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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어릴적 기억이 항상 남아요.

ddd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23-10-18 17:22:36

초등학교때 가난하고 용돈 없는 집에서  어버이날이라고

 

2주일전부터  조화로 된 카네이션 장농속에

 

숨겨 놨다가 혼자 몰래 보면서 웃곤 했는데요.

 

정말 혼자 웃곤 하던 제 어릴적 모습을 아직까지 기억해요.

 

어디 찌그러진곳이 없나? 확인하고 또 하고...

 

이불속에 넣어놨거든요.

 

돈도 없어 엄마꺼 하나만 샀지요.

 

어버이날 엄마한테 줬더니  생화도 아니고 가짜네? 아님 뭐

 

이런걸 사왔어? 이쁜걸 사오지 그랬던

 

거 같아요. 아직까지 기억이 나요.

 

제가 그래서 꽃을 안 좋아합니다.

 

그 뒤로 카네이션 준적도 없구요.

 

국민학교때  100점 받아서 1시간 거리를 뛰어 와서 아빠한

 

테 자랑했더니  누구꺼 베겼지? 라는 소리가 아직까지 기억

 

에 남아요.

IP : 39.7.xxx.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3.10.18 5:24 PM (223.39.xxx.17)

    원글님 참 이쁜 마음을 가졌던 아이였네요.
    토닥토닥

  • 2. 세상에
    '23.10.18 5:26 PM (121.137.xxx.231)

    토닥토닥
    원글님 너무 상처 받으셨겠어요.
    표현에 서툰 부모님이면 그냥 아무말 하지 않고 쓰담쓰담이라도 해주면 행복한데
    저리 말로 상처를 주다니...

  • 3. ..
    '23.10.18 5:27 PM (61.43.xxx.10)

    자식 바보취급하던 부모 저희 부모랑 똑같네요

  • 4. ...
    '23.10.18 5:27 PM (220.116.xxx.20)

    트라우마를 양산하는 부모들..ㅠㅠ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가 느껴요.
    얼마전.. 우리큰딸 너무 이뻐 소리에 엄마에 대한 모든 원망이 사라지고 앞으로 엄마를 위해 모든지 할 수 있을거 같단 글 본 기억이 나네요.

  • 5. 토닥토닥
    '23.10.18 5:49 PM (123.214.xxx.132)

    고운 원글님

    이젠 잊고
    예쁜 꽃도 보며
    행복하세요

  • 6. 수준떨어지는
    '23.10.18 6:07 PM (175.208.xxx.235)

    걍~ 울 부모님이 좀 무식(?)하셨네 하고 넘어가세요.
    어릴때야 부모님의 그런 반응이 속상하고 기분 나쁘겠지만
    이제 성인이잖아요. 단점만 있으신분들 아닐테고요.
    뭐 저도 어릴때 엄마와 이런저런 트러블 많았는데, 참 이해가 안가고 엄마는 왜 저렇게 생각하시지? 답답했는데
    성인이 되고보니 알겠더라고요. 울 엄마가 좀 무식(?) 하셨고, 그래서 사고도 좀 짧으셨고요.
    이제 연세가 드셨는지 예전엔 억지 많이 부리셨는데.
    얼마전엔 제가 무슨 얘길 하는데, 엄마가 갑자기 “ 내가 학교 다닐때 공부를 못했잖아“ 라고 말하셔서.
    깜짝 놀랐네요. 뭔가 제발 저리신건지, 딸 앞에서 주눅드신건지. ㅎㅎㅎㅎㅎ
    부모님들과 좋은 추억만 기억하시길 바래요.
    원들님의 행복을 위해서요

  • 7. 세상에
    '23.10.18 6:40 PM (61.98.xxx.185)

    갱년기라 뜬금없이 땀이 나서 힘든시긴데
    이 글 읽으니 또 갑자기 땀이 나네요 짜증나서
    그런가봐요
    원글님 참 이쁜 아이였는데 어쩜 부모님이
    다 저런지... 세상에 딱 맞아떨어지는건 없죠
    여기 털어버렸으니 이젠 좋은 기억만 남기세요

  • 8. 이해해요
    '23.10.18 9:32 PM (124.61.xxx.181)

    잊고 싶어도 안 잊히다가
    부질없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
    그래도 서러운 느낌은 남지만
    다른 좋은 생각들로 덮으세요.

  • 9. ...님
    '23.10.19 1:45 AM (23.91.xxx.6)

    "얼마전.. 우리큰딸 너무 이뻐 소리에 엄마에 대한 모든 원망이 사라지고 앞으로 엄마를 위해 모든지 할 수 있을거 같단 글 본 기억이 나네요."
    제가 쓴 거에요 ㅠㅠ

    원글 읽으면서 참 예쁜 마음가진 아이에게 상처를 크게 주셨네 하며 혀를 찼어요
    치매로 어린아이가 되신 엄마한테 "저 낳고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했더니 "그냥 잘해주고싶었어" 하시더군요
    서른이 넘어 그간의 사정을 다 아는 제딸은 할머니가 맨정신으로는 절대 그런말씀
    하셨을리가 없다하는데 그말도 맞을거에요
    그래도 서운한일 모두 잊고 모녀간에 이런 짤막한 몇마디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요

    예쁜 원글님 글읽으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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