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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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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의사들은 좀 이상해요. 예전 의약분업때와는 다르네요

조회수 : 3,553
작성일 : 2023-10-18 14:33:51

예전 의약분업 파업당시 2000년도 8월 빅3 외래 내과파트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개원의들이 먼저 들고 있어났고 파업 결정되면서  전공의들 모두 파업했고 대학병원은 교수들이 외래를 드문드문 파업했어요.

그래서 당시 외래로 지방환자들이 걱정 많이 하면서 혹시 파업하는거냐고 

불나게 전화오고 그 전화 받으면서 의사도 아닌 저희들이 애먼 욕도 참 많이도 먹었습니다. 

그런데요.

그 당시에는 파업명분이 분명했어요. 이제까지 아무 문제없이 진료받고 바로 약받아서 오는 시스템..아무 문제도 없고 의료비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진료한 병의원에서 바로 약을 주니 안심이 되었고요.

간호사인 저도 이 편한 시스템을 대체 왜 저렇게까지 온 나라를 시끄럽게까지 하면서 강행하나 의구심이 들었으니까요. 전공의들이 약사들이 약 함부로 줘서 사고난 사진 팜플렛 만들어 가지고 와서 외래에 걸어 달라는 것도 걸어 주고 했네요. 

지금도 기억 나는게 저희 외래에 되게 유명한 명의가 있었거든요. 외래예약하려면 6개월이상 걸리고요. 백그라운도 완전 금수저였고 소위 최고 vip가 와도 일반 환자들과 똑같이 대하고 참 멋있었어요. 외래끝나고 항상 저희들에게도 수고했다고 먼저 말해주시고요. 

그런데 그 분이 당시 외래진료 전후로 분에 못 이겨 하셨던것도 기억나요. 한마디로 돈이 아쉽지도 않고 의사로써의 지위도 아쉽지 않은 분이 당시 엄청 분노하셨던거죠. 그만큼 

교수부터 개원의들까지 저같은 간호사들까지 분노의 포커스가 같았어요. 

다만 당시 국민들이 의사들을 비난한건  의약분업 반대하는거 자체보다는 

전쟁시에도 의사는 환자곁을 떠나면 안되는데 본인들 요구 안들어줬다고 파업을 한다는것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의사들은 뭐가 불만인지를 모르겠어요.

들어보니 젊은 의대생들은 힘든 전공의 안 한다고 미용으로 일찌감치 가버리니 기피과 전공의 부족해지고 이제는 교수들이 당직까지 선다는데 한계가 있으니 중소대학병원은 더 열악해지는것 같고요.

지방은 정말 의료가 낙후되어가는것 같고 몇억을 준다고 해도 안 온다고 하니 공공의료병원이라도 세워달라는데 그것도 못 하게 하고

분명히 oecd 평균 대비 수입도 높고 보는 환자수도 많은데 그걸 근거로 말을 해도 본인들만 억울하다고 하고

힘들다고 하니 환자수를 줄여준다고 해도 불만

오로지 수가가 부족해서 적자에 허덕인다는데 모든 수가가 다 낮게 책정된것도 아니고요

모든 수가가 낮으면 대학병원들마다 분원 짓고 증축하고 경쟁 붙냐고요

예전 2000년대 의사들은 순수했다면 지금 의사들은 영악한것 같아요. 

자꾸 의사는 충분하다고 근거를 댈때는 미용의사 집어 넣고...

필수과 수가 올려달라고 할때는 편하게 버는 미용의사 워라벨과 급여를 기본값으로 삼고...

자체적으로 미용으로 가는걸 막을수 없다면 

외국처럼 미용을 개방이라도 해야죠.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무슨 이런 집단이 다 있는지..

참고로 저는 이미 은퇴했고 눈도 진작 침침해져서 미용이 간호사들에게 넘어가도 암것도 할수 없으니 

이런쪽으로 비난은 거두시구요. 

IP : 223.38.xxx.24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에 동의해요
    '23.10.18 2:39 PM (59.6.xxx.211)

    저도 사위가 의사지만
    미국에서 일하니까 좀 중립적으로 보게되는데
    한국 의사 미용 편중 너무 심해요.
    지방 기피도 그렇구요

  • 2.
    '23.10.18 2:40 P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

    판이 커지면 희소성이 없어지잖아요.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우러름 받으면서 살고 싶은데
    이젠 개나 소나 의사하게 생겼으니
    엉뚱하게 이공계 생각해주는 척이나 하고
    그러면 지들이 다 때려치고 이공계 가든가.

  • 3.
    '23.10.18 2:44 PM (106.102.xxx.49) - 삭제된댓글

    의사만 소명감 운운하는거죠?
    현대는 자기직업 똑바로 잘해내는게 소명감 강한겁니다
    또 왜 미용을 간호사한테 받기싫은데 개방하라고 하죠?
    지금도 저령하게 일반의한테 진료받을수도 있구만

    이상 간호사의 미용확대를 주장하는 글이라 생각돼지는 글입니다

  • 4. 에구
    '23.10.18 2:46 PM (223.38.xxx.246)

    그럼 간호사뿐 아니라 모든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면 되겠네요.
    그건 찬성들 하시죠?

  • 5. 그냥
    '23.10.18 2:49 PM (210.95.xxx.124)

    다들 자기 밥그릇 뻇기면 싫어해요 의사도 그렇고 간호사도 교사도 그렇고 일반 회사원도 그렇고 솔직히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 6. 솔직히 저는
    '23.10.18 2:51 PM (210.95.xxx.124)

    별로 관심 없어요 그냥 지금도 싸게 진료받고 싸게 약값 지불하고 미국은 의료민영화 때문에 난리인데 우리는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늘리던지 말던지 별 관심 없네요

  • 7. sdklisgk
    '23.10.18 3:00 PM (1.214.xxx.122)

    개 같은 것들이라고 욕을 하다가 귀엽고 우리 삶에 위로가 되어주는 개들한테 미안해서 의사같은 것들이라고 고쳐서 욕했습니다.

  • 8. 아무리
    '23.10.18 3:10 PM (58.143.xxx.27)

    아무리 밥그릇 뺏기기 싫어해도 근 20년을 틀어쥐어
    국민 밉상 됐네요.
    먹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고만 무라 마이 뭇다 아이가
    되어버림

  • 9. 의사들
    '23.10.18 3:11 PM (118.235.xxx.73)

    사명감은 애저녁에 물 말아 먹었죠
    다들 지 밥그릇 챙기기에만 입을 열어요
    그러니 이런 나라에서 윤이 대통된게 이해되죠
    내 이익만 빼앗기지 않으면 막대기가 나와도 뽑아주죠

  • 10. ㅇㅇ
    '23.10.18 3:13 PM (61.101.xxx.136)

    예전에는 돈 많이 벌고 싶어서 의대간다기 보다 사람치료하는 사람 되고 싶어서 의대가겠다는 친구들이 많았죠. 정말 공부잘하는 애들은 이공계로 갔었구요. 요즘은 뭐...

  • 11. 정말
    '23.10.18 3:21 PM (211.114.xxx.55)

    정원 늘린다는데도 조용한게 신기합니다

  • 12. ㅋㅋ
    '23.10.18 3:23 PM (223.62.xxx.220)

    코로나때 파업했죠 순차적으로 늘리자고해도 막무가내
    지금 정권에서 나댓다가는.세무조사각?

  • 13. ㅋㅋㄴ
    '23.10.18 3:34 PM (211.119.xxx.172)

    돈에 미친자들이죠 3000은 벌어야 하는데 앞으로 개꿀못빨게 생겼으니 부들부들하죠 코로나때 돈 쓸어담을때는 좋았겠지 코한번찌르고 8만원 ㅋㅋㅋㅋ 햄복해서 표정관리를 못하더니 증원한다니까 빡돌아버리겠나봐요

  • 14. **
    '23.10.18 3:36 PM (112.216.xxx.66)

    부동산에 미친 민족이 무슨 사명감만으로 사람치료해요?
    나는 돈이 좋고 남은 사명감으로 일하라하고..
    성형외과로만 안빠져도 의사 수 부족하지않을텐데요. 동네에도 병원 넘쳐나요.
    그리고 전공의 밤새 일하고 공부해야하는데, 사명감도 하루이틀이지.. 보상해줘야죠. 한번 응급실 갔었는데 레지던트 간호사샘들 정말 고맙던데요.
    시스템이 문제지 의대 정원 늘인다고 의사들이 지방 가서 근무하겠어요?

  • 15. ...........
    '23.10.18 4:19 PM (183.97.xxx.26)

    쭉 보아온 바로는... 물론 저도 다 알 수는 없지만
    우선 의대 광풍이 서서히 시작되고 이후 인풋 대비 아웃풋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지고. 예전에는 (원글말처럼 2000년대 의사들) 그래도 환자보러 의대왔고 그에 대한 자부심이 돈보다 좀 더 강했던게 전반적 분위기였다면, 점차 돈이 최고라는 사회분위기의 변화와 부동산 광풍이 또 휘몰아치면서 투자대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게 유리한 삶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부터 점차 의사들은 전문의 중에 4년을 투자해서 나와봐야 별볼일 없어보이는 과를 하느니 차라리 빨리 돈벌고 은퇴하는 삶을 꿈꾸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미용시장에 빠르게 자본이 들어오면서 강남과 더불어 엄청난 성장을 하게된거고 점차 뭐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전국민이 외모에 열을 올리는 (병원이 많아져서 그런지 열망이 커서 병원이 많아진건지..) 사람이 더더 많아졌죠.

  • 16. ...
    '23.10.18 4:32 PM (223.38.xxx.146) - 삭제된댓글

    간호법 명분이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줄이고 명확히 일을 나누고 싶다 아닌가요? 눈가리고 아웅하네 진짜 명분은 이거지요
    나와서 미용시장에서 돈 편히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잖아요.
    가운입고 모르는 환자들에겐 의사인척 사칭도 하고요.
    MSO라고 기업이 돈대고 전문가를 고용하는 사무장 병원들이 있는데 간호사들 싸게 영입하려고 간호법전에 난리였어요.
    들어보니 사칭하면 이득을 더보니 간호사들에게 의사인척해도 된다고, 사칭죄는 처벌도 크게 안받는다고 홍보하던데요.
    간호법 통과됐으면 간호사들 80프로는 대학병원 나와서 개원가에서 의사인척 신났겠고 대학병원은 텅텅비었겠네요.
    의사만 숭고하고 이득을 취하면 안되는군요.
    아니 의대를 가라니까?성적되면 미용 하고싶음 의대를 가요.
    솔직히 능력이 안되니 이런걸로 땡깡피우시네요

  • 17. ...
    '23.10.18 4:33 PM (223.38.xxx.146)

    간호법 명분이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줄이고 명확히 일을 나누고 싶다 아닌가요? 눈가리고 아웅하네 진짜 명분은 이거지요
    나와서 미용시장에서 돈 편히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잖아요.
    가운입고 모르는 환자들에겐 의사인척 사칭도 하고요.
    MSO라고 기업이 돈대고 전문가를 고용하는 사무장 병원들이 있는데 간호사들 싸게 영입하려고 간호법전에 난리였어요.
    들어보니 사칭하면 이득을 더보니 간호사들에게 의사인척해도 된다고, 사칭죄는 처벌도 크게 안받는다고 홍보하던데요.
    간호법 통과됐으면 간호사들 80프로는 대학병원 나와서 개원가에서 의사인척 신났겠고 대학병원은 텅텅비었겠네요.
    의사만 숭고해야하고 이득을 취하면 안되는군요.
    아니 의대를 가라니까?성적되면 미용 하고싶음 의대를 가요. 의사면허 따면 미용이던, 의사면허로 원하면 간호사잡도 할 수 있어요.
    솔직히 능력이 안되니 이런걸로 땡깡 피우시네요

  • 18. ㅇㅇ
    '23.10.18 4:38 PM (223.38.xxx.240)

    응급실에 불법시술로 인한 부작용 카테고리가 있는거 아세요?
    간호법이 통과됐으면 의사가 아닌 의료인으로 인햐 시술 부작용으로 바꾸려고 했데요.지금도 부작용 케이스로 응급실 오는데 간호법으로 미용 간호사에게 오픈했으면 아비규환이었을 거에요.
    실제로 제가 아는 빅5병원 응급실 일,이,삼년 차까지 사직서 써놨었다고 했어요. 도저히 감당 못하겠다고

  • 19. ㅠㅠ
    '23.10.18 4:51 PM (61.32.xxx.245)

    의대증원 하면

    님이 생각하는 지금 의료의 문제가 해결 되는거는 맞아요?

    그리고 느닷없이 미용개방은 뭔 말인지?
    외국 어떤 나라에 뭐가 가능 하다는 건지...
    참 ㅠㅠ

  • 20. ...
    '23.10.18 5:25 PM (106.101.xxx.85)

    이 세상 누구던지 밥그릇 빼앗기면 반발합니다
    의사라고 다르겠어요?
    십수년 밤잠 못자고 공부만하고 수련받다가 보상심리 생기지 안 생기겠나요?
    주위에 아는 의사 없어서 얼마나 많이 버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의사보다 더 많이 버는 직종도 많던데요

  • 21. **
    '23.10.18 5:43 PM (211.234.xxx.149) - 삭제된댓글

    아산병원입원했을때 운동겸 복도돌는데 교수실 복도에 문열린거 슬쩍 보니 책. 산더미로 쌓놓고 간이 운동기구도 갖다놓고 .. 의사샘들 너무 고생스러워보여 내 자식은 공부잘해도ㅠㅠ 의대는 보내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 22. **
    '23.10.18 5:44 PM (211.234.xxx.149)

    종힙병원 입원했을때 운동겸 복도돌는데 교수실 복도에 문열린거 슬쩍 보니 책. 산더미로 쌓놓고 간이 운동기구도 갖다놓고 .. 의사샘들 너무 고생스러워보여 내 자식은 공부잘해도ㅠㅠ 의대는 보내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 23. ㅎㅎ
    '23.10.18 8:21 PM (124.5.xxx.102) - 삭제된댓글

    박사들은 고생 안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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