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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 돌아가신지 20년 됐는데 여전히 증오하는 엄마

엄마 조회수 : 4,850
작성일 : 2023-10-18 23:18:43

엄마의 시어머니죠, 저한테는 할머니고요.

시집살이를 엄청 겪었대요.

시집 올때 혼수 적게 해왔다고, 아들 못낳는다고 등등 갖가지 이유로 구박하고

아빠는 할머니 편들고요

할머니 아프실 때 모셔와서 뒤치닥거리 시키고

그러다 할머니는 거의 20년전에 돌아가셨어요

문제는 지금도 거기서 해방되지 못하고 수시로 생각나는지 이를 뿌득뿌득 갈아요.

할머니는 죽고 없어진지 20년됐는데 증오의 색이 조금도 바래지 않는 엄마...

오히려 날마다 새롭게 증오하고 치를 떱니다.

자식들한테도 자꾸 그런 얘기하니까 증오의 대물림이 되는 거같고

자식들은 동조되서 같이 욕하고 저주하니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도 없는 거 같고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 이제 듣기 싫어요

말로는 고만해야지 너희들한테 미안하다 이래놓고 항상 새롭게 리셋되서 증오해요.

엄마 지금 80이세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해결될까요

가끔 엄마가 피해망상 과대망상 병이 아닐까 싶어요.

IP : 180.70.xxx.1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3.10.18 11:21 PM (180.69.xxx.124)

    너무 힘드시겠네요
    저는 남편이 그럽니다
    시부모님에 대한 일화, 중고등학교때 싸이코 교사들 이야기 몇십년된 그 원한을
    매일 새롭게 되새기며 자기 현재와 미래를 좀먹고 있어요.ㅠ.ㅠ
    전 정신병이라고 생각해요.
    피해의식이요...ㅠ
    저도 들어주다가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폭발..

  • 2. ...
    '23.10.18 11:23 PM (182.231.xxx.6) - 삭제된댓글

    홧병난거죠 뭐.
    그런분 주위에 많아요.
    시집살이 도저히 못잊겠데요.
    남편이 속죄의 마음으로 지극정성 대해도
    자기 삶이 다 망가졌다 생각한데요.
    실제로도 그렇죠.
    엄만데 이해 못하나요.

  • 3. 인생
    '23.10.18 11:28 P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85세 시어머니..
    30년전에 돌아가신 시할머니에 대한 원망,분노..
    며느리인 저에게 만날때마다 울분을 토하는데 진짜 괴로워요..
    한말 또 하고 또 하고..처음엔 공감을 하다 인제 지겨워요..

  • 4. ..
    '23.10.18 11:30 PM (112.150.xxx.8)

    에휴 다음생에 또 엮여서 만난다하시길
    지긋지긋하게 또 만나야되냐고
    물어보시고 마음에서 떠나보내시고
    자꾸 비우라하셨음...
    내세같은것없다하신다면 어쩔수없지만요..

  • 5. 공감
    '23.10.18 11:35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공감 먼저 해줘야 좋은 여자라는 이야기들 좀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해결책을 줘도 받아들이지 않는 울분.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며 끝없이 반복되는...감정의 쓰레기통 역할극.
    이제 끊어요. 좋은 관계조차 다 망치고 있잖아요. 이 좋은 세상. 언제가 끝일지도 모를 짧은 생에서 소중한 모녀지간에 좋은 이야기하고 행복을 키워나가도 모자랄판에 매번 증오를 곱씹는데 딸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다니요. 정신적 문제는 끝없이 들어줘서 치유되는 게 아닙니다.

  • 6.
    '23.10.18 11:45 PM (74.75.xxx.126)

    그런 친정 엄마 보면서 난 이 다음에 자식들 앞에서 저런 모습 보이지 말아야지 그 생각만 다짐해요. 사람의 바닥을 보게 되는 거 아무리 가족이라도 힘들어요.
    저희 엄마는 둘째 며느리로 시집살이 1도 안 했고 부잣집 딸이 개룡남 남편 거둬들인 케이스라고 시댁 식구들 무시하고 깔보고 딸인 제가 봐도 정말 안하무인이었어요. 할머니는 맞 며느리인 큰 어머니가 평생 모시고 살았고 전 엄마랑 뉴욕 여행 중에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큰 아버지가 여행 중단하고 돌아 올 것 없다고 했다는 말 듣고 엄마가 왠 떡이냐 그러면서 환하게 웃는데 정말 사람같이 안 보이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가족의 연을 맺은 사람이 돌아가셨다는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곱게 늙어야지 생각해요.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 7. .....
    '23.10.18 11:59 PM (112.149.xxx.52)

    저도 비슷한분을 엄마로 모시고 살면서 닮지않으려고 매일 노력합니다.

  • 8. 나이들수록
    '23.10.19 3:24 AM (211.36.xxx.52)

    예전 기억은 더 또렷하고
    최근 일들이 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바로 그런 현상 중에 하나일 거예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이 많다잖아요.
    가슴에 한이 맺혀서 그럴 거예요.

  • 9. 정신병
    '23.10.19 4:11 AM (175.199.xxx.36)

    피해망상증 맞아요
    과거얘기 자꾸 하면서 이상한소리 하고 없었던 일도
    있었던 것처럼 얘기하고
    그거 상대방이 부정하면 섭섭해하고 심지어는 화내고
    그래요
    안들어주면 더 피곤해질수 있어요
    저희 시누가 지금 그상태라 형제들이 연락오면 안받아요
    20년전에 돌아가셨어도 엄마가 60세이였을턴데
    그러면 적어도 40년은 시집살이 지독히 하신건데
    그게 없어지지 않고 독이 되어서 평생을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네요
    친정엄마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과거 생각하면서 괴로움에
    시간보내는게 제일 쓸데없는 인생 낭비인데
    안타깝네요

  • 10. ..
    '23.10.19 9:18 AM (122.46.xxx.51)

    노화죠 지난 상처들은 새록새록 와닿고 현재 기억은 깜박깜박 하는..
    혼자 삭이는 성정은 아니신가보네요
    당하는 사람들이야 힘들겠지만 당사자의 고통도 말은 아닐건데 참.. 안쓰럽네요
    자식인 원글님은 그 마음 모르시는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 11. ...
    '23.10.19 10:15 AM (222.239.xxx.231)

    억울한 감정을 당사자에게 풀지 못해서인듯
    한이 있으면 적당한 장소에서 토로하듯 한을 푸는 과정이 필요한것같아요

  • 12. 지금
    '23.10.19 11:50 AM (14.32.xxx.215)

    80이면 어머니 치매 같으세요
    진단 받아보세요

  • 13. 원글이가
    '23.10.19 12:59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 할머니 한테는 귀함을 잘 받으셨나보네요...엄마 감정에 동조하지 않는거 보니
    며느리인 엄마 자신뿐 아니라 손자 가지고도 욕먹을 행동을 하신거로 보입니다
    그게 아마 큰 홧병의 요인일거예요.
    아들 못 낳았더고 구박한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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