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어머니죠, 저한테는 할머니고요.
시집살이를 엄청 겪었대요.
시집 올때 혼수 적게 해왔다고, 아들 못낳는다고 등등 갖가지 이유로 구박하고
아빠는 할머니 편들고요
할머니 아프실 때 모셔와서 뒤치닥거리 시키고
그러다 할머니는 거의 20년전에 돌아가셨어요
문제는 지금도 거기서 해방되지 못하고 수시로 생각나는지 이를 뿌득뿌득 갈아요.
할머니는 죽고 없어진지 20년됐는데 증오의 색이 조금도 바래지 않는 엄마...
오히려 날마다 새롭게 증오하고 치를 떱니다.
자식들한테도 자꾸 그런 얘기하니까 증오의 대물림이 되는 거같고
자식들은 동조되서 같이 욕하고 저주하니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도 없는 거 같고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 이제 듣기 싫어요
말로는 고만해야지 너희들한테 미안하다 이래놓고 항상 새롭게 리셋되서 증오해요.
엄마 지금 80이세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해결될까요
가끔 엄마가 피해망상 과대망상 병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