대하는 것입니다. 
기소 남발과 표적감사 같은 칼춤정치로는 
무엇도 통합할 수 없단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다섯 번째, 바이든 날리면 사태 이후로 시작한 
언론 장악 중단하십시오. 

권력에 달콤한 말만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 빼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 언론관을 버리십시오. 
단 것만 가까이하면 충치만 생깁니다. 

심지어 이제는 보수언론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수언론들도 공산전체주의세력 
추종자라고 이제 몰아붙이실 것입니까? 

언론이 자기 할 일 못하게 막아도 
민심은 바뀌지 않습니다. 
언론장악했던 이승만도, 박정희도, 
전두환도 결국 국민을 끝내 
이길 수는 없었다는 걸  꼭 되새기십시오. 

가짜뉴스라고 낙인찍고 압박하는게 아니라 
언론의 질문에, 국민의 질문에 답하십시오. 
언론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시도야말로 전체주의입니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이들이야말로 민주주의입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경질부터 시작하십시오. 

말씀드린 5가지,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반 사이 
망가뜨린 국가의 ‘기본’을 복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전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국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것들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지금껏 합의해온 
정말 최소한의 보편적 가치들을  
제 자리로 돌려놓자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진심으로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이와 같은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합니다. 
말 뿐인 반성이 아니라, 
국민이 늘 옳다는 그 말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촛불 시민 여러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명령을 
이해하고, 또 실천할까요?

네. 맞습니다. 그냥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이 곳 광장을 비운다면, 언제 또 다시  
반성은커녕, 더 거센 퇴행과 탄압의 질주를 
시작할지 모르는 정권입니다.  

그렇기에 비록 점점 더 추워지겠지맍
우리 촛불을 놓지 말고, 
앞으로도 서로 손 꼭 잡고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더 거세게 촛불을 듭시다.

민심의 뜨거운 뜻을 저기 남산 너머 용산까지 들리도록 
오늘 제대로 보여줍시다.

저도 늘 함께 하겠습니다.

IP : 172.226.xxx.4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의원 훌륭해요
    '23.10.21 9:36 PM (59.6.xxx.211)

    대통령감이네요.
    연설 내용 너무 좋아요.
    이렇게 좋은 글에 왜 댓글이 안 달릴까 이상하네요.

  • 2. 용혜인의원!!
    '23.10.21 9:42 PM (218.39.xxx.130)

    이런 정치인이 우린 필요합니다..화이팅.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 3. ...
    '23.10.21 9:49 PM (1.225.xxx.53)

    정말 감사한 내용입니다

  • 4. ,..
    '23.10.21 10:02 PM (117.111.xxx.254)

    이분 진짜 응원합니다

  • 5. 나무
    '23.10.21 10:08 PM (118.235.xxx.9)

    이 분 보면 정말이지 젊은 분들이 정치 하셔야 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요
    이탄희 용혜원 의원님 무한 지지 합니다

  • 6. . . .
    '23.10.21 10:08 PM (123.111.xxx.222)

    멋지네요.
    민주당 의원들도 꼭 읽어보길.

  • 7. 응웡합니다
    '23.10.21 10:13 PM (174.235.xxx.235)

    용혜인 의원님

  • 8. 강남 유권자
    '23.10.21 10:41 PM (220.121.xxx.71)

    누구를 찍든 지는 표인데
    참 암담 하네요.
    정말 예전에는 야당 표밭 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젊은 용혜인 의원님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꼭 시대정신을 반영한 밝고 맑은 정치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 9. **
    '23.10.21 10:55 PM (211.58.xxx.63)

    저도 용의원님 응원합니다

  • 10. 하늘바라기
    '23.10.21 11:13 PM (76.146.xxx.217)

    나도 노인 이지만.
    국회를 완전 세대 물갈이해서
    이런 의식있는 젊은이들로만 채워지기를..........

  • 11. 용의원
    '23.10.21 11:19 PM (118.235.xxx.149)

    똑순이라 불러요

  • 12. ...
    '23.10.21 11:40 PM (221.162.xxx.205)

    이분 양평고속도로 건으로 열일하더군요 젊어보이던데

  • 13. 유권자의 힘으로..
    '23.10.21 11:48 PM (124.53.xxx.169)

    이런 패기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우후죽순같이 많아진다면
    참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밝아 질텐데...
    우리 투표 잘합시다.
    일단 썪은건 말할것도 없고
    애매모호 한사람들도 벼르고 지켜보고
    탈락합시다.

  • 14. ..
    '23.10.22 12:43 AM (180.69.xxx.172)

    요즘 제일열일하는 의원! 사이다발언에 속이 뚫림

  • 15. ㅡㅡ
    '23.10.22 3:13 AM (114.203.xxx.133)

    나중에 대통령 시키고 싶어요

  • 16. 영상,,,
    '23.10.22 7:25 AM (110.13.xxx.119)

    윤석열은 메모해야하는 용혜인 발언 "국가가 할 일 내가 알려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vXCFX6HOt7o&t=17s
    "국민의 목소리 막지마" 시작부터 경찰에 경고탄 쏘고 윤석열 떄린 용혜인
    "뉴라이트 극우 인사 배제시켜!!"

  • 17. 바나나우유
    '23.10.22 7:49 AM (125.242.xxx.143)

    과거에 거저먹고 국회의원 된줄 알았는데..
    완전 저의 무지였어요.
    용혜인 의원 지지합니다!
    민주당... 좀 배워라.

  • 18. 역시
    '23.10.22 10:59 AM (182.210.xxx.178)

    용혜원 의원 정말 든든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3748 콜레스테롤 혈당 정상인데 초기동맥경화가 올 수 있나요? 7 ㅠㅠ 2023/11/21 1,835
1533747 소형견 산책시켜서 다리 망친다고 수의사가 뭐라함 43 ㅜㅜ 2023/11/21 5,313
1533746 유방 양성가능성결절발견이요 그다음은?.. 4 ㅜㅜ 2023/11/21 1,487
1533745 살 맛 안나요 2 2023/11/21 1,008
1533744 22 ㅔㅔ 2023/11/21 1,512
1533743 집에 절에서 왔다고 벨을 눌러요. 10 ㅇㅇㅇ 2023/11/21 2,137
1533742 언론이 한동훈 띄우는 이유가 뭔가요? 17 ㅇㅇ 2023/11/21 1,943
1533741 해어샵 예약시스템 궁금 2 헤어 2023/11/21 797
1533740 육견협회, “개식용 금지시 200만 마리 용산에 풀 것“ 17 ... 2023/11/21 2,435
1533739 저층 장점이 뭘까요? 25 2023/11/21 3,230
1533738 카카오톡 선물 보냈는데 구매결정 이라 뜬다면 1 카카오톡 2023/11/21 2,082
1533737 박진성 역겹네요 16 ... 2023/11/21 4,183
1533736 연금저축은 어떻게 운용하는게 좋은가요? 6 00 2023/11/21 1,609
1533735 요즘 축의금 어느정도 해요? 13 ㅇㅇ 2023/11/21 2,902
1533734 내일모레 코스트코 근처 가는데 10 ..... 2023/11/21 2,156
1533733 유튜브 이상한 추천채널 차단 어찌 하죠? 6 ㅇㅇ 2023/11/21 1,061
1533732 반짝이는 워터멜론 보신 분이요 5 오대환 2023/11/21 1,512
1533731 양쪽 어깨가 뭉쳐있고 아픈 이유일까요? 4 50대 2023/11/21 1,202
1533730 정관장 쇼핑몰서 구매 정품일까요? 3 .. 2023/11/21 811
1533729 김 계란 김치.. 5 2023/11/21 2,627
1533728 한씨는 머리나 심어놓으세요 21 00 2023/11/21 2,188
1533727 덕질이 너무 재밌어요 13 ㅇㅇ 2023/11/21 2,165
1533726 나라가 통일이 돼야 앞으로 희망이 생길 듯 해요 12 북한 2023/11/21 891
1533725 한동훈 띄우기의 끝을 예상해봄. 15 ㅇㅇ 2023/11/21 2,510
1533724 보육원 또는 고아원 위탁 여쭈어요 14 2023/11/21 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