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30대에 목표했던 일들 다 이루셨나요?

...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23-10-21 18:29:10

예전에 시크릿이란 책이 유행할때 저도 그 책을 읽었고, 비전보드 같은걸 만들기도 했어요.

결혼 전이고 남친도 없는 30대여서 많이 불안했던 시절이었네요. 월급은 빤하고 매달 카드값으로 다 나가던 시절, 빚도 있었고요. 생필품이나 화장품 떨어질때가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고 그랬네요.

언제나 내 짝이 나타날까 기대하다가도 현실의 나를 보면 한숨만 나왔어요. 도대체 어떤 여자들이 결혼이란걸 하는걸까? 결혼한 친구나 동료들, 아이 손 잡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을 볼때도 유심히 보기도 했네요.

결혼을 원하는 미혼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나름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도 안정된 직장은 있었고, 30대 중반인 나이를 커버하기위해 운동도 해보고 피부관리도 했었죠. 

그러다가 시크릿 책의 영향으로 내가 원하는 배우자상을 적어보게 되었어요. 1번부터 몇십번까지 빽빽하게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적었던 그 노트를 잃어버렸는지 찾을수가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바라던 배우자에 매우 근접한 사람을 만난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살고 싶었던 동네에 살고 싶었던 집,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까지.

 

요즘들어 뭔가 사는게 내맘대로 안되고 나이가 들어선지 여기저기 아프고, 왠지 우울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예전의 제가 바로 원하던 삶을 살고 있는거였어요.

 

내가 원하던걸(물론 엄청난건 아니고 대부분 소박한 꿈이지만) 이뤘지만 그걸 모르고 지내왔네요. 

나를 둘러싼 상황이 아무리 변해도 내 마음은 그리 발전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나봐요. 여전히 뭔가를 이루어야 할것 같고 여전히 조금은 불안합니다.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봐야할 때가 된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면 십년 뒤에 또 그 꿈을 이루고 살고 있을지, 그때의 난 어떤 마음일지, 지금처럼 제자리일지 궁금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린시절 꿈을 이루셨나요? 지금은 어떤 마음이실까요? 

 

 

IP : 175.196.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0.21 6:46 PM (211.173.xxx.69)

    학부때 선망하던 대학 따로 있었는데, 지금 대학원으로 와서 거닐어요.. 그런데 20대처럼 들뜨지는 않아요 에너지가 없는건지

  • 2. ..
    '23.10.21 7:33 PM (223.62.xxx.71) - 삭제된댓글

    내가 원하던걸(물론 엄청난건 아니고 대부분 소박한 꿈이지만) 이뤘지만 그걸 모르고 지내왔네요.
    나를 둘러싼 상황이 아무리 변해도 내 마음은 그리 발전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나봐요.
    ㅡㅡㅡㅡㅡ
    정답을 아시네요
    그래서 시크릿으로 이룬 사람들이 현타를 맞이하는 게 수순이에요

    저는 못 이뤘는데 이뤘어요

  • 3. 저는
    '23.10.21 7:41 PM (220.117.xxx.61)

    저는 그래서 좋아요. 아주 만족도 최강입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69세까지 일 가능합니다.

  • 4. 헬로키티
    '23.10.22 3:48 AM (182.231.xxx.222)

    네, 대부분 이루었고
    딱 한가지 남아서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844 아카데미아는 학벌이 다라고 하네요 8 ㅇㅇ 2023/11/15 4,065
1531843 시신경척수염 진단 받은분 있으신가요 3 시신경척수염.. 2023/11/15 666
1531842 안감이 없는 롱코트 7 겨울코트 2023/11/15 2,132
1531841 부모님들 황반변성 주사맞으시는분들 계신가요? 11 혹시 2023/11/15 1,749
1531840 무인도의 디바 보시는 분 형제 설명 좀 해주세요 16 시청자 2023/11/15 2,990
1531839 비싼 전기 압력솥이 비싼값 하는지 의문 22 2023/11/15 3,303
1531838 대학생 과외쌤에게 고등 정보 물어보는것 괜찮을까요? 18 ... 2023/11/15 1,720
1531837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추진중인데, 얼마나 걸릴까요? 10 재건축 2023/11/15 2,180
1531836 저 정신이 나간 것 같아요… 9 2023/11/15 5,208
1531835 감사합니다 27 ㅇㅅㅇ 2023/11/15 3,692
1531834 부모님 주민번호 모르고 병원예약 15 섭섭함 2023/11/15 1,852
1531833 폐ct에서 염증이 보인다고 하는데요(경험자분들 고견 부탁합니다).. 3 선택 2023/11/15 2,118
1531832 고등학교 교실 스피커갯수 1 ... 2023/11/15 505
1531831 한남 20명 사시미칼로 찌르겠다고 글썼던 30대. 8 ........ 2023/11/15 2,591
1531830 하반신마비를 극복하다니.. 감동ㅠ 2 기적 2023/11/15 5,146
1531829 다래끼도 아닌데 눈주변 염증, 피부과 vs 안과 4 어디가요? 2023/11/15 1,051
1531828 쿠쿠밥솥 바닥에 누룽지가 생겨요 5 뎁.. 2023/11/15 1,624
1531827 김장 1통 얼마드리면 될까요? 33 ... 2023/11/15 6,112
1531826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분들 결혼생활 어떤가요? 13 음.. 2023/11/15 3,001
1531825 손안대고 신고 벗을수 있는 부츠 있을까요? 5 질문 2023/11/15 1,082
1531824 친구 웃겨주고 오는 길입니다. 16 ... 2023/11/15 5,567
1531823 김진태 똥 25조 세금보전 곧 시작될듯요 3 부동산pf 2023/11/15 1,315
1531822 미국가족여행 패키지도 좋을까요?(초,중등) 17 해피 2023/11/15 2,327
1531821 중기유산 후 계류유산 했어요. 저에게도 다시 기회가 올까요. .. 13 보더콜리 2023/11/15 2,765
1531820 화병인가봐요- 겨우 머그컵 하나 깨뜨린 건데 16 2023/11/15 4,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