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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쩜…농장에서 택배로 온 사과와 대추를 받고 감동받았어요 ㅠ

꿀맛 조회수 : 4,372
작성일 : 2023-10-19 10:11:21

작년에 영주 지역에 놀러갔다가 먹은 사과에 홀딱 반해서 좋은 기억이 있는데 올해 또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시기에 안동, 봉화쪽에 놀러갔다가 사과대추를 사서 차안에서 먹다 넘 맛있어서 깜놀하고는 봉다리에 찍힌 번호로 집에 와서 전화드려 주문을 했거든요 

대추 그런거 쳐다보지도 않는 남편이 맛보고는 주문하라고 저보다 더 성화를 해서 통화를 해보니 대추가 얼마 없어서 보낼게 될런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한창 나올 때인데 지난번 비 홍수로 대추나무가 다 쓰러졌다고 ㅠㅠ

 

그런데 다음날 전화를 주셔서는 남은거 긁어모으면 제가 원하는 3키로는 채울 수 있다고 하셔서 주문했는데.. 세상에 아이스박스 열어보니 대추도 많이 주셨지만 빨갛고 깜찍한 애기사과 한봉지에 다른 사과도 맛보라고 실한 부사 3개까지 더해서 뽁뽁이로 정성껏 싸서 넣어 주셨는데 사과가 완전 물 많고 아삭거리고 달고 맛있는거예요 

애기사과도 크기만 작지 맛은 큰사과 그대로고..

당연 대추는 알도 4센티정도로 큼직한데 어찌 그리 아삭하고 레몬같은 상큼함도 있고 달달한데도 개운함이 남는지.. 와작와작 깨물면서 행복합니다 ^^ (거기다 가격이 서울에서 파는 대추값의 반도 안되는데 맛은 최고!)

 

주문해 주셔서 연신 감사하다고 하신, 얼굴도 모르는 아주머님이셨는데 그 박스에 담으시며 이것저것 넣어주신 마음을 생각하니 넘 감사해요 

아무래도 앞으로는 매년 가을이면 그쪽에 가서 구경도 하고 사과, 대추도 사오고 해야할 듯 

봉화를 가로지는 국도와 청량산, 낙동강 따라가는 길은 정말 유럽이나 스위스 안부러운 절경이고 그림이예요 

서울에서 파는 사과는 맛없고 비싸기만 해서 사과가 미워질라고 했는데 다시 사과가 예뻐졌어요 ㅎㅎ

김냉에 채워넣은 맛난 사과와 대추를 생각하니 뿌듯하고 행복하네요^^

 

IP : 45.130.xxx.1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0.19 10:16 AM (175.115.xxx.26)

    이런 글 너무 좋아요.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더 담으신 마음도 그 마음 알아주시는 마음도 따뜻.

  • 2. 직거래최고
    '23.10.19 10:17 AM (118.235.xxx.102)

    부러워요
    사과비싸서 아직 안사봤어요
    요즘보니 더 있어도 싸지지않을것 같아요

    마트 과일가게는 중간상인만 부자되게 해줘서
    가급적 직거래 해요

  • 3. ㅇㅇ
    '23.10.19 10:18 AM (1.229.xxx.243) - 삭제된댓글

    서울에서 파는 사과 대추 잘사면 저렴하고 아주 맛있어요
    꿀맛님이 잘못산거겠죠
    도매시장가면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좋은 상품 많습니다

  • 4. ㅇㅇ
    '23.10.19 10:19 AM (219.250.xxx.211)

    여기에 사과 글 쓰셨던 분 맞나요? 그 글을 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나요.
    흥미진진한 글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또 이렇게 후기? 그 다음 이야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 5. 글이 이뻐요
    '23.10.19 10:23 AM (61.105.xxx.11)

    직접 보고 사먹는 재미죠
    저도 저런곳 가보고 싶네요

  • 6. 재수없어
    '23.10.19 10:25 AM (121.166.xxx.230)

    ㅇㅇ 님 어디가서 공감능력 없다는 소리 안들어요????


    1.229.xxx.243
    서울에서 파는 사과 대추 잘사면 저렴하고 아주 맛있어요
    꿀맛님이 잘못산거겠죠
    도매시장가면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좋은 상품 많습니다

    누가 서울서 파는거 잘 사면 좋은줄 모르나요.
    시골 인심과 따뜻한 마음 으로 흐 뭇한 미소 짓는데
    재뿌리고 있으니
    원글님 죄송한데 거기 농장 좀 소개해주세요.
    영주사과 정말 먹고 싶거던요.

  • 7. 덩달아 우리도행복
    '23.10.19 10:26 AM (211.250.xxx.223) - 삭제된댓글

    그분도 얼굴도 모르지만 받고 기뻐하셨음 좋겠는 마음으로 신나서 담으셨을 거고 (전화만 받아도 그 느낌 알잖아요)
    그 마음 고대로 느끼고 받아 행복해하시니
    좋은 마음끼리 통하는 게 얼마나 살맛나는 일인지!

  • 8. 무플방지
    '23.10.19 10:26 AM (119.64.xxx.101)

    전화번호 1분만 올려주세요!

  • 9. ^^
    '23.10.19 10:28 AM (45.130.xxx.16)

    제가 서울에선 영 잘못골라서인지 다 실패했어요
    일년 내내 사과드시는 부모님 때문에 계속 사야해서 여러곳에서 시도해봤는데 작년 영주에서 먹었던 그런 사과는 못 찾았네요

    아침먹고 대추, 사과 골고루 먹으며 행복한 기분이 넘 감사해서 아주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안 받으시더라고요
    좀있다 전화주셔서는 사과따는 중이라고..
    제가 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저희 가족들 맛있게 먹고, 친구네 줬는데 친구도 맛있다고 좋아하고, 동네 이웃에도 나눠줬는데 아이들 넘 맛있게 입에 한가득 넣고 먹으며 웃는 얼굴을 보니 이게 다 맛난 사과, 대추 덕이구나 싶어서요
    행복이 따로 있나요 ^^

  • 10. 근데
    '23.10.19 10:28 AM (121.137.xxx.231)

    그것도 참 운인 거 같아요
    그렇게 여행지에서 사먹어도 맛있는게 있고 아닌 것도 있더라고요.
    게다가 원글님은 맛있는거 먹고 구매했더니 덤도 주시고 ㅎㅎ
    맛있는 사과 먹고 싶네요
    저도 곧 안동쪽으로 여행가는데 길가다 우연히 사신건가요?

  • 11. 토끼엄마
    '23.10.19 10:30 AM (125.187.xxx.179)

    원글님 좋은 정보는 나누고 삽시다...
    전화번호 좀...(굽신굽신)

  • 12. 근데
    '23.10.19 10:37 AM (121.137.xxx.231)

    원글님은 사과대추 사신 거 같은데
    그것도 겨우 모아서 원글님 구매원한 키로수 맞췄다고 하셨는데
    전화번호 확인해봐야 소용없지 않을까요? ^^;
    그리고 번호 공유 어렵더라고요
    내맘같지 않아서 조심스럽고..
    제가 원글님은 아니지만 그냥 써봅니다.

  • 13. 1분만
    '23.10.19 10:37 AM (110.35.xxx.75)

    전번1분만 올려주세요~

  • 14. 토끼엄마
    '23.10.19 10:38 AM (125.187.xxx.179)

    사과라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 15. 원글님
    '23.10.19 10:39 AM (119.192.xxx.50)

    번호 공개하지마세요
    그냥 아름다운 얘기로 남기시길..

  • 16. ㅇㅇ
    '23.10.19 10:39 AM (182.229.xxx.205) - 삭제된댓글

    영주사과 진짜 맛있어요. 전화번호 알고 싶네요

  • 17. ..
    '23.10.19 10:52 AM (1.241.xxx.172)

    그러게요 공개 안 하시는 게 나을 거 같네요
    저도 알고.싶긴 하지만 ㅎㅎ

  • 18. 그래요
    '23.10.19 10:54 AM (211.206.xxx.191)

    농산품은 북불복.
    공산품처럼 일정한 게 아니니
    그냥 아름다운 얘기로 남기시길...22222222

  • 19. 친정
    '23.10.19 10:58 AM (61.101.xxx.163)

    엄니가 사과대추나무를 심으셨는데 한 두해 먹었나?
    병들어 바로 죽어버림 ㅠㅠ
    작년에 참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는 못 먹었네요. 작년보다 값도 너무 비싸고요..ㅡㅠ
    저도 대추 안먹는데 사과대추는 참 맛있더라구요..

  • 20. ^^
    '23.10.19 10:58 AM (45.130.xxx.8) - 삭제된댓글

    제가 맛본 곳들 올려드릴게요
    제가 농장마다 다른 품종을 맛보았고, 사과대추의 경우는 이제 더 없어서 사고싶어도 못 사고요(제가 산 농장에 한해서)
    또 윗분 말씀대로 저도 배달 받기로 결정했을 때는 그 맛에 대해서는 제가 감당할 거라는 생각으로 하는거라 저도 보장은 못하지만 각 농장당 한 품종을 4-20개 정도 먹어봤는데 맛이 비슷했다면 다른 사람이 산다고 해도 큰 차이는 없을듯 합니다
    품종과 가격이 다 다르니 필요하신분들은 감안해서 참고하셔요

    1. 품종모름 - 장미농원 (영주, 010-9181-4499) - 작년 부석사 앞에서 제가 반한 사과인데 ㅎㅎ 품종도 모르고 올해는 안 먹어봐서 품질에 대해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없네요. 그런데 올해 영주에서 양광을 먹어보니 그때 그 사과가 양광같아요
    2. 양광 - 양심농원 (영주, 010-8581-3187) - 완전 쨍한 햇살같은 맛이고 홍옥 비슷해요. 단단하고 새콤 달콤, 두자루 사서 저도 먹고 주변에 나눠줬는데 완전 평 좋음. 양광은 곧 끝물이라 이번주 안으로 주문하는게 좋다는 주인 말씀
    3. 감홍 - 햇살찬 산사과농장 (봉화, 010-3867-5506) - 세련되고 선비같은 맛, 물 줄줄 적당히 새콤한데 스윗와인처럼 달달, 신거 싫어하는 남편이 최고로 꼽음, 그만큼 사과가격은 좀 나가요. 하지만 맛은 정말 뛰어남, 주인아저씨의 사과농장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이 크심
    4. 부사, 사과대추 - 햇빛농원 (봉화, 010-3444-8556) - 원글에 나온 맘씨좋은 아주머님이 하시는 곳. 지금 대추는 끝났고, 사과도 이제부터는 부사만 나온다고 하심, 그런데 부사가 시원하고 달고 맛있음, 부사 흠과(땅에 떨어지거나 상처난 흠이 아니라 나무에 달린 상태로 조금 갈라지거나 한 사과) 10키로에 3만원. 저에게 보내주신 건 상품 부사와 흠과 같이 보내주셨는데 둘 차이는 못 느꼈어요

  • 21. 영주사과
    '23.10.19 11:03 AM (1.224.xxx.104)

    영주한우 맛있어요.
    주문해서 먹긴 그렇고
    지나갈일 있으면 한번 드셔보세요.^^

  • 22.
    '23.10.19 11:36 A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전화번호말고 어디쯤에서 사신건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부석사 근처나 청량산 입구 이런식으로라도 ^^

  • 23. ..
    '23.10.19 11:52 AM (117.111.xxx.132)

    농산품은 북불복.
    공산품처럼 일정한 게 아니니
    그냥 아름다운 얘기로 남기시길...3333333

    농사짓는 사람으로서 가끔은 지인 소개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ㅜㅜ

  • 24. 가을여행
    '23.10.19 12:13 PM (122.36.xxx.75)

    저도 작년에 영주 부석사 여행갔다 내려오는 길에
    사과 산거 너무 맛있고 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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