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을 공부중인데 주역점에 관심이 생겨서 요새 계속 점을 치거든요. (간단하게 육효 어플로)
집안 형제한테 일이 좀 있었고. 제가 점을 치니까 그주에는 해결 안된다. 담주나 되야한다고 나와서 말해줬어요. 근데 진짜 그렇게 됐어요.
그리고 나서 제가 집을 팔아야하는데 실제 소유주는 아빠. 명의는 제꺼예요. (증여인데 그 집에서 나오는 월세는 아빠가 계속 받으시는거죠. 돌아가실때까지... 월세 및 매도까지 아빠가 살아계신동안은 알아서 하시겠다고 하셔서 그러라고 했구요)
그집을 매도하고 갈아타시겠다고 계속 빈집인 상태로 내놨는데 1년동안 매도가 안됐어요. 아빠는 거기서 월세라도 받는게 나을것 같으셨는지 다시 월세로 내놓고 매도도 같이 시도해보겠다고.
제가 점을 쳤거든요. 근데 그집이 매도가 곧 된다고 나온거예요. 그래서 아빠한테 그집 월세 놓지 마시라고. 세입자 낀 집 팔기도 힘들고 몇천만원 들여서 수리해봐야 월세 받아도 남는거 없다고. 조만간 집 나가니까 조금만 계시라고.
헐... 근데 1년동안 안 나간 집이 며칠전에 계약이 됐어요. 아빠도 제가 점보고 점괘 말씀드려서 맞나 안맞나 두고 보고 계셨는데 집이 진짜 나가니까 신기하다고 막 좋아하세요. ㅎㅎㅎ
아빠한테 내가 신끼가 있는것 같다고 하니까 엄청 진지하게 집안에 무속인이 계시다는 말을 들은바는 없는데 혹시 본인이 모르는 누가 계시는건가 하면서 담에 친척들 만나면 물어봐야겠다고.
엄마도 자기 집안에 영적인 분이 계시다고 얘기 들은바는 없지만 함 확인해봐야겠다고. 너 어쩜 글케 잘 맞추냐고 난리났습니다.
초보의 운빨이겠지만 저 스스로 놀라서 헉 하는 중이예요.
또 물어보고 싶은거 있는데 결과 나쁘게 나올까봐 점을 못치겠어요.
점 치는거 욕하실 수 있지만 인간에겐 예지능력이랄까.. 조짐을 통해 일의 결과를 알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전 믿어요. 다만 조짐을 좋은 쪽으로만 해석하거나 나쁜 조짐을 애써 무시하며 살기에 결과가 빗나가는것 같구요..
공자님도 이순신장군님도 주역점을 자주 치셨다는데 목욕재계하고 맘을 비운 상태에서 일의 향방을 경건하게 물어보는 그 행위 자체는 내 맘을 비우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사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구요.
매일 다음날 일진이 어떨까 점을 치는데... 속 시끄럽다고 나온 날은 저 스스로도 언행을 조심하고 무리하지 않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